2005 2/13 철마산 산행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철마산 국기봉 정상의 모습

  ↑평평한 공터인 587봉의 모습                      ↑철마산과 천마산을 연결하는 주능선


★05 2/13 철마산(787m)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5년 2월 13일
날씨: 대체로 맑음(썰렁한 바람)  
산행시간:약 5시간55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오남리 저수지-복두산-587봉-안부고개-전망바위-철마산 국기봉-길재-철마산 정상-북동릉-비월교(내방리)
산행시간표
10:26  오남저수지 출발
11:11  복두산 정상 도착
11:52  철마산과 천마산 분기점 통과 
11:57  587봉 도착   
12:08  사거리 안부 고개 통과

12:20  전망대 바위 도착   
12:35  철마산 국기봉 정상 도착 
12:50- 13:33  점심식사와 휴식

13:42  길재 통과

13:52  암벽 로프지대 통과
14:15  억새풀 지대 통과   
14:22  정상직전의 헬기장 도착
14:37  철마산 정상 도착

14:50  폐타이어 진지 통과

16:10  내방리(비월교)도착

21:05   종로에서 뒤풀이후 해산

 

철마산 개요: 철마산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과 수동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즉 인기있는 산행지인 천마산과 베어스타운 스키장이있는 주금산의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는 산이다. 추가령에서 갈라져 나온 한북정맥이 운악산에 이르러 이른바 천마지맥을 분가시키는데 이지맥상에 주금산,철마산,천마산,백봉등의 준봉들이 도열해있다. 이 지맥이 한북정맥 주 마루금보다 더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느낌이다. 철마산은 대체로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곳곳에 바위를 솟구치고 있다. 정상은 군부대에서 세운 국기봉(711m)에 삼각점이 박혀있어 정상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실제의 철마산 정상 786.8m봉은 국기봉에서 북쪽으로 약 한시간 거리인 맨끝에 솟은 봉우리가 실질적인 정상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참석자: 니케,로사,마음,무대뽀,비단향,산친구,아리랑,요요

작성자: 산친구

  


우리민족의 고유명절인 설날이다 뭐다하여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 먹자니 배만 나오는 느낌이다. 명절이 끼인탓 인지 벌써 한주가 휘딱 지나간다.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기엔 역시 산행이 최고가 아닌가 여겨진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철마산 산행이라 새로운 산행지의 맛을 기대하며 오늘도 새벽부터 부리나케 부산을 떨며 약속장소인 청량리로 향한다.              

 

 

~ 산행 ~

 

동네 뒷산 복두산을 넘어서     

약속장소인 청량리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처음 산행에 참가하시는 요요님을 마지막으로 오남리행 좌석버스를 잡아타니 목적지인 동부아파트 까지는 한시간이나 걸려서야 도착한다. 작년 가을에 천마산을 가려고 이곳을 찾은 이후로 벌써 4개월만에 다시 온셈이다. 버스를 내려 진행 방향으로 조금 가면 나오는 부동산 건물앞에서 오른쪽으로 난길로 접어들면 오남리 저수지의 제방이 보인다. 제방 밑으로 난 비포장길을 따라가니 몇대의 차를 주차할수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이 산행 들머리였다.

  

옆으로 펼쳐지는 오남저수지는 어느덧 봄기운을 알아챘는지 얼음이 녹아 물로 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동네 주민들이 산보를 하려는 모습이 눈에 뛰고 있었다. 이곳은 오남리 주민들이 아침 저녁으로 산보를 하는 동네 뒷산이었던 것이다. 동네분들은 이산을 복두산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우리도 복두산을 향해 출발한다. 등산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간듯 널찍한 고속도로를 방불케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웅장하게 솟아있는 천마산을 보면서 경사를 더해가는 산길을 따르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산길은 어느덧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하고 만난다. 올라오는 분들에게 물으니 오남리 굿모닝 마트에서 올라오는 길이라고 했다. 이곳이 복두산의 바로 밑이었다. 바로 위로 복두산이 올려다 보인다. 좌우로 갈림길이 나오고 경사가 급한 왼쪽으로 오르니 평평한 10여평의 복두산 정상이 나온다. 큰 소나무에 복두산이라고 쓰인 팻말이 보이고 몇몇 동네분들이 조그만 의자에 앉아 담소와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비로서 저 멀리 철마산 국기봉이 보이고 있었다. 삼각형의 피라밋 모습으로 험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멀고먼 철마산 국기봉으로 

