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그린산악회의 울트라 팀에서 '불수사도북' 중 불수를 정말로 '살방살방' 걷는다고 합니다.

한두 명이 가는 것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가는 곳이니 굳이 '민폐'까지는 될 것 같지 않아 저도 참석하기로 합니다.

수락과 불암이 서울 인근에 있다 보니 그곳들을 다닌 횟수는 '불수사도북'을 하면서 두 번, 수락지맥을 하면서 한 번 그리고 나머지 경우는 그냥 뒷산을 산책 삼아 걷는 정도였었군요.

'Ultra'라는 말이 겁나긴 하지만 두 산이 주는 악산으로서의 매력이란 다른 산에 못지 않을 것이므로 기대가 큽니다.

참고로 '불수사도북'이란 중거리산행을 즐기는 산꾼들이 개척한 코스로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산 5 개 즉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삼각산)을 잇는 약 45km의 루트를 부르는 말입니다.

물론 이에 대하여 강남의 6산, 8산. 10산 코스 다양한 루트가 이미 개척되어 있기도 합니다.

불암산은,

서울특별시의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걸쳐 위치한 산이다(고도:510m). 조선 시대에는 양주목에 속하였다. 형상이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조선 세조가 명명하였다는 천보산과 먹골 · 벼루말과 함께 땅의 기운을 꺾는다는 문방사우의 이름을 빌린 풍수지명(風水地名) 필암산(붓바위산)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양주목에 "주 남쪽 40리 지점에 있다."와 『산경표』에 '한북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기술되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단종 1년(1453)에 건원릉(健元陵)의 내맥인 도로도 사람이 통행하는 것을 허용하고, 불암산 밑의 옛길에 구덩이가 된 곳도 또한, 흙을 메우고 박석을 깔게 하소서."라고 언급되어 있다.

수락산은,

서울특별시의 노원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에 걸쳐 위치한 산이다(고도:641m). 조선 시대에는 양주목에 속하였다. 내원암 일대 계곡에 바위가 벽을 둘러치고 있어 물이 굴러 떨어지므로(水落) 이름 하였다는 설과 산봉우리 형상이 마치 목이 떨어져 나간 모습(首落)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한자 표기는 달라도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골짜기 물이 맑아 금류(金流) · 은류(銀流) · 옥류(玉流)라 하는 폭포를 이루어 떨어지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산의 자태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불암산 서북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경표』에는 '한북정맥에 속한 산'으로 수록되어 있다. 『여지도서』 보유편에서 "둔야면에 있다. 포천 축석령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온다."는 기록이 보인다

산경표에는 수락산이 西來楊州東三十九里, 불암산 역시 南來上仝이라 각 기재되어 있으므로 이는 한북정맥에 속한 게아니고 분수령과의 각 39리가 떨어져 있다는 내용이므로 사실과는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지명유래집에는 '광주산맥'이 아닌 '한북정맥'이라는 제대로 된 산줄기 이름을 기재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산경표에서는 수락산이나 불암산은 정맥에 속하지는 않은 개념이고 그 하위 개념인 지맥에 속하는 곳으로서 백두산을 떠난 대간이 남진하다 750.4km 지점에 이르러 식개산 부근에서 남서진하는 줄기를 하나 내놓게 되는데 이 줄기를 한북정맥이라 이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한북정맥은 북한 지역의 백암산~벽력산을 지나 남한 쪽의 적근산~대성산~백운산~국망봉~운악산~한강봉~도봉산~황룡산을 지나 곡릉천으로 잠기는 234.8km의 줄기가 됩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 한북정맥은 10대강에 속하지 않는 곡릉천으로 그 맥이 잠기게 되므로 정맥이 10대강 혹은 바다에서 그 맥을 다한다는 산줄기의 대원칙에 위배되므로 박성태님은 신산경표에서 그 줄기를 도봉산쪽이 아닌 서해 쪽으로 트는 줄기를 잡아 이 줄기를 신한북정맥으로 이름 지은 바 있습니다.

그 논의야 어쨌든 이 수락산이나 불암산은 한북정맥이 158.6km 지점에서 만나는 축석령 1.4km 전의 지점에서 남진하는 줄기를 내어 놓게 되는데 이 줄기가 용암산~수락산~불암산~용마산~아차산을 지나 중랑천으로 그 맥을 잠기는 약 37.4km의 산줄기가 되고 이 지맥의 가장 높고 저명한 산인 수락산의 이름을 딴 수락지맥이 됩니다.

