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바위서 내려다 본, 상내날등
 전망바위서 내려다 본, 상대날등 
 

지리 상대날등~솔봉능선

1:25,000지형도=생초. 가흥

2006년 6월 16일 금요일 맑음(13.8~29.5도)  평균풍속0.8m/s   일출몰05:12~19:45

코스: 운서리10:00<5.0km>1195m봉14:30<5.0km>솔봉경유 용유담17:00
[도상10.0km/ 7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의 남호리 한남동에서 한남교 건너 운서리 상대날등을 치고올라, 마천면과 경계를 이루는 솔봉능선을 타고 용유담으로 내려오는 도상거리 10km의 이번 구간에는, 노장대라든가 선녀굴 등의 명소도 볼만 하지만 해발 150m대에서 1195m봉까지 치고오르는 동안의 원시림과 후반부의 암봉에서 둘러보는 동부지리산 북사면의 풍광은 너무 아름답다.

노장대 고스락에서의 희열과 선녀굴에서 느낄 수 있는 민족상잔의 아픔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이번코스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선녀굴의 깊은 샘물이라 할 수 있다. 동굴옆 절벽 틈새의 맑고 차디찬 그 샘물은 수십명의 취사를 한꺼번에 해결하기에 충분한 수량과 공간을 갖고 있어 빨치산 최후의 전적지로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함양군에서 빨치산 루트로 선정한 이번코스 모든 골짝물은 엄천강으로 흘러들어 경호강~남강~낙동강이 되어 부산앞바다까지 흘러간다.

 

한남교서 본, 엄천강
한남교서 본, 엄천강  
 

가는길: 한남교 건너면 길은 양쪽으로 갈리는데 밋밋한 도로 따라 장재동까지 올라가는 것 보담은 맞은편 동산의 철탑을 바라보며 밤나무 재배단지를 통과하면, 의외로 산길은 쿳션도 좋고 제법 깊은 산중에 드는 느낌으로 소나무 울창한 350m봉을 넘어 거머리재에 닿게 된다.

거머리재에서 날등타고 직진해 올라가면 산청군과의 군계능선인 776m봉 헬기장을 거쳐 공개바위로 오르는 길이므로 여기선 선택을 해야하는데, 상대날등을 타겠다면 서남쪽의 임도따라 소연동쪽으로 내려가서 운서마을에서 올라오는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한다.

이 도로는 계곡으로 빠지는 삼거리를 거쳐서 계속 위로 향하는데 중도에 이정표는 [동강2.3km/노장대4.3km]를 가리킨다. 계속 도로 따라 오르면 오른쪽 환쟁이골과 왼쪽 진지밭골 합수지점의 다리 옆에 [해동검도무술원200m]안내판이 있다.

이 지점부터 남진하는 상대날등을 타고 오르면 655m봉까진 산길 한 곳 없어도 진행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고, 이후로 나타나는 암릉지역을 통과 폐헬기장 두 곳 거쳐나가 환쟁이골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면, 그 때부터 산길은 잘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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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 거쳐 1195m봉에 당도해선 쑥밭재로 향할 것인지 노장대로 향할 것인지를 결정해야하고, 안락문 거쳐 노장대 알미늄 사다리 타고 오르면 침니 틈새로 자일이 설치된 노장대 꼭대기는 수직절벽으로 높이가 상당하므로 노약자는 시도조차 해서는 안되는, 암벽기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노장대 직전에는 [선녀굴0.6km/노장대0.1km/안락문]이정표가 있다. 선녀굴이 있는 솔봉능선을 향하려면 이 지점으로 되돌아와 지능선을 타면 [송대/선녀굴]이정표에서 왕복 십오분이면 선녀굴을 다녀올 수 있다.

