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시/정호승-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구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빛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이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Y.K.청계천동그라미

위 치 : 경기 의왕시 청계동

산행날짜 : 2011.9.10 토요일.

산행날씨 : 흐림

산행코스 : 시골집-능선삼거리-응봉-이수봉-국사봉-391m봉-314m봉-시골밥상-시골집

지 도 : 1/25000 둔전 안양

산행시간 : 5시간소요

 

시간 및 코스 :

6/31 시골집주차

6/34 들머리(임도)

6/44 묘지

6/47~50 능선삼거리(좌측철조망은 서울 구치소)-우측

6/57 봉우리 삼거리

7/01 216m봉

7/03 안부사거리 (이정표.응봉1520m.청계사3560m.이수봉4760m.국사봉5900m.이미마을980m)

7/18 253m봉

7/21 안부사거리

7/32 암봉삼거리(좌측우회길은 과천)

7/37 349.4m봉(삼각점)

7/45~50 응봉(표석369m.이정표 만남의 광장1.87km)-우측

8/16~20 헬기장

8/31 절고개

8/43 삼거리이정표(청계사에서 능선따라 오르는 길.청계사430m.이수봉940m.국사봉2080m)

8/48 암봉전망대

8/57 암봉전망대

9/00 능선분기점 삼거리(좌측은 망경대)

9/02 헬기장

9/10 이수봉 (표석.이정표 국사봉1.5km)-우측

9/18 삼거리이정표(우측은 청계사)

9/24 삼거리(우측으로 계곡 길이 있음)

9/29 462m봉

9/32 안부삼거리(우측으로 계곡 길이 있음)

9/45 국사봉1(표석)

9/48~53 국사봉2

10/07 안부

10/09 391m봉-우측

10/13 삼거리(노랑플라스틱에 경계표시.우측능선으로 내려가는 길 있음)

10/15 송전탑

10/18 갈림길 삼거리(직진 길 나무로 가로막이)-우측

10/24 봉우리 삼거리(우측으로 내려가면 허브농장)

10/29 341m봉

10/37 이정표 삼거리(하우현 성당 좌측980m)

10/50 314m봉

11/06 안부사거리

11/11 217m봉삼거리(주의)-우측

11/25 날머리(비포장길)-우측

11/27 시골밥상

11/28 대청마루

11/29 건너마을교

11/31 삼거리도로(삼거리슈퍼마켓)-우측

11/33 시골집

 

 

후기

청계산은 서울근교에 있어 많은 산악인들이 산행한다.

그러나 의왕시의 청계동에 있는 청계산 북쪽 구간은 많은 산악인이 운행을 해 자연미가 손실되었다.

그래서 자연미가 물씬나고 한적한 남쪽구간과 북쪽구간을 잇는 방법이 무얼까 고심하다가 청계천동그라미를 기획하였다.

 

청계천동그라미는 원점에서 시작하여 원점으로 하산을 할 수가 있고 청계산을 폭 높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청계천을 두고 둘려 싸고 있는 청계산 산자락은 풍광이 아름답고 산줄기가 끊어짐이 없어 좋고 북쪽은 높낮이가 심하지만 남쪽은 높낮이가 없어 북쪽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하산하면 좋을 것 같다.

 

동그라미를 기획을 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원점과 최단거리여야하고 산자분수령에 의해 물이 산을 넘지 말아야 하는 명제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청계천 동그라미는 산줄기의 끊어짐도 없어 산행하기도 좋았고 최단거리의 원점이라 멋있는 산행이 되었다.

 

청계천동그라미는 매봉 이수봉 국사봉과 391m봉 217m봉이 하나의 산줄기로 이어지고 있고 하산로도 발달되어 있어 언제든지 하산 할 수 있고 비가 오면 청계천으로 모여 우복동처럼 살기 좋은 곳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국사봉에는 많은 이들이 오르는데 알려지질 않는 국사봉2에는 안 오른다.

국사봉정상은 전망이 별로나 국사봉2는 사방이 조망되어 그지없이 아름다우니 꼭 가보기 바란다.

 

그리고 하산로에는 아름다운 밭과 과일나무들이 있었고 특히 청계사방면계곡에는 메세타콰이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으며 비록 낮은 산이지만 계곡에는 비경이 곳곳에 숨어있는데 알리고 싶지 않고 나만이 간직하고 싶은 곳이다.

