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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하게 쌓인 눈과 짙은 안개가 신령스러운 일월산-




 

日月枝脈(일월지맥): 넷째 날(무릎까지 쌓인 설산의 봄기운이 정겹다)

2018020013호        2018-03-04()


자리한 곳 : 경북 영양군

지나온 길 : 일월산~월자봉~KBS중계소-일자봉-쿵쿵목이-대관봉-윗예개봉-배틀바우-아랫예개봉-방아목-찰당골

거리및시간: 3시간 39(08:17~11:56) : 7.2km

함께한 이 : 3사람(고송부님, 목탁 최재순님, 계백)

산행 날씨 : 아침엔 습도 높고 안개 자욱(오후 비 예보) 낮 시간  화창하고 맑음


군부대 덕분에 고도1.200m 정상까지 택시로 오른 일월산

영양읍내의 유일한 호텔에서 이른아침 배낭을 꾸려 김밥집에서 간단하게 조반을 해결하고, 점심으로 김밥을 준비해 택시를 불러 일월산 정상으로 올라서는 길목 안개가 자욱해 가시거리가 고작 기십m에 불과했고, 물기를 가득 머금은 안개는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날씨예보를 확인해 주려는 듯했고, 고도 탓으로 높게 쌓인 눈밭을 제설작업으로 도로만 빠꼼해 불편없이 정상부에 자리한  KBS중계소 일자산안내도 앞에서 택시가 정차한다. 정말이지 땀 한방을 흘리지 않고 1200m넘은 고봉에 편안하게 도착했다.(08:17)

산행복장을 꾸리고 안내도로 지형을 가늠해 보며 5개의 돌탑이 도열한 능선에서 월자봉으로 방향을 잡자 쌓인 3월의 춘설이 무릎보다 높아 선답자의 발자국을 조심스럽게  따라 월자봉으로 향한다.(08:35)

KBS중계소 철조망을 보듬고 좌측으로 진행해야 정답이라 생각되지만 아무도 지나간 흔적 없는 눈길이라, 정비된 우측의 등산로를 따르나 봄이 가까워지며 기온이 올라 눈이 녹아내려 매우 미끄러워 바짝 긴장하다보니, 다리근육은 필요이상으로 경직되고 피로감은 높은데 속도는 비례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일자봉(원형 정상석 日月山, 계단식 전망테크)에 닿는다.(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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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 않고 택시로 일월산 정수리에 올라서 만난 풍경-


日月山(일월산) : 경북 영양군 일월면과 청기면에 걸친 높이 1,219m산이다.

백두대간에서 독립한 산줄기 낙동정맥이 거느린 덕산지맥의 한 가지인 일월지맥에게 이름을 빌려준 최고봉으로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산이며, 지질은 편마암류(片麻岩類)로 구성되어 있다. 서쪽으로 약 17지점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청량산이 위치한다. 산정에는 동서로 두 봉우리가 있는데 동봉은 일자봉(日字峰)이라 하여 주봉이며, 서봉은 월자봉(月字峰, 1,170m)이라 한다. 남쪽 사면에는 낙동강의 지류인 반변천(半邊川)이 발원한다.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일월산 중에는 귀한 약초가 많고 수도하는 사람들의 움집이 많은 것이 특색이며, ·아연 등의 광산이 있어 현재 채굴 중에 있다. 유적으로는 조선 세조 때 남이장군이 토적(土賊) 아룡(亞龍)의 족당을 무찔렀던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한 남의포(南誼浦)와 봉감탑(鳳鑑塔석문입암(石門立巖) 등이 있다. 사찰로는 동쪽 사면에 용화사지(龍化寺址)가 있고, 서남쪽 사면에 천화사(天華寺)가 있다. 현재 산정에는 통신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고,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이 산을 일월산이라 하게 된 것은 동해가 눈아래 보이는 이 산정에서 동해의 일출과 월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연유했다는 설과, 옛날 산정에 천지(天池)가 있어서 그 모양이 해와 달 같다는 데서 이름하였다는 설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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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E974E5AA688A62EF200-고도가 높은 지대라 아직은 춘설이 소복히 쌓인 월자봉-


日月枝脈(일월지맥)이란?

