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5. 2. 13.
목적산 : 팔공산(1192.9m)
위 치 : 대구직할시 동구, 군위군 부계면, 영천시 신녕면
코 스 : 한티재-파계봉-마당재-톱날능선-서봉-동봉-팔공스카이라인-집단시설지구(6시간)
누구랑 : 집사람과 새한솔산악회 따라서
날 씨 : 맑음


개요

대구 북동쪽에 장벽처럼 길고 웅장하게 솟아있는 팔공산은 동으로 관봉(850m)에서 능성재, 염불봉과 동봉을 거쳐 최정상인 비로봉이 솟구친 다음, 계속 서쪽으로 줄달음치며 서봉, 파계봉(991.2m), 한티재, 가산(901.6m)을 거쳐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에 이르기까지 1개 광역시와 1개시, 2개군을 가르면서 도상길이 만으로도 25km로 뻗어있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능선등날 부위를 제외하곤 전형적인 육산의 형상을 지닌 팔공산은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좌우에 솟아있는 동봉과 서봉을 함께 엮어 삼존불, 즉 세부처의 형상이라 비유되기도 하고, 그 양옆으로 뻗은 산줄기까지 포함해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펼친 형상이라 일컫기도 한다.
팔공산이라는 산이름은 신라말 견훤과 맞싸우던 고려태조의 여덟장수가 이 산에서 모두 전사했다 하여 유래된 것이라 한다. 또 이 산에는 김유신을 비롯, 신라 때 삼국통일의 초석이 된 화랑들의 수련장이기도 했을 뿐 아니라 신라 때의 불교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불교문화의 성지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팔공산은 부처님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여러차례 피비린내 나는 격전의 장이 되기도 했고 또한 한티재는 구한말 천주교 박해에 저항하다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


볼거리

동화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찰로서 인근에 100개에 이르는 사암을 말사로 거느리고 있는 거찰이다. 동화사는 신라 소지왕 15년(493년) 극달이 유가사로 창건하고 흥덕왕 7년(832년) 심지왕사가 중건할 때 사찰주변에 오동나무 꽃이 만발해 있어 동화사(桐華寺)라 개칭했다고 전하나 흥덕왕 7년 창건설이 더욱 유력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러차례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른 동화사는 20여채의 큰 건물과 6점의 보물이 있다.


통일약사대불

1992년 좌대높이 13m를 포함하여 높이 30m에 이르는 통일약사대불과 동화사 남쪽 산자락에 1만여평의 대도량을 조성하여 이름이 더욱 알려졌다.
2천톤에 달하는 불상과 3천톤 무게의 좌대석은 전북 익산의 황등석으로 108명이 석공들이 약 7개월 동안 만든 것이다.


염불암의 청석탑.

청석탑은 벼루를 만들던 흑색점판암으로 만든 탑으로 탑의 몸돌은 없어졌고 10층의 지붕돌만 포개진 채로 쌓여 있는 것이 특이하다. 대부분의 지붕돌이 파손이 심한데 더 이상의 파손을 막기 위해 관 안에 보관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특이한 것은 지붕돌의 두께가 얇고 네 귀퉁이가 위로 솟아있어 아주 단아하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갓바위

갓바위 부처님의 본래 명칭은 관봉석조약사여래좌상이다. 팔공산 남쪽 봉우리 관봉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불좌상으로서 전체 높이는 4m에 이르는데 우리말로 갓바위 이므로 흔히 갓바위부처님이라고 부른다. 또 머리에 마치 갓 같은 판석이 올려져 있기에 그렇게도 부른다. 관봉은 인봉, 노적봉과 함께 팔공산의 대표적인 봉우리로서 해발 850m의 고봉이다.
이 부처님은 화강암 한 돌로 만든 것인데 몸 뿐만 아니라. 대좌도 역시 한 돌로 되어있다. 불상의 광배는 없지만 뒤쪽에 마치 병풍을 친 듯 기다랗게 바위가 둘러져 있어 혹시 이 자연 바위를 광배로 삼았기 때문에 따로 광배를 만들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갓바위 부처님은 절에 전하는 바로는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선덕왕 7년(638년)에 조성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전체적 양식으로 보아 8-9세기 작품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정설이다. 현재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선본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파계사

동화사의 말사인 파계사는 신라 애장왕 5년(804년) 심지왕사가 창건하였다 절의 이름은 절의 좌우 계곡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아홉군데나 되므로 이 물이 흩어지지 못하게 잡아 모은다는 뜻에서 파계사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지도




