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34(서울 수락산)

 

 일시: 20121224()

 

 코스: 수락산역->개울골능선->매월정->정상->용굴암->학림사->당고개역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하다. 평소 산객들로 꽉 찰 수락산 코스가 오늘은 한가할 정도로 조용하다. 날씨 또한 쾌청하다. 수락산역 1번 출구로 나와 개울골 능선을 따라 일단 매월정 까지 코스를 잡았다. 이 코스를 택한 이유는 물론 조망권 확보다. 수락골 계곡을 통해서도 오를수 있지만 깔닥고개까지 시야가 가려 답답하기 때문이다. 건너편 도봉산과 북한산의 암봉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매월정에 서니 시인이 된 듯하다. 산세가 화려하고 수락의 암봉들이 자태를 드러낸다. 김시습이 이곳에 서서 시를 읊었다고 한다. 아마 저절로 시가 떠올랐으리라! 이곳에서 가파른 길을 잠시 내려가면 수락골에서 올라오는 깔딱고개와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바로 능선을 치고 오르면 조망이 뛰어 나지만 자주 다녔던 코스라 이번에는 능선 우회 길을 통해 정상에 올랐다. 의정부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만나고 다시 내려와 청학리골로 하산 하려다가 능선을 더 타고 싶어서 노원골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주 능선상에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유난히 많은 수락산의 제1 전망코스가 바로 이 노원골 코스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기자기한 암봉의 매력에 빠져드는 코스이다.

 

  용굴암에서 학림사로 빠지는 코스는 편안한 숲길 코스로 천천히 걸으면 좋다.

 

  수락산의 다양한 코스에 반한 많은 산객들이 어디서든지 올라 올 수 있는 것이 수락산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인 것 같다. 수락산역, 마들역, 당고개역, 장암역에서 수락산 등반이 가능하다. 멋진 수락의 설경에 빠진 또 하루의 즐거움이 벅차게 다가온 하루였다.

 

   

검은 선을 따라서

 

개울골 능선에서 바라 본 건너편 도봉산

산에 사는 물개

왕비둘기

빙벽

수락산 정상

 

저 멀리 불암산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