백두대간에서 남쪽으로 분리된 낙동정맥이 세력을 넓혀가는 칠보산(974m) 남쪽 2.2km지점인 무명봉 직전에서 서남쪽으로 길쭉하게 가지가 뻗어내려 반변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안동시 용상동 법흥교 앞으로 가는 德山枝脈(덕산지맥)이 분기점에서 9.5km를 달려가 일월산 서북쪽 2.4km지점에서 남쪽으로 곁가지가 자라나 일월산(1218m), 흥림산(766.5m), 작약산(726m). 표대산(579.6m)을 지나 동천과 반변천이 합류하는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암벽루에서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상으로 30.9km의 산줄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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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F304E5AA688A70BEF10-안개 짙어 가시 거리가 짧아 볼거리 거의 없다-


얼치기에 지나지 않는 산행기록

습기가득 머금고 쌓여있는 눈밭을 진행한지 고작 한 시간 만에 등산화는 물속에서 건저올린 것처럼 물이 흐르고, 양말까지 완전히 젖었으나 기온이 높아 발이 시림의 고통은 없어 행운이며 다행이다. 대관봉(안내판)에 이르러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서둘러 하산했던 풍경이 그리운 마음에 정상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 안개가 차츰차츰 걷히며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므로 일월산 정상의 구조물들이 흐릿하게 어른거린다.

배틀바우(안내판)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다리쉼하며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며 정상을 바라보니 언제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던가? 반문이라도 하는 듯이 화창하게 맑에 변해버린 변덕쟁이 날씨현상을 목격한다. 아침한 접했던 기상청예보론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가 북상해 오후에는 경북으로 올라오겠다"는 예보를 근거로 산행도중에 비를 만나 처량한 몰골로 난감하기 보다는 당리고개(918번지방도)까지만 이라도 서두르자고 격려했던 자신의 민낯을 생각하니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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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ED8C4F5AA688AB22DE1C-일자봉의 안개 자욱한 풍경, 안개가 걷힌 배틀바위-


앞서가던 일행 두 사람이 안부에 멈춰서 찰당골로 하산을 주장한다. 비를 예보했던 날씨는 화창하며, 택시비를 5만원 가까이 지불하고 1,200m고지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3시간 남짓일 뿐만 아니라, 시간도 1140분도 안됐는데, 산행종료는 천만부당하므로 비가 올 경우의 목적지였던 당리고개(918번지방도)까지라도 가자고 애원했으나, 무정하게 앞장서서 계곡으로 내려간다.(11:38)

세사람중 두사람이 거절하는데 나 혼자서 어찌하랴!!!!! 최소한 당리까지는 진행해야 다음번 산행을 도로에서 마루금과 바로 연결되며, 잔여 산줄기가 20km 남짓으로 서두르면 하루에 종주 완성 가시권에 들어설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아쉽기만 하지만, 뾰쪽한 방법이 없으니 따르지 않을 수 없어 터벅터벅 험한 비탈을 내려서 청기저수지위 도로에 내려서며 산행을 마감한다.(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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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D8DC4A5AA688B10A325D-비 예보는 무엇이고 언제 안개가 끼었던가?? 반문한 맑은 하늘-


에필로그

택시가 도착하기를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는 저수지 제방을 넘어서 천천히 도로를 따라 걸어가 콜택시를 만났다.

영양읍내로 달려가는 동안에 머릿속은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며 복잡하기만 하다. 사람들은 생각이 다양해서 팍팍한 가시밭길을 걷기 싫어 차를 타고 가기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당신도 이젠 지쳤으니 길을 바꾸어 보라는 유혹을 받는 것이야  예삿일이련만 부득부득 자기 길만이 바른 길이라며, 고생을 감수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모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들은 그런 사람을 두고 무엇에 단단히 씌었다고들 말하는데 아마도 오늘 우리 일행에게 적합한 말이 아니겠는가 편하게 생각 하다가도 자칭군자란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仁(인)은 강직하고 굳세며 질박하고 어눌한 것과 가깝다 결론짓는다. 영양터미널에서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안동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각자 편리하게 거주지인 대전, 안양, 서울로 귀가하며 4일간의 고행을 매조지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03-1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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