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그룹종주 

산행일시 : 2005년 2월 12일 ~ 13일 (1박2일)

산행장소 : 지리산

산행코스 : 화엄사 연기암 ~ 대원사

산행시간 : 총 소요시간 20 시간 50 분

산행준비물 : 배낭(80L),윈드쟈켓,500mL(수통)+1.2L(보온물),컵라면(2),커피(8),배(1),사과(2),감(2),

               빵,떡국(2끼),참치캔(3),한라봉(3),계란(2),김2통,방울토마토,영양갱(5),버너(1),코펠(1),

               가스(2),수건(1),의약품,나침반,메모지,볼펜,화장지(1롤),매트레스(2),침낭(1),배개(3),

               아이젠10핀(6핀여벌),칼,장갑,헤드랜턴(2),손전등,스패츠,예비건전지(6),김장용비닐,디카,

               스틱,쓰레기봉투(2),수저세트(3),마스크,세면도구 (배낭무게:26kg)

산행날씨 : 맑음

산행동행 : 고교친구3인 함께

 

◈ 구간별 산행이동거리 

연기암→국수등→중재→눈썹바위→성삼재도로→노고단대피소→임걸령샘터→노루목→삼도봉→화개재→토끼봉→

연하천산장→벽소령대피소→선비샘→칠선봉→세석산장(1박)

세석산장→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산장→유평→대원사산행종료

 

◈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21:20 구례버스 터미널 도착

21:45 구례읍내 숙소정리 및 저녁식사

23:50 취침

04:30 기상

05:20 숙소출발

05:40 연기암 산행들머리전 도착(산행시작)

05:54 국수등

06:12 중재

07:15 눈썹바위

07:28 코재(성삼재도로 교차점)

07:42 노고단대피소 (휴식 및 아침식사)

09:00 노고단 돌탑

09:57 임걸령 샘터

10:33 노루목

11:06 삼도봉

11:23 화개재

11:55 토끼봉

13:10 연하천대피소 (휴식 및 점심식사) 

14:45 연하천대피소 출발

15:18 벽소령

16:04 선비샘

16:46 칠선봉

17:24 세석산장 (1박 저녁 및 휴식)

06:00 세석출발

06:25 촛대봉

07:20 연하봉

07:35 장터목산장 (휴식 및 아침식사)

09:02 제석봉

09:40 천왕봉

10:20 중봉

11:05 써리봉

12:00 치밭목산장 (간식 및 휴식)

15:30 유평 (산행종료)

16:00 대원사

16:20 매표소 주차장

 

 산행 후기

주중에 고교동창들과 금성산성에서 이야기 나왔던 지리산 종주를 주말에 시도하여 본다.

금요일(11일) 오후 18:00 친구의 회사업무가  끝나자마자 무섭게 차를 몰아 친구 집에 들러 준비한 배낭을 가지고

또 다른 친구를 데리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하는데 친구 하나가 겨울장비가 준비가 되지 않아 등산점을 들러서

몇가지 물품을 준비하고 동광주 시외터미널 근처에 차를 주차시키고 구례행 20:20에 세명이 올라본다.

1시간여를 달린 버스는 구례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군 단위라 그런지 주위는 어둠과 적박으로 쌓여있고

준비되지 못한 몇가지 물품을 구하러 시내쪽 농협하나로마트로 이동하여 물품을 구입하고 숙소를 정한후

한 친구는 식사를 하였고 나머지 한 인간을 데리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여본다. 

식사후 잠깐의 한적한 도로를 걸어 숙소로 향하고 세면과 배낭을 재 정비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인간들이 도무지 잠을 들러 하지 않으니  내일 장거리 산행이 걱정 되지만 하여간 재미있는 이야기 꽃 피우기를

계속하다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쿨 ~~ 쿨

내 핸드폰 알람이 04:30분에 힘차게 울어대자 일어나는데  친구들은 자꾸만 이불속으로 몸을 움츠리려하고

조금더 기다리다 깨워 일으키고 세면후 각자 산행준비물을 가지고 택시로 화엄사 연기암으로 이동 산행시작.

