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백월산(柏月山, 428m), 경남 창원시


산행일자 : 2005년 5월1일 (일요일 )

날씨 : 맑음

참가자 : 창원51 회원 9명


산행코스  :  남백마을 → 375m봉 → 백월산 → 능선 → 월산마을

산행시간  : 약 2 시간 30분


참고 산행지도

(그림 누르면 확대)

 

  

  


다른 참고 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창원 지역의 "백월산" 참조

  

  


백월산 소개

 

창원시 북면과 동읍 경계지점에 위치한 백월산은 빼어난 봉우리와 울창한 수목, 계곡의 맑은 물을 자랑하는 수려한 산이다. 이 산에는 세개의 큰 봉우리가 있어 일명 「삼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삼산 동쪽끝 봉우리에는 약 50㎡쯤 되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다. 이 바위는 사자가 누워있는 것처럼 생겼다 하여 사자바위라 부른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중국 당나라의 황제가 궁중에 연못을 하나 팠는데 매월 보름달이 밝아오면 그 연못속에 사자처럼 생긴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곤 했다. 이 기이한 일이 계속되자 황제는 화공을시켜 그 모양을 화폭에 그리게 하고 使者를 풀어 그 산을 찾게 했다. 使者는 천하를 돌아 다니며 찾아 다니다가 해동의 북면 굴현 고개에 이르러 더 다닐 기력을 잃고 휴식을 취하던중 눈앞에 펼쳐져있는 산이 자신이 그린 그림과 흡사해 단숨에 사자바위를 향해 뛰어 올라가 바위 꼭대기에 신발 한짝을 매달아 두고 중국으로 돌아가 황제에게 보고 했다.

그후 연못속에 떠오르는 바위 꼭대기에는 使者가 걸어둔 신발 한짝이 선명하게 비치는 기이한 광경이 벌어져 황제는 감탄을 금하지 못하고 이산을 보름달과 같이 연못속에 하얗게 비친다 하여 백월산이라 청하고 정상부근에 생긴 바위 세개는 사자가 하늘을 보고 울부짖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사자암이라 불렀다』한다.

  

또한 백월산은 1일 등산코스로도 좋으며, 등산후 철새 도래지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주남저수지에 들를 수도 있고, 인접한 마금산 온천관광지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창원시) 

  


산행 후기


  

일요일, 06:00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약간의 가량비가 내린다. 마음만 먹으면 원래 계획데로 양산에 갈 수는 있겠다. 이미, 3집(WI,HC,JM)은 불참한다고 통보가 온 상태고, 날 포함해 두 집만 가겠다면 갈려고 마음 먹고,....
전화로 확인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다,

  

30여분을 어영부영 보내다 6:40분경에 CH에게 전화하니 전화 받는 폼이 아직 한밤중이다. 가겠다는 건지 안가겠다는 건지 모를 소리를 한다. 다시 YH에게 전화하니 하산길에서 마중이나...운운하는데 마찬가진 듯 하다.

나 혼잔데.... 그냥 가 버릴까?

  

모두들 바쁜 모양이다. 혼자가기엔 아무래도 청승맞다. 오후에 적당히 가자,

북면 백월산에 가기로 하고,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 한 2~3시간 코스를 잡아 놓고 나니 기분이 영 찜찜하다.


오후 1시, 9명이 모였다. 예상외로 많은 인원이다.

  

북창원을 지나 북면 온천 좀 못 미쳐, 화양리-주남저수지방향으로 우회전하여 4-5분 가니 쉽게 남백 마을에 도착한다. 남백마을 입구 버스 정류장에 비교적 넓은 공간이 있어 주차하기도 좋다.

남백마을 입구와 버스정류장(산행들머리)

  

  

버스정류장 앞, 진강 FA 공장 앞으로 난 시멘트길로 남백마을을 지나 우측 산 기슭으로 간다.

마을이 끝날 때쯤에 좌측으로 넓은 시멘트길을 따라4~5분가다보면 좌측에 아주 잘 정비된 묘지가 보이는 3거리 길을 만난다. 여기서 묘지 쪽으로 난 돌 계단으로 올라가면 묘지 뒤로 좁은 산행로가 있다.


이 길만 찾으면 그 다음부터는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마을 끝 지점에서 좌측으로.... 잘 정비된 의령남씨 묘

  

  

마을에서 보는 백월산 모습(왼쪽)

  

  

  

크게 가파르지는 않으나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쉬엄쉬엄오른다. 출발지부터 한시간쯤 오르니 주 능선에 올라서는데 아마 여기가 지도상 375m봉인 모양이다.

  

  

전망대에서 본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주남 저수지'

  

  

375m봉에서 10여분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임도와 마주친다. 임도를 따라 2~3백m정도 가면 좌측으로 오르막길이 나타나고 여기서 15분 정도 오르면 암벽으로 이뤄진 백월산 정상부에 도달한다.

  

백월산은 3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는데 맨처음 만나는 봉우리가 상봉, 상봉서 조금 가면 정상인 중봉, 다음이 하봉이라는데 뭐 특별한 느낌은 없다. 그저 고만, 고만 한 바위 봉이다.

  

백월산 정상에서

 

 

  

  정상인 중봉아래에 꽤 넓은 소나무 그늘이 있어 느긋하게 쉰다. 식사하기 좋겠다.

  

이제부터 하산길. 꽤 가파른 잠깐 길을 내려가니 숲속길이 아늑하고 좋다. 20여분쯤 내려오니 좌측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월산마을로 갈려면 이길로 가야하나? 자신이 없다. 다들 산행이 모자라는지 그냥 가 보잔다. 그래 동네산인데 뭐 어려운게 있을라고...

10여분 정도 더 내려오면 다시 길림길이다. 좌측으로 월산마을이라 생각되는 방향으로 향한다.

30여분 내려오니 월산마을이다. 먼저 내려간 YH가 마을 입구에서 기다린다.

  

남백마을에 주차한 차를 다시 가져와서 북면에서 북면의 명물인 막걸리, 손두부, 콩국수로 산행을 마무리 했다.

 


여담  ( 퍼온 글 하나 올립니다)


산에 가는 일은...

  

산에 가는 일은

밥 먹는 것과 같아야 하고

잠자는 일과 닮아야 한다.

번개 치는 날도 천둥 우는 날도

산 타는 일이 처갓집 가듯 당당해야 한다.


소낙비 억수로 맞고 어질어질 취해

산 내려옴도 술 먹는 날인양 자주 있어야 한다.

발길 닿는 대로 능선 쏘다니는 일도

여름 찬물 마시듯 부담 없어야 한다.


노는 날 날빛 고루 환한 날 택해

요란한 산 여럿이 가는것은  빛 좋은 개살구 된다.

산 가는 일은 별식 같아선 안된다. 자랑할 것도 못된다.

바람 불어도 산 가야 하고 가슴 뛰어도 산 올라야 한다.


기쁨 돋을 시나 슬픔 잠길 때만

가는 산은 절름발이 산행이다.

산 가는 것은 잠자는 것과 같아야 하고

밥 먹는 일과 닮아야 한다.


- 어느 산꾼의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