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야생 염소 가족과 함께!!

  

0 산이름 : 가지산

0 높이 : 1,240m

0 소재지 : 경남 밀양시 산내면, 경북 청도군 운문면

0 산행일시 : 2005.  2.  27.  09:00 - 18:00

0 산행인 : 산가밀 회원 등 11명

0 산행 들머리 :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0 등로 : 삼양리(09:00) - 아랫재(09:30) - 아랫재 샘터(09:40) - 버섯 재배지(10:10) - 갈림길=직진:사리암,운문사

             우측: 가지산 북능 좌측:배넘이재(10:30) - 헬기장(11:25) - 귀바위 정상(12:50) - 점심 후 출발(13:58) -

             가지산 정상(14:30) - 범봉에서 휴식 - 아랫재 도착(16:50) - 아랫재 출발(17:30) - 삼양리 도착(18:00)

0 산행시간 : 9시간(점심시간및 휴식 시간 2시간 30분 포함)

0 이동 : 밀양(08:10) - 밀양 산내면 삼양리 산행 초입(08:40)

              소요시간 : 30분

  

*** 가지산 북능?

태백산맥이 동해안을 끼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마지막 여력을 모아 빚어낸 산군을 일컬어 영남 알프스라하며  

8개 산중에서 가장 멋진 계곡을 낀 최고봉이 가지산이다.

  

정상에 서며 영남 알프스 산 봉우리들을 두루 관망할수 있으며 북서쪽으로 심심이계곡과 학심이 계곡이

가장 멋진 계곡으로 이 계곡 중앙으로 형성 된 마루금이 가지산 북능이라 부른다.

  

북능 시작부터 급 오름길의 연속이며 헬기장을 지나 귀바위의 오름길과 내림길은 암벽과 외줄을 타야하는 등로로

초행자는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그러나 북능의 마루금은 가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그 어떤 산행로보다 묘미가 있고 멋진 곳이라 사시 사철 산님들이

찾는 숨은 진주같은 곳이라고도 한다.

  

  

*** 산   행   기 ***  

  

  

지난주 가지산 설화가 최고였다는 산님들의 입소문을 듣고 늦은감이 있지만 마지막이 될찌도 모르는 가지산의 설화를

실컨 보자는 욕심에서 가지산을 산행지로 정하고 회원들의 의사를 타진하니 아마도 북능쪽의 설화가 더 좋을것 같다며

가지산 북능으로 가잔다. 

  

-08:00

밀양 삼문동 공설 운동장 앞으로 나가니 산행 하기로 한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 하고..

  

-08:10

5명의 회원이 모이고 오기로 한 4-5명이 밀양시에서 개최하는 마라톤에 참가하는 관계로 산행에 불참한다는 연락이 온다.

포항에서 오시는 산님들과 산행 초입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 한다.

따스한 날씨라 설화가 다 녹지나 않을련지 걱정하면서 먼 산야를 바라보니 그런데로 아직 잔설이 남아있다. 

  

-08:40

밀양 산내면 삼양리 산행 초입지 도착!

삼양리 마을 한가운데로 난 세멘 포장길을 따라 7-8분 오르며 간이 주차장이 나오고 도로가 없어진다.

장비를 점검하는등 산행 준비를 하는데 포항에서 온 산님(6명) 들이 도착 한다.

  

-09:00

아랫재를 향해 완만한 오름길을 하는데 전날 조금 마신 술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인지 몸 상태가 별로다.

만약 아랫까지 올라도 몸이 풀리지 않는다면  산행을 포기하기로 생각하고 속도를 내 보는데....

  

-09:30

아랫재 도착!

통나무로 임시로 짖은 휴게소 글뚝에서는 매케한 연기가 나고 안면있는 주인이 반긴다.

30여분 걷고나니 오늘 산행을 할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일행들과 같이 심심이 계곡으로내려서는데....

  

-09:40

아랫재 샘터!

아무리 가뭄이들거나 엄동설한에도 마려지 않는 샘터로 산님들에게는 오하시스와도 같은 곳이다.

목도 추기고 물통도 채운후 우측으로 거대한 계곡을 끼고 아래로 아래로...

  

-10:10

버섯 재배지!

몇년전까지 버섯재배을 하는 사람들이 살던 움막이 폐허로 변해있고 심심이 계곡에는 눈이 녹아 수량이

제법 많다.

 

-10:30

갈림길!

바로 내려서면 비구승들의 수행장인 운문사와 부속 암자인 사리암이 나오고 우측으로 10여미터 오르며

다시 또 갈림길인데 직진하며 학심이골과 배넘이재로 가는 등로이고 우측으로 오르며 가지산 북능의 초입지다.