연기암 등로로는 나는 가 보지 않고 친구가 가 보았기에 친구를 앞세우고 한참을 평온하게 오르다  갑자기 등로가

보이지 않자 친구가 약간 헤매는 기색이 보이고 나에게 등로를 찾아 달란다.

산 오름길의 형상으로 보아 대충 국수등 근처라 생각되어 좌측편의 계곡을 건너 지나보니 아직은 국수등을 지나지

않은것 같아 길 만 잡아주고 다시 후미로 빠져 조금 더 오르니 국수등 이정표가 나타나 잠깐의 휴식을 가져본다.

(야간 산행시 등로를 잃어버리다 다시 찾게 되는 순간까지 정신과 체력을 평소보다 많이 소모시키므로)

휴식을 뒤로하고 중재 오름길에 친구들에게 뒤로돌아 구례 야경과 별빛의 아름다움을 보라 하여도 마음과 몸이

무거운지 시큰둥하며 한 40여분 계속 오름을 진행하다 집선대에서 잠깐 휴식하며 보온물 한 컵씩.

산 위를 바라보니 먼저 오르신 산님들의 헤드랜턴 불빛이 반짝거리고 앞주에 홀로 무박종주 할때는 중재를 넘어서부터

아이젠을 신어야 하였는데 지금은 눈도 많이 녹고 미끌림도 없어 계속 진행.

오름길에 시야 확보가 좋아지기 시작하여 모두 헤드랜턴을 꺼 버리고 올라  눈썹바위에 도착하여 잠깐의 휴식을 하고 있는데

뒤에 홀로 오름길에 계시던 산님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어보고 산님이 떠나신 잠시후 우리도 출발하여

코재(성삼재도로)에 도착하니 맑은 날씨와 바람도 심하게 불지 않고 온도계를 보니 영상2도를 나타내니 겨울산행 치고는

여건이 너무 좋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여 보니 앞선 산님들의 라면 끓이는 향기가 그야말로 짱이라  시장기가 돌고

곧바로 아침준비에 들어가는데 준비해온 배낭에서 떡국을 꺼내고 라면을 끓이고 김밥을 먹으니 꿀맛이라....

즐거운 식사와 충분한 휴식을 마치고 친구의 몸 상태를 물어보니 아직은 괜챦은듯 기분들이 업 되어 있는것 같고

뒷정리를 하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노고단 돌탑으로 출발하여 오르니 지리의 장엄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가야할 주 능선의 행로를 대충 이야기 하여주고 25.5km에 달하는 주 능선에 종주 시작.

기온,바람 산행하기에 아주 좋고 그래서인지 친구들 걸음이 빨라지려고 하는것 같아 잠깐씩 제동도 걸겸 가는 길목에

이름과 지리산 자락의 이모저모를 이야기 하며 가는데 한 친구가 눈 앞에 보이는 반야봉에 오르는길에 가려면 얼마나

가야 되냐고 자꾸 물어보고... 쉽사리 잡히지 않는 반야봉은 그 위엄 자체로 우뚝 서 있고....

평온한 길을 걸어 지리의 물맛으로 손 꼽히는 임걸령샘터에서 휴식.

잠깐의 휴식을 뒤로하고 친구가 기대하던 노루목으로 이동하여보니 먼저선 산님들이 휴식을 마치시고 반야봉의 오름길을

준비하고  우리는 휴식만 취하고 삼도봉으로 곧장 이동.

3개도(전라남북도,경상도)를 한곳에서 만나볼수 있는 삼도봉을 지나 화개재로 이동하여 토끼봉 오름에 있어 휴식.

피아골대피소는 200m 정도 아래에 위치하여 있기에 포기하고  점심식사로 정한 연하천을 향하여 이동하며 명선봉을 지나고

기나긴 계단아래를 내려가니 연하천 산장에는 산님들의 웃음과 코펠속에서 품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미색의 향과

시끌벅적한 장터의 모습처럼 재미난 구경의 한 판이라.