선녀굴에서 다시 솔봉능선으로 올라 솔봉(918m)정상에 당도하면 암봉 위에 봉분없는 무덤 한기 있다. 사방으로 조망은 탁 트여서 백마가 내달리는 형국의 노장대라든가 합장하는 스님모습의 부처바위가 선명하고, 동부지리산 북사면 지능선과 지계곡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솔봉 하산길에도 전망바위는 두어 곳 더 나타나고 712.7m봉에 당도하면 지리산에선 좀체로 보기힘든 삼각점[운봉422-1981재설]도 있다. 여기서 서쪽 지능선의 등로 타고 내려와, 송대마을에서 용유담까지 이어지는 도로만 따르면 용유교다.

 

한남교
  한남교
 

상내날등 들머리
 상대날등 들머리 
 

오름길에 본, 노장대
 오름길에 본, 노장대 
 

전망바위서 본, 왕등재
 전망바위서 본, 왕등재 
 

노장대 꼭대기서 본, 하산루트, 솔봉능선
  노장대 꼭대기서 본, 하산루트, 솔봉능선
 

숙제로 남아있는 노장대계곡
  숙제로 남아있는 노장대계곡
 

의론대서 땡겨 본, 부처바위
  의론대서 땡겨 본, 부처바위
 

선녀굴
  선녀굴
 

안내문
 안내문 
 

솔봉에서 본, 부처바위
  솔봉에서 본, 부처바위
 

솔봉에서 본, 두류봉
  솔봉에서 본, 두류봉
 

솔봉에서 본, 노장대
  솔봉에서 본, 노장대
 

솔봉아래 전망바위에서 본, 솔봉능선 후반부
  솔봉아래 전망바위에서 본, 솔봉능선 후반부
 

산행후기: 저번에 실패한 상대날등을 치고 오르며 박쥐동굴을 찾아봤지만 아무래도 다음기회로 미루어야겠다. 헬기장 두 곳 지나쳐 용 써가며 아슬아슬하게 전망바위로 오르자 모든게 일목요연해서 왕등재 너머 웅석봉까지 뚜렷하다. 상대날등 운서리 계곡 또한 고스란히 드러나서 저번에 실패한 이유도 알 만했다.

1195m봉을 너머 쑥밭재방면으로 향하려던 계획은 시간상 무리가 있어 어쩔까 망설이는데, 함께한 일행들이 노장대와 선녀굴을 보여달라기에 못이기는 척 가기로 했다. 내심 이번 기회에 노장대 꼭대기도 올라보고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선녀굴과 솔봉 모습도 궁금해 하던 차에 잘 됬다싶다.

노장대 톱에서의 희열은 두말할 것없이 온통 감동의 물결로 밀려오지만 아무나 올라갈 수는 없어 일행 중 한 분만이 따를 뿐이다. 몽환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의론대에 이르러자 건너편 능선상의 부처바위가 정면으로 마주치는데 장삼 걸치고 합장하는 스님의 모습과 영판 닮았다. 아하, 그랬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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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굴에 도착하자 낡은 마네킹이 총부리 겨누고 보초를 섰지만 굴 안은 그리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보인다. 앞마당은 제법 널찍하고 막사터도 남아 있는데,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절벽틈새에 고여있는 샘물이다. 제법 수량이 많아, 많은 식구 취사가 가능하기에 빨치산은 여길 은거지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물맛이 너무 좋아 수통 갈고 솔봉으로 올라서자, 봉분도 없고 비석도 없는 무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형태가 내원사능선에서 보았던 빨치산 장교의 무덤과 흡사해서 억측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저기 카메라 눌러대는동안 앞서간 일행이 이상하게 생긴 식물하나를 발견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거의 멸종단계에 있는 천마라는 걸 알려주고는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끔 줄기를 싹둑 잘라 멀리 던져 버리자, 천마는 깜쪽같이 자취를 감추었다.^^*

 

조록싸리
  조록싸리
 

무당벌레
  무당벌레
 

낭아초
  낭아초
 

매화노루발
  매화노루발
 

왕팔랑나비
  왕팔랑나비
 

털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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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천마 
 

사상자
  사상자
 


  좀날개여치
 

털중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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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줄보라잎벌레
   청줄보라잎벌레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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