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구암지맥종주제2구간


 

언제 : 2008. 2. 24(해의날)  맑음


 

누가 : 고송부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31번국도 삼자현에서 대체적으로 북진하며 노래고개도로

            솔치재도로 노목고개 청송군 상부댐 양수발전소 앞 도로까지

            팔공구암지맥 약13.3km


 

구간거리 : 13.3km  지맥 : 13.3km


 

구간시간 6:00  지맥시간 5:00  휴식시간 0:30  헤맨시간 0:30


 

6시에 일어나 고송부님 방으로 가서 빵과 떡과 계란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일찍 안나온다는 기사를 부르니 인심한번 팍팍쓰며 삼자현으로 오르는데


 

내려올 곳이 상부댐이라니 청송에 있는 택시를 하는 친구에게 13시에서 15시 사이에 아마도 전화가 올것이라고 연락해 놓을테니 전화를 해달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청송택시 010-6510-5320


 

일찍 불러서 죄송하다며 정확하게 6km이니 6000원 나오는 거리를 흔괘히 10000원을 지불하니 입이 귓가로 찢어진다


 

삼자현 : 7:20


 

삼자현휴게소 광장에서 부남면 쪽으로 살짝 넘어 왼쪽 절개지 철책 끝에서 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면 포장 비포장이 번갈아 나오며 오른쪽 사면에서 쳐다보이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며 능선이 밭이고 과수원인 둔덕 정상으로 가면 작은 헬기장 모양의 바람개비가 그려진 공터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산불감시초소 쪽으로 가는 길은 포장도로고 직진하는 곳은 밭이 자리잡고 있다


 

처음에는 그 밭으로 나가 능선을 가늠하고 진행하다 빽을 해서 초소 앞으로 난 포장 임도를 따라간다


 

삼전재 마을 : 7:30  8:00(30분 헤맴)


 

가다가 오른쪽 산사면 밭안에 위치한 민가에서 아침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개는 죽어라하고 짖어댄다


 

임도가 왼쪽으로 유턴해서 근곡리로 내려가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오른쪽 산사면이 과수원인 곳이 나오고 이후 산길을 가다보면 또 오른쪽 사면이 층계를 이룬 밭이고 이후 경운기 길 수준의 길을 따라 오르면 억새가 지천인 보도블럭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 : 8:10


 

둔덕 두개 넘어서 오르면 정상이 너른 묘인 등고선상 590봉이다


 

등고선상 590봉 : 8:25


 

너른 길은 여기서 끝이나고 성긴길로 능선을 잘 가늠해서 가다보면 키큰 참나무숲길이 이어지며 능선이 깨끗해진다


 

능선 오른 사면으로 난 ╠자 너른길은 부남면 대전리 내려가는 길이니 무심코 가는 우를 범해선 안될 것이다


 

╠자길 : 8:45


 

길이 지저분해지기 시작하고 "절충장군...구구절절...“ 일렬로 있는 3기의 묘지능선을 지나간다


 

절충장군이라 무반계열의 정3품 벼슬로 문반으로 따진다면 아마도 통정대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며 지금 현재 직급으론 아마도 별두개 정도의 소장급이며 문반으로 생각한다면 아마도 지금의 차관보 정도의 벼슬이 아닐까 하는데 권세도 명예도 다 버리고 이리 차거운 땅속에서 누백년을 지내니 인생무상이로다


 

묘지능선 : 9:05


 

바로 머리 위에서 헬기 소리가 선회를 하며 낮은 지근거리를 빙빙돌며 무엇인가 탐지하고 있는 모습이 자꾸 신경을 곤두세우고 쳐다보니 빨간 줄이 있는 모습이 아마도 산불감시 헬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가야하니 절개지를 좌측으로 내려가니 너른 십자임도가 좌우로 잘 나 있다


 

십자 너른 임도 : 9:15


 

여기서 앞 절개지 부근 급경사를 올라붙어야 하는데 정말 그러기가 싫다

엉터리지만 어차피 임도따라 내려가면 2차선도로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잠시 오르면 노래리 내려가는 고갯마루에서 오르면 되는 일이다


 

노래리!

글자 그대로 즐겁게 노래만 부르는 마을일까?


 

아니다! 

