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 28. 목.

 

10시쯤 태수의 전화.

11시 경 청계산 진달래 보러 가자고.

그 동안 산에 같이 가기는 오랜만이다.

 

비 온다는 예보였는데

날씨가 좋아졌다.

 

그 동안의 근황을 얘기를 하며 원터골로.

평소 친구들과 오르던  길로 쉬엄쉬엄 얘기하며 오르다.

 

"모리와 함께 한...'을 인상 깊게 읽는 중이라고.

 

혼자 돌문바위를 돌며 청계산 정기를 잔뜩 받고.

 

매바위 매봉을 지나 막걸리 파는 곳에 자리잡고

체질적으로 안 받아 술을 안 먹는 그를 두고 나만 막걸리 한 잔.

담배도 끊는 중이라고.

나도 이 참에 동참하면 좋긴 하겠는데

딱 잘라 말할 자신이 없다.

결행력이 부럽다.

 

혹 몰라 아래서 사온 한 줄의 김밥도 달게 먹고.

 

솔밭이든가 자주 들린다는 그 집에 파전과 해장국을 달게 먹다.

땀을 흘리고 난 뒤의 후련한 즐거움을 만끽하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

짬 내어 유쾌하게 함께 해 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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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가 태워다 준 집으로 와

다시 연락된 HJ선생과 가볍게 대모산을 다시 올랐다.

내겐 조금 과한 느낌이었으나 같이 걷는 산길에

저녁 나절의 바람과 녹음이 상큼하다.

 

추어탕으로 저녁을 먹으며

반복되는 동일 주제로 오래 얘기하고 가다.

 

오늘은 어쩌다가

짧은 산행을 두 군데나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