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째날

 

단목령에서 조침령까지 도상거리 9.9㎞

 

 

어제밤은 다른 날 보다 편안하게 잘 잔 것 같다.

서서히 야생(?)에 적응해 가는 느낌이다.  

 

여느때와 같이 5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짐을 정리한다.

인스턴트 육개장으로 국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무게도 가볍고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앞으로 자주 애용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7시경 산행을 시작한다.

어젯밤 별이 유난히 밝더니 날씨도 쾌청하다.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지도상 북암령의 표시가 잘못되어 있다.

산정상 부근을 북암령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300미터 정도 더 가면

안부에 북암령 이정표가 있다.

 

주변이 온통 야생화 천국이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  

 

양수발전소를 지나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500미터 간격으로 이정목이 나타난다.

12시경 최종 목적지 조침령에 도착했다.

 

택시를 불러 양양으로 이동하여 목욕을 하고 터미널로 가니

양양에서는 차가 끊어졌으니 속초에서 포항가는 무정차를 타고 가라 한다.

도로에서 포항가는 차를 얻어타다시피 타고는 포항에 도착하여

 

짜장면 한그릇에 소주 한병을 비우고

부산으로 오는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