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

여수 영취산은 동네 뒷산처럼 510m에 불과한 산이지만 최근 몇 년사이 진달래 명산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여, 매년 4월 첫주에 열리는 진달래축제 때가 되면 전국에서 몰려온 산악인들로 몸살을 앓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3시간을 달려 11시 조금 넘은 시간에 여수산업단지 LG정유 뒷편 산행 출발점인 예비군 훈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고개를 드는 순간 와~ 산이 붉다. 서둘러 등산화를 신고 11시 15분 출발!

쉬는 날이 화요일이라 어디를 여행가도 사람이 이리 많은 것은 구경하기 힘든데 대형버스 몇대에서 사람들이 끝없이 내리더니 임도를 가득 메운다.정말 사람이 많다. 그저께 축제기간중 주말에는 아마도 숨쉴 틈도 없었겠다.


<가마봉으로 오르는 길>


<가마봉아래 진달래 군락지>

 


<사람도 진달래도 만개>


<가마봉아래>

12시 15분 가마봉 도착. 분홍색 비단으로 산을 둘러 놓은 듯 진달래가 눈부시게 만개하였다. 정말 장관이다.


<가마봉에서 정상을 향해>


<정상아래 진달래>

사람도 꽃도 만산이다. 급기야 철계단으로 하산하는 곳에서 정체현상까지,,, 그래도 진달래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지루한줄 모른다.


<철계단으로 내려가기 전>


<봉우재와 건너편 진달래군락>

철계단에서 내려다보는 능선이 너무 예뻤다. 한쪽은 초록으로 우거지고, 한쪽은 진달래 꽃분홍으로 뒤덮혀 그 사이를 지나가는일이 마치 그림속을 지나가는 듯 했다.


<진달래터널을 지나며>


<아름다운 능선>

정상에는 발디딜틈이 없다. 보온병의 커피와 김밥으로 준비한 정상에서의 만찬은 하산길에 잠시 자리 잡기로 하고 사진 몇장을 담은뒤 바로 하산하였다.


<정상에서 본 가마봉과 철계단>


<정상에서 시루봉 방향>

하산길은 벚꽃 또한 영취산 산행을 더 아름답게 해준다. 하산하며 벚꽃사이로 건너다 보는 시루봉쪽 군락이 멋지다. 그저 탄성만 지른다.


<정상석>


<정상에서 본 시루봉>

 


<하산길 신록>


<하산길 계곡>

원래는 봉우재에서 시루봉을 거쳐 439봉에 올랐다가 흥국사로 하산하려 계획하였으나,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하고 봉우재에서 바로 흥국사로 하산하기로 했다. 봉우재에서 흥국사로 하산하는 길은 계곡을 끼고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연록색으로 피어오르는 신록과 탁족을 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들이 피곤을 모두 날려 주었다.

흥국사안의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으며 잠시 한숨 돌리고, 매표소에서 택시를 불러 차를 회수하였다.

하루종일 붉은 꽃속에 있어서 일까? 대구로 돌아오는 길이 온통 붉은 비단을 깔아 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산행요약>
예비군훈련장 산행시작 11:15 - 가마봉 12:15 - 정상(진례산) 13:30 - 조금아래 점심 휴식후 출발 14:20 - 봉우재 14:50 - 흥국사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