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구암지맥종주제4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길안 예안


 

언제 : 2008. 3. 9(해의날)


 

누가 : 고송부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길안면 천지리와 구수리를 잇는 914번 지방도로 양곡재를 북쪽으로 넘어선 임도에서 안동의 진산 약산을 넘어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 추월마을 추월가든 앞까지 팔공구암지맥 약13.5km


 

藥山(582.5) : 안동시 임하면, 길안면


 

구간거리 : 13.5km  지맥거리 : 13.5km


 

구간시간 7:20  지맥시간 6:40  휴식시간 0:40


 

전번주와 마찬가지로 얼마전에 걸린 몸살감기가 약을 먹어도 말을 안듣고 병원 가는 것도 오기로 버티고 호전되기만 기다리는데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밤만 되면 계속되는 바튼 기침에 목젖이 떨어져 나가는 통증과 꽉 막힌 호흡기 그리고 근육통까지 보이는 뱃살과 허릿살의 아픔으로 이번에도 선잠을 자는둥마는둥............


 

꼭두새벽에 일어나 24시 해장국집서 묘한 다슬기해장국으로 아침을 한다


 

이집은 뼈다귀해장국전문집으로 아침부터 느끼한 기름기가 있는 뼈...보다 깔끔하고 시원한 다슬기해장국을 기대했는데 이거이 맛이 좀 묘하다 하면서 먹긴 먹었는데 먹은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나중에 마눌 한마디 하면서 키들거리는데 국물은 기름기를 뺀 뼈.....국물에 그곳에 들어가는 시레기를 맹물에 빨아 몇잎파리 집어넣고 다슬기 한10여알 정도를 넣은 것이 내용의 전부로 한마디로 부실덩어리였던 것이다   


 

웃자^^^


 

택시로 양곡재 전 임도로 오르는데 이양반 “천지”라는 이야기를 몇마디 듣더니 천지갑산 가는 이상한 곳으로 마구마구 달려 생각보다 많은 요금이 올라가며 이의를 제기하자 차를 돌려 길안으로 다시 와서 양곡재로 오르는 도중에 나오는 팔각정 뒤로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고갯마루에 내려준다(30000원)


 

산능선으로 난 비포장임도를 따라 오른다


 

십자임도 : 7:00


 

잠시 오르면 너른 공터 좌측으로 잘 가꾼 석곽묘가 나오고 임도는 끝이나고 왼쪽으로 묵은 경운기길을 따라 들어간다


 

너른 공터 임도 끝 : 7:04


 

둔덕 넘어 안부에 있는 묘에서 경운기길은 끝나고 산길을 따라 오른다


 

경운기길 끝 : 7:07


 

장송숲길을 오르는 내내 간벌한 나무들이 등로 한켠으로 치워져 있어 등산로를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한 생각이 든다


 

다른 어떤 곳들은 간벌을 해서 등로 사방에 마구잡이로 버려놓아 진행을 하기가 엄청 힘든 곳이 많은데 이곳에서 간벌을 하신 분들의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많이 좋아지며 청솔가지에서 품어나오는 진한 소나무향에 취하며 상쾌한 길을 오른다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펑퍼짐한 곳에 이르면

한가운데 잡목 억새 속에 “길안22 1979. 8복구” 대삼각점과 뽑혀서 나뒹구는 대삼각점 돌기둥 2개와 아무 표식도 없는 돌기둥 하나가 버려져 있는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97.2봉이다


 

△397.2봉 : 7:30


 

오른쪽 북쪽으로 내려가면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발기발기 찢어진 녹색 텐트 한동이 무얼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폴대는 이상이 없어 아까운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앞봉으로 오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무슨 소린고 하니 내려오면서 좌측으로 오른쪽 산사면이 전부 벌목되어 민둥산이 된 높은 산이 보이면 지맥은 그 봉우리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십자안부 : 7:40


 