  

-11:25

헬기장!

초입에서 부터 가파른 급 오름길의 연속이며 산님들의 기를 꺽는 등로다.

죽었다 하고 오르기를 얼마간 작으마한 헬기장이 나오고 정면에는 거대한 암벽인 귀바위가 시야를 가린다.

  

-12:50

귀바위 정상!

헬기장을 지나 암릉을 타고 빙판길의 절벽을 외줄에 의지 한체 오르내리기를 하다보며 그야말로 오금이 저리는데...

그러나 사방의 조망은 그저 그만이고

  

귀바위 아래에 자리를 잡고 점심 준비를 하는데 평소 안면이 있는 밀양 산님들이 합류 한다.

그렇게 합동으로 점심을 하는데 포항에서 가져온 과메기를 안주 삼아 화이트의 주유기는 연신 돌아가고 ...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진한 산우(山友)를 다진다.

 

-13:58

1시간이 넘는 느긋한 점심을 마치고 가지산 정상으로 출발 하는데 등로변에 상고대도 설화도 아닌 고드름이

나무가지에 주렁주렁 메달려 있다.

바람에 흔들려 나는 청아한 소리는 세상 그 어떤 음악보다도.....

  

-124:30

가지산 정상!

산님들로 초만원이고  울긋불긋한 등산복의 물결이 하얀 눈밭에 마치 꽃봉우리 마냥 보기 좋다.

증명 사진 한장 하고 아랫재로 내려서기 위해 서쪽으로 길게 누운 마루금을 타는데 ..

벼랑 끝에 흰 야생 염소 가족이....

 

호기심 많은 산님이 가까이 가도 달아날줄 모르고 먹던 귤을주니 잘도 받아 먹는데 그런데 돌아서는 산님을 따라

졸졸 따라 온다.

겨울이라 먹이가 부족해 엄청 굶었나보다.

 

일행들이 배낭에서 남은 음식찌거이 김치, 된장, 귤, 사과, 찌게 등등 있는데로 주니 이놈들 얼마나 게걸스레 먹는지....

그렇게 이놈들과 친구가 되여 기념사진도 찍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함께 어울렸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리는데 자꾸따라 오는 녀석들을 쫒아 보내고...

아랫재로 걸음을 재촉 한다.

 

-17:30

아랫재 도착!

다시 한번 주유기도 돌리고..

휴게소 주인이 주는 화이트로 보충한 주유기는 신나게 돌아가고...

 

-18:00

주차장 도착!

가지산 북능 산행을 마감한다.

환상의 등로로 산님들께 꼭 권하고 싶고 혹여 야생 염소 가족들을 만날수 있는 행운이 있을찌?

안전 산행에 감사 한다.

 

&& 점심 시간 과 야생 염소와 함께한 시간이 길어

    산행 시간이 2시간 30분 가량 지체 되였음.

 


 

           파란색이 등로

 


 

   초입에서...

 


 

   아랫재에서 바라 본 귀바위와 북능!

 


 

     아랫재 샘물 언제나 흐르고 있습니다.

 


 

   바위 위에 괴목!

 


 

   구름다리??

 


 

    헬기장에서 바라 본 귀바위!

 


 

   빙판길의 절벽을 외줄에 의지하고...

 


 

   귀바위 정상의 나무에 고드름 빛나고...

 


 

   귀바위 정상에서 본 운문산(좌측)과 아랫재(안부)

 


 

  절벽 아래로 ...

 


 

    얼어붙은 산하!

 


 

   학심이 계곡!

 


 

   사리암과 운문사로 내려가는 계곡

 


 

   매달린 고드름!

 


 

    모두가 얼어 붙습니다.

 


 

   가지산 정상으로가는 마루금이....

 


 

      얼음이...

 


 
     온통 얼었습니다.

 


 

       꽁꽁 얼었습니다.

 


 

   중앙에 귀바위와 가지산 북능이....

 


 

    가지산 정상에서 아랫재로 내려가는 마루금

 


 

   가지산 정상에서....

 


 

   장관입니다.!

 


 

    자연이 빚은 예술입니다.!!

 


 

   얼음 터널!!!

 


 

     얼음 터널 끝이 없습니다.!!

 


 

   벼랑끝에 야생 염소가....

 


 

    야생 염소 가족 입니다.!!

 


 

    야생 염소와 함께!

 


 

   잘도 받았먹습니다.!

 


 

    반찬통까지....

 


 

    염소 가족에게 자리마져 빼앗기고...

 


 

     무사히 겨울를 넘기고 봄을 맞이 하기를...

 


 

     아랫재에서 하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