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5. 2.12 토요일, 맑음, 영하, 바람
장소 : 의정부시
인원 : 나와 집사람
코스 : 망월사역 - 망월사 -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원점회귀)
교통 : 대중교통. 5-2번 버스 (의정부-노원역-창동, 800원)

13:55 망월사역. 길을 건너 슈퍼앞을 지나는데 써있는 문구가 재미 있다.
"고삘이 담배사다 들키면 죽는당~"
서울왕족발에서 족발과 막걸리를 사서(7,200원) 배낭에 넣고 외곽순환도로 다리 밑을 지나간다.

14:18 매표소직전 간이화장실. 집사람이 화장실 간 사이에 전봇대에 붙은 산악회 선자령안내문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모자에 뭔가가 떨어진다. 눈도 안와서 전봇줄에서 떨어질 것이 없는데 생각하며
하늘을 쳐다보니 새 한마리가 날아간다. 순간 아으 똥 벼락 맞았네 하며 모자를 벗으니 역시나 새똥...

14:23 망월매표소. 거금 3,200원을 납부(1인 1,600원)하고 종이한장 달랑 받아든다.
이정표는 포대능선이 2.3km, 망월사 1.7km 떨어져 있음을 알려준다(천문사 0.2km)

14:30 쌍용사 앞. 계곡의 음식점은 여기까지 이어져 있다.
이정표는 좌측 등산로는 포대능선 2.1km, 망월사 1.6km, 우측 등산로는 포대능선 2.2km, 원효사 0.4
km(원도봉주차장 50m) 를 가리키는데 망월사를 구경할겸 좌측 등산로로 향한다.

14:50 이정표. 망월사 1.2km, 포대능선 1.7km를 가리킨다(원도봉주차장 0.5km)

14:58 이정표. 망월사 0.8km, 포대능선 1.5km를 가리킨다(원도봉 주차장 0.7km)
돌계단을 올라가니... 119<원도봉산1-1 두꺼비바위>가 나온다. 계곡 건너의 지붕처럼 툭 튀어나온
바위가 두꺼비 입인 모양이다. 10여미터 떨어진곳에는 등산안내도가 있다.
좌측에는 폐가가 하나 있고 우측에는 간이화장실이 있는데 뒤에는 계곡에 바위가 무너져 만든 동굴이
있다.

13:10 이정표. 망월사 0.7km, 포대능선 1.2km를 가리킨다(탐방로아님)
이후 바위지대를 지나는데 바위마다 글자가 새겨져있다. 그런데 그중 하나에는 누구를 추모한다며
커다랗게 글자를 새겨놓았다. 48년에 태어나 68년에 추모비를 만들었다면 죽을때 나이는? 거기에
호까지 만든 모양이며, 동생과 후배가 글자를 넣은 모양이다. 쩝!

13:23 덕재샘. 119표시판<원도봉산1-2 덕재샘>이 있고 좌측 커다란 바위 옆에 샘이 있다. 샘물 구멍
2개중 1개에서는 수량이 비교적 풍부하다.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바로 삼거리가 나온다. 119표시판<원도봉산1-3 삼거리> 바로 옆 이정표는 망월사 0.3km, 포대능선
0.9km를 가리킨다(자운봉 1.0km, 원도봉주차장 1.6km)

13:35 망월사. 도봉산과 어우러진 포대능선은 한폭의 그림이다.

13:47 119표시판<원도봉산 1-4 망월사>과 옆에 이정표는 포대능선 0.5km 남았음을 알려준다(망월사
0.02km)이후 포대능선으로 가는길은 긴 나무계단를 이루고 있다.

16:00 포대능선 바로 아래 이정표는 포대능선 방향만을 가리키고 있다<헬기장, (구)통신대>

16:05 포대능선. 포대능선 안내판과 그옆에 이정표는 좌측은 포대능선입구 1.0km, 우측은 사패산 2.2
km, 뒤쪽으로 망월사 0.5km를 가리킨다. 우측 암봉으로 올라가니 바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초소안에는 2명의 산객이 바람을 피하여 먹거리를 먹고 있다.
119표시판<원도봉산 1-5 통신대앞>과 등산안내도 기둥에는 해발 649m임을 알려준다.
암봉 아래 바람이 덜 드는 곳에 자리잡고 사온 족발과 막걸리를 먹을 준비하는데

위쪽에서 어떤사람이 소리친다. "야이 18 미친 *놈들아.*&^%$#@! " 허걱 이 무슨 소리냐 산중에서 웬
미친놈이 소리지른다. 뒤에 모라모라 하는데 알아들을수 없다. 가만히 듣고 보니 남녀 산객의 말소리가
들리면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그리 크게 떠들지 않았는데...
먹거리 준비를 하는데 젋은 산객(30대초반쯤)이 뒤에서 앞으로 지나가길래 위에 누구냐고 물을려다
그만 두었다. 잠시후 하산로의 여자 산객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바로 앞쪽에서 고함소리가 들린다.
"야이 18 미친*놈들아, *&^%$#@ " 가만 보니 그 젊은 사람이다.
집사람 왈 "잘못 물어봤으면 대판 쌈날뻔 했네"