 

종주산행 즉 산줄기로만 이어주는 산행도 좋지만 계곡산행을 하면 아름답고 새로운 청계동을 볼 수가 있다. Y.K.청계천동그라미을 기획을 하기위해 계곡에서 올라 계곡이나 능선으로 하산하면서 지도에도 없는 산길을 찾아 그렸다.

 

산행기

6/31 시골집주차

삼거리슈퍼마켓 좌측 의왕 청계산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부터 산줄기는 이어지나 과천-의왕간고속화도로가 지나는 터널 좌측의 시골집식당에서 시작합니다.

 

이곳에 주차를 한 후 시골집 옆으로 난 좁은 길로 접어 든 후 시멘트 길에서 좌측으로 간 후 의왕 청계산등산 안내도가 있는 산줄기와 만나는 고개에서 우측으로 오릅니다.

 

한적한 동네 뒷산을 뒷짐지고 거닐 듯 어스렁 어스렁하면서 걸어가니 묘지가 나오고 능선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야합니다만 좌측으로 철조망따라 10m을 갔더니 서울구치소안내판이 있어 그 유명한 서울 구치소임을 일깨워줍니다.

 

 

 

 

 

 

 

6/47~50 능선삼거리(좌측 철조망은 서울 구치소)-우측

되돌아 7분을 가니 의자가 있는 봉우리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은 포일2주택지구에서 오르는 길입니다. 밋밋한 216m봉을 지나니 응봉1520m.청계사3560m.이수봉4760m.국사봉5900m.이미마을980m라 쓰인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안부가 나오고 의자가 있는 253m봉을 지나 내려가니 우측으로 중청계로 내려 갈 수 있는 안부사거리가 나옵니다.

 

 

 

 

 

 

7/21 안부사거리

이곳 우측은 넓은 밭과 감나무가 어울리는 멋진 곳인데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고픈 곳입니다.

 

이제까지 온 길은 동네 뒷산이고 지금부터는 급경사로 오릅니다. 급경사로 암봉에 오른 후 우측으로 가니 신기하게 등산로 길에 삼각점이 있는 349.4m봉이 나오고 정상을 나무토막으로 도배를 한 응봉에 도착합니다.

 

 

 

 

7/45~50 응봉(표석369m.이정표 만남의 광장1.87km)

정상에는 369m라 쓰인 표석과 지붕만 없는 정자처럼 넓게 마루를 깔아놔 휴식과 구경을 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등산객들은 준비운동을 하거나 식사를 합니다. 나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풉니다.

 

응봉에서 우측으로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안부가 나오고 우회로를 두고 열심히 능선길로만 오르니 봉우리에 헬기장이 나왔습니다. 이곳을 388.7m봉이라고 착각하고 열심히 헬기장을 두 바퀴나 돌면서 삼각점을 찾았으나 없었고 388.7m봉에 도착하여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삼각점은 어디에 있나요? 알려주면 보답으로 비경을 가리켜 드립니다. 388.7m봉을 지나 밋밋한 내리막을 내려가니 절고개가 나옵니다.

 

 

 

 

 

 

8/31 절고개

청계사에서 오르는 길목이라 산길이 반질반질합니다. 잠시 후 청계사에서 오르는 능선길과 만나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암릉을 오르니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이곳 전망대는 전망이 시원치가 않아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바위길 따라 오르니 또 다른 전망대가 나와 사진을 찍습니다. 평편한 길이 나오고 망경대로 가는 삼거리가 나오나 망경대는 피합니다.

 

왜냐하면 망경대는 군사시설이 있어 전에는 통제를 했던 곳인데 전망이 별루입니다. 넓은 등산로 따라가니 헬기장이 나오고 어마하게 큰 표석이 있는 이수봉이 나옵니다.

 

 

 

 

 

 

 

 

 

 

9/10 이수봉 (표석.이정표 국사봉1.5km)-우측

이곳에는 장사꾼과 등산객으로 항시 붐빕니다. 내가 산에 혼자 다니는 것은 나만의 세계 속으로 사색을 하고픈 마음이라 사람들은 피합니다.

 

이수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니 청계사계곡으로 가는 이정표를 만나고 462m봉을 지나 내려가니 국사봉 오름 길이 경사가 심합니다. 힘들면 호흡을 조졸하고 또 힘들면 호흡을 조졸하면서 오르니 국사봉정상이 나옵니다.

 

 

 

 

 

 

9/45 국사봉1(표석)

국사봉은 사람들이 많아 사진만 찍고 국사봉2로 갑니다.

