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산행기를 보시고 답답하신분들은

맨 뒤의 오싹할 정도로 시원한 동영상 한편 보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정말 시원해서 첨부했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말입니다

 

 

백두도락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단양

 

백두도락단맥이란?

 

백두대간이 소백산 도솔봉 지나 단양군 대강면에서 예천군 상리면을 넘어가는 973번지방도로 저수령을 지나 올라간 등고선상 890m 지점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소백산 도솔봉이 발원지인 남조천과 문봉재가 발원지인 단양천을 가르며 전체적으로 북진한다

 

문봉재(0.6)-수학봉(선미봉, △1079.5, 1.7/2.3)-守理봉(1019, 1.4/3.7)-

神仙봉(990)-黃庭산(△959.4) 전위봉인 남봉(950, 2.5/6.2)-1번군도 빗재(630, 1.4/7.6)에서 올라간 능선에서부터 단양군 단성면과 대강면의 경계를 따라 서북진한다

 

道樂산(△944.4, 1.3/8.9)을 지나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강면 사인암리 직티마을을 이어주는 2번군도 직티재(도면상 피티재, 350, 4.8/13.7)까지는 대부분이 약간은 위험한 암릉길이다 안전시설이 있는 구간은 도락산 정상에서 제봉 채운봉 검봉 구간까지 뿐이다

 

※. 제봉은 단맥능선 신선봉에서 북쪽으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봉우리로 중선암으로 가는 능선이며 채운봉 검봉은 신선봉에서 서쪽으로 비껴있는 상선암으로 가는 능선이다

 

※. 빗재에서 올라가다 만나는 거대한 암릉은 반듯이 경험있는 릿지전문가나 암벽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도락산 지나 암릉이 계속되면서 신선봉에서 북동진으로 꺾이는 곳도 마찬가지다 안전시설이라고는 전무한 곳이기 때문이다

 

도면상742봉(현지에서는 德節산, 1.2/14.9)-도면상△780.2봉(삿갓봉, 1.3/16.2)에서 서북진하며 단성면내로 들어가 뒷들재(490, 0.7/16.9)-斗岳산(소금무지산, 730, 1.3/17.5)-36번국도 중앙고속도로밑당재(210, 2.2/19.7)-적성비-적성산(△323.7, 1.3/21)-적성산성(210, 0.5/21.5)을 지나 단양읍 현천리 하현천마을 소백산 도솔봉이 발원지인 남조천이 남한강을 만나는 강가(150, 1.2/22.7)에서 끝나는 약22.7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산줄기로 알아보기 위해

산경표 23혈, 27혈, 28혈을 살펴보면

 

 

090)黛眉山 聞慶東北三十里 忠州東八十里 分歧-1, 2(分三歧의 三 누락)

                    1-毛女峴 北來 分二歧-[1]

                   (27혈)[1]-毛女峴 見上二十三頁

                                   月岳 西北來 淸風西南四十里 忠州東四十五里

                                   大林山 忠州南十里

                                   金鳳山 忠州治在西五里

                     

               (27혈) 衣峴

                         飛鳳山 淸風治在北一里

                (23혈)2-氷山

                (27혈 28혈) 氷山 見上二十三頁

                                  花嶺 西南來

                                  龍門山 醴泉北三十二里 分二歧-[1]

                                        [1]-竺山 南來 龍宮治在南一里

                                               德鳳山 東來 醴泉治在東三里


즉 대미산에서 두줄기로 분기가 되는데

한줄기는 아래 1번과 같이 모녀현 의현 비봉산으로 흐르는

지금의 백두문수지맥(대미산) 산줄기이고

  

또 한줄기는 아래 2번과 같이 빙산 화령 용문산 덕봉산으로 흐르는

지금의 백두매봉지맥(대미산) 산줄기인데

용문산은 백두매봉지맥에서 동쪽으로 약2.6km 벗어나 있는 산줄기로 지금의 백두매봉용문단맥으로 가는 산줄기이나 그 다음 덕봉산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 분기점이 용문산권으로 보고 그리 기록을 한 것 같으며 산경표에는 이렇게 크게 산군으로 기록을 한 곳이 여러곳에서 발견이 되는 것으로 어느 한개의 봉에 연연하지 않고 커다란 산군으로 보고 가장 합리적으로 기록을 한 선조님의 안목에 저절로 고개가 수그러드는 것을 감출 수가 없다