참고로 지맥이란 30km~100km 급의 산줄기를 말하며 박성태선생님은 158개 지맥을 신경수 선생님은 140개 지맥으로 보고 있는데 두 분의 차잇점은 기맥의 분류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맥이나 지맥 그리고 정맥, 대간 등 우리나라 산줄기에 대하여 더 알고 싶은 분은 '다음 카페-산경표 따르기'로 들어오시면 더 많은 자료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고도표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4. 09. 06. 토요일

2. 동행한 이 : 그린산악회 대원

3. 산행 구간 : 불암산~수락산 연계산행 (공릉역~불암산~덕능고개~수락산~도정봉~장암터널)

4. 산행거리 : 16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1234.79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공 릉 역

09:08

삼 육 대

3.86km

10:05

57

불 암 산

2.26

11:09

64

10분 휴식

덕능고개

1.93

11:38

29

△372.6

1.69

12:34

56

20분 점심

수 락 산

1.61

13:44

70

10분 휴식

△607.9

0.65

14:01

17

도 정 봉

1.16

14:34

33

10분 휴식

장암터널

2.84

15:37

63

16.00km

06:29

05:39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09:08

공릉역 2번 출구에서 대원들을 만납니다.

제가 5분 정도 늦었습니다.

간밤에 꿈자리도 뒤숭숭하고 영 개운치가 않군요.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원자력 병원을 지나,

09:22

백세문을 지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군요.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 전에 우선 몸을 풀고 인사를 나누기 위하여 좌측의 '공릉산 체련장'이라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09:43

간단하게 몸을 푸는데 벌써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오늘 더위가 장난이 아닐 듯 싶습니다.

연두색 팬스가 아주 잘 어울리는 등로를 많은 시민들이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팀들의 속도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ultra라고 해서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숨도 돌릴 틈도 없이 진행할 줄은 몰랐습니다.

시속 4km가 넘는군요.

물론 속보가 산행 능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기량만큼은 출중들 합니다.

하다못해 데크에서 조망을 할 틈도 주지 않는군요.

09:56

'건아들'대장님의 '불수사도북' 기록이 8시간 20분 정도라니 더 이상 언급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총무를 보고 계신 선머슴님은 여성으로서 불수사도북을 왕복까지 하였다고 하고 이번에는 영알실크로드 100km를 준비하고 계시다나 뭐하신다나 ....

다른 분들도 대단한 기량이십니다.

09:57

불암산 전설에 관한 안내판도 봅니다.

10:05

삼육대학교 갈림길을 지나는데 이제부터 남양주시를 만나 남양주와 서울시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지도 #2

10:09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최근에는 이런 더위는 없었던 거 같은데 오늘 다시 6월 이른 더위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10:27

전열을 정비하기 위하여 잠시 쉽니다.

'건아들'대장님의 대원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10:36

불암산 문화재 지정 안내판을 지나,

10:52

거북산장을 지납니다.

예전에는 제가 수락지맥을할 때에나 단산으로서의불암산을할 때 이 거북산장을 저는 함부로 지나지 못했었지요.

검문에 걸려 꼭 막걸리 한두 잔을 걸치고 지나야했기 때문인데...

오늘은 날이 날인만큼 두 눈 꼭 감고 통과합니다.

오랜만에 거북바위를 치고 올라갑니다.

도봉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수락지맥의 연봉들도 보고....

도봉산, 삼각산.....

불암산은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리는 산이라고 했으니............

본명이 최영환씨이던가요?

자신의 예명에 대한 설명입니다.

11:09

비둘기님이 정상석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셨고,

그 위로 올라가 정상에 있는 군 삼각점과,

2등급삼각점(성동24)등 삼각점 두 개를 확인합니다.

그 정상에서 수락산을 보고,

이 정상의 암봉이 두꺼비 바위라 명명된 것도 확인합니다.

지도 #3

쥐바위 너머로 다람쥐 광장에 산행을 즐기는 분들이 보이는데 이 광장에 들어서기 전,

쥐바위 아래에서 좌틀하면 상계역으로 탈출을 할 수 있겠군요.

11:23

덕릉고개를 향하고,

11:38

안내산악회의 안내지가 널부러져 있는,

덕릉고개를 지납니다.

산과 산을 이어주며 반면에 그 경계가 되는 것이 안부이자 고개인데 수락과 불암의 경계가 되는 고개가 이 덕릉고개입니다.

원래는 마당바위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 장소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이므로 적당한 곳에서 먹고 가기로 합니다.

