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종주산행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영남알프스 신환주 2차 구간(백암봉-657봉)
  ○ 산행일자 : 2007년 08월 25일(토) /맑은 날씨(폭염경보)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괴곡회관-당산목우측길-백암봉-용암산-오치고개-오치령-육화산갈림길-657봉-구만약물탕
  ○ 산행시간 : 8시간 54분(후미 기준)

□ 산행일지

  08:02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부산대구신고속도로 밀양IC에서 울산·언양 24번 국도로 진입, 괴곡마을을 찾아간다.

  08:55  괴곡마을회관앞 도착(밀양시 산외면 희곡리)

  09:07  산행시작 /괴곡마을회관 오른쪽 개울 옆 도로를 따라간다
  09:16  당산나무(←운상원, →서암사)
           골안마을이라는 표석이 있는 곳. 오른쪽 서암사 방향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09:20  갈림길
           길 오른편 축담에 우편함(산외면 희곡리 1080번지)이 얹혀있는 곳에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다.
           포장길을 버리고 오른쪽 길로 몇 걸음하니,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이 열려있다. 뙤약볕을 피해
           얼른 숲길로 들어선다. 길은 오른편으로 굽어 돌더니 가파르게 이어진다.

  09:34~36  능선오름길 /휴식
           오래된 국제신문 리본이 몇 개 보이는 묵은 길이다. 숲으로 그늘져 있지만 바람 한점 없다.
  09:44~46  능선오름길 /휴식
           지그재그길이 계속 고도를 높인다. 무더운 날씨에 무리할 수 없으니 자주 쉬어간다.

  09:52~55  능선오름길 /휴식
  10:05~10  능선오름길 /휴식
  10:22~25  능선오름길 /휴식

  10:26  바람바위
           길가의 커다란 바위에 “바람”이라는 파란 글씨가 씌어있다. 누구의 소행(?)인지 짐작된다.
  10:41~43  능선오름길 /휴식

  10:58~11:02  백암봉 /표지판(운문지맥 백암봉 679.3m /준.희)
           정상은 작은 평지이다. 숲으로 싸여 조망도 없다. 무수한 산행리본과 표지판이 있어서 백암봉
           정상임을 확인한다. 진행방향에서 왼쪽길은 디실재로 내려서는 길. 그쪽 길이 뚜렷하다 보니
           회원 몇몇이 내려갔다가 부르는 소리에 돌아온다. 용암봉으로 가는 길은 직진해야 한다.

  11:06~08  전망바위 /발아래 산내면 일대와 그 너머 운문산을 중심으로 한 능선이 물결친다.

  11:13  퇴적암
           수성암이라고 해야 하나? 얇게 층층을 이루고 있는 모양으로 보아 물에 의해 퇴적된 바위일
           것인데, 산위에 서 있다. 아득한 옛날 바다였던 곳이 융기된 것일까...

  11:28~40  능선안부 /휴식
  11:46~51  전망바위
           2006.5.31 혼자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던 곳. 구만산에서 오른쪽으로 북암산, 문바위, 수리봉,
           억산 범봉 운문산 가지산 등이 조망된다.

  12:00~13  용암산 /표지판(운문지맥 용암산 686m /준.희) /↑운문지맥, ←소천봉
           바닥에 보도블럭이 깔려있어 헬기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빽빽한 숲으로 싸여 헬기장
           기능은 상실된 듯. 왼쪽에도 뚜렷한 길이 있는데 소천봉으로 가는 길. 가 본 적이 있다.
           직진하여 능선길을 이어간다.

  12:14  바위틈새길 /통천문이라고 해야 하나?, 큰 바위 두 개의 틈새로 난 좁은 길을 통과한다.

  12:18  암릉 내림길
  12:23~24  전망바위

  12:43  묘지터 /밀성 박씨, 경주 최씨묘
           경사진 넓은 터에 수풀이 수북하여 묘지가 잘 구분되지 않는다. 작년 5월 길을 헷갈렸던 곳.
           우리는 직진하는 길을 따라가야 하지만 묘지로 내려서서 바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오치사슴농장으로 가게 된다.

  12:47  신오치고개
           오치령과 상동면 신곡리를 잇는 임도이다. 오른편으로 임도를 따라가도 오치령에 닿게 되지만
           땡볕에 그럴 수는 없다. 임도를 건너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은 임도와 거의 나란히 이어진다.

  12:50~13:20  임도 /점심식사
           한구비 넘어서니 오른편 아래 그늘진 임도에서 앞선 회원들이 식사중이다. 함께 합류.

  13:34  536봉

  13:35~38  운문지맥 갈림길 /이정표(←오치령/육화산)
           직진하면 종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역코스로 타 본적이 있는 곳이다. 후미를 기다렸다가
           오른편 오치령/육화산 방향으로 향한다.