참고산행기

나의 팔공산 산행기(2004. 12. 19)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산행기

오늘은 지난해 12월, 동봉에서 갓바위까지 산행을 한 팔공산을 찾아 이번에는 주 능선의 미답지로 남아있는 한티재에서 동봉 방향으로 산행을 할 계획을 세우고 새한솔산악회를 찾았습니다. 지난해 팔공산의 동쪽 능선을 산행했다면 이번에는 동봉을 중심으로 서쪽 능선을 찾은 것입니다. 사실 팔공산은 열차를 이용해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을 만큼 교통이 편리한 곳이라서 굳이 차량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당일 산행을 마치고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교대앞에서 모처럼 뵙는 분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팔공산으로 향합니다.
10시 40분, 산행기점인 한티재에 도착하여 간단한 인사를 나눈후 배낭을 고쳐메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대가 높은 한티재의 산행기점에는 군데군데 눈이 녹지 않고 있어 공기가 싸늘합니다. 얼마 가지 않아 오르는 길이 음지쪽이라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10시 45분, 산행기점인 한티재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눈길은 시작되고



얼마가지 않아 이정표가 보이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하면 파계사로 향하는 길입니다. 원래 계획은 동화사에서 동봉 정상을 오른 후 서봉을 거쳐 이곳으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계획이 바뀌어서 한티재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한티재가 해발 720m정도 된다고 하니 능선을 따라 길게 걷기는 해도 긴 오르막이 없으니 다소 수월한 것 같습니다.


한티재에서 동봉까지가 8.2km (파계사 갈림길)



파계봉은 아무런 표시가 없어 초행자는 누가 아르켜 주지 않으면 모를 것 같습니다. 눈길에다 북쪽에서 부는 바람이 차가워서 잠시도 쉬지 않고 앞사람의 발자국만 따라가는데 유난히도 귀가 시린걸 보면 입춘이 지났다고 하지만 아직 겨울은 겨울입니다.


파계봉 부근에서 바라본 가야할 서봉(통신탑 우측 봉우리)



눈길은 계속 이어지고



12시 10분, 마당재에서 바라본 정상



파노라마(마당재 조금 지난 봉우리에서 바라본 팔공산)




지나온 능선



멀리 갓바위 방향



톱날능선을 통과하며



밧줄을 잡고 급경사를 내려서는 산님들



길이 없는 암릉을 우회하고



톱날능선을 통과하며 바람을 피해 햇빛이 드는쪽에 옹기종기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서봉을 향합니다. 서봉에 도착하니 정상석 주위는 모두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 비로봉과 동봉을 조망하고 동봉으로 향합니다.


서봉 정상석과 비로봉



파노라마(서봉에서 바라본 팔공산)




서봉에서 바라본 동봉



서봉에서 바라본 케이블카 승강장



나목과 기암



서봉에서 조금 진행하니 등로 좌측위에 마애불이 있어 그 곳으로 올라가니 암벽에 불상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는데 8세기경 불사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듯 음식물 등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팔공산 마애약사여래좌상






마애약사여래좌상을 뒤로하고 조금 진행하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면 스카이라인과 염불암으로 향하는 길이고 좌측으로 오르면 동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동봉으로 오르다가 좌측 능선의 석조약사여래입상으로 다가갑니다. 바위벽면에 6m 높이의 거대한 불상은 통상의 돋을새김과는 달리 실물처럼 새겨져 있는데 손과 발이 유난히 커 보이고 치마를 입고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이 모두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팔공산 석조약사여래입상






드디어 동봉 정상입니다. 지난 12월에 오르고 다시 이곳에 섰습니다. 이제 팔공산의 주 능선을 두 번에 걸쳐 걸어보았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 때는 이 곳에서 갓바위로 능선을 따라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반대편의 능선을 산행한 것입니다. 정상은 오늘도 그 때나 다름없이 대구의 진산답게 많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합니다. 그래도 지난번 보다는 조망이 나은 것 같아 여러산님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파노라마도 촬영한 후 하산을 서두릅니다. 올랐던 길로 되돌아 내려와 스카이라인 방향으로 향합니다.


동봉 정상석



파노라마(동봉 정상에서 바라본 팔공산)




동봉 정상에서 서디카님과 함께



갓바위 방향의 장쾌한 능선



동봉에서 바라본 서봉



기암



염불암과 스카이라인의 갈림길입니다. 이 곳에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염불암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케이블카 승강장, 우측으로 가면 수태골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염불암 길은 지난번 올라왔던 길이기에 직진합니다. 능선을 따르다가 급경사로 내려선 후 다시 조금 오르니 승강장이 보이고 뒤로 돌아서니 이 곳이 최고 전망대인 듯 팔공산의 주능선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염불암과 스카이라인 갈림길



케이블카 승강장



파노라마(케이블카 승강장에서 바라본 팔공산 주 능선)




승강장 부근의 장승과 기암



승강장을 지나 동화사 입구에서 팔공산의 주 능선을 바라보며 주차장에 도착하여 6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산악회에서 제공한 뜨끈한 국물로 요기를 한 뒤 오늘의 일정을 접고 부산으로 돌아옵니다.


동화사 입구에서 바라본 팔공산 주 능선



16시 40분, 동화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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