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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E1133359C3A7DD254C6A-산행중에 만난 노루궁뎅이 버섯, 건너편에 바라본 응봉(매봉산) 위용-



鷹奉<응봉(강원도 황성의 매봉산)>에서 만난 노루궁뎅이 버섯

2017059030호              2017-09-16()


자리한 곳 :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장촌리

지나온 길 : 서원면사무소-응봉(매봉산)-매남재-728.5m-633.7m-565.8m-아래매남이-서원면사무소 (원점회귀)

거리및시간: 6시간 09(08:20~14:29) : 11.0km

함께한 이 : 조진대고문님 부부 그리고 계백(3사람)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은 날이나 바람 매우 강함


100여일만의 장거리 산행나들이가 너무 간단하다

개인적으로 박복하고 불행한 탓으로 집식구가 유방암판정을 받고 7년간 수술과 힘겨운 이런저런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그리고 신약개발 암 치료제 임상까지 눈물겨운 투병생활에 최선을 다 했으나 타고난 명이 짧았던지 아니면 남편의 사랑이 모자랐던지 지난 5월 중순 구토가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해 119구급차에 실려간지 2달 만인 716() 0931623개월 3일간의 짧은 삶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어간 까닭에 지금까지는 철저하게 분담했던 미혼인 딸과 아들의 치다꺼리 그리고 잡다한 가사까지 내차지며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49재를 기해 脫喪(탈상)하고 마음을 추스르기에 최상이 산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조진대고문님께서 주말에 강원도 횡성의 무명봉이나 다름없는 鷹奉(응봉: 매봉산)이나 함께 산행하자는 문자를 보내셨다. 초등학교 동창모임이 17시에 잡혀 있는 날이라 망설였으나 가능하다는 조언에 100여일만에 처음으로 장거리 산행나들이에 나서고자 알람시간을 설정하고 모닝콜이 울리자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04:30)


새벽의 교통체증 이유는 벌초 차량이 몰린 탓이리라!!!

준비한 것이 전혀 없으니 식수와 간단한 여벌만으로 배낭을 꾸려놓고 인터넷으로 날씨와 산행할 應奉(응봉, 매봉산)위치를 확인하고 자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안쓰럽고 측은하게 바라보며 열 명의 효자보다 한 명의 악처가 더 낮다." 옛사람들의 말을 곱씹으며 첫 전철을 타려고 집을 나선다.(05:10)

마포구청역서 조진대고문님 부부를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 편안하게 자동차에 편승해 번화가를 빠져나갈 때는 순조로운 출발인 듯 했으나 구리시에 들어서면서 주말인데다 추석이 가까워서 산소를 돌아보고 벌초하려는 차량들이 몰려들어 수용능력을 넘어선 도로가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더니 6번국도(강변북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아 걱정이 앞섰으나 고문님의 노련한 운전솜씨로 예상했던 시간보다 30여분 지연해 목적지인 강원도 서원면소재지(횡성군 서원면 장촌리) 도착했다.(07:55)


鷹奉(응봉: 매봉산)에는 버섯 채취꾼들이 몰려왔나 보다

마을주차장에서 만난 버섯채취꾼들과 덕담을 나누며 산행정보를 얻으려 했으나 그들도 외지이라 도움이 되지 않았다. 고문님 사모님께서 준비해 주신 조반을 자동차에서 해결하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신 노인장에게 말을 걸어보니 입담이 좋으셔서 산에는 능이버섯이 널려있으니 욕심껏 채취해 오라는 엉뚱한 말씀에 산길 상황을 물으니 버섯채취꾼들이 수도 없이 들랑거려 반들거린다는 넋두리를 뒤로하고 면사무소와 초등학교 사잇길로 산행시작을 시작한다.(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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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EE23359C3AA202A7150-서원면 소재지의 산행 들머리-


매봉산 등산안내도에서 지나 고사리 손으로 정성들여 가꾼 생태학습원(서원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자연놀이터) 끝자락에서 본격적으로 오르막 산길을 숨을 헐떡거리길 15분여 치고 오르자 능선에 올라서 수건으로 이마로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고 능선 따라 표지판(매봉산 정상까지 70) 공룡바위 표지판을 지나서 길게 밧줄이 걸려있는 바위지대를 넘어서 매봉문이란 표지판이 서 있는 갈라진 바위를 지나 통신용 안테나와 태양열 발전기를 머리에 이고 고행이라도 하는 듯한 작은 가건물과 생각보다 넓은 공터가 자리한 매봉(683m)정상에 닿는다.(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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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2243359C3AA231DBCF0-응봉(매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풍경들-


지형적으로 시야가 트일만한 정상에 서지만 조망이 없다

사모님께서 준비하신 간식으로 입을 즐겁게 하느라 충분한 시간동안 휴식하며 살펴보니 조망이 거의 없다 이유는 정상주변 나무가 너무 무성하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반가운 표시기(신경수 선배)와 마주한다. 자리를 정리하고 매남재로 방향을 잡아 10여분 남짓 진행하자 작은 돌무더기가 자리하고 바로 앞 파인 곳엔 돌담을 쌓고 누군가가 야영했던지 이슬막이로 사용했던 비닐과 불 피운 흔적이 확연한 능선에서 길 흔적이 사라져 우측으로 돌아가자 희미한 흔적이 나타난다.(10:10)