즉 경운기길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될일인데 지도가 없으니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산줄기의 흐름에 따라 표시기도 몇 개 달려 있어 이의심 저의심을 하며 오르는데 이미 우리의 호프는 날아가 버렸고 급경사를 올라 완만한 능선 등고선상 390m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등고선상 430봉 오르는 길이고 좌측으로 표시기가 있어 따라 내려간다

 

이렇게 올라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십자안부서 앞봉을 올라 내려간 곳에 있는 표시기는 무시해야만 할 것이다


 

무명봉 : 7:55  8:00출발(5분 휴식)


 

십자길이 나오고 우측산사면 일대는 과수원이며 좌측으로 일자 스레트 창고 건물이 있다


 

십자길 : 8:05  8:10 출발(5분 휴식)


 

좌측 창고 뒤로 난 경운기길을 따라 트레버스하다 오른쪽으로 묘가 나오면 그묘로 내려가는데 경운기길은 산사면으로 계속된다


 

이왕 이렇게 된 것이라면 경운기길을 더 따라가서 우측으로 경운기길을 따라가면 될 것이지만 앞서서 마눌이나 고송부님께서 날아가버렸으니 어이할꼬~~~


 

이곳은 맨처음 즉 경운기길 십자안부에서 앞산으로 안오르고 안부서 왼쪽 경운기길을 따라가면 되는 일을 급경사 한봉을 오르느라 시간만 팍팍쓴 꼴이되고 말았다


 

좌측 지맥능선 오른쪽으로 떨어져 내리면 콘크리트 포장임도를 만나 왼쪽으로 잠깐 오르면 콘크리트 포장 십자임도 고갯마루다


 

콘크리트 포장 십자임도 안부 : 8:20 


 

경운기길 수준의 길을 따라 서쪽으로 급경사를 올라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널찍한 곳에 이르면 낙락장송이 둘레를 빙 둘러쌓은 너른 터에 묘3기가 있고 경운기길은 산을 그대로 넘어가고 지맥은 묘에서 오른쪽 북쪽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내려간다


 

먼저 넘어가고 있는 마눌을 불러세워 오른쪽으로 보낸다


 

도면상 444.0봉 : 8:40  8:45 출발(5분 휴식)


 

길은 흔적정도로 희미하지만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음으로 진행하는데는 아무 이상이 없다


 

안부 : 8:55


 

이제부터 약산까지는 뾰족뾰족한 봉우리들을 수도없이 넘나드는 길로 힘이 상당히 부치는 그런 능선을 마냥 늘어지며 내 페이스에 맞추어 스로우모션을 취한다


 

얕은 분지 모양의 너른 묘터로 추정이 되는 지형을 지나 오름 능선상 잡목 속에 “길안418 2004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388.5m 지점을 지나 잠시 오르면 등고선상 39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 390봉 : 9:10


 

폭 꺼진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 9:20


 

등고선상 350봉 둔덕 : 9:25


 

도면상 375.1봉 둔덕 : 9:35


 

안부 : 9:45


 

둔덕 하나 넘으면 십자안부 : 9:50


 

고묘들이 나오고 “顯信校尉 訓鍊院僉正 興海裴公道墓 淑人金海金氏祚” 삐딱하게 기운 오래된 묘비가 있는 무덤 뒤로 작은 문인석 두개가 있는 묘 왼쪽으로 올라오는 길이 엄청나게 좋은 ╣자길부터 약산 일반등산로가 시작이 된다


 

즉 왼쪽으로 오는 좋은 길은 임하면 오대리 원오대마을에서 홍은사라는 절을 거쳐 오르는길로 이후 약산 정상 몇m 전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다시 홍은사가 나오는 원점회귀 약산 일반등산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길은 반질반질하다


 

여기서 잠시 묘비문을 한번 해석해보자


 

현신교위는 조선시대 종오품 무관의 계급으로 지금의 소령과 대위의 중간 정도의 직책이며 문반으로 이야기해보면 사무관 정도 위치라고 할수 있는 벼슬이며 그 뒤로 나오는 관직을 보면 교위에서 훈련원첨정으로 승진을 한 것 같다


 

지금으로 따진다면 중령정도로 승진을 한 것 같으며 그 부인을 영인이라 불러야 하나 웬일인지 갑자기 한등급을 올려 3품벼슬을 한 사람의 처를 부르는 숙인으로 묘비를 세웠으니 참으로 모를 일이다 


 

그렇게 죽어서 묘비로라도 승진을 하고 싶었을까?


