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가야산 만물상

산행일 : 2013년 6월06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현충일...

이른 아침 단둘이 떠나본 길.

징검다리 연휴라 차량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산하다.

김천에서 국도로 갈아탄다.

이길은 시골길의 풍경에 드라이브만 나와도 만족할 만한 길이다.

 

주차장 도착.

날이 더워 그런지 한산하다.

산행을 준비하다 보니...

이런~!!!

등산 양말을 가저 오지 않았다.

그냥 신고 있던 산악 샌달을 신은채 산행에 나선다. 

  

 

 

출입금지 구간였던 이곳이 개방 되던 해...

인산 인해로 이곳은 발 디딜틈이 없이 몰려든 사람들로 붐볐었는데 이젠 사람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하다.

 

 

 

역시...

여름산행 간식엔 수박이 쵝~오.

 

 

 

오랫만의 오봇한 산행.

초록잎새....

참 좋아한다.

 

 

 

 

 

한여름처럼 치솟아 오른 수온주..

태양빛이 따겁다.

그래도 메리설산에서의 바늘처럼 찔러대던 뙤얕볕만 할까~?

 

이번 동.티벳 메리설산은

컨디션 난조로 초록잎새는 너무 힘들어 했다.

귀국하고 보니 예전 100키로 울트라 마라톤을 뛰고도 꿈적 않던 몸무게가 줄었다니

힘겹긴 했나 보다.

 

이젠 고산은 절대 안 따라 갈거라 그러는데

ㅋㅋㅋ

그건 두고 볼 일이고...

 

 

 

 

옅은 박무가 낀 날이다 보니  조망이 아주 실망 스럽다.

거기에다...

이번 동.티벳을 다녀오며 가저간 디카의 렌즈가 약간 맛이 갔다.

촛점을 못잡고 우왕좌왕 하는가 하면 노출 과다로 화면이 온통 하이얗게 나온다.

딘장~!!!

이건 충격에 약해도 너무 약하다.

그래서 지난해 서비스 센터에 맡겨 고치려 했는데

수리비나 새로 사나 거의 차이가 없어 돈 조금 보태 새걸로 교체를 한건데 또 그런다.

 

 

 

 

등로마다 조망처는 죄다 들리며 걷는다.

날이 덥다 보니 오늘은 그냥 서성재에서 내리기로 내심 맘을 먹는다.

사실...

등산화도 맘에 걸리고.

 

 

 

 

유난히 암릉을 좋아하는 초록잎새.

그냥 스치는 법이 없다.

 

 

 

 

 

 

만물상 답게 벼라별 모양의 바위군상들이 눈에 띈다.

이쁘다.

 

 

 

 

 

 

이쯤이면 거의 다 오른 셈. 

 

 

 

 

일단 시원한 암반을 골라 맥주 먼저 딴다.

술하곤 담을 쌓고 지내는 나도 이렇게 맛이 좋은데 주당들을 어떨까 ?

갈증을 풀고 나자 비로소 허기가 몰려든다.

단둘이 먹는 소박한 찬과 밥.

그래도 맛이 이렇게 좋은건 다 산이 주는 선물이다.

 

 

 

 

 

 

 

 

 

 

 

 

오늘의 구간중 제일 멋진곳.

의외로 바람이 서늘하여 젖은 옷이 다 마르고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해찰을 부린후 무거운 엉덩이를 옮겼다.

 

 

 

 

 

 

 

 

 

 

 

 

등산화만 제대로 신었다면

혹시 고집을 피며 저 앞의 능선을 탔을지도 모른다.

 

 

 

 

 

서성재에서

오늘은 정상을 향한 욕심도 버린후 내림길로 방향을 튼다.

 

 

 

되돌아 오는길....

마눌이 핸들을 잡았고 간혹 참견해 대는 운전에

불편한 기색을 들어내는 초록잎새가 무서워 그냥 디비저 잠들었다 깨니 대전이다.

그렇게....

우리 부부의 하루가 또 저물어 간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