족발을 식사겸 안주삼아 막걸리 두잔 반씩 나눠먹고 커피한잔... 시간은 흘러 다섯시가 다 되었다
서둘러 하산준비를 마쳤는데
나이든 아주머니가 혼자 지나가며 우리보고 뭐라한다. 바로 밑 삼거리에 서서 등산안내도를 바라보고
있다. 내려가면서 "아주머니 어디로 가세요" 웃으면서 한마디 인사말을 건네는데 바로 대답이 들린다
" 미아리간다 왜? *&^%$#@ "
허걱 이 무슨 소리냐. 오늘 출발부터 새똥 맞더니 내려갈때까지...
우리는 서둘러 하산길을 재촉하는데 나이든 아주머니 배낭에 메달린 종소리는 계속 들린다.
우리는 부지런히 내려갔다. 그런데 그 종소리는 계속 뒤에서 들린다. 흘긋 돌아보니 우리와 같은 속도
로 내려가고 있다.

17:00 하산시작


17:05 망월사
일부러 시간끌려고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 촬영 다시... 한참을 찍는데 이 아주머니 천천히 중얼거리며
내려간다. 뭐라뭐라 하는데 알아 들을수는 없다. 혼자말로 중얼중얼...
집사람은 저 아줌마 술 취했다. 나는 아니다. 원래 그렇다고 서로 우기면서...
저 아줌마 뒤따라 갈려면 날 새갰다 하여 추월하기로 결정하고 내려간다. 집사람은 쏜살같이 내려간다
집사람 따라 가느랴 땀이 뻘뻘난다. 나이든 아주머니도 같은 속도로 내려오니 뒤에서는 계속 "딸랑딸랑"
두꺼비 바위 못 미쳐 한명의 산객이 서있다. 집사람과 나는 이제 아줌마는 저사람을 따라 내려오겠지
하며 한숨돌리며 지나쳐서 내려가는데 뒤에서는 계속 "딸랑딸랑", 뒤를 흘긋보니 우리를 따라 내려오
고있다. 정신없이 내려간다.

17:20 덕재샘
두꺼비바위를 지나면서 4명의 남자산객이 앞서가고 있다. 돌계단을 내려가는데 추월을 못하여 뒤따라
내려간다. 4명중 한명이 길을 잘못들었다고 이야기 중이다. 돌계단을 내려와서 그들이 이정표를 바라
보는 사이 우리는 얼른 추월하여 지나쳐서 지나간다. 그리고 뒤에서 나이든 아줌마와 4명의 남자산객이
얘기하는게 들린다.
집사람은 4명이 여자에게 물어본 것이다고 하고 나는 4명에게 아줌마가 끼어든 것이다 주장하며
한숨 돌린다. 뒤를 흘끔 쳐다보는데 이제는 완전히 떨어진 모양이다. 딸랑소리도 안들리고...

어느덧 하산을 거의 다해서 난간이 멋드러지게 만들어진 산책로같은 계곡길을 내려온다.
집사람은 그 아줌마 덕분에 10여분이상 시간이 단축됐다고 하고 나도 그 말에 동감!

17:40 쌍용사앞. 음식점으로 가득찬 계곡따라 계단을 내려간다.

17:50 원도봉 매표소

<산행후기>
오늘은 3일 연속 산행한 날이다. 북한산-오독산에 이어 오늘은 도봉산을 산행하였다.
그런데 출발부터 새똥을 맞더니 억세게 운이 안좋은 날인 모양이다. 젊은남자-나이든여자
번갈아 가며 우리를 놀래킨다.
오늘의 교훈
"산에서 아무에게나 말걸지 마세요"

 

 

-망월사역 슈퍼앞에 붙은 경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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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봉 들머리. 우측이 신흥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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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봉에서본 도봉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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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수락산이 보이고 다리는 서울외곽순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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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똥맞은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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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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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봉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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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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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같은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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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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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기 일보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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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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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바위, 두꺼비가 입벌리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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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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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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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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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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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 직전 바위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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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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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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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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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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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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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깔딱고개 암릉구간, 우측 동그란 바위는 하강바위(견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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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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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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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능선에서 바라본 망월사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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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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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 암봉에서 바라본 포대능선과 도봉산 정상인 암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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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도봉산 정상인 자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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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바로 뒤로 챌봉, 한강봉, 좌측이 고령산(지도에는 계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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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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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다 다시 찍은 망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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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음식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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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봉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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