점심을 준비하러 샘으로 이동하는데 까마귀와 팔색조가 눈에 띄어 디카에 담아보고 취사장에서 햇반과 라면 그리고

과일로 즐거운 점심파티를 가져본다.

너무 오랜시간을 휴식을 가졌는지 친구가 조급해 하며 나에게 세석으로 먼저가서 예약도 확인하고 방도 배정 받아라며

재촉하면서 다른 친구의 배낭과 바꾸어 메고 먼저 가라고 하여 배낭교체 하고 그 길로 구보로 이동하기 시작.

친구의 배낭은 6kg정도라 무게와는 상관되지 않는것 같았고 벽소령 대피소 까지 30분에 달려 지나면서 틈나는대로

디카를 작동하여 몇점씩 담아보기도 하고...

무작정 구보로 이동하니 휴식을 취하시는 산님들이 쳐다보시기도 하고 계속 진군하여 칠선봉을 지나 세석에 도착하니

17시24분이라..  산장 2층에 올라 곧바로 2층방 배정을 받고 친구를 기다리는데 1시간쯤 지나자 한 친구가 도착하고

점점 날이 어두워지자 남은 친구가 도착하여 따스한 보온물 한 잔으로 몸을 녹이라 권하며 침상에 내 배낭의

매트레스를 깔고 침낭을 펼치고 배개 바람을 넣고 곧바로 저녁준비에 들어가는데 한 친구 얼마나 피곤하고 추위에 떨었는지

밥이고 뭐고 무작정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물통을 들고 산장 아래로 가서 식수를 담아 올라와 버너2개로 불을 올리고

있으니 옆에 한 산님이 자리하시며 두 분이 오셨는데 한 분은 주무신다고 하시어 홀로 밥을 하신다 말씀하시고

잠깐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친구가 햇반을 들고 내려오고 라면을 끓여 준다고 하니 귀챦으니 대충 떼우자는 이야기를

하며 구례에서 술 한병 사 가지고 온것으로 참치캔과 함께 저녁 해결하고 산장에 들어보니 어느새 많은 산님들이

자리하고 계시면서 오늘 하루의 지난 시간을 담소로 나누시며 계시고.....

대충 정리가 끝나고 친구는 누워 잠을 청하고 나는 잠시 밖으로 나와 세석의 아름다운 밤의 별을 감상하며 잠시

시간을 보내다 들어와보니  산장의 메아리 곳곳에서 코골음 소리가 심하다. 오늘 저녁 잠 다잤다........

옆 사람 미안해서 뒤척임도 조심스러운데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니 한 분이 따라 일어나시며 "정말 미치겠다"

말씀 하시는데 산장에서 느낄수 있는 초 자연의 소리라 생각하십시요 라고 건네보니 웃으시며 목 타고 물도 마시고

싶은데 과일 드시라고 찬 통에 준비하신 잘라놓은 과일을 건네주시어 두어조각 먹고 다시 누워보는데 잠은 영~~~~~.

결국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시계알람 소리에 슬며시 일어나 친구를 깨워보니 피곤한지 한 친구는 계속 쿨~~

먼저 잠자리에 들었던 친구가 일어나 주섬주섬 배낭을 정리하는데 다른쪽 산님의 요란한 핸드폰 통화에 산장안은 불이

켜지고 산님들 무엇에라도 홀렸는지 배낭을 꾸리시는분과 아침을 준비하시는 분들로 분주하시고

우리도 정리를 끝마치고 산장을 빠져나와 각자 헤드랜턴을 켜고 이동하기 시작.   

촛대봉을 오르니 예상 밖으로 많은 바람이 불지 않고 날씨도 좋아 일출은 충분할 것이라 친구들에게 말하며

한참을 이동하니 햇살은 없는데 구름속에 햇님이 숨어 있는듯 하고 이어 연하봉에 오를쯤 드디어 일출을 보며

잠시 휴식.

