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05. 2. 13

◇ 누가 : 나홀로

◇ 어디로 : 강촌~강선봉~검봉산~육계봉~강촌C.C~강촌리조트 입구

◇ 산행시간 : 5시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마눌님 덕분에 자가용으로 강선사 입구에 도착 마눌님의 격려를 뒤로 한채 강선사를 향해출발한다.

강선사 옆 잣나무 숲을 지나 119구조 안내판을 지나니 급경사가 시작되고 대구에서 오신 단체 산님들이 왁짜하게 산을 오르고 있다.  구멍바위를 통과할려고 기다려 보지만 도무지 앞으로 나갈 기미가 안보여 우측으로 난 등로를 따라 강선봉으로 오른다.

4개월여 만에 올라보는 산이라 그런지 숨이 턱에 차고 다리가 땡겨 온다. 겨울잠 잔 효과가 나타난다.

중간에 5번을 쉬고서야 강선봉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날씨 덕분에 멀리는 안 보인다.

  

(강선봉 직전 암릉에서 본 삼악산 등선봉 줄기)

 

(강선봉 정상에서 본 검봉산 - 가운데 능선이 가야할 길)

 

(강선봉 정상에서 본 강촌리조트와 강촌C.C 그 뒷산이 가야할 굴봉산)

 

정상에서 짧은 급경사 구간을 내려서니 평탄한 능선길이 시작된다.

앞서가는 대구 아줌마가  노래를 꽥꽥 불러대니 뒤따라 가기가 영......

검봉산까지는 몇 곳의 짧은 급경사 구간을 제외하고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갈 수 있는 참나무 숲길이다.

1:40분 정도 걸려 검봉산에 도착.    검봉산 정상은 나무와 날씨(가스 ?) 때문에 전망이 별로다.

간식을 먹고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을 가늠해 보고 출발한다.

 

                           (뒤돌아 본 강선봉)

 

  

     (평탄한 능선길 - 맨 뒤 아줌마 노래 선수)                   (검봉산 정상석)

 

정상에서 급경사 구간을 500m 내려오면 삼거리 갈림길이다.

오늘 가야할 길은 강촌리조트 방향.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문배마을로 향하고 나홀로 강촌리조트 방향으로 향한다.

등산로가 제대로 있을까 걱정했는데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자 고속도로 처럼 잘 정비된 등산로가 눈에 확 들어온다.

강촌리조트에서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하여 검봉산까지 등산로를 정비하고 20~30m 간격으로 안내 리본을 달아 놓았다.

경사가 완만한  능선으로 산행하기가 아주 편하다.

  

                      (삼거리 갈림기 안내판) 

 

 

            (깨끗하게 정비된 등산로와 안내 리본) 

 

100m 정도의 조금 급한 경사를 오르면 육계봉(383.5m) 정상이다.  정상은 숲에 둘러쌓여 나무 사이로 간간히 조망이 되나 여름철에는 전혀 앞을 볼 수 없겠다.   정상에는 두개의 방향안내판이 있는데 하나는 방치된 것이고 검봉산까지의 거리표기가 서로 다르다.

여기서 부터는 검봉산을 우측에 끼고 간간히 보이는 강촌스키장을 바라보면서 진행하게 된다. 우측의 능선을 따라 100m 내려서면 납짝한 묘지 1기가 있고 이곳에서 검봉산이 제대로 보인다.

  

(육계봉 정상)

 

   

(정상의 안내판 들)

 

(육계봉 정상에서 보이는 강촌스키장)

 

(묘지에서 본 검봉산 정상)

 

평탄한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350봉에 도착한다.  정상은 숲속이라 조망은 꽝!  정상은 넓은 평지가 있고 굴피를 채취한 흔적이 여러 곳에 보인다.

 

 

(350봉 정상 안내판과 굴피를 채취한 상수리 나무)

 

350봉을 넘어서면 묘지 3기가 보인다. 묘지는 오래된것 같은데 비석와 상석은 2001년도에 설치했다. 집안에 잘된 자손이 있는 모양이다. 묘지를 지나서 계속 진행하면 강선봉에서 검봉산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만났던 철탑을 다시 만나게 되고 철탑을 지나면 바로 앞에 스키장이 시야에 들어 온다.

