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

1:25,000지형도= 장기

2011년 1월 15일 토요일 구름많음(-19.5~-6.9도)   습도38%   평균풍속6.5m/s   일조시간5.3hr   일출몰07:38~17:38

코스: 안성탐방안내소11:00<1.2km>칠연폭포삼거리<3.3km>동엽령1359m<2.2km>송계삼거리(백암봉1503m)<1.0km>▲중봉<1.1km>▲향적봉1610.6m<0.6km>설천봉16:00~무주스키장17:00        [도상9.4km/ 5~6시간 소요]

 

지형도

 

현장 안내도

 

개요: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군·장수군과 경상남도 거창군·함양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1,614m. 북덕유산이라고도 하며, 소백산맥의 중앙에 솟아 있다. 주봉인 향적봉과 남서쪽의 남덕유산(1,594m)을 잇는 능선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을 따라 적상산·두문산·거칠봉·칠봉·삿갓봉·무룡산 등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하나의 맥을 이루고 있어 덕유산맥이라고도 한다. 산정에는 가문비나무·분비나무·눈향나무·주목·구상나무 등이 자라고, 특히 높이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는 철쭉 등이 자라는 초지를 이루어 식물의 수직분포를 보인다.

 

 

이러한 덕유산의 절경과 무주구천동 계곡 및 산정·사찰 등의 문화유적이 있어 무주군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를 1975년 2월에 덕유산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총면적 219㎢. 공원의 대표적 경승지는 나제통문에서 북덕유산 중턱 아래 백련사까지 28㎞에 이르는 무주구천동이다. 무주구천동에는 기암괴석·폭포·벽담 등과 울창한 수림경관이 조화된 33경이 있다. 제1경인 나제통문을 비롯하여 가의암·추월담·수심대·수경대·청류동·비파담·구월담·청류계곡·구천폭포 등이 있다. 백련사는 신라 때 세워졌으며,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 소실되어 재건된 것이다.

 

 

대간길의 허리를 밟고가며 대간 파노라마 만끽하는 이번 산길 정상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완만하고,  남덕유 저멀리 지리산 아스라하다. 초반 오름길의 동엽령 서쪽 용추계곡수는 구량천따라 용담호로 해서 금강으로.. 백암봉 이후 대간길 북쪽의 구천동천이나 원당천 역시, 깊은 계곡 구비돌아 무주구천동 절경 빚어내다가 용담호에서 구량천과 합쳐져 금강으로 흘러든다. 그러나 송계계곡을 비롯한 거창방면 물길흐름은 위천 물길따라 합천땜으로 고였다가 황강~낙동강 거쳐 부산앞바다로 빠진다.

 

동엽령에서 본 송계계곡

 

가는길: 산을 좀 욕심내는 분이 북덕유산 향적봉을 가고저 한다면, 콘돌이라든가 백련사에서 삼공리까지의 도로는 피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에 있는 덕산저수지에서 향적봉으로 곧장 치오른다면 수월할 것이고, 정상 올라 여차직 하면 콘돌타고 내려가도 (편도 칠천원) 무난할 것이다. 덕산저수지까진 대형버스 진입 용이하고 소형차라면 저수지 위로 한참을 더 달릴 수 있다. 도로 끝 지점에는 [향적봉3.3km]이정표 있다. 그러나 그길은 입산통제 자주된다. 적설기 산행이라면 콘돌타서 향적봉 찍고 안성매표소로 내려가는 코스가 가장 안전하다.

 

 

안성출발, 동엽령에 오르면 [←남덕유산10.6km/덕유산(향적봉)4.2km→]이정표 반긴다. 사통팔달 여기서의 조망은 동서남북 막힘 없어 백두 대간 주능선은 물론이고, 전라북도 무주군의 평야지대와 경상남도 거창군의 산록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송계사삼거리로 표기된 백암봉 오름길에선 전망바위가 자주 나타나 지나온 길 돌아보게 되고, 진행방향의 백암봉 그리고 대간길 산자락 이쪽 저쪽 지계곡들 자주 내려다보게 된다. 무주군 설천면과 안성면, 그리고 김천군 북상면과의 면계선상에 자리잡은 백암봉은 대간갈과 향적봉과의 갈레길이다.