나홀로 국사봉2의 바위에서 쉽니다. 3시간18분 동안 쉬지도 않았고 물도 마시지 않았지만 이곳에 앉아 물과 사과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이곳은 두 번이나 독도미숙으로 엉뚱한 길로 갔던 곳이라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사과를 먹으면서 과거를 회상합니다. 10년 전 백두대간종주를 마쳤고 백두대간을 마친 후 바른 산행을 알려주고 푼 마음으로 1대간9정맥을 완주목표로 한국종주대를 조직하였는데 결과는 1대간과 4정맥을 끝으로 해체를 할 수 밖에 없는 뼈아픈 과거가 되살아납니다.

 

내 생애에 순수한 일념으로 몸과 정열을 바쳐 5년 동안 봉사를 하였는데~ ~ ~

과연 정열적으로 일할 나이에 산을 위해 바친 대가는 무엇일까요?

 

반갑고 즐거웠던 산 친구들이 보고 싶습니다.

 

예전만 못하지만 지금은 못 했던 산행도 쉬엄쉬엄하면서 동그라미100개를 목표로 정진합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도 상당한 거리인데 무리하여 다친 다리가 덧날 것 같아 조금 더 쉽니다.

 

국사봉2에서 좌측으로 잘못 들어 운중동저수지로 빠진 2번 경험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우측으로 암릉따라 내려갑니다. 잠시 후 국사봉2를 우회하는 로프지대를 만나고 돌과 내리막 경사가 심한 등산로를 내려가니 사거리 안부가 나오고 391m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국사봉1에서 국사봉2를 우회하는 로프 길로 가면 바로 391m봉으로 갈수 있으나 국사봉2를 들른 후 좋은 길(즉 좌측)로 가면 운중저수지가 나옵니다. 고로 국사봉2에서 우측 암릉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10/09 391m봉-우측

의자가 있고 넓은 공터인 391m봉은 직진하면 판교아치가 나오는 학현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갑니다. 송전탑을 바라보면서 내려가는 중 우측으로 노랑물체가 보입니다. 호기심에 가보니 경계라고 쓰인 플라스틱물체였는데 주변에는 내가 애타게 찾았던 등산로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능선타고 내려가면 국사봉팻말이 있는 청계산계곡과 만나는데 수차례 헛물만 마셔 지도 작성자를 무지하게 원망했었지요. 이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길을 찾았으니 삼산을 캔 기분입니다. 심 밨다!!!1 심 밨다!!!1

 

송전탑을 지나 직진하려고 하니 나무로 세운 가로마기가 나옵니다. 이상하게 생각이 들어 지도를 펴보니 우측입니다. 계곡 하산로처럼 내려갔다가 오르니 봉우리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커다란 노송과 만나고 허브농장이 나오는데 노송은 청계산에서 제일 크고 우람할 것 같고 우측으로 절벽이 까마득하게 보여 스릴이 넘치는 곳이고 정리가 잘된 등산로입니만 알려지지 않는 코스입니다.

 

밋밋한 341m봉을 지나 내려가니 안부가 나왔는데 없던 이정표에는 하우현성당이 좌측으로 980m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안부를 지나 오르니 밋밋한 314m봉이 나오고 급경사로 내려가니 안부사거리가 나옵니다.

 

 

 

 

 

 

 

 

 

11/06 안부사거리

안부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청계낚시터가 나오는데 호수에 온 듯이 경치가 가히 일품입니다. 산중턱에 자리 잡은 낚시터는 남쪽을 바라보고 있고 조경이 아름다워 꼭 낚시를 않더라도 가볼만한 곳입니다.

 

또 안부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넓은 임도가 나오고 청계천을 따라가면 감나무조림지대가 나오고 이름이 없는 다리가 나오면서 451커피숍이 나옵니다.

 

안부사거리에서 오르니 217m봉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주의를 합니다. 좌우측으로 발달된 등산로는 특히 남쪽구간을 시작기점으로 잡으신 분들은 백발백중 헤매는 곳입니다.

 

217m봉 삼거리에서 아픈 다리를 만지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측으로 가니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 삼거리는 직진길은 좁고 좌측은 넓은 길인데 좌측으로 갑니다. 이 길은 청계천과 멀리 동떨어지게 가는 듯 착각을 일으키는데 나침반은 남쪽을 가리키고 있어 안심합니다.

 

잠시 후 지도상에는 포장길이만 비포장길인 날머리에 도착하였고 우측에 시골밥상식당을 두고 건너마을교를 지나 삼거리도로에서 우측으로 가니 시골집이 나와 5시간의 Y.K.청계천동그라미를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9.22 산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