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니 산 (469.4 m) - 우리 민족의 성지 참 성 단.

인천 강화 화도
산행구간 : 정수사-함허동천 안부-암능-정상-참성단-갯벌 전망대-단군로 안부-상방리
산행거리 : 약 5.4 Km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교 통 편 : 신촌 시외버스 터미널-화도행(전등사입구 하차)-정수사행

세상에 전하기를 단군 성조 께서 돌을 쌓아 단을 만들어 하늘에 제천의식을 봉행 하였고
매년 전국체전 때마다 7 선녀에 의해 성화를 채화하는 참 성 단.
산정에 오르면 서해바다의 확트인 전망과 주능선이 암능으로 산재해 있는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氣가 폭포처럼 쏟아진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생기처" 마 니 산.

역사의 고장 마니산으로 가기 위하여 아침일찍 서두르니 신촌 터미널을 출발한 직행버스
가 대명포구를 지나 초지 대교를 건너 전등사 입구에서 내려 택시로 정수사 입구에 도착
하니 아침햇살에 더욱 붉게 물들어있는 마지막 단풍나무의 화려한 색깔이 초겨울의 길목
을 수놓듯 마중하고

절 입구 돌계단을 올라서니 선덕여왕 8년 희정 선사가 절을 창건할 당시 법당 서편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것을 발견하고 이름지었다는 정수사 경내를 둘러보며 약수로 목을
축이고 매표소를 지나 마지막 잎새조차 떨어져 버린 나무숲 등산로를 따라 바위 사이를
피해가며 능선 초입 안부에 올라서서 숨을 돌리고 있다.

능선 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는 동안 나뭇가지 숲 사이로 비쳐지는 안개에 드리워진
서해 바다의 작은 섬들이 하나 둘 나타나며 바닷물이 빠져나간 시커먼 갯벌이 물줄기의
흐름을 따라 골을 이루며 펼쳐져 있는 신비의 땅 갯벌을 바라보며 산정으로 오를수록
더욱 멋진 바다의 풍경이 그려지는데

어느덧 암능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바위를 타고 넘나드는 스릴을 느끼며 오르는 암 능선
길이 자주발길을 멈추게 하고 주위를 살피게 하지만 높은 바위에 올라서서 시원한 바람
이 불어와 이마를 스치는 기분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던 때와 달리 산과 바다와 하늘이
함께 어우러진 산행의 기쁨에 젖어드는

발아래 펼쳐져 있는 서해 바다와 더불어 잘 정돈되어 있는 논과 밭 그리고 작은 산들이
아름답게 그려지는 풍경 속에 마음을 빼앗기듯 암능을 오르는데 얼마전 까지 노란 선으로
표시되었던 위험지역 암능 길을 로프 난간 식으로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어 많은 사람
들이 안전하게 산행 할 수 있어 다행인 듯 싶다.

계속 암능을 거쳐 오르는 동안 어느새 정상에 올라서니 저만치 참성단이 보이고 앞쪽으로
많은 등산객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곳 정상에 표지석 하나 없는 씁쓸한 마음으로 정상임을
확인하고 흔히들 참성단을 정상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이 바뀌도록 하루속히 정상 표지
석이라도 세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내려서며

둘러보니 드넓었던 갯벌이 어느새 바닷물이 밀려와 더 큰 바다를 이루고 안개도 걷히어
크고 작은 섬들이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능선을 따라가며 나무 숲속 넓은 바위 아래 자리를
만들고 휴식을 취하며 먹는 즐거움이 포근한 날씨처럼 마냥 즐겁기만 한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고 바위와 관목이 뒤섞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커다란 바위 앞에 참성단 중수비가 마중하고 그 뒤를 돌아 오르니 산림초소 암봉위에 많은
사람들이 바로 앞에 우뚝 서있는 철망으로 굳게 닫혀있는 6m 높이의 화강암으로 쌓아 놓은
사각제단 민족의 성지 참성단을 바라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카메라에 흔적을 남기고
참성단을 돌아 단군로를 따라 내려서고 있다.

산세가 아름답고 가을 단풍의 풍치가 빼어나 강화 8경의 하나로 꼽는 마니산이지만 마지막
잎새조차 떨어져버린 계절의 변화에 낙엽만 딩굴고 있는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화도 남단 3900 만평의 갯벌 전망대가 능선 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오를 때와
달리 밀물에 의하여 바닷물이 들어차 갯벌의 모습은 오를 때 본 것으로 만족하고

내려서는 노송 옆에 자리한 바다사자 모양의 바위에서 한컷씩 흔적을 남기고 단군로 안부
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서는 길목으로 진달래 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진달래 능선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계단 로를 따라 내려오는 길과 마주하는 마니산 관리사무소를 나서는 길
위에 계절을 뛰어넘는 하얀 목련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싶어하는 도로를 벗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