 

홍은사 갈림길 : 9:55


 

급경사 오름길에 세워져 있는 스텐이정주에 “약산봉800m” : 10:05


 

지맥은 도면상으로는 삼각점이 있는 552.8봉으로 올라 좌측으로 내려가 약산으로 올라야 하나 너무 급경사라 길이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며 스텐난간줄이 계속된다


 

스텐난간 : 10:20


 

T자 안부에 이르면 그 너머로 검푸른 임하호와 구불거리는 환상적인 반변천이 내려다보이고 스텐이정주에 “좌측으로 가면 약산봉360m 우측으로 가면 도연폭포600m“ 이정목에 ”정상360m“


 

안부 약산어깨 : 10:25


 

장의자가 있는 T자능선으로 오르면 스텐이정주에 “좌로 내려가는길 우로 약산봉”


 

즉 좌측으로 내려가면 홍은사에서 오르는 길로 연결이 되는 약산 일반등산로인 것이다


 

잠깐 오르면 약간의 공터 폐묘가 있는 약산 정상으로 “약산봉582.5m” 정상석과 약산유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천지개벽시에 온세상이 물바다로 변했으나 한약1첩 묵은 면적만큼 남아있었다 하여 약산이라고도 하며 이 산에서 만병통치의 진귀한 한약재료인 약초가 많이 생산되고 풍병을 고칠 수 있는 약수터가 있어 영봉이라고도 한다

약산 영봉의 정기로 주변에 대성한 인물(의성김씨 전주이씨 예천울진임씨)이 많이 배출되어 안동의 진산이며 조선시대에는 봉수가 있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있는 목제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굽이도는 반변천을 바라보다 이정철주의 “임하임도” 방향인 서쪽으로 내려간다


 

약산 : 10:30  10:40 출발(10분 휴식)


 

일자의 길안천과 S자의 반변천을 좌우로 번갈아보며 눈이 바쁜 산행길이 시작되며 급경사 오르내리는 길은 끝나고 완만한 출렁거리는 잔물결을 따라가는 산행길이 시작되어 몸과 마음은 한결 부드러워진다


 

안부 : 10:55


 

도면상 417봉 둔덕 : 11:00


 

╣자안부 : 11:15


 

잠시 오르다 좌측 사면길로 가도 된다


 

둔덕 허물어진 묘에 “길안303 2004복구”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389.8봉으로 오른다


 

389.8봉 : 11:20


 

내려가면서 좌측 사면으로 온길을 만나서 그 길을 내려간다

다시 오르는 둔덕을 좌측 사면길로 나가서 내려간다


 

앞으로 이 산줄기가 끝날때까지 이렇게 좌우로 길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능선과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는데 어떤 사면길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가는 엉뚱한 길로 가게 되는 길도 있으므로 웬만하면 길은 좋지 않지만 능선으로 진행 할 것을 권하고 싶다


 

11:25


 

오름능선상 ╠자로 내려가는 길 : 11:30


 

얕은 둔덕 2개를 넘어서 장의자 1개가 있는 곳에 있는 이정목에 “온길 약산 갈길 금소6km”


 

11:35


 

길 흔적따라 급경사를 오른 도면상 무명 400.6봉 : 11:45


 

안부에서 우사면으로 온 좋은 길을 만나 그 길을 따라간다


 

11:50


 

오름길에 ╣자길 이정목에 “약산4.5km” 직진해서 오른다


 

둔덕봉 Y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 12:00


 

길없는 급경사를 곤두박질치면 왼쪽 사면으로 온 길과 만나서 내려간다


 

12:05


 

왼쪽 사면으로 가다 안부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간다 : 12:10


 

능선과 만난다 : 12:15


 

