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지 : 각흘산(88.2m) 경기 포천군 이동면, 강원 철원군 갈말읍

2.산행일시: 2005. 2 . 20(일)

3.산행코스:  자등현-정상(강추위와 러셀문제로 원점회귀)


 

산의 개관 : 각흘산은 경기도 포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의 경게에 솟아오른 산으로 정상 암봉에 서면 사방이 막힘없이 트이고 북쪽으로는 철원평야와 개성 송악산이 아물거리고 철원 금학산도 북서쪽으로 보이며 동쪽으로는 길게 한북정맥이 끝없이 이어져있다. 또한 산의 규모에 비해 수량이 풍부하고 각흘계곡에는 와폭이 산재해 여름철 산행에도 좋다.


 

: 상봉터미널에서 일동경유 와수리행버스(6회)를 타고 가다 자등현 너머 초소하차

           수유리에서 일동가서 와수리행 갈아탐, 자가운전시 47번국도 이동지나 자등현 하차

 


 

산행기

겨울이 시작될 무렵 조망이 훌륭한 산을 찾던중 각흘산이 눈에 띄어 각흘산을 가보려고 마음에 두었으나 홀로산행이 줄어들고 여의치 않아 차일 피일 미루던 바에 오랜만에 홀로산행하는 기회가 찾아와 각흘산으로 출발 한다. 거의 두달만에 홀로산행이라 마음이 가볍기도 하고 어색한 기분도 든다.

 

아침에는 서울이 영하10도 철원이 16도라는데 철원의 산을 오르려니 좀 걱정되기도 한다. 47번 국도를 타고 일동을 지나 이동을 접어드니 한북정맥의 멎진 위용이 나의 애마와 경주라도 하듯이 계속 철원으로 이어지며 쫒아 달린다. 이동을 지나니 차도 거의 없고 나 혼자만이 외길을 달리다 작은 협곡지대를 지나면서 자등현이 나온다. 자등현에 도착하니 여기서부터 강원도 반달곰 동상이 맞이해준다.

 

자등현에 주차한뒤 바로 군인들이 파놓은 교통호로 들머리가 나있다. 교통호를 바로 빠져 나오니  눈이 많아 아이젠을 바로 착용한다. 생각보다는 눈이 참 많고 러셀도 비교적 잘되있어 안심이 된다. 10분 정도를 지나니 우측으로 잣나무숲이 나오고 좌측으로는 군사격장지대가 나오며 민간인 출입금지 표시가 있다.

 

들머리에서는 추위를 많이 느끼지 못햇으나 지능선의 안부인 곳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엄청 추위를 느낀다. 또한 바람이 불어 쌓인 눈이 거의 허벅지까지 눈이 차오는 곳도 있다. 그러나 러셀은 잘 되있어 무리없이 올라간다. 잠시 후 앞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람이 많이 불고 눈이 쌓여서인지 속도가 느려지고 정체가 이어지고 여자 두분이 산행을 포기하며 내려간다. 정상이 불과 20여분 남겨두고 너무 추운가보다. 지능선 안부지대의 거센바람을 뒤로하고 어느덧 55분 후 정상에 도착한다.

 

역시 각흘산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앗다. 정상일대는 나무가 거의 없어 아주 장쾌하고 훌륭한 조망이 사방면으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원평야와 금학산도 보이고 북쪽으로는 날씨가 양호하지는 못햇지만 대성산으로 추정되는 산이 보이며 대성산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파노라마는 정말 장쾌하기 이를데 없다. 특히 종주산행을 좋아하는 산님들은 여름산행에는 능선상에 나무가 없어 더위에 힘들겠으나 겨울 명성-각흘산의 종주산행은 멎진 코스 일 것 같다. 간단히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아쉽지만 서해골 계곡으로 하산을 정한다.

 

석이바위를 지나고 809봉에서 내려서는데 이곳부터 러셀이 희미하고 날씨도 매우 추워 은근히 겁이 난다. 겨울철에는 안전산행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고 특히나 혼자서 눈을 헤쳐가기가 겁이난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아쉽지만 원점회귀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명성산을 바라보며

 

 

일동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뒤에 희미하게 높은 것이 화악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들 (저 왼쪽 뒤로 대성산도 보이나 사진에는 흐려서 안나옴)

 

 

 

 수 많은 지능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