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능선을 걷고 나니 대간길이 끝이 난다.

  

산행일시:2007년 10월 3일

산 행 자: 나홀로

산행코스:고치령-2.8-마당치-8.27-국망봉-3.08-비로봉-2.93-연화봉-0.75-천문대 -7.0-죽령 휴게소

소요거리:24.83km 소요시간:9시간40분

 

05:00 고치령

05;38 형제봉 갈림길

05;50 마당치

07;07 연화동 갈림길

09;00 상월봉(1394m):조식

09:41 국망봉91420.8m)

10;59 비로봉(1439.5m)

11:59 제1연화봉(1394.4m)

12:34 연화봉(1383m):중식

14:35 죽령휴게소

  

#,애당초 백두대간이 내 관심사 밖이 였는데....

우연한 계기가 되어서 강원도 고성 향로봉산행을 하고부터 대간을 생각 하였다.

내가 대간 길 첫 구간을 (하늘재-조령산-이화령) 지난해 6월4일

순천 한백 산악회를 따라 대간이 뭔지는 알지만... 대간 길 속살도 모르고

기대에 부풀어 시작하였는데...

대간을 조금 느낄 만하니까 이팀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작년10월1일 마감을 한다..

올2월부터는 남진을 하는 대구 산마을 산악회와 (미시령-피재) 같이 대간을 즐기고

나머지는 곁님과 같이 때로는 나홀로 하여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그동안 배냥을 메고 산행을 하면서 동고동락 했던

많은 산님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같이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물론 내가 대간길 을 걸을 수 있게끔 도와준 일등공신은 곁님이다.

일정한 시간대 없이 일어나 도시락을 챙기는 일..

때로는 장거리 산행길 을 나서면  혼자 운전 중 졸릴까봐 동행 산행도 자처하고..

그리고 항상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과 성원을 아끼지 않은 한산에 여러 산님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대간길 하나하나가 주마등처럼 지나가지만...

그래도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은 나도 모르게 진한 전율로 느껴진다.

  

오늘 걷는 이길을 (고치령~죽령) 마치면 백두에서 지리까지 총1.625km 중

남한구간 고성 진부령~지리산 천왕봉까지 GpS를 통한 측정거리 680km...

포항 셀파산악회가 2회에 걸쳐 실측한 거리 734.65km(월간산 2002,12월호)를 마감하게 된다.

접속거리를 제외 하고...

  

10월3일 당초는 지리산 천왕봉 단풍을 보러 가려다 같이 하자는 일행이

불참의사를 전해와  대간 다녀온지 4일만에  마지막 구간을 진행 한다.

자정에 집을 나서니 시간이 너무 일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안동 휴게소에서 1시간을

취침하고 단양I.C를 나와 간밤에 연락 해두었던 풍기 안백수님 에게 죽령에서 만나기로

전화를 하고 죽령 휴계소로 이동 한다.

아무래도 오늘 비가 오려는지 밤하늘은 별 하나 보이질 않는다.

04시에 죽령에 도착한 택시를 타고 고치령에 도착하니 04시 50분이다.

택시비 45.000원을 지불하니 친절하게도 일회용 비옷하나를 주면서 즐산 하시라고 한다.

장비를 정리하고 05시 고치령에 서 있는 산신각과 장승을 한번 쳐다보고 반대편

대간길을 접어든다.

오늘따라 배냥 무게가 느껴진다. 조금여유 있게끔 챙겨 넣은 식수와 간식거리 때문인듯...

  

조금은 경사가 있는 863봉을 넘어 완만한 능선선길을 이어가면 좌측에 풍기읍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불빛을 바라보면 쉬엄쉬엄 오르막을 오르면 

형제봉 갈림길이정표를 맞이한다. 우측은 형제봉 가는 길이고, 좌측은 대간길이다. 

 

 

형제봉 갈림길 이정표..

 

이곳에서부터 무명봉 좌측으로 트래바스 길이 이어진다.