복두산에서 사진 한장을 남기고는 바로 출발한다. 북쪽으로 나있는 내리막 길을 내려가니 이제와는 다른 인적이 뜸한 소로길로 바뀌고 있었다. 몇분만에 우측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약수터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앞선 동네 아주머니가 귀띰을 해준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경사의 산길은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경쾌하다. 울창한 숲으로 조망이 좋지는 않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슬며시 철마산 국기봉이 웅장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급경사를 오르니 멋진 소나무와 바위가 어울려 쉬어가기 좋은 장소를 지난다. 이부근을 지나면 철마산과 천마산 괘라리고개를 연결하는 587봉이 앞에 움크리고 있는것을 보게 된다. 앞에 떡 버티고 있는 봉우리인 587봉을 보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사거리 갈림길이다. 이곳이 천마산과 철마산이 갈리는 지점이다. 좌로는 철마산 우로는 천마산으로 가게된다. 우리 일행은 왼쪽으로 발딱 서 있다시피한 가파른 길을 천천히 올라서 평평한 10여평의 풀밭으로 형성 되어있는 587봉에 올라섰다. 이상하리 생각될 만큼 평평한 곳이지만 웬지 모르게 기분은 좋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올려다 보이는 국기봉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듯 보였지만 사실 지금 부터가 아주 힘든 구간이었다. 우측으로 천마산 주능선으로 향하는 산길이 세곳이나 더 보인다.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산길이 나있어 아쉬운 대목이었다. 아마도 철마산에서 천마산으로 종주하시는 분들이 587봉으로 올라왔다가 허겁지겁 내려간 모양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기봉을 향하여 5-6분 정도를 내려가니 뚜렷한 고개길이 나오고 있었다. 수동면 수산리와 진접읍 금곡리를 잇는 이고개는 하지만 이름을 알수없어 답답하였다.

  

고개를 지나니 급경사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헉헉대고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보이는 바위지대에 올라가보니 기가막힌 전망이 펼쳐진다. 우리는 이바위를 편리상 전망대 바위라고 이름을 붙였다. 간간이 바위길을 형성한 급경사가 지겹게 생각될쯤 경사를 죽이던 산길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안내한다. 이곳이 삼각점이 박혀있는 711봉이었다. 왼쪽으로 군부대에서 국기게양대를 설치해놓아 요즘에는 국기봉으로 불리우고 있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국기 옆으로는 타임캡슐을 묻어 놓고 개봉일을 2013년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장쾌한 주능선과 기가막힌 하산길    

그런대로 전망이 괜찮은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던 우리들은 앞으로 쭉 뻗은 주능선길을 향한다. 날씨가 포근하리라던 애초의 생각과는 달리 주능선에는 차가운 바람이 간간이 불어대 다시 겨울 털모자를 꺼내야 했다. 쉬어가기 좋은 평평한 공터가 몇 군데 보이고 있었다. 그중에 한곳에 자리를 잡고 휴식과 식사를 끝내고 10분정도 완만한 산길을 전진하니 수산리와 진벌리를 연결하는 고개인 길재가 나온다. 대개 철마산 산행은 왼쪽 진벌리에서 올라와 국기봉으로 간다. 

  

길재를 지나자 등산로는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이어진다. 왼쪽으로 진벌리로 내려가는 또 하나의 갈림길을 보며서 10여분을 전진하자 험한 바위길이 가로막고 있다. 다행히 로프가 매어져있고 옆으로 돌아갈수도 있었다. 그곳을 돌파하니 연이어 나오는 바위길이었다. 등산로는 바위길과 옆으로 우회하는 길로 나뉘어져 있어 어느쪽으로 가도 갈만은 했다. 또 다시 왼쪽으로 나오는 산길도 진벌리로 내려갈수 있는 갈림길이었다. 두개의 암봉을 넘어서 내리막을 내려서니 억새밭 지대가 펼쳐진다.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길을 오른다. 또 다시 왼쪽으로의 갈림길은 학력골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 간간이 보이는 눈길을 지나자 다시 험한 암벽길이 도사리고 있다. 천천히 주의를 하며 바위를 올라서 완만한 산길을 이어가면 넓고 평평한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이 정상 직전의 헬기장이었다. 전망이 시원치않아 바로 저앞에 보이는 정상으로 향한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울퉁불퉁한 암벽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위사이로 대문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나 마지막 경사를 올라서니 헬기장을 이루고있는 이곳이 철마산 정상이었다. 주위를 아무리 돌아봐도 이봉우리보다 높은 곳은 없어보였다.