지금은 한갓 조그만 시골마을이지만 이조후기 천주교인 들이 숨어서 신앙생활을 했던 골짜기이다


 

같은 민족인 우리네 동포가 동가숙 서가식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요즘 말로 거렁뱅이에게 친절을 베푼 것이 빌미가 되어 그 거렁뱅이가 상금을 탈 목적으로 관에 밀고를 해서 많은 희생자와 순교자를 낸 슬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노래마을이다


 

인류가 생존하는 한 요즘은 그런 일이 더 다반사로 일어나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금전만능주위의 비뚤어진 마음의 흉폭함이 얼마나 더 잔인해질는지 심히 우려가 되나 그러한 시대에 아무런 도움도 못주고 그저 나하나 살아가기도 힘이 드는 이런 사회구조가 너무나 싫다


 

도덕도 팽개치고 인륜도 저버리고 종내는 신이 만들어놓은 삼라만상 우주의 질서를 파괴하고 거기서 유한한 물질의 풍요함을 추구한다는 정신세계가 과연 우리 인간이 추구해야할 목표인가 하는 데에는 회의를 아니 가질 수없다

아프고 저민 가슴에 찬바람 한줄기가 심장을 관통해 피를 토해낸다   

       

노래고개 도로 : 9:30


 

성긴길이 이어지고 급경사를 오르면서 ╣자길을 지난다


 

╣자길 : 9:40 9:45 출발(5분 휴식)


 

오름능선상 십자길에서 너무 급경사라 좌측으로 트레버스 하다보니 이건 더 지독한 바위가 섞인 절벽같은 급경사라 더 위협적이라 빽을 하여 원위치 하여 직등으로 기어서 오른다


 

십자길 : 9:55  10:05(10분 헤맴)


 

시나브로 오르면 등고선상 570봉 : 10:20


 

완만한 능선 끝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서 능선을 찾아 내려가 ╠자안부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감연리 내려가는 길이다


 

╠자안부 : 10:30


 

펑퍼짐하고 지저분한 장솔숲 능선을 잘 가늠하면 길 흔적같은 것이 보이고둔덕 넘어 십자안부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감연리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노래리 수터골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0:40


 

길이 좋아지며 살며시 오른 묘부터 경운기길 수준의 너른 길이 이어진다


 

10:45


 

살살 오르면 570봉 직전 비포장임도로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임도따라가면 감연리로 가고 왼쪽으로 임도따라가면 솔치재 2차선도로로 내려가게 된다


 

여기서 570봉으로 올라 파천면과 청송읍의 경계를 따라 대체적으로 북진을 해 새나무재를 넘어 가는 단맥 산행길이다 먼 훗날 언젠가는 그리로도 넘어가겠지


 

십자임도 : 10:50  10:55 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임도따라간다


 

죽 내려가면 꺼먹돼지 농장을 지나가는데 한 마리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몰라도 좌우지간 밖으로 나와 철망을 겉돌며 들어갈 곳을 찾으나 어디에도 들어갈 구멍은 찾을 수가 없는지 지나가는 우릴 보더니 그래도 안보이는 곳으로 몸을 숨기는 모습이 얼마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그 꺼먹돼지 농장 뒤편 능선이 꼭 지맥능선 같으나 아니니 무조건 임도를 따라가야 지맥능선인 것이다


 

죽죽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 솔치재로 그 일대는 500m급 산사면인데도 전부다 개량을 해서 밭이나 과수원 용도로 쓰고 있는 말하자면 고랭지 작목반 비슷한 곳이다


 

도면상으로는 이곳 일대가 넓은등마을이라고 표기가 되어있다


 

구암산 정상에서 바라보았을 때 누런 그 산사면 일대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이제사 궁금증이 풀리네 그랴


 

솔치재 : 11:05


 

좌우길 놓아두고 정면 산으로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 1차선 도로를 따라 오르며 오른쪽으로 창고를 지나 산사면 전체가 밭이며 과수원인 조망 한번 끝내주는 그런 길을 한동안 오르면 큰 창고 앞에 “고산농장단면도”가 있으나 너무 오래되어 페인트 껍질이 다 일어나는 바람에 퇴색과 변색과 떨어져 나가 알아 볼 수는 없다


 