  

덕봉산은 지금의 봉덕산으로 표기가 된 백두매봉지맥을 따라 국사봉까지 가서 금천의 합수점으로 가지 않고 동쪽으로 흐름을 틀어 예천읍내로 가는 짧은 산줄기인 지금의 백두매봉백마단맥으로 흐름을 기록하였으니 지금의 백두매봉지맥과는 약7.7km가 짧으나 대체적으로 이 산줄기를 예전의 백두매봉지맥이라고 이해를 하면 될 것이다

  

백두매봉지맥과 백두도락단맥 이 두산줄기는 백두대간길 약1.3km를 중첩시킨다면 연결해서 약60km를 동시에 종주를 할 수 있는 길이 트인다

실제로는 이 1.3km를 종주하지만 ..........

 

 

백두도락단맥종주2-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단양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단양군 대강면 직치리에서 단성면 가산리를 잇는 2번군도 직치고개(피티재)에서 36번국도 중앙고속도로밑 당재 지나 단성면 체육공원까지

 

德節산(742) : 단양군 대강면, 단성면

삿갓봉(△780.2) : 단양군 대강면, 단성면

斗岳산(소금무지산, 730) : 단양군 단성면

 

구간거리 : 10km 접근거리 2km 단맥거리 : 6km  기타 : 2km  

 

구간시간 11:40 접근시간 0:30 단맥시간 5:50 휴식시간 5:00 헤맨시간 0:20

 

걸린 시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피서 산행이므로 쉬는 시간이 반이고 산행을 하더라도 잠깐 서서 쉬는 시간도 엄청났습니다 다만 참고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서울 올라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디카로 단양터미널 시간표를 찍고 배낭 헤드에 넣어 집에 와서 디카를 찾으니 아예 없어졌습니다

올 봄에 한번 잊어먹고 이제는 아예 목줄을 해 목에 걸고 다니다 최종적으로 벗어서 배낭에 넣은 것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그래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 사진 없는 산행기가 되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4년만에 다시 찾는 백두도락단맥 산줄기입니다

 

 

단양버스터미널 앞 고수대교 옆 남한강변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벌천리를 가는 6시20분 첫차를 타면서 다른 노선을 보니 하루에 몇번 죽령가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어 봅니다 그랬더니 소백산이나 도솔봉으로 가는 등산객을 위해서 구 도로를 따라 죽령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버스랍니다 즉 죽령터널로 가는 버스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소백산에서 가지친 단맥산줄기나 여맥산줄기를 이어갈때 이용해봄직 합니다 만약 버스를 놓쳤을 경우 택시밖에 없는데 단양읍에서 가는 것은 거리가 장난이 아니므로 대강면까지 버스로 이동후 대강면택시를 이용하던지 영주시 풍기읍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그래도 제일 거리를 단축하는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분만인 가산삼거리에 6시50분에 도착합니다 2번군도를 따라 직치재로 가는데 좌측으로 수려한 삼각형의 산이 바로 덕절산입니다 자고로 節자가 들어가는 산치고 험하지 않은 산이 없습니다 이 덕절산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단양군 단성면 가산삼거리 : 6:50

 

보건진료소입구를 지나 단양천을 가산교로 건너 완만하게 오름짓을 합니다 아무런 표시는 없지만 이곳에서 좌측으로 덕절산을 오르는 일반등산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오른쪽으로는 과수원 밭들이 계속되고 도로변으로 아예 전기선으로 도배를 하고 출입금지 팻찰들이 무수히 달려있어 제법 위험을 느끼게 합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결국 제대로 진행해도 직치재로 내려온다는 것이 퍽이나 위험해 보입니다 바로 그런 밭가를 둘러친 전기선 때문에 사망한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바가 있어 그렇습니다 고개 정상까지 아예 빠져 나올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에 답사할시 고개 우측으로 내려와야 할 것같습니다

 

고개 정상에 이릅니다 길은 없습니다 5만지형도에는 이고개 이름이 피티재라고 표기가 되어 있으나 그 너머 마을이 대강면 직치리이므로 직치재가 맞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도 제작과정에서 직치가 피티로 오기가 된 것이 틀림 없습니다 둘다 표기하기로 합니다