  

10여평은 넘어보이는 평평한 헬기장인 이곳 정상은 전망이 아주 뛰어나다. 멀리 포천땅 한북정맥 주 마루금인 죽엽산과 수원산이 잘보이고 동쪽으로 축령산과 상산이 길게 누워있었다. 북으로는 주금산이 삐죽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기분이 상쾌한 느낌이다. 멋진 주위 경관에 떠나기가 싫을 정도였다. 다시 아쉬운 마음으로 북쪽을 향한다. 여전히 험한 바윗길이 계속 되었지만 이내 페타이어가 널려있는 군시설물인 진지가 가로 막는다. 이곳에서 능선이 좌우로 갈린다. 좌측으론 주금산으로 가는 길이었고 우측길은 수동면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애초 계획대로 우리는 오른쪽 하산길로 접어들어 하산을 시작한다. 

  

수동면 내방리 비월교로 내려가는 이 산길은 줄곧 능선길이었다. 산길은 생각보다 굉장히 양호하다. 마당바위를 연상시키는 지대를 지나니 등산로는 울창한 숲길로 변하고 있었다. 정말 뜻밖의 모습이었다. 불과 서울에서 얼마 안떨어진 이곳에 이런 숲길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를 못했었다. 한아름이 넘는 잣나무와 낙엽송숲이 줄곧 계속 이어진다. 인적도 많지 않아서인지 사람의 손길이 없어 보인다. 쓰레기라고는 전혀 보이질 않고 있었다. 연신 감탄사를 지르며 내려가니 허름한 움막이 보이고 산판길이 지나가고 있었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르다 보니 아스팔트 도로가 보인다. 가평군 상면과 남양주시 수동면을 연결하는 362번 지방도로 였다. 이곳에서 서울 시내로 들어가는 좌석버스를 기다린다. 이 첩첩산중에 천삼백원이라는 저렴한 요금을 주고 이런 심산유곡에 올수있었던 것이 행운스럽게 여겨진다. 그랬다. 정말이지 서울과 인접해있고 가까운 거리지만 일반 좌석버스를 이용하여 이렇게 때 안묻고 대자연이 살아있는 멋진 코스의 산행을 할수 있었다는 것에 기쁨과 고마움을 느끼며 이 산행기를 맺는다.                         

  

산행길 안내-청량리역 로타리 현대코아 앞에서 202번 좌석버스를 타고 오남리 동부아파트앞에서 하차한다. 한시간 소요. 요금 1300원

내방리 비월교앞에서 330-1번 좌석버스를 타면 청량리로 올수있다. 

 

 

산행사진

오남저수지와 멀리솟은 천마산의 위용 ↑오남저수지 옆으로 난 산길로 산행을 시작한다 ↑587봉으로 올라오는 모습 ↑철마산 국기봉의 모습 ↑철마산 정상으로 향하는 회원들 ↑정상으로 향하는 도중의 암벽길을 오른다 ↑정상 직전의 잔설지대 ↑정상 직전의 헬기장을 벗어나는 회원들 ↑드디어 철마산 정상으로 오르는 회원들의 모습 ↑하산길의 울창한 숲지대 ↑속이 텅빈 잣열매 ↑하산길의 고목 ↑울창한 숲길을 조심하여 내려서는 회원들 ↑글자그대로의 원시림 지대 ↑하산 지점인 내방리 비월교앞의 모습

 

40대-50대 싱글(이혼,사별,미혼)은 한번 찾아 주세요!

홈페이지 주소 cafe.daum.net/mannammt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