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종주 (상원사-비로봉-상왕봉-두루봉-동대산-동피골)

ㅇ산행일자 : 2010-09-17
ㅇ산행코스 : 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두루령-두루봉-신선목이-차돌백이-동대산-동피골
ㅇ산행시간 : 9시간 50분(산행시간 9시간 20분, 동피골-상원사 주차장 30분)
ㅇ산행인원 : 아들과 함께
ㅇ교통 : 승용차
            대중교통은 진부로 가서 1일 12회 운행하는 상원사행 버스(40분 소요)를 이용한다.

오대산 종주
오대산 종주는 단체산행시 진고개를 들머리로 하여 동대산-두루봉-비로봉-상원사로 하산한다. 진고개의 고도가 높아 1시간이면 동대산에 올라설 수 있고 종주도 수월하다. 또한 덤으로 문화재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개인산행의 경우 상원사를 들머리로 한다.  진고개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진부에서 택시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종주시간은 지도상으로 9시간, 산행능력에 따라 산행계획을 잡는다.

  
  종주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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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의 오대산 종주를 당일로 하려면 일찍 서둘러야 한다.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중간 중간 안개가 고속도로를 휘감는다.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8시 40분에 종주를 시작한다.

 

 

상원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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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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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에서 0.9km 거리의 지능선에 있는 중대 사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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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寂滅)은 번뇌의 불꽃이 꺼져 고요한 상태 즉 열반의 경지에 이름을 말하고
보궁(寶宮)은 보배스러운 궁전을 의미하여 부처님의 진산사리를 모시는 궁전이라는 뜻이다.

월정사 적멸보궁은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 오면서
석가의 진산사리를 가져와 이곳에 봉안하고 보궁을 창건하였다 한다.
적멸보궁은 진산사리가 안치되어 있어 불상이 없다.

5대 적멸보궁
우리나라에는 5대 적멸보궁이 있다. 양산 통도사 적멸보궁, 오대산 월정사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적멸보궁, 영월 사자산 법흥사(法興寺)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淨巖寺) 적멸보궁 이다. 오대산 적멸보궁은 공식 명칭이 월정사 적멸보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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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적멸보궁은 상원사에서 비로봉(3km) 오르는 중간지점(1,5km)에 있다. 이곳을 오대산 중대(中臺)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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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적멸보궁은 사리를 안치한 위치가 분명하지만, 오대산 적멸보궁은
어느 곳에 사리가 안치되어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아 그 신비성을 더하고 있다고 한다.


적멸보궁 밖에서 기도를 드리는 불자들, 어디를 보고 기도를 드리느냐고
물어보니 사리를 향하여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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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에서 비로봉 오르는 등산로의 우거진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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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정상 비로봉 (毘盧峰)
'비로'는 불교에서 '높다'는 뜻. '비로(毘盧)자나'는 모든 곳에 두루 비치는 부처의 몸의 빛을 뜻한다.
비로봉은 그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즉 최고봉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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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봉(오른쪽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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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봉 가는 길의 우거진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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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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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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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령에서 두루봉 오르는 길의 우거진 숲
두루령-두루봉은 비로봉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경사가 있는 듯이 보였으나 완만한 활엽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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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봉
두루봉에서 동대산을 거쳐 진고개로 뻗은 능선은 백두대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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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봉-동대산 3시간 거리의 활엽수 고목
두루봉에서 동대산에 이르는 3시간의 백두대간 길,  조망이 전혀 없는
고목으로 우거진 원시림같은 활엽수 숲이다.

지리산, 덕유산, 치악산 종주 길은 조망이 장쾌한 능선인데
오대산 종주 길은 조망이 없는 대부분 고목의 활엽수 숲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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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목이
두루봉에서 능선을 타고 가다가 한참을 내려간다. 두루봉 1421m, 동대산 1433m 이나
신선목이는 1200m로 U자 형태의 안부이다. 신선목이에서 1km는 오르막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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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寂滅)은 번뇌의 불꽃이 꺼져 고요한 상태라고 하는데
하늘이 보이지 않는 속세와 단절된 듯한 오대산 종주 숲길엔
적막만이 흐르고 가끔 설렁대는 바람만이 살아 있는 듯 하다.


오대산국립공원은 백두대간 중심축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간을 중심으로
오대산 지구와 소금강 지구로 나뉘는데 오대산 지구는 바위하나 없는 육산으로
산행의 아기 자기한 맛은 없다.

 

 

차돌백이
차돌이 박혀있는 바위 몇 개가 있다. 여기서부터 다시 1.5km가 오르막 구간
숲길만 걷다가 바위를 보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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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시 출입을 금지한다는 "두루봉-동대산 사고위험지역"이라는 안내판이 두루령에 있다.
행여나 위험한 길이 있나 눈 여겨 보았는데 위험한 곳은 없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이 있었다. 등산로 양쪽 대부분을 멧돼지가 온통 뒤집어 놓았다.
조금 전에 갓 뒤집어 놓은 흔적도 있었다. 산행 중 멧돼지를 만나지 않을까 다소 염려스러웠다.

산에서 멧돼지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
멧돼지가 사람에게 대드는 경우는 5~7월 갓 태어난 새끼를 거느린 때 이외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동물이든지 등을 보이고 피하면 공격하는 것이 습성이므로,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눈을 주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멧돼지를 보고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놀라 비명을 지르거나 등을 보이고 뛰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멧돼지의
시선을 피해 천천히 나무나 바위 뒤로 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동대산 정상, 동대산 정상은 조망이 없는 헬기장.
동대산이 가까워 올 수록 체력이 떨어져 버겁더니 드디어 동대산 정상이다.

 

8시간의 긴 산행, 그러나 동피골로 하산은 1시간이다.
1,433m의 동대산 정상에서 하산이 1시간이지만 경사가 가파르지 않다,
동피골 800m지점에서 200m를 데크계단과 돌계단을 내려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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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골로 내려서 상원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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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골로 내려서니 18:20분, 해가 떨어진다. 동피골에서 상원사 주차장까지 30분
어둠이 내린 도로를 따라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종주시간 총 9시간 50분이다.
(점심 식사시간, 사진 찍은 시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