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경봉을 넘어

 

2005.03.12. (토)

 

강릉시내에서 대관령을 쳐다보니

하얀눈꽃이 설레게 한다

산이 날 부른다는 실장님의 말에

배낭을 메고 수학선생님부부와 대관령고속도로

준공비를 지나자 가지에 매달린건 얼음이 아니라

크리스탈터널궁전이네

단숨에(한시간) 정상에 오르니 팔방의 산하는

숨죽인 설국이네

보고싶은 대청봉은 흐릿하여 다음기회에 보기로 하고

서둘러 하산하다

돌탑을 지나 우측길로 접어드니

금방 지나간것 같은 생눈을 헤맨듯한

푹푹빠지는 발자국을 따르다 보니

고라니 쩔쩔 매듯한 젊은 등산객을 만나니

배울점 많은 하루였다.

예비군훈련장 옆으로 빠져 나오니 총 3시간 걸렸다.

다음주 토요일여 어서오라 (반공일을 온공일처럼 보내자)

내일 일요일은 아직 살아있다 .

 

                                                       초당 한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