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산 : 속리산 서북릉
⊙ 기간 : 2005. 10. 14 ~ 2005. 10. 15 (1박2일)
⊙ 코스 : 활목고개 – 서북릉 – 속사치 – 법주사
⊙ 인원 : (7명)
⊙ 일정 : 14일(금) 18:30 남부 시외버스터미널 1층 모임
………………………19:00 출발 (우등버스)
………………………22:00 보은 도착
………………………22:30 운흥리 문장대파크 도착, 숙박
….………15일(토) 06:00 기상
………………………08:00 활목고개, 산행시작
………………………………(서북릉) 매봉-상학봉-묘봉
………………………15:00 속사치
………………………16:30 법주사
………………………17:00 산행종료, 식사
………………………18:40 출발 (우등버스)
………………………22:10 서울(강남) 도착
⊙ 개인장비 : 기본장비
⊙ 개인식량 : 간식
⊙ 공동식량 : {양념돼지고기, 술(저녁용)}, {미역국재료, 쌀, 김치, 밑반찬(아침용)}
⊙ 공동장비 : 버너&연료(2), 코펠, 후라이펜, 지도, 나침반, 카메라, 의약품
⊙ 장비 및 식량 분담표
……버너&연료 : 2개, 코펠4인용 : 1개,
……쌀7인분, 미역국재료, 김치 1통, 밑반찬, 술, 과일, 양념돼지고기 3근,
……상추, 고추, 마늘, 버섯 (일괄구입)
⊙ 경비 : 교통비 161,000, 숙박 70,000, 식량준비 78,000, 매식 80,000, 기타 10,000
……………총 399,000원
⊙ 정보사항 : 속리산 시외버스터미날 (TEL : 043-543-3613)
…………………운흥리 문장대파크 (TEL : 011-451-9036)
⊙ 유의사항 : 산행중 간식 필참(식사는 오후5시경 예정)
…………………난이도가 약간 있는 릿지코스 임
⊙ 지도


⊙ 산행후기
5년만에 다시 찾는 속리산 서북능.
이곳을 충북 알프스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그때 기억으로는 아기자기한 릿지 코스가 설악산 용아능을 축소해 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억과 자료를 더듬어 활목고개 부근에 있는 문장대파크에 전화를 걸어 숙박 예약을
해 두고, 전과 같이 보은에서 픽업하도록 부탁해 둔다.
보은에서 차로 한 20분 정도 들어가니 오늘에 숙박지인 문장대파크….

양념 돼지고기를 구워 거나하게 한 잔씩 하고…..
돼지고기는 집에서 미리 초벌구이를 해 왔기에 먹기가 상당히 수월하다.
새벽1시가 넘어 잠든 것 같다.

<사진1>

계획으로는 4시반에 일어나 아침 해 먹고, 6시에 출발하려 하였으나,
어제 과음으로 일어나길 6시에 일어났다.

방이 따근따근해 이대로 푹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신히 뿌리치고,
밥을 하는데, 쌀이 족히 14인분은 될 것 같은 것을 한번에 앉힌다.
어제밤 미리 쌀을 불려나 가능한 것 같다.

미역국을 꿇여 속 풀이겸 시원하게 먹고….
반 이상 남은 밥은 주먹밥을 만들어 각자 배급.
계란도 삶아 각자 배급.

<사진2>

서북능 입구인 활목고개.
문장대파크 아저씨가 이곳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준다. 약5분거리.
8시 출발.

<사진3>

아직까지는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 같이 별 특징이 없다.
알고보니 주위가 송이밭이다.
군데군데 현수막과 등산로 좌우로 줄이 쳐져 있다.

두사람이 내려오길래, 인사를 하고…
이 지역 사람들 같지는 않은데, 몇 마디 말을 건네온다.

“송이 따러 오십니까?”
나 : “송이요? .. 여기 송이가 있습니까?”
“이곳은 송이가 많은 곳입니다”
나 : “아..그래요, 이 지역 주민이세요?”
“아닙니다”
나 :“지역 주민 아니시면 송이채취 하지 마세요..”

하니 자기들끼리 수근수근 하더니 내려간다.
등산하는 사람들이야 갈길 바빠 그런 것은 생각도 없는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덩달아 욕 먹는 것 같아 화가 좀 난다.

