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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주요 봉우리들(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그리고 노적봉)-



한국의 명산 북한산(장마전선이 남아한 틈새에 찾아봤다)

2015072047호          2015-07-02()



자리한 곳 : 서울 은평, 서대문, 종로구, 경기도 고양시

지나온 길 : 응암역-녹번역-둘레길-탕춘대성암문-향로봉-승가봉-문수봉-대남문-716-부왕동암문-삼천사-하나고교정류장

거리및시간: 6시간 30(소요시간:09:30~16:00) 총거리: 14.2km(산행:11.1km+, 날머리 0.7km+2.4km포함)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장맛비가 소강상태 구름은 많으나 시계는 비교적 양호


장마기간이 이름뿐으로 서울의 경우는 마른장마가 계속되어 가뭄피해를 우려할 정도였는데 어제(금요일) 서울에도 많은 장맛비가 내려 불광천의 물이 급속하게 불어나 기존 수로가 범람하고 산책길과 자전거 길이 침수되고 안내판들의 머리만 물위에 떠있고 각종 체육시설물이 물에 잠겨 이물질들이 걸려있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강폭이 크게 넓어져 마치 운하라도 개통한 듯해 초대형 크루즈선이 지나갈 느낌이라 귀가해 기상특보를 확인하니 전국적으로 비 피해도 이어졌고 무궁화호열차 1량이 탈선했고 어느 하천에서는 불어난 강물에 주차된 차량이 침수됐고 농가에선 비닐하우스가 반파되는 피해가 속출했으며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의 피해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보도였는데 새벽에 눈을 떠 보니 비는 이미 그쳤고 범람했던 불광천의 물이 빠져 정상 평온을 유지했다.


원래계획은 산행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이동거리가 먼 청계산과 광교산행을 주말하고, 일요일은 북한산행 후 쉬려했으나 우천으로 변경이 불가피 하다는 결론에 따라 오늘 날씨 변화를 살펴가며 안전산행을 염두에 두고 骨山이라 배수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북한산 삼천사계곡을 다녀오기로 마음을 정하고 느긋하게 쉬면서 시간대별 날씨정보를 확인하니 장마전선이 남하했다는 예보에 따라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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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 무명봉에서-


들머리를 정릉계곡과 우이동계곡을 놓고 고민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장마철의 계곡물 감상은 삼천사 계곡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미치자 접근이 북한산 접근이 용이한 둘레길을 들머리로 정하고 녹번역으로 이동해 아파트단지 된비알을 가로질러 올라서느라 거칠어진 숨을 길게 내쉬며 북한산 둘레길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10:08)


어제 많은 비가내린 흔적을 가끔씩 느끼며 조망이 트인 능선에 올라서 하늘을 우러르니 구름은 많으나 그런대로 가시거리가 길고 바람이 살랑거려 상큼한 기분이며 수없이 들락거려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히 꿰고 있는 코스라 지적도를 볼 필요가 없어 무료하지 않으려는 자구책으로 장시간 동안 조용하게 사색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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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향로봉,사모바위, 승가사 그리고 승가봉 풍경-


개인적으로 어느 때보다도 집안일로 복잡한 심경이지만 가사노동이란 것이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기계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걱정이 떠나질 않았다. 환자와 아이들 시중들고 잠자리를 보살피며 설거지를 하면서 몸을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지만 정신적으론 느슨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타이트한 새로운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시간을 쪼개가며 힘든 등산을 자청한다. 따라서 힘들고 위험한 등산에 몰두하는 동안에는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안정감과 고통의 단계를 넘어선 무감각 상태에서 마음의 평화와 행복감을 무슨 일에 몰두할 때만 느껴지는 짜릿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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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주요 봉우리의 구름, 장마철의 짧은 여유-


그러지 않아도 짧은 인생을 나는 얼마나 무의미하게 허비했나를 리얼하게 곱씹어본다.

내가 어린 시절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청년이 되면 무언가를 할 것이다. 시간만 보내다 청년이 되어 이렇게 말했다. 어쩐지 모르고 어른이 되었으니 마음잡고 결혼하고 나면 큰 뜻을 이루리라 그러나 결혼하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졌겠는가?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간 다음에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은퇴할 때가되면 무언가 이루고야 말겠다고 큰 소리 친다.

그리고 마침내 은퇴하고 나면 나는 지나온 풍경을 허탈하게 되돌아본다. 거기에는 후회와 찬바람만 스치고 지나갈 뿐이다 어쩌다가 보니 나는 과거라는 경치를 놓쳐버렸고 인생은 어느덧 저 멀리 지나가버렸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인생이 매일 매시간 살아가는 연속임을 나는 너무 늦게 깨달은 오류를 범했다.

의사들이 저지르는 잘못은 환자의 마음을 먼저 치료하지 않고 몸(환부)만 치료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랑의 정신과 육체는 하나이므로 둘을 따로 고치려 해서는 안 된다는 플라톤의 명언을 의학에서 인식하기까지는 무려 2,300년이란 기나긴 시간이 흘러간 최근에야 정신신체의학이라는 새로운 의학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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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716봉, 나한봉 부왕동암문에서 삼천사계곡-



기온은 높지 않아도 습도가 높고 비에 젖은 바위와 험한 산길이 미끄러워 안전에 신경쓰다보니 많은 땀을 흘렸고 내일의 빡센 산행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체력안배가 최우선이란 생각에 6km남짓의 귀가길 하나고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로 연신내역으로 이동해 6호선 지하철로 환승해 귀가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7-0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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