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상거리 약 13Km. 소요시간 5시간 20분

- 준비물 : 식수 5리터, 방울토마토, 초코우유(200ml) 4개, 빵, 초코파이, 도시락, 유자차 1리터

 

- 조선일보랑 동아일보 모두 읽고 조금 부산을 떠니 아내가 잠을 깬다. 내가 산에 가는 날은 마누라도 덩달아 새벽에 잠을 깨야 한다. 아침밥 먹기 전에는 회사에 출근하는 법이 없다. 아이들도 부전자전이라 아침밥을 먹은 후라야 학교에 간다. 덕분에 아침식사(06:30)를 느긋하게 하고. 집 앞에서 인천발 의정부행 직행버스를 타고 장흥에서 내려 택시를 타면 송추유스호스텔까지 1만원이면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마누라가 기꺼이 태워다 준다고 한다. 07:20 승용차로 집 출발.

 

- 08:00 송추유스호스텔. 양주군 백석읍과 장흥면의 경계인 백석고개(말머리고개)이다. 송추유스호스텔 맞은편을 약 5분 오르니 산불감시 망루가 있고, 찬란한 아침햇살을 맞으며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향한다.

- 08:20 한북기맥/한북정맥 갈림길. 한강봉까지 한북정맥을 따른다. (좌)한강봉/(우)챌봉-울대고개

 

- 08:32 한강봉. 공터. 삼각점. 돌탑. 돌탑에 ‘한강봉 450m'라고 누군가가 적어놓았다. 문산 470 삼각점이 있으나 내 지도는 오래된 것이라 고도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8분간 휴식후 은봉산(379.8m)을 향하여 북서진.

- 08:55 436봉. 소나무 공터. 멋진 자작나무. 곧장 직진(북북동)하다보면 가업리로 가기 십상이다. 북서쪽으로 가는 로프가 설치된 왼편의 등산로로 내려선다. 100미터쯤 내려오면 또 갈림길(09:00). 왼쪽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한다. 08:55 통과한 지점과 비슷한 지형이다. 능선으로 곧장 직진하면 또한 가업리로 떨어질 것이다.

- 09:03 ㅏ갈림길. 능선으로 직진한다(오른쪽은 가업리로 가는 길). 산불 흔적이 있고, 산불에 무덤도 다타버렸다.

- 09:23 No. 49 송전탑

 

- 09:26 은봉산 정상(379.8m). (거의 방치된) 공군훈련장이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부터 소사고개까지는 군용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소사고개 건너로 산불감시 망루가 보이고 자작나무 조림지가 보인다.

- 09:50 소사고개. 39번 국지도가 통과하고 있다(바로 왼편에 기산저수지가 있고, 광탄 가는 98번 지방도가 분기한다). 도로를 건너 산불감시 망루 쪽으로 치고 오른다. 270봉(09:55)에서 오른쪽(북북서)으로 확 방향을 틀어 319봉으로 향한다.

- 10:25 갈림길.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북쪽의 노아산(336.6.)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탈 수 있을 것이다. 왼편으로 간다. 소사고개부터 다소 잡목의 저항이 있었는데 이 지점부터는 다시 길이 매우 좋다.

- 10:40 Y 갈림길. 내가 갈 길은 오른쪽(서북서)의 ‘←등산로’ 팻말이 가리키는 능선이다. 왼편으로 50미터쯤 가면 팔일봉 정상이다.

 

- 10:42 팔일봉(450m). 파주학령산악회(산악대장 011-204-4184)의 산불조심 현수막이 걸려있다. 남쪽으로 능선이 분기하고 등산로도 있으나 내가 갈 길은 아니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10:45) 등산로 팻말이 가리키는 서북서쪽 능선을 따른다.

- 11:00 409봉. 공터. ‘←등산로’ 팻말이 남서쪽을 가리키고 있다.

- 11:10 Y 갈림 밋밋한 봉. 왼편(남)은 기산리 중산마을로 내려가는 길인 듯. 오른쪽(북서)으로 간다.

- 11:30 370봉. 남서쪽으로 쇠장이 마을 내려가는 길인 듯. 계속 북서진한다. 능선은 곧이어 200~300미터쯤 북진하다가 한참을 서진으로 완만히 내려온다.

 

- 11:47 송추컨트리클럽. 비암리에서 영장리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난다. 영장리 쪽은 모두 아스팔트 포장도로이나 비암리 쪽은 곧 비포장도로. 게다가 노면상태도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주에 법원읍 초리골 산림욕장 갔다오다가 이 길로 넘어온 적이 있다. 도로를 건너니  ‘군작전지역 출입금지’ 표지판이 시멘트 포장길을 가로막고 있다. 쇠사슬 한가닥을 가볍게 타넘어 군작전지역으로 들어간다.

- 12:05 320봉. 벙커. 양지바른 곳에 자립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보온도시락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배추된장국, 다른 보온도시락을 열어보니 이게 웬일이댜? 계란 후라이가 오곡밥에 김치 송송 썰어넣고, 참치 통조림 한 캔 넣어 볶은 밥을 덮고 있다. 25분간 중식 및 휴식. 바로 앞의 봉우리에 사람들 목소리. 그들은 그 곳에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하는 모양이다.

 

- 12:30 중식후 출발. 바로 앞 봉우리에서 요 아래 마을에서 오셨다는 50~60대의 어르신들 예닐곱 분이 식사를 하고 계신다. 소주 한 잔 얻어먹고, 그 자리에서 한 잔을 더 청하여 마신 후 곧바로 헤어진다. 한참 내려오다 봉우리 이름이나 물어볼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봉우리며 골짜기마다 이름이 다 있는 법인데.

- 12:34 Y 갈림길. 왼편은 영장리 내려가는 길. 나는 오른편으로.

- 12:45 T 갈림길. 오른쪽은 창만리 방향이다. 왼편으로 간다.

 

- 12:50 헬기장. 280봉. 동쪽으로도 등산로가 있고, 남쪽으로도 등산로가 있다. 내 계획은 이곳 헬기장에서 남서쪽으로 196.8m 삼각점이 있는 지점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그래서 헬기장에서 남쪽으로 내려섰던 것인데. 한참을 내려서다 왼편(동)으로 더 높은 능선을 보고야 말았다. 내가 가려던 길은 저 길인데, 저 길인데...포기하고 그냥 내려선다.

- 13:05 방치된 군 시설물(4중 철조망)이 또 길을 가로막는다.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다시 능선으로 붙었다. 등산로에 가끔 녹슨 철조망이 나뒹굴고 있다.

- 13:12 전주이공시우지묘.

 

- 13:20 315번 지방도. 315번 도로를 따라 광탄(오른쪽) 쪽으로 100여 미터 가니 마장3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마장삼거리이다.

- 13:30 불광동행 33번 버스를 타니, 박달산휴양림 입구인 (마장4리쯤의) 유일레저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보광사와 됫박고개를 넘는다. 벽제묘지 입구에 있는 85번 좌석버스 기점(13:50)에서 내려 김포공항행 85번 좌석버스로 갈아타고 집에 도착(14:50)

 

소사고개부터 약 30분간의 구간을 제외한 구간의 등산로 상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280봉 헬기장에서는 동쪽으로 내려섰어야 했다. sa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