나도 모르게 마당치를 지나고 배바위 영풍바위라 하는 지점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잠시 쉬어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시커먼 구름들만이 동해를 감싸고 있다.

오늘 조망이 여기 까지 뿐 이였다.

 

배바위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좌석리 연회동 삼거리..

 

처음으로 조망되는 풍기시가지..이것 마저도 오늘 마지막 조망이었습니다.

 

늦은맥이재 이정표..

 

1060.6봉을 지나고 헬기장 인듯한 공터를 지나니 나뭇잎에 빗방울 소리가 들린다.

이슬비에 옷 젖을 정도로...

상월봉 암봉을 넘어서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빗방울이 굵어지고 바람이 세차진다.

(암봉을 우회 하는 길 이 있다. 암봉 오르기 직전 우측으로...)

바람을 피해 바위아래서 선체로 아침을 먹고 진행을 한다.

 

상월봉 가는길에..이런길도.

 

상월봉에 암봉..

 

#,이사진 이후로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침범해서 핸폰으로 찍었습니다.

화질이 떨어져고 사진도 엉성 합니다. 이해 바랍니다.

 바위에이끼들..

 

국망봉 가는길에 철쭉길..

 

상월봉에서 국망봉 가는길 에는 키보다 훌쩍 커버린 철쭉사이로 등로 가 있다.

철쭉이 피어 있을때는 주위에 암봉들과 어우러져 한폭 이 그림이 될 만 한 것 같다.

짙은 안개와 간간이 내리는 이슬비로 가시거리가 10m도 되질 않는다.

사람목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어보니 국망봉 이다

 

 국망봉에서 한컷..

 

 국망봉을 내려서며..

 

 초암사(죽계계곡)로 내려서는길...

 

 비로봉 가는길에 단풍 소식이...

 

4명인데 이분들은 신선봉을 거쳐 구인사로 내려간다고 하면서 길을 물어온다..

지도를 펴놓고 가는 길을 일러주고 나무 계단길을 따라 공터 있는 곳을 내려서는데

억새가 피질 않는것 같다.

대신 주변에는 야생화들만이 사람들에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피어 있다.

지척에 보여야할 비로봉이 안개속에 숨어서 보이질 않는다.

 

어의곡 삼거리에서 비로봉을 바라보며..

 비로봉..순간적으로 안개에 휩싸이고..

 

등로는 오르 내리락을 번갈아 하고  다소 힘들게 이어지며 철계단을 몇개를 오르고

부드러운 산길을 걷고 비로봉에 도착하니 가족단위 몇 분이서  먹거리 를 드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망이 없으니 머무릴 이유가 없다.

쉼터인 시인에 마을에 들러본다.

동절기나 비박하는 산님들에는 안성맞춤 휴식처일것 같다.

 

주목관리사(시인에 마을..비박지)

 

 

연화봉..제5회 철쭉재 기념으로 

 

천동갈림길을 지나 제1연화봉을 지나고 연화봉에 올라서니 단체 등산객 인듯한 사람들이

넓은 연화봉을 다 차지해서 식사중이다. 

한켠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데 대간길에서 마지막 밥을 먹는다는 생각에

가슴저 아래에서 형용 할 수 없는 뭔가가 올라오며 눈시울이 불거진다......

 

연화봉을 내려서며..

 

 천체 관측소...

 

죽령7k 이정표를 바라보며

천체 관측소를 지나 콘크리트 임도길을 따라 시인의 마을을 지나니14시35분 죽령 휴게소에 내려서니

2년여 동안 때로는 힘들고 즐거웠던 대간길이 끝이 난다.

 

죽령으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운해속에 도솔봉..

 

죽령....

 

%,이번 구간길에 야생화입니다.

삼단 칼잎용담... 이번 대간길에 투구꽃과 함께 많이 피었습니다.

 

뚝갈..

 

어수리..

 

꽃 향유..

 

둥근 이질풀..

 

정영 엉겅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