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 오름길에 사패~도봉을 지나보며 ***

산행일 : 2005년 2월 26일 토요일

산행장소 : 한양

산행코스 : 사패터널 ~ 도봉 우이암

산행시간 : 6시간 35분(오전 08시 05분 ~ 오후 14시 40분)

산행준비물 : 윈드쟈켓,영양갱(2),500L(물),사과(1),오렌지(1),빵(1),아이젠10핀,

                      의약품,쓰레기봉투(2),

산행동행 : 나 홀로

산행후기

2월25일 금요일

모처럼  휴가를 하루 내고 한양에 친구들과 모임을 갖기 위해  아침에 잠시 뒷산만 가볍게 돌아보고 

한양으로 오르기 위해 준비하다가  이왕 가는길에 가까운 산이아 올랐다 오자 하는 생각에 배낭을

꾸려메고 집을 나선다.  바람은 약간 차갑지만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생각하니 즐거운게 꼭

어린아이 같은 생각에 웃음도 나오고... 

나는 개인적으로 주로 장거리 이동시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주로 잠 때문에.....

(기차는 중간 간이역 도착 안내방송 소리때문에)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를 달리며 차 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 풍경은 벌써 봄을 알리는 소리처럼

푸르름이 돋보이기 시작하고 먼 산 깊은곳은 아직도 잔설이 겨울의 정겨움을 살며시 드러낸다.

한참을 달리던 버스는 중간 휴게소를 지나  인구 만원의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강남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곧바로 지하철로 이동하여 친구들을 찾아가본다.

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벌써 인간들의 먹어치우는 식성은 시작 되었고  들어오는 나를 보고

또 산에 갈려고 올라왔니? 하고 웃음섞힌 목소리와 진한 악수를 나누고 쐬주 잔을 기울여 보는데

여느때 같으면 다음날 산에 갈 계획이 있으면 알코올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련만

오고가는 재미난 이야기속에  주저없이 3번 목운동은 계속 되고  즐거운 분위기는 시간의

한계속에  다음 만날날을 기약하며 헤어지는데 한 친구가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한다.

다음날 어찌될지 모르지만  일단 이동하기로 하고  집에 도착하여보니 싸모님이 반가이 맞아주고

시골 촌놈이라 그런지 거실에는 온갖 약술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목 운동을 하다보니 이잉...  벌써 새벽2시가 넘어간다.

친구는 회사 출근해야 한다고 하니  우짤수 없이 운동 포기하고  친구 아들놈 방으로 들어가   

자려고 하는데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디로 산행을 하여 볼까  이 생각 저 생각하다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잠이들고...

도심의 시끄러운 소리도 모르는체 퍼져 자고 있는 나를 친구가 깨워 부시시 일어나 버릇대로

배낭을 재차 정리하며 싸모님에게  따스한 보온물만 채워 달라 부탁하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친구와 함께 나오려는데 보온물과 사과 하나 그리고 오렌지 하나를 넣어 주고  염체없이 받아

배낭에 넣고 친구 차로 이동을 하다가 사패터널 근처에 다다라 친구와 아쉬운 이별을 나누고

산행의 오름길을 시작한다.

  

포장된 길을 조금 올라보니 눈은 많이 녹았으나 땅은 얼어 붙어 있고  무슨 군 부대 훈련장인지

벙커도 보이고  이리저리 구경하다 사패산으로 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데  조금 앞 쪽에

여 산님 홀로 한손에 아이젠을 들고 걸어가고 계신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시간과 거리에 제한없이 나 홀로  많은곳을 둘러볼 기회가 되었으니  조금은

가슴 한곳이 벅차 오르기도 하고  조금 더 오르니 매표소가 눈에 들어오는데 매표소 직원으로

보이시는 아주머님이 그제서야 닫혀있는 문을 여시며 1,600원을 말씀하시고 돈을 건네며  잠깐

오름길에 조금만 빨리 왔으면 돈이 굳는건데......

  

  

오름길부터 나타나는 아름다운 자연의 형상은 내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이리저리 보다가  한 컷씩

담아보기 시작하고...

사패능선으로 곧 바로 이동하지 않고  정상부로 방향을 전환하여 오름길에 한 컷씩(▼)

 

 

 

 

정상부에 있는 대피소도 둘러보고 멀리 도봉과 북한산도 바라보다  다시 내림길로 향하며  사패능선과

도봉의 방향으로 길을 잡아본다.

 

 

햇볕의 기운이 미치지 않는 능선에는 제법 눈이 쌓여 있지만 아직은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평온한

오름길을 올라보면서 재미난 바우를 담아봅니다.(▲)

 

    <▲ 자연의 낙서판  "즐거운 산행 되세요">

 

 

 

    <▲ 지나온 길을 뒤로하며 >

 

 

    <잘 생긴 바우도 담아보고>

 

    < ▲ 지나온 길이 너무 아름다워 다시한번>

 

  <▲이곳의 새 들은 산님들과 친구인지 가까이 다가서도 아름다운 자태만 드러내고>

 

 

 

 

    <▲ 자그마한 돌길사이를 지나 신선대에서>

 

    <포대능선 길에 뜀바위도 올라보고>

 

 

 <▲오봉에 올라 바라보니 과연 아름답네요   특히 만두 모양이....>

이곳 오봉에 많은 산님들이 오르내리시며 홀로 있는 나에게 사진을 부탁하여  졸지에 찍사로 바뀌고

재미난 시간속과 잠시의 휴식을  뒤로하며 잠시 망설이다 여성봉으로....

 

    <▲여성봉 으로 향하는 내림길에 오봉을 바라보며>

너무 여유자적하게 둘러보면 저 앞 북한산은 오늘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에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빠른 속도로 여성봉을 갔다 다시 되돌아 올라 우이암으로 옮겨봅니다.

     <▲우이암으로 향하는 내림길에 오봉을 바라보며>

이곳에서 친구 마눌이 건네준 사과하나,빵하나 냠냠....

 

    <▲우이샘터를 지나며>

많은 산님들이 샘터에서 휴식을 즐기시며 계시고 시원한 물 한잔 컵에 받아 먹었으니  보답으로

주변 쓰레기 청소후  이동 시작.

 

     <▲우이암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오봉을 멀리하며>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 우이암으로 향하는 계단이 보이네요>

  

  

멀리 북한산도 서서히 드러나고 아름다웠던 오봉을 뒤로하며 (▼)

  

  

  

  

  

  

 

 

     <▲ 구멍은 무엇에 쓰일꼬??????>

 

 

 

    <▲도봉 내림길에 만난 고약한 루프구간>

 

   <▲내림길 샘터바우에서>

 

 

 

이런 휴식장소가 나타나니 거의 내려온 길이라 느껴지며 산에서 주은 젓가락으로 쓰레기 줍고 있다가

평온한 장소를 사진에 담아보면서...

 

 

이제 다 내려 왔습니다. 오름길의 잘 다듬어진 등로를 내려 매표소 빠져 나가기전에 쓰레기를 정리하고

다시 북한산  방면으로 이동합니다.

도로를 잠시 내려 북한산 방면으로 오르려 하는데  예전 서울에서 함께 근무 하였던 분들을 우연히

만나는 행운까지 얻게되어  북한산 산행은 포기하고  그 분들과 즐거운 오후 시간을 가져 보기로 하고

북한산은 내일 광주 내려가기전에 들러야겠다 생각하며 ......

일요일 아침

약간 골이 띵~~ 하지만  형님 집에서 산으로  다시 출발하려다  형에게 신나게 깨지고 광주로 이동.

너무 큰 실수를...      "아버지 제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