 

직치재(피티재) : 7:20

 

풀 무성한 절개지가를 적당히 헤치고 오르면 철탑이 나오고 좌측에서 오르는 좋은 길이 있습니다 아마도 고갯마루 정상 전에 좌측으로 오르는 길을 놓친 것 같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바람 한점없어 벌써부터 나이아가라폭포가 되고 있습니다

 

철탑 : 7:25

 

T자능선에 이르고 길은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흘러갑니다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길은 계속 서쪽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길따라 내려가다가 빽을 합니다 북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야하는데 길이 전혀 보이지를 않습니다 T자능선까지 빽을 해서 우측으로 있는 낮은 둔덕까지 올라가 북쪽으로 내려가다 아닌것 같아 다시 빽을 해서 낮은 둔덕에 다시 이릅니다 초장부터 20분이나 헤매고 말았습니다

 

낮은 둔덕 : 7:30 8:00출발(10분 휴식 20분 헤맴)

 

낮은 둔덕 정상에서 우측 북쪽으로 무조건 내려가는데 잘 살펴보면 길 흔적이 있습니다 그 흔적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직치재 좌우 약간 떨어진 곳에서 오르는 길입니다 도면에는 봉우리가 없지만 실제로는 동서로 뻗은 낮은 산줄기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긴 길을 따라 오르다가 암릉지대를 만나게 됩니다 : 8:10 8:20출발(10분 휴식)

 

암릉지대 좌측으로 올라 암릉 위에 이릅니다 : 8:25

 

작은 바위들이 섞인 길을 올라 : 8:30

 

조망이 좋은 바위전망대에 이릅니다 백두대간과 황장산 도락산 산줄기가 사행으로 구불거리며 직치재로 떨어지는 모습이 한눈안에 들어오며 좌우로 직치재로 연결되는 2번군도가 새까맣게 눈 밑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문수지맥산줄기와 사봉으로 흐르는 사봉단맥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리며 우측으로 흐르는 모습이 눈줄기를 따라 흐릅니다 첩첩이 산줄기요 골골이 계곡입니다 산세는 그 어느 산줄기보다 힘차게 역동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넋을 잃고 바라보느라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바위전망대 : 8:40 8:55출발(15분 휴식)

 

어제와 마찬가지로 지독한 더위에 몸을 가누느라 쉬는 시간이 반인 걸린 시간은 무의미한 그런 이상한 산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낮은 암봉을 좌측으로 내려가 급경사를 올라 편편한 곳에 이릅니다 땀이 범벅이 되었는데도 잠이 밀려옵니다 배낭을 끌어안고 잠이 든 것 같습니다 일어나 보니 35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일찌김치 산행을 끝내려는 계획은 이런 식으로 틀어지고 있습니다

 

9:05 9:40출발(35분 잠잠)

 

서있기도 힘든 엄청난 급경사를 오르다가 길 흔적마저 사라지고 없습니다 각종 지지물이 있는 곳으로 루트를 개척하며 미끄러지며 박박 기어서 올라 그럴듯한 등산로가 있는 T자능선위에 이릅니다 즉 덕절산 일반등산로를 만난 것입니다 아마도 가산삼거리에서 직치재로 가면서 나오는 가산교 근방에서 오르는 길인 것 같습니다만은 확인한 사항은 아닙니다 고생끝 행복 시작입니다

 

T자능선 : 10:10

 

우측으로 시나브로 오릅니다 도면상742봉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에 이르니 약간의 공터에 생각지도 않은 오석 정상석이 있습니다 이 봉우리는 덕절산이며 해발780m라고 합니다 다음에 나오는 도면상780.2봉이 덕절산이지만 현지에서는 이 742봉이 덕절산인 것입니다 단양군청에서 세운 정상석이니 믿어야죠

 

덕절산 : 10:20 10:30출발(10분 휴식)

 

완만한 능선을 너울거리듯이 가며 대체적으로 오름짓을 하면 도면상 덕절산이 나오는 것입니다

 

안부에 이릅니다 : 10:35

 

낮은 둔덕을 넘어 내려간 등고