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광천서 오랫만에 올라온 고등학교 친구놈을 만나 밤새 퍼먹고 눈떠보니 아침 11시다

속도 쓰리고 라면하나 끓여 먹고 마님 소인 술 깨고 오겟습니다 하고 주섬주섬 줏어입고 나선다

 평소대로 강변역에서 1-1번을 타고 수락산을 향하다가 전에 갔던 소리봉생각이 난다

내각리 봉영사로 해서 올라와 소리봉지나 임도 따라 광릉으로 내려가다 전망대에서 단속요원에게 걸려

뒤로돌아 민락동 큰골 약수터 입구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 만가대에서 1-1번을 탄 기억이 난다

만가대에서 내려(1850원) 정류장에서 물어본다 길을 건너 1-5번을 타면 됀단다

큰길에서 좌회전 의정부시의 벽지인 깡시골 송산동을 지나간다

아파트가 들어설래는지 토지수용 결사반대 플래카드가 많이 보이고

흐물흐물한 숙주나물로 유명한 신숙주묘안내판이 눈에 뜨이고

민락동 약수터 입구에 내리니 1시다

약수터 입구 용암산 소리봉 광릉일대의 반대쪽으로 산은 낮으나

 숲이 무성해 수량이 풍부한 골짜긴대 가을 가뭄으로 별로다 약수터가 나오고 시원한 물 한잔 들이킨다 술이 깬다 내려올때는 몰랐는데 갈림길이 많다

무심코 첫번째 갈림길을 지나치니 경사가 급해지고

 이길이 아닌데 하다보니 송신탑이다 빠꾸 한다 다시오르니

또 갈림길 한쪽으로가니 이번에는 공동묘지다 여기도 아닌데 무덤을 옆으로 가니 다시 길을 만나고 무덤가의 풀 뭔풀인지 이쁘다 호젓한 숲길을 오르니 또 갈림길 좌측이 넒어 보여 한참을 가니 널직한 농사터가 나타난다

 엥 여기도 아니네 뒤로돌아 좌측으로 올라간다

갈림길마다 잘못 찍는다

짙은숲 수북한 낙옆 사각사각소리를 내며 설설 오르고

으악새 드디어 나타난 철조망 제대로 왔구만 개구녕으로 잠시 실례를한다 하늘을 뒤덮은 쭉쭉뻣은 낙옆송숲을 지나 소리봉 임도에 오른다 오른지점 작은 플래카드가 옆에 보인다 우회전 임도를 따른다 뒤돌아본 용암산( 물푸레봉 ) 이름모를 풀 나무들을 쳐다보면서

단풍나무가 귀한지 간혹 숲속에 하나씩나타난다 산림관리원이신지 승용차를 끌고 올라와 간이의자를 펼쳐놓고 주무시고 계시다

조심스럽게 옆을 통과하고 걷다보니 임도 막장이다

 빠꾸하여 대충능선에 오른다 바위들이 나타나고

근육질의 울퉁불퉁한 나무가 눈에 띤다 이게 서어나문가부다

서어나무에대해 인터넷을 디벼보니 다음과같은 내용이 눈에 뜨인다

 서어나무는 이러한 삼림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바로 극상림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의 군집들도 우리의 사회가 형성되고 발전되어 가듯이

 점차 변화하는데 이를 천이라고 하며

이 단계의 마지막으로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가진 토양위에서 이루어진

안정된 산림군락을 극상림이라고 한다

이 지구상의 모든 숲들은 모두 극상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산불이나 지진이 나든아니면 다른 어떤 요인으로 숲이 파괴되고 나면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지만

 처음에는 그 땅에 일년생 초본이 들어 오기 시작하고

점차 다년생으로 바뀌다가 나무가 들어 온다

나무들은 처음에는 관목에서 시작하여 점차 교목으로 발전하게 된다

크게 자라는 나무로 처음에 자리를 잡는 것은 햇볕이 있어야 잘 크는 양수로 소나무가 이에 포함된다

소나무 숲에서는 이들이 만드는 그늘 속에서도 잘 견디는 음수가 차츰 자라기 시작하고

이들이 더 더욱 자라나 소나무와 같은 양수의 키를 넘게 되면 햇볕이 없어진 양수들은 사라져 가고

 숲의 주인은 음수가 되는데 주로 활엽수다

이들 나무들은 각각의 성질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숲을 형성하고 있는 나무중의 하나가 바로 서어나무인 것이다

세시가 너머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소리봉정상에선다 소뿔바위

좌측에 봉영사가 있는 천견산 보통이쪽으로 많이 올라온다 우측뒤가 퇴뫼산같다 멀리 천마 철마 내마산줄기 좌측 용암봉 우측 죽엽산 불암산과 수락산이 보이나 흐린날씨에 흐미하다 김밥과 배로 요기를 하고 얼루가나하다 그냥 정상을 너머 내려간다 초장에는 흐미한 길흔적이 있더니만 얼마못가 사라진다 대충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잡목들은 거의 없고 강원도 깊은숲에 온거 같다 요거도 서어나문가

아람드리 적송도 여러 그루 보이고 사람이들어가도 충분한 괴목

방카가 여거개 보이고  

 울창한 소나무

 

삼십여분내려가니 임도로 떨어진다

우측이냐 좌측이냐 통밥을 굴려보니 우측같다 임도를 따라간다

낙옆이 수북하고 은은한 운치있는 임도요 무작정 걷고싶은 길이다

사각사각 낙엽을 밞으며 광릉숲을 거닌다

조선조 세조는 소리봉 죽엽산 축석령일때를 사냥하러

자주 찾았다하며 이일대를 자신의 능림으로 정해 관리 하였다하며 세조는 죽어서 사냥터에 묻혔고 이 능림 일대 산야는 벌목채석 매장이 금지되었다

조선 조정은 이 숲을 신성하게 여겨 엄격하게 통제했고,

철종 때까지 역대임금은 광릉에 참배했다하며 500년동안 숲은 온전히 보존되었고 천연림으로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물다하며 일제 때도 시험림으로 지정돼 목재생산용 수종들이 심어지긴 했지만

마구잡이로 벌채된 다른 지역에 비해 숲이 비교적 잘 유지되었고

한국전쟁의 불바다에서도 기적같이 살아남아 수종이 다양하고 건강한 산림을 이루었다 우리나라 숲 관련 종사자 중 이곳을 거쳐 가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만큼

중하고 아름다운 광릉숲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보1호 숲’이라고 불린다하며 생태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강원도 인제 점봉산의 천연 원시림도 광릉숲 앞에서는 그 빛을 잃을 정도라한다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들어가보니 잣나무단지고 임도가 계속이여진다 뒤로돌아 내려가니 이번에는 전나무숲인가 쭉죽뻩은 숲이 한동안 이여지고 낙옆송숲이 보이고 임도 따라 내려온지 1시간이 지나고 사방댐을 지나 은행나무가 도열한 건물이 나타난다 여기가 어디냐 카메라를 봇짐에 꼬부치고 옷매무씨를 여미고

보무도 당당히 정문을 통과한다 간판을 보니 산림인력개발원이다 (5시5분) 자전거타고오신 촌로분한테 일로 가면 어디고 몇분이나 갑니까 물어보니

장현이고 15분정도 걸린다하신다 장현으로 걸어가 버스를 타고 강변역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