왼쪽 사면으로 가다 우측 능선으로 살짝 오른 둔덕 : 12:20


 

키작은 낙엽송 귀찮은 길이 이어지며 나뒹구는 하얀말뚝에 “2001조림지 낙엽송 고로쇠 안동시 산림조합”이라고 하는데

아무 짝에도 쓰질 못하는 낙엽송을 왜 심었을까 무슨 심오한 뜻이라고 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낙엽송 조림지 : 12:25


 

흐린 십자안부 : 12:30


 

둔덕봉 정상 직전 넝쿨이라 진행불가 오른쪽 사면으로 지나가 왼쪽으로 정상으로 오르니 억새 잡목 넝쿨이 어우러진 지저분한 곳이다


 

둔덕 : 12:35 12:40 출발(5분 휴식)


 

지금까지 오는 동안 묘와 묘들을 연결하는 ╣자길이 수시로 나오는데 현혹되지 않고 능선으로 가겠다는 초심을 잃지말고 잘 짚고 지나가야 하는데 항시 그 ╣자길을 조심해야 한다


 

둔덕넘어 : 12:55


 

작은 파묘가 있는 낮은 둔덕 : 13:00 13:05 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십자안부가 나오고 


 

둔덕 정상 직전 왼쪽 사면길로 가지말고 무조건 올라서 북쪽으로 내려간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로는 사면으로 완전히 돌아도 능선으로 붙는 것같다


 

13:10  13:15 출발(5분 휴식)


 

억새 무성한 파묘 옆에 기판이 없는 돌출된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269.4봉 둔덕이다


 

269.4봉 둔덕 : 13:20


 

둔덕넘어 십자안부 : 13:25


 

오르다 둔덕 직전에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왼쪽으로 둔덕을 올라가 보니 잘 관리된 묘가 자리잡고 있으며 ╣자로 내려가는 길도 좋다


 

“通政大夫 承政院秘書丞 금춘재 풍천임공지묘” 커다란 오석비가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통정대부라? 정3품 벼슬로 요즘 벼슬로는 아마도 차관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부 : 13:35


 

둔덕에서 좌측 서북으로 내려간다


 

도면상 262봉인 듯하다 : 13:40


 

둔덕 : 13:45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 13:50


 

살짝 오른 둔덕 관리된 묘3기가 있는 곳에 이르고 : 13:55


 

몇m 내려가다 길은 없지만 오른쪽 북쪽으로 내려간다

재선충으로 인한 소나무를 벌목해 녹색 비닐로 덮어놓아 번지지 않게 해놓은 수많은 소나무시체들을 안타까이 바라보며 둔덕에 이르면 관리된 묘1기가 자리잡고 있다


 

둔덕 : 14:05


 

살짜기 둔덕을 넘어 몇m 내려가다 좌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 14:10


 

길이 없는 것 같으나 급경사를 잘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지그재그로 나있는 오래된 묵은 길을 만날 수 있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추월리라는 동네로 민가 몇집이 고즈녁하고 추월가든이라는 민물고기 매운탕집이 바로 앞이 있는 포장도로로 내려서며 구암지맥길 긴 여정이 끝나는 것이다


 

추월리 도로 : 14:20


 

그후


 

흐흐 지도 없이도 이렇게 완주하는 수도 있네요^^


 

사실 제3구간 제4구간 이 두 구간은 여름철 시간이 길고 준족이라면 한구간으로 마무리를 지어도 크게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전체 시간을 안배하고 자기 체력에 맞게 구간을 3등분으로 안분해 3구간으로 해도 무난한 산행길이 될 것이다

  

장시간 기다리던 고송부님과 만나 진한 악수로 완주를 서로 축하하며 안동택시를 부르고 역앞 먹자골목으로 들어가 돼지갈비로 하산주를 하고 잠시 뒷정리를 위해 각각 뿔뿔이 흩어졌다가 역앞 가게서 다시 만나 캔맥주를 맛밤을 안주삼아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17:00 열차로 청량리로 간다


 

같이 해주신 고송부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팔공구암지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