  13:41  임도
           산길은 임도에 내려서자마자 바로 왼편으로 이어진다. 때로는 길이 희미해 지기도 하므로,
           누군가 “이런 길을 어떻게 찾아 가나” 한다. 하지만 능선을 이어간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

  13:49~55  오치령 /이정표(오치령/ ↖육화산 2.8km)
           내려선 임도의 넓은 터에 커다란 나무가 3그루 서 있으니, 바로 오치령이다.
           휴식과 단체사진을 찍은 후 육화산 방향의 산길로 오른다.

  14:01  이정표(↗육화산/구만산, ↓구촌리<덕정>)
  14:05~11  능선안부 /휴식

  14:18  560.6봉 /산불초소 및 경보시설

  14:32~39  능선안부 /휴식
  14:44  갈림길(Y형) /오른쪽 길은 내려가는 길 인듯. 왼쪽 오름길로 향한다.

  14:54  532.8봉 /표지판(운문지맥 532.8m/준.희)
  15:03  갈림길(Y형)
           능선을 이어가는 길은 좌측길인듯 한데 우측길이 더 뚜렷하다. 우측 사면길로 완만하게 오르다가
           왼쪽으로 휘어져 봉우리로 올라선다.

  15:07~08  653봉
           봉우리 부분은 암봉이다. 암봉에 올라서니 정면에서 약간 좌측방향으로 육화산이 이어지고, 우측
           으로는 운문지맥과 구만산이 보인다.
  15:10~13  능선안부 /휴식

  15:16~17  육화산 갈림길 /이정표( ↑구만산, ←육화산, ↓오치령 1.86km)

  15:31~46  657봉 /이정표(←흰덤봉 2.9km, →송백리 1.8km, ↓육화산 1.7km)
              금년 4월29일 이곳에 왔을 때는 보지 못한 이정표가 있다. 그때 육화산에서 이 곳으로 와서
              왼쪽 흰덤봉으로 갔지만 오늘은 오른쪽 송백리로 간다.

  15:50  비탈길
           길 왼편 나무에 빨간 방향표시판이 그려져 있고 많은 산행리본이 달려있다. 능선으로 이어지던
           길이 왼쪽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심한 경사길은 한동안 계속된다.

  16:13  계곡길(T형) /구만폭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서 왼쪽으로 따라 내려간다.
  16:17~50  통수골계곡 /계곡욕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여름산행의 본령을 즐긴다.

  16:54  철계단
  16:55  구만약물탕 /하산길은 약물탕 계곡을 건너 이어진다.
  17:03  구만암 /이후 넓고 편안한 길이 된다.
  17:04  차량통제 쇠사슬

  17:09  구만산장
  17:13  구만사 진입로
  17:16~27  휴게업소 /휴식
  17:33  당산나무
  17:43  송백마을앞 도로 /산행종료

  18:01  후미 도착 /유천역 주변으로 이동, 저녁식사후 부산으로 출발
  20:13  부산 서면 도착, 각자 귀가

□ 산행후기

  계속되는 폭염특보속에서 종주산행은 좀 무리가 아닐까 우려하면서 집을 나선다.
  8월말쯤이면 어느 정도 무더위는 가실 것이라고 생각해서 계획했을 것인데,
  이런 불볕더위가 계속되리라는 것을 예상이나 했을까.

  그렇다고 산행신청이 쇄도한 마당에서 쉽게 계획을 변경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산행을 계획한 “바람처럼님”의 처지가 참으로 난감하겠다 생각하면서
  집결지에 도착했더니 산행대장이 바뀌었다.

  “바람처럼님”이 모친상을 당하여 부득이 “청산님”이 대타로 나서게 된 것.
  “청산님”은 당초 계획된 코스를 1시간 정도 단축하여 구만약물탕으로 내려서겠다고 한다.
  그래, 당연히 그래야 겠지. 이런 날씨에 절대 무리할 수는 없다.

  괴곡마을회관앞에서 하차, 들머리까지 걸어가는데 정말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뙤약볕을 피해 얼른 숲길로 들어서지만 가파른 오르막은 무덥고 답답하다.
  거의 10분마다 숨을 돌려가면서 오르는데, 좁은 오름길은 앉을 곳도 없어서 선 채로 쉬어간다.

  백암봉으로 오르는 길은 “바람처럼님”이 지난 8월15일 답사한 곳으로서 묵은 길이다.
  바위와 나무, 빨간 리본 뒤에 씌어진 사전답사 흔적을 보고 있는데,
  무더운 날씨가 걱정되었는지 상중의 "바람처럼님"으로부터 진행상황을 묻는 전화가 왔다고 한다.

  이런, 이런,
  아니, 상례에 전념해야 할 상주가 뭐 하는 행위인가?
  아무리 호상이라 하지만 정작 마음을 다른 데 두고 있으니...

  그래, 영남알프스를 무지 사랑하는 "바람처럼님"이므로,
  혹시 어머님의 묘지를 영남알프스 어디엔가 마련하고
  3년상을 구실 삼아 아예 산에서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얼토당토않은 농담으로 회원들과 웃는데,
  이러한 엉뚱한 발상이
  기실은 내 마음 어디엔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2743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