11:41

둘렛길 3거리를 지나,

11:44

수락산 정상을 가자면 우틀하여야 하는 삼거리가 있는 곳에서 좀 직진을 하여 산객들이 다니지 않는 길 한 복판에 자리를 잡습니다.

저는 준비해 온 김밥을 여는데 '은소금'형님이 배낭에서 약주를 한 병 꺼냅니다.

운지버섯으로 담궜다는 술.

혓바닥에 착착 감기는게 보통이 아니군요.

몇 잔 얻어 마셨더니 힘이 불끈 솟고....

내친 김에 불광동까지 가자는 허언(虛言)도 막 나오고.....

처음 본 대원들 끼리의 서먹서먹함도 다 해소됩니다.

20분 정도 아쉬운 시간을 마치고 또 일어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수락산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부대를 우측에 두고 철조망을 따라 진행합니다.

철문을 통과한 다음,

철탑을 두 개 지나면,

12:33

마당바위(372.6m)가 나옵니다.

먼저 간 대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군요.

벌러덩 누워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바로 뒤에 있는 4등급 삼각점(성동409)를 카메라에 담습니다.

지도 #4

조망이 트인 이곳에서 불암산을 보고 다시 진행을 합니다.

12:56

도솔봉(538.5m)은 우회를 하고,

다시 바위를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13:08

그러면서 잠시 뒤를 바라보고는 치마바위를 오른 다음,

13:14

이제부터는 하강바위 코스입니다.

이 놈은 어디서 많이 본 물건인데....

불암산이나 수락산이나 명산은 명산입니다.

길 건너 용암산에서 갈라진 퇴뫼단맥은 퇴계원쪽으로 진행을 하고....

지나온 불암산과 바로 앞의 도솔봉.....

가운데 왕관모양을 한 수락산 정상!

그 수락산 정상 부분을 당겨봅니다.

틈새바의를 지나,

저희는 나무데크가 아닌 구(舊)길로 진행을 합니다.

음..............

13:32

체증을 일으키는 구간입니다.

이 정도.........

13:39

철모바위를 오릅니다.

13:41

이제부터 의정부를 만나면서 서울시는 헤어집니다.

따라서 의정부와 남양주시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군요.

13:44

수락산 정상부 바로 아래인데 대장님께서 외계인바위를 보고 진행하자고 하시는군요.

저도 안 가본 곳이라 정상부의 3등급삼각점(성동301)은 포기한 채 좌틀합니다.

약간 아쉬운 마음에 정상부를 일견합니다.

도봉산...........

삼각산과 도봉산........

철모바위 부근.....

13:42

외계이바위 앞에서 포즈를 취하신 철각(?) 섬머슴 총무님.

호남정맥을 같이 했던 비둘기님.

그리고 저도 포즈를 취해 봅니다.

14:01

기차바위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조용히 말할 때우회하라고 하는군요.

14:09

기차바위 위에서 정면으로 도정봉을 보고 그뒤로 불곡산을 보면서 그 불곡산 우측으로 도락산이 이어지고 그 앞으로 한북정맥 줄기를 봅니다.

자,그럼 내려가죠.

로프는물론 굵은줄 입니다.

무게가 있는 굵은 줄이어야 휘청거리지않고 안전하게 내려갈수 있을 겁니다.

상당히 멋진 루트입니다.

도봉산, 사패산.....

안내문도 읽어보고.....

우측으로 멀리 한북정맥의 죽엽산이 보이는군요.

죽엽산 앞으로 퇴뫼단맥...

도정봉을 향하고,

지나온 기차바위를 보니 다른 팀들도 열심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14:34

도정봉(526.4m) 바로 아래입니다.

여기서 좌틀합니다.

이제는 온전한 하산 모드입니다.

도정봉을 보고,

지도 #5

14:51

동막골 초소를 따르고,

아쉬움에 뒤를 돌아 수락산을 봅니다.

아이들고 부모님을 따라 힘든산행을 마다하지 않고 올라 온 것을 보니 대견스럽군요.

음.........

개스만 안 끼었었더라면....

15:00

좌틀하고,

불곡산에서 이어지는 한북정맥....

15:08

약수터 입구를 따라 내려가면,

산불감시초소와 말뚝 하나가 박혀 있고,

직진을 하면,

15:31

동막골 초소를 지납니다.

15:37

그러고는 동막지하터널을 빠져나와 회룡역으로 가서 뒷풀이를 하고는 오늘 즐거웠던 산행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