가파른 산줄기라 험한 지형덕분에 진행하기는 힘들고 고단하지만 능선이 선명해 독도에 특별하게 신경 쓰지 않고 지금까지는 산행했는데 매남재에 이르자 폐기한 헬기장 주변이 펑퍼짐해 욱어진 잡초로 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독도에 신경 쓰며 매남재를 뒤로하며 서서히 오르막으로 이어진다.(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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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A3F3359C3AA2532FE66-응봉(매봉산) 정상에서 만난 풍경들-


지형적인 특성상 비교적 밋밋한 지역이라 초목이 번성하고 잡초목이 무성해 조망이 거의 없는 답답한 숲길이라 지루함을 느끼며 30여분의 시간을 힘겹게 진행해 오늘산행의 최고봉인 728.5m(용도 폐기한 육산으로 펑퍼짐함)에 올라서니 잡초가 무성해 도면상 표시된 삼각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3사람이 한동안 찾아 헤매고서야 풀숲에 숨어있는 삼각점을 확인한다.(11:25)


노루궁뎅이버섯 2곳에서 만난 특별한 산행

우측능선으론 길이 선명하나 좌측(서원면소재지) 방향은 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잡목사이를 헤치고 길을 개척하며 얼마쯤 진행하지 한쪽 사면을 벌목해 아까 지나온 응봉(매봉산)의 위용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오나 갑자기 몰아친 강풍으로 몸이 날아갈 지경이라 자세를 최대한 낮추며 남해안 먼 바다를 통과해 일본열도로 상륙한 제18호 태풍 '탈림'의 북상으로 남해동부 먼 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됐다고 들었는데 그 영향이 아닐까 생각하며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며 능선을 이어가는데 앞서가던 사모님의 외침소리에 뛰어가니 노루궁뎅이버섯 2개가 참나무에 붙어있는 예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뒤 사모님께서 체취하시다 떨어트려 심한 경사로에 굴러가며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고문님께서 노익장을 자랑하시며 끝까지 추적해 상당량을 회수했고 나머지 하나는 실수 없이 채취하는 기쁨을 나누고 능선을 진행하며 험한 지형이라 사람의 손길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곳이라 행운이 우리들 차지가 됨에 감사드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능선을 따르기 30여분 뒤 이번에도 사모님께서 노루궁뎅이버섯 2개를 발견하셔 나눠주셔서 오늘 모임에서 부서진 것은 자랑하며 나눠먹고 온전한 것은 집에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자 배낭 깊숙이 챙겼다.(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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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봉 삼각점, 벌목으로 시원한 조망, 봉선화꽃-


이어지는 능선 633.7m, 622,m을 지나 565.8m 직전에 길 흔적이 전혀 없어 독도일기를 방심해 조금 못 미친 능선으로 하산 길을 잡아 30여분 급한 내리막길을 이어가 임도에 내려서 2km 남짓의 임도와 포장도로에서 만난 코스모스와 익어가는 벼 때문인지 가을색이 더욱 짙어 코끝을 자극하는 모양이 분명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 분명하다 생각하며 면사무소에 이른다.(14:29)


에필로그

울밑에 흐드러지게 핀 봉선화가 아름다운 조용한 산골의 작은 소재지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고 간판이 유리창에 붙어 있는 식당을 기웃거리는데 사모님께서 수타면이란 간판이 붙어있는 중국음식집으로 가자는 제안에 처음엔 시큰둥하게 반응했으나 마땅한 음식점을 찾지 못해 차선으로 그 중국(수타면)집을 찾았는데 선입견과는 딴판으로 메뉴판 앞에 적혀있어 이집의 대표메뉴겠지 생각으로 선택한 해물짬뽕이 식탁으로 올라왔을 때 놀라움으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유는 해물짬뽕을 시켰는데 테이블을 착각해 다른 사람이 술안주로 해물탕이 잘못온줄 알았는데 세 사람 앞에 한 그릇씩 날아졌으니 제대로 왔나보다. 세숫대야만큼 커다란 그릇에 검은 그득한 홍합산위에 낙지한마리가 다소곳이 앉아있고 홍합산을 젓가락으로 무너트리자 주꾸미와 새우가 가득한 푸짐함에 그러지 않아도 시장하던 차에 허겁지겁 흡입해 배가 터질 것 같아 대식가도 그릇을 다 비우지 못할 만큼 많은데 가격은 착하고(\7,000) 맛은 최고급인 해물짬뽕으로 마음까지 넉넉해 흐뭇한 마음으로 귀경 길에 올라 팔당역에서 고문님 내외분과 헤어져 전철을 3번 갈아타고 도봉역으로 이동해 선약된 모임에서 노루궁뎅이버섯을 자랑하느라 만취해 밤늦게 귀가했으나 마음으로 만족한 하루였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7-09-2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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