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량 산 ( 870.4 m ) 

 

경북 봉화 명호. 재산.
산행구간 : 매표소-입석-김생굴-자소봉-탁필봉-연적봉-의상봉-선학정
산행거리 : 약 11 km. ( 산행시간 : 약 5 시간30 분 )

 

인간의 손때가 묻을 새라 다소곳이 숨어 있는 산주위 절벽을 낙동강 줄기가 감아 돌아 절경

을 빚어내고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옛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는 명산으로 산세는 크지 않으나

연이어 솟아난 봉우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3대 기악의 하나로 손꼽히는 청 량 산.

 

신선이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와 선녀가 가무유희를 즐겼다는 선녀봉 을 비롯하여

기암 괴석으로 이루어진 12봉우리(일명6.6봉)와 높고 평탄한 곳으로 사방을 관망할수 있는

12대 등 많은 전설을 담고있어 기회가 있을 때면 찿어가던 산이기에

 

또한번 찿아온 산행의 기회를 놓칠새라 아침일찍 서둘러나서는 들뜬 감정으로 동행한 반가

운 님들과 고속 도로를 벗어나며 주위의 많은 산을 뒤로 하고 달려가는 동안 어느새 낙동강

상류의 물줄기를 따라 천혜의 산수와 빼어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청량산을 마주하고 흐르는 한적한 강변 도로를 따라 수년 전에 조성된  집단 시설지구 입구

주차장에 잠시 멈추어 서고 산 입구 다리 건너 새로히 증축된 거대한 한식 기와지붕이 손님

을 맞이하고 반기는 매표소를 지나 깨끗한 도로를 따라 오르고 있다.

 

숲속 길옆에 자리한 청량 폭포 와 선학정 육각정자 위로 제철을 잊은 듯 쓸쓸하게 느껴지는

인적이 드문 입석에 도착하니 도로 포장공사로 인하여 파헤쳐진 길목에 서너대의 관광차량

이 쓸쓸함을 메우듯 멈추어서는 공터에서 산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리본이 들머리임을 알리는듯 싶은 등산로 입구를 따라 들어서며 숲속

의 싱그러움이 상쾌한 조용한 숲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청량사 전경을 마주하며 볼수 있는

어풍대 (전망대)에 멈추어 서니 시원한 바람이 옷깃 속으로 스며들고

 

산을 둘러 싸고있는 기암절벽이 절경을 보여주듯 화려하게 펼쳐지는 계절의 아름다움은 볼

수 없지만 진녹색의 풍경이 어우러진 소나무 푸른 잎의 조화가 나뭇 잎새 사이로 서서히 물

들어 가는 초가을의 멋을 연출하는 또 다른 멋이 있기에

 

산허리 돌아 오르는 수십 길 낭떨어지를 지나 웅진전을 오르고 천하명필 김 생 이 공부하였

다는 자연암굴 김생 굴앞에 잠시 멈추어 샘물로 목을 축이며 조금은 힘들게 올라야 하는 숲

길을 따라 능선 위 철 계단을 오르니 정상석이 마중하는 자 소 봉 (보살봉).

 

뒤이어 올라오는 등산객과 어울려 잠시 흔적을 남기고 내려서서 암봉을 돌아오르며 탁필봉

표지석을 지나 철계단 봉우리에 올라서니 연 적 봉. 아름다운 노송밑에 자리하고 있는 봉우

리 위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며 또 다시 흔적을 남기고 내려서서

 

숲길 능선을따라 나무숲 한적한 곳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우리만의 시간을 위하여 마련하는

넉넉함이 있어 즐거움이 두배가되는 충분한 휴식을 지내고 뜻을 함께한 일행들과 정상으로

가기 위하여 숲길을 따라 뒷실 고개 좁은 암벽 사이를 내려서며

 

두 세 번 오르내리기를 거듭하는 동안 협곡 절벽 사잇길을 숨가뿌게 올라 능선 위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철계단을 올라 나무숲에 자리한 정상 표지석 앞에 멈추어 서니 200여m 둘레의

만장절벽의 단애로 둘러 쌓여 있는  의 상 봉 (장인봉).

 

정상에서의 감회가  남 다르다 할까 ?  그냥 돌아 설수 있었던 정상 표지석 앞에서의 추억을

담아내고 나무숲 뒤로 벗어난  절벽 위 전망대에서 잠시 안동 땜이 보이는 주위 산세와 굽이

돌아 흐르는 낙동강 물줄기를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돌아 내려서는

 

하산길의 가벼운 발걸음이 사람들의 손때가 묻을 새라 두려운듯 다소곳이 숨어있는 청량산

을 다시 찿은 기쁨으로 내려서며 약속시간에 맞추어 가기 위하여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하여

흔적조차 사라진 하산 길로 들어서서 가파른 길을 미끄러지듯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지금은 줄기뿐인 칡넝쿨. 다래넝쿨이 어우러진 나뭇가지 사이로 깊은

숲에서 볼수 있다는 어름(으름)나무열매를 따먹는 즐거움으로 원시림과같은 숲을 헤쳐나며

길을 잃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숲길의 흔적을 따라 

  

일행모두 무사히 미로와같은 숲속을 벗어나 호젓한 등로를따라 걸으며 먼저 내려온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선학정 정자에 도착하여 안전산행에 감사하면서 촉박한 시간으로 인하여 금

탑봉 아래 자리잡은 청량정사 와 유리보존 경내를 둘러보지 못하고

 

"산은 나를 보고 물 속에 달처럼 살라하네"라고 좋은글을 써주셨던 산꾼의집 초막 이대실 님

과의 만남을 이루지 못하고 방문객에게 손수 아홉가지 약초로달인 차를 항상 준비하고 계신

향기 그윽한 차를 마시지 못한 아쉬움을 마음으로 새기며

 

관광 차량과 등산객들이 모두 떠난 산속세계에 숲그림자가 드리우는 길을 내려서서 산 입구

다리 아래로 절벽을끼고 흘러내리는 낙동강 상류의 강물위로 뫼 뿌리마다 많은 신화와 전설

이 담 겨있는 청량산을 다시 찿은 기쁨으로 만족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