좌측으로 밭에 있는 나무는 분명히 배나무 같은데 사람키 정도로 지지대를 받치고 곧게 자란 가지들은 다 제거를 하고 인위적으로 가지를 일부러 휘게 하여 비닐하우스 모양의 요상한 배밭을 만들어 놓은 곳을 지나가는데 아마도 수확을 하기 쉽게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판넬로 만든 창고 민가 등을 지나 : 11:15


 

물탱크 지나 거침없는 조망을 즐기며 비포장으로 바뀌어 등고선상 590봉으로 오르면

뱅뱅 둘러 산 산 산 산들의 파노라마

아름다운 낙동정맥 특이한 주왕산과 청량산를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들 


 

오른쪽 능선으로 난 너른 길을 따라 조망을 즐기며 내려간다


 

등고선상 590봉 : 11:25


 

오른쪽 밭가운데로 난 포장 ╠자길을 지나 임도는 끝이나고 경운기길 수준의 너른 능선으로 좌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자길 : 11:30


 

서북으로 내려간 십자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넓은등이마을 왼쪽으로 내려가면 상노래마을이다


 

십자안부 : 11:35


 

둔덕에서 성긴길로 바뀌고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오른 도면상 634봉에서 에너지 충전을 좀 시키고 오른쪽으로 적당히 내려간다


 

여기서 좌측 서쪽으로 높아 보이는 산이 천주교 박해 역사의 현장을 보고도 말없이 지금까지 속앓이를 하고 있는 △794.0봉으로 표기된 노래산이다   


 

634봉 : 12:00  12:10 출발(10분 휴식)


 

성긴길이 이어지며 묵은 십자안부에 이른다 : 12:25


 

능선 왼사면으로 길이 이어지며 펑퍼짐한 ╠자안부에 이른다 : 12:30


 

길은 없어지고 잡목을 적당히 헤치고 오르면 등고선상 650봉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가며 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고선상 650봉 : 12:45


 

지도에는 없는 기판이 없는 대삼각점이 있는 또 다른 650봉을 올라선다


 

조망이 좋아 앞으로 가야할 능선에서 왼쪽으로 조금 비켜난 노래산과 오른쪽 협곡 저 아래로 아마도 댐관리사무소인 듯한 대형 건물들도 보이고 계곡으로 꼬꾸라진 상부댐 바로 아래 주황색 대형 철탑이 보이면 바로 그 철탑앞으로 내려가야 한다

 

 

또 다른 650봉 : 12:50 12:55 출발(5분 휴식)


 

서진하며 뾰족한 둔덕 : 13:05


 

급경사를 내려가며 철계단으로 만든 전망대 역할을 하는 조잡한 철구조물도 지나는데 댐 정면으로 설치된 점으로 보아 이곳에 올라 댐을 관찰하는 장소인 것처럼 생각이 드나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조망을 할 수가 있는데 하필이면 이 급경사 숲 속에 만들어 놓은 이유가 무얼까


 

잠깐 내려가며 커다란 세맨 구조물을 지나고 배나무골로 전봇대가 넘어가는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내려서면 바로 앞으로 커다란 철탑과 어마어마한 댐이 하늘을 찌를 듯이 전면을 꽉채운다


 

엄청난 역사가 필요했을 공사라고 생각이 든다


 

오른쪽으로 잠깐 가면 2차선도로며 왼쪽으로 조그만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청송길 등나무길” 인조목 팻말이 있고 초거대형 대형 댐을 잘 볼 수 있는 잔디와 장의자도 있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은 댐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서 능선을 가늠해야 될 것 같다


 

그나저나 벌건 대낮에 산행을 접으려니 이거이 도통 어캐 된 일인지 이상한 기분만 자꾸 드는 것이 산행을 한건지 안한건지 구분도 잘안되고 고송부님과 마눌은 그러는 나를 뭐라카는데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렇게 떠밀려서 산행을 접기로 한다


 

청송 상부댐 양수발전소 : 13:20


 

그후


 

청송택시를 부르니 15분만에 쪼로록 달려온다


 

한전관리사무소 바리케이트 지나 한적한 시골마을인 청송시외버스터미널에 이른다(12000원) 


 

교통편이 여의치 않으면 안동으로 가서 교통편을 알아보려 했는데 1시간 뒤에 서울 동서울터미널가는 버스가 있질 아니한가


 

김치찌개에 산주 한잔으로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