내 개인적으로는 일출보다 이곳 지리를 찾을때마다 느껴보지만 운무를 디카에 담은적이 없어 늘 아쉽기만 하였는데

이번에는 볼 수 있으려나 하였지만 결국 아쉬움으로 그치고.......

기온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기분은 짱인지 친구들 잘 걸어가고 오르고 내림을 지나보니 멀리 장터목산장이

눈에 들어오고 그런데 참으로 재미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의 쟈켓 뒤에 고드름이 얼어 있는게 아닌가....

장터목 취사장 안에 들러 확인하여 보니 전날밤 식수로 사용하고 남은 물통을 이 친구 배낭에 넣어 가지고 왔는데 물 나오는

입구쪽을 조금 닫지 않아 발생 한것 같아 한 참을 웃음으로.....

물이 많이 없어 밥을 하여야 하는데 50m 아래에 있는 식수장 수도는 얼어있고 하여 100m정도 아래로 내려가면 샘터가

있는걸 무박종주시 알고 있었기에 식수통을 들고 내려가 물을 받아가지고 와서 아침을 해결하고 휴식시간.....

제석봉을 향하여 오름길에 뒤에서 보니 한 친구가 조금 문제가 있는것 같아 물어보니 무릎 관절에 이상이 있는것 같다고

하는데 이 산을 잘 타는 친구라 걱정이 되는데 그래도 계속 오름길 진행.

오름과 내림을 지나 천왕봉 정상에 서고 나는 개인적으로 사진에 찍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단체라 한 판찍고

주위를 조망하며 잠깐의 시간을 보내고 오늘의 종주코스인 유평방면으로 이동.

전날밤 내게 과일을 주셨던 단체 산님들은 법계사 방면으로 하산을 하시는데 감사의 말씀과 안산을 빌어드리고

중봉을 향하여 움직이는데 친구가 내림길에 개(옆으로 기어다니는 개)걸음을 하는데 잠깐 이라도 다리를 치료하고

가자고 하여도 계속 천천히만 가면 된다며 움직이는데 안타까움이 밀리고.....

한 걸음 한걸음씩 꾸준히 중봉을 내리쳐 써리봉을 가는길에 멀리 안부에 치밭목산장이 들어와 친구에게 이야기

하여주고 싶으나 자칫 마음 놓으면 다리가 풀어질까 말도 하지 못하고 계속 내림길 진행하니 어느덧 치밭목산장에 도착.

친구의 얼굴에 피로한 기색이 나타나고 점심을 하자고 하니까 다른 친구가 계속 하산을 이야기하자 준비한 빵과 과일로

마지막을 정리하고 새롭게 잘 정돈된 산장을 뒤로하고 하산길을 내려 무재채기폭포도 들러보지 못하고 유평방면으로

움직이는데 내림길을 많은 나무계단과 어른신장보다 훨씬 큰 산죽길도 지나고 너덜바위 지대를 지나 유평마을 근처에

가까이 다다르니 친구들 얼굴에 안색이 좋아 보인다.

마지막 유평상가의 출입문을 빠져 나오니 아주머님이 "산님들 고생 하셨는데 여기오셔서 물맛 보고 가십시요"

말씀하시어 수통을 찾아 물을 담으려 하였는데 어디에서 잃어 버렸는지 수통이 보이지 않고 다른 물통에 감사의

물 한통을 담아 들고 물 한모금과 함께 우리의 1박2일 지리산의 산행종료.

 

◈ 화엄사 연기암 ~ 세석산장(1일차) 사진 모음 

◈  세석산장 ~ 대원사(2일차) 사진 모음 

 

 

 

 

 

지리산 산행 하시다 보면 푯말에 07-08 이라고 씌여진것을 보실때가 있을겁니다.

07 의미 : 산행방향의미(ex:07 유평방면, 11 노고단방면)

08 의미 : 말 간격당 500m의 거리 유지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