검봉산에서 간단하게 간식으로 요기를 하였는데 스키장 정상에 매점이 있을 것 같아 능선을 버리고 스키장 가장자리로 해서 건물에 다가가 보니 휴게소다.  반갑구나   3000원짜리  버섯냄비라면을 하나시켜 먹는다.

 (경고 : 냄비가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 )

  

     

(묘지 3기 - 뒤 돌아 본 전경)                 (철탑을 지나면 보이는 스키장 슬로프)

 

 점심을 라면으로 해결하고 휴게소 뒷편 급경사 절개지를 네발로 오른다.   절개지 위에는 철탑이 하나 서 있고  지나온 강선봉 검봉산 줄기가 눈앞에 다가온다.

 

(휴게소 뒤에서 바라본 강선봉(왼쪽)과 검봉산)

 

여기서 부터는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는데 누가 능선으 잡목을 잘라낸 흔적이 보인다. 누가 이렇게 고마운 일을 하셨는지 ...

능선에서 내려다 보니 스키장과 골프장은 계곡하나 사이다.  다시 철탑 2기(No. 20, 21)를 지나 작은 봉우리를 오르는데 용도폐기된 군사시설보호구역 표석이 있고 봉우리 정상에는 녹이 슬어 글자가 안보이는 경고판이 서있다.

  

  

(스키장과 골프장)                                              (군사시설보호구역 표석)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 다시 작은 봉우리에서면 골프장(능선부)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100m 정도 진행하면 소나무 노송이 한 그루 서 있고  그 뒤에 바로 작은 봉우리가 보인다. 

봉우리를 쳐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언뜻 보이는게 사람인가 짐승인가 ? 

무언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 같아 자세히 보니 나무 그루터기 같기도 하고......        가까이 가보니  참나무 벌근이다.  옹이 자리 때문인가 사람 얼굴 같다.    정상에는  무슨 표식을 위해선지 폴대 하나가 비스듬히 서 있다.

정상을 지나 좌측으로 진행 100m 도 못가서  Stop!     골프장 개발로 산허리가 잘려 나가고  절개지가 나타난다.

골프장과  가야할 굴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절개지는 경사가 급해 갈 수 없고  두리번 거리니 좌측 밑에 도로가 보인다.    미끄러운 산비탈을 타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골프장과 굴봉산이 보이는 곳 - 이곳에서 우회전)

 

 (작은 봉우리 정상에 있는 벌근 - 사람 얼굴 닮았지요? 놀랬어요~~)

 

 (능선 끝 -절개지 위 - 에서 본 골프장과 굴봉산 전경)

 

 (강촌 C.C)

 

  

 (하산 지점)                                 (골프장으로 연결되는 도로)

 

골프장내 도로에 내려서서 잠시 휴식.  시간을 보니 15:00,

여유 부리며 오다보니 강촌에서 부터 4:15분이 걸렸다.

앞에 있는 굴봉산(308m)을 쳐다보니골프장 시설공사로   암석지를 수직으로 절개해 놓아서 올라설 길이 마땅치 않다

오랫만의 산행이라 힘도 들고 앞으로 갈 길이 1:30분 이상 걸릴 것 같아 갈등이 생긴다.

갈까 말까. 

 담배 한대 피우며 고민하다가 포기하고 마눌 한테 전화 한다 .  골프장 입구로 오시라고.....

 

 (삼악산 - 우측으로부터 등선봉, 용화봉, 청운봉)

 

 (강선봉과 지나온 능선)

 

 (골프장 통과 도로)

 

오랫만의 산행 덕분에 몸과 마음이 따라 주지않아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서니 뒤가 묵직하다.

강촌리조트 입구 강변도로까지 총 5시간 소요,

부지런히 종소리나게 걸으면 4시간이면 가능하겠다.

 

(사진이 많아서 인가  작성완료 하면 "권한이 없습니다."하고  땀나게 작성한 산행기가

 비행기 타는 바람에 여러번 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