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영장산... 산책같은 여름산행    


산행지 : 영장산(靈長山  413m)  경기 성남시/광주시

산행일자 : 2008년 6월 22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z와 Tommy

날씨 : 맑음


영장산 개관

영장산(靈長山)은 높이 413m로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광주시 오포읍 경계에 있는 산이다. 남한산성에서 검단산, 갈마치고개, 영장산, 태재, 불곡산을 이어 죽전으로 연결되는 아기자기한 봉우리와 능선이 빼어나 주변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산은 대체로 육산으로 걷기에 편하고 산행로가 뚜렷하여 가벼운 산행지로 적격이다. 숲이 많아 주변 경관은 잘 보이지 않는다. 갈마치 고개에서 시작하거나 야탑역, 이매역, 율동공원에서 올라오는 길이 여럿 있다. 율동공원을 날머리로 할 경우 공원 호수가의 정취를 즐길 수 있어 좋고, 주변에 분위기 좋은 식당들도 많다. 참고로 경원대학교 뒤에 있는 영장산과는 다른 산이고, 전에는 맹산이라 불렸다.(mtkorea)


참고 산행로 개념도 (그림 위 누르면 확대)

 

주변지도 : 성남시 전체산행로, 갈마치-불곡산 구간지도

 

다른 참고자료 :  아래에서  산행정보 "수도권지역"에서 "영장산"을 찾으면 유용한 지도와 산행정보가 더 있습니다.


들머리

분당 야탑동 "성남종합문화정보센터" 옆 : 야탑주변에서 영장산을 오르려면 "성남종합문화정보센터" 옆이나  "경남 아너스빌" 아파트 입구 맞은편의 등산로 입구를 들머리로 한다.


산행코스

성남종합문화정보센터 옆 ~ 종지봉 ~ 매지봉 ~  영장산(413m) ~ 모래아산기도원 능선 ~ 갈마치고개

구간별 산행시간

성남종합문화센터 옆 -10분- 갈림길 (매지봉 1.1km) -20분- 휴식터(종지봉 210m) -7분- 종지봉(쉼터) -5분- 매지봉 -30분- 원적사갈림길(영장산 방향으로) -20분- 영장산 정상 - 13분- 남서울공동묘지갈림길 -35분- 모리아기도원갈림길(큰길) -20분- 도촌동/모리아산 갈림길 -3분- 갈현동,도촌동 경계능선 -10분- 영생관리사업소 갈림길 -12분- 갈마치고개(산행종료)

순 산행 시간 : 약 3시간


산행 메모 및 사진

 

요즘은 웬 일이 그리 많은지  이래 저래 신경쓸 일도 많고 마음도 몸도 바쁠 때가 많다.

전 같으면 낮에도 하루 한두번은 '한국의 산하'를 기웃거리는데 요즘은 밤 늦게나 잠시 들려볼 뿐이다.

나이들어가면서 바쁘다는 것..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면서, 지난주 산행 간단히 정리해둔다.

 

이번주 산행도 가까운 영장산을 택했다.

늦으막하게 일어나 쉬다가 점심먹고 야탑으로 나섰다.

마눌이 들머리인 "성남 종합문화정보센터"까지 데려다 준다.

 

다행히 오늘은 나홀로 산행이 아니다.

타미와 함께 가니, 잘 안따라오고 딴짓 한다고 야단칠 일도 있고
간식먹을때도 나누어줄 상대도 있고해서... 여하튼 덜 심심해서 좋다.

 

야탑에서 영장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여름 산행으로 최적이다.

산행로도 잘 가꾸어져 있고, 적당한 나무그늘에 싱그런 녹음이 우거져 있어

몸도 마음도 상쾌하다,

 

군데군데 갈림길이 있으나 이정표를 보고 "종지봉", "매지봉", "영장산" 방향을 잘 찾아 올라가면 된다.

 

  종지봉(좌)와 매지봉(우)

이정표에는 여러곳에 적혀있는데 막상 봉우리에는 아무 표시가 없다.

중간중간 많은 이정표를 지난다.

 

  전망 좋은 바위에서 잠시 쉬었다가 원적정사 갈림길을 지난다.

 

느릿느릿 걷다보니 한시간 반쯤 걸려 영장산에 도착한다.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땀도 약간 나고 여름산행으로 적당하다. 

 

   영장상 정상에서 ...

오늘은 "야탑 도촌동 경계능선 방향"으로 가다가 갈마치고개, 남한산성으로 가는 창원시계 종주길을 따라 간다.

 

지난번은 분당방향으로 갔지만 오늘은 반대로 갈마치고개, 남한산성 방향이다.

어디까지 갈지는 상황을 보아서 정하면 된다.  하산길은 여러 곳에 열려있다.

우선은 "도촌동", "모리아기도원" 표시를 따라가야한다.

중간중간에 갈림길이 많아 주의해야하고, 분당쪽 보다는 길 표시가 혼란스러운 곳이 많다.

 

  "모리아산기도원"로 내려가는 큰 길(좌)..

계단으로 올라가서 한참가면 만나는 "도촌동/모리아산"갈림길..

반대쪽에서 온다면 모리아산기도원쪽 방향으로 와야한다.

 

  부지런히 따라오는 "Sports Dog" Tommy

그런데 이녀석이 예전에 참원 산 다닐때보다 좀 헐떡거린다.

하기야 사람나이로 환갑이 다됬으니...

그래도 3시간반이 넘는 산길을 신나게 뛰어다닌다.

산행객들으로부터 씩씩하다는 인사도 들어가면서

 

어느새 6월 하순이라 산은 온통 짙은 녹색천지다.

녹색은 사람을 상쾌하게 하는 기운을 뿜어내는 모양이다.

산을 오를 때 피곤했던 몸도, 이런저런 세상사 상념에 무거웠던 머리도,

정상을 지나 능선을 걸을 때면 깨끗이 정리되고 해소된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사랑한다 말 한마디 못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요즘같이 팽글팽글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긋하게 콧노래가 절로 나올때가 있을까?

산에 와서 숲속에 몸을 맡기고 솔향을 깊숙히 빨아들이면 그렇게 된다.

그래서 산에 온다.

이런 기분은 꼭 여럿이 안 와도 된다...

 

 6월 하순의 녹음...

도심을 떠나 산속을 찾는 이유...  

 

 멀리 보이는 산이 무슨 산인가요?  

 

  성남시내

 

  이배재 넘어 솟아오른 왕기봉과 왼쪽 먼 곳이 성남 검단산

 

  갈마치고개... 전에는 없었는데 동물이동통로 공사가 한창이다.

 

 

처음 계획은 갈마치고개를 지나 이배재 쯤에서 하산할까 했는데,

오늘은 동행하는 녀석도 힘들어하고, 이왕에 남한산성까지 종주하지 않을 바에는 이 정도만  가도 짜투리 산행으로 충분해 보인다.

아까 전화해 둔 터라 '마눌님'이 차를 몰고 마중을 나와 기분좋게 오늘 산행을 마무리,,,,

 


오늘 만난 우리 들꽃

 

  

  털중나리의 아름다운 자태

 

  까치수염(좌)와 개망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