 

 

동쪽으로 난 대간길- [송계통제소6.4km→] 외면하고 곧장 북진하는 중봉 오름길은, 고원평탄 동고서저 날등길로 방풍림없는 초원지대다. 한겨울 북풍한설 칼바람 그대로 맞아야만 하는 고행길이다. 삼각점 박힌 중봉에는 [←남덕유산13.85km/동엽령3.2km→/향적봉(대피소)1.0km→/오수자굴1.4km↑/백련사4.155km↑]이정표가 오수자굴 진행길 안내하고 있다. 여기서 향적봉까지가 고사목과 구상나무 어우러진 눈꽃 비경지대라 할 수 있다. 정상석과 삼각점, [←남덕유산14.8km/백련사2.5km↑/무주리조트0.6km→]이정목 향적봉서 콘돌까진, 이십여분이면 충분하다.

 

출발점- 안성안내소

 

안성 안내소의 안내판

 

칠연 삼거리

 

동엽령 직전에 본 1433m봉

 

동엽령 직전에 본 칠연계곡

 

동엽령

 

동엽령에서 본 거창 산하

 

동엽령에서 본 백암봉~귀봉

 

동엽령지나서 본 백암봉가는길

 

동엽령지나서 돌아본 대간길 남쪽

 

동엽령지나서 본 가새봉

 

백암봉 오름길에 돌아본 남덕유산

 

백암봉

 

백암봉에서 본 중봉가는길

 

중봉

 

중봉에서 본 남덕유

 

중봉에서 본 향적봉

 

향적봉가는길에 돌아본 중봉

 

향적봉가는길에 돌아본 가새봉과 남덕유

 

향적봉오름길

 

향적봉

 

향적봉에서 본 설천봉

 

종착점- 무주스키장

 

산행후기: 자아, 올은 빵이다. 후배 얼굴 떨뜨름하다. 지난주에 얘기 했잖아, 담 주부턴 행동식이라고~.그래도 그는 라면 준비 해 왔다며 담부턴 자기건 신경쓰지 말랜다. 사실 후배와 나는 공생관계다. 밤 일 하는 그는 새벽 도시락 짬 없고, 나는 시간 많다. 그래 산에 갈 땐 그가 라면 끓여 내 도시락과 같이 먹기에, 중식 때까진 발걸음 함께 해왔었다. 동엽령 다 갈 무렵, 후배 불쑥 나타나 반긴다. 나는 칼바람 맞기 전에 행동식 조금씩 베어물며 올라가고 있던 중이었다. 와? 올도 라면 끼린나?  아뇨, 하도 추바.. 조 아래서 바람 피해, 빵 무걷다 아잉교^^~

 

 

동엽령, 목재데크 전망대서 한 팀 라면 끓이고.. 왁자하다. 후배는 벌써 사라졌고, 최근 사귄 한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들 촬영에 몰두해가며 백암봉을 향한다. 토끼털모자에 각종 방한복으로 둘러쌌건만, 이마가 아플정도의 매서운 설한풍 몰아친다. 코마개는 결빙이 되어 자꾸만 돌려찬다. 모진 강풍, 땅만 쳐다보며 걸어가는 날등길은 눈보라로 자욱하고.. 그런데 더러는 복장 허술한 분 눈에 띈다. 세상에.. 경등산화에 스팻츠도 없다. 내리막에 미끄럼타는 분도 있다. 나이드신 분은 그 자리 멈춰서 허벅지 주물고 계신다. 곁눈질이지만 예사롭질 못하다.

 

 

리프트스테이션, 콘돌표 받아와 맨 뒷줄에 섰다. 일기예보 틀리면 안된다는 듯, 날씨 점점 더 추워지고.. 곁엣분들의 속눈썹은 하얀 성에로 얼었다. 와~ 아줌마 눈썹길어 예뿌네요, 아는 분이면 사진찍어 줄텐데^^*  같이 웃는 농담이지만, 돌개바람 부는 그 곳에서 우린 연신 발만 동동 굴러대야 했다. 그 때 구조대원들, 들것에 환자태워 콘돌타고 내려간다. 미동없고 전신 가린 걸로 봐선 사망자임에 분명하다. 걱정어린 눈빛들 많지만, 우린  이 장소 빨리 벗어나고픈 마음 뿐이다. 하늘마저 휘뿌연 악천후, 헬기조차 뜰 수 없는 이 상황에.. 후미팀 무사귀환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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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으로

2011년 1월 15일 토요일 음악: 모차르트 Symphony No.40 in g minor KV 550 - 2악장 Andante


music: Sweet People - A Wonderful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