<사진4>

한시간반 정도 가니 매봉이 앞에 나타난다.
매봉까지 특징없는 길에 오르내림이 심하다.

<사진5>

매봉 오르는 길에 나타난 암릉 구간.
전에는 줄이 없었는데, 이제 주요 암릉에 모두 줄이 설치되어 있다.
서북능에 오는 재미가 많이 반감된다.

설악산 용아능도 20년 전에는 오로지 암능으로만 쟈일을 가지고 갔었는데,
10년전 부터는 밑으로 돌아가는 길이 생겨 그 의미를 잃더니만…

암릉으로 가는 용아능과 밑으로 돌아가는 용아능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밑에서는 볼수가 없는 기막힌 광경이 거기엔 있고, 밑에서 힘들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아니라 바위와 바위를 새처럼 오가며 그 웅자를 같이 하는 것은
환상 그 자체가 아니던가?..

그러나 모든 것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고 보니 아쉬움일뿐 누구를
탓할 생각은 없다.

<사진6>

상학봉 정상. 12시 도착.

<사진7>

묘봉 근처에 암봉루트. 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힘든 곳이다.
먼저 온 팀들이 오르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 20명 정도 되는데, 중년 여성분들이 많다.
복장을 보니 이런곳에 올 사람들이 절대 아닌데, 왜 왔을까?
다행히 먼저 가라고 길을 내어줘 통과는 했지만, 산행 리더들이 조금만 더
생각해서 코스를 잡아야 할 것 같다.

<사진8>

묘봉을 지나 북가치로 떨어지는 길.
왼쪽 끝에 관음봉과 멀리 속리산 주릉이 보인다.

북가치에서 점심.
북가치 조금 못미쳐서 오른쪽으로 여적암 내려가는 길이 있고, 조금 지나
왼쪽으로 미타사 내려서는 길이 나온다.

북가치 내려서는 길이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잠시 미타사로 내려가는 것이
아닌지 헷갈리기도…..

<사진9>

오후3시. 속사치 도착.
직진길이(사진상 왼쪽) 문장대로 향하는 능선이고, 사람이 서 있는 오른쪽 길이
법주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법주사 반대길이 대흥동으로 연결되어 있다.

더 이상 진행은 시간상 무리라고 판단되어, 속사치에서 법주사쪽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이 길은 지도상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탈출로로서 전에도 한번 내려간 적이 있다.

그때는 주릉 반대편 화북에서 동릉을 거쳐 이곳으로 내려간 것 같다.
그때 동릉과 서북능을 한번에 이어보자고 빠르게 진행하다가 한 사람이 탈진해
이곳으로 하산했던 기억이 있는데 편했던 것 같다.

<사진10>

골짜기 상단부.
다닌 흔적이 많지 않지만 길은 뚜렷하게 나 있다.
아직 단풍은 요원하고, 한두 그루 정도가 돌연변이인냥 불그레할 뿐이다.

내려갈수록 계곡이 깊고 경치가 수려하다.

<사진11>

골짜기 하단부.
골짜기가 깨끗하고 아름답다.
하단부는 넓은 길이 나타나고 주위가 정원을 가꾸워 놓은 것 같다.
이 길은 분명 입구에서 통제할 것은 예감이 든다.
일반사람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할리가 없다.

내려가보니 법주사에서 식수원으로 관리하는 계곡이다.
입구에 “절대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전에 내려왔을때는 이런 기억은 없는데….

속사치에서 내려섰을때도 출입금지라는 표시는 없었다.
여하튼 이 길은 탈출로로서 불가피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려서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사진12>

법주사 청동미륵불 앞에서….

<사진13>

오후5시. 하산 완료후 삼오삼칠가든에서 송이백숙으로 식사.
이제껏 닭백숙 먹어 보았지만, 이곳은 일미중에 일미다.
맛이 예술이다.
내 개인 맛집 보관함에 들어갈만 한다. (전화 : 043-543-3537)

산에서 내려오면서 전화를 미리해 두었더니 준비가 다 되어 기다림 없이
바로 먹을수 있었다.

빨리 간 것은 아니었지만, 9시간 정도에 짭잘한 산행이었다.

------------------------------------------------------
+ 산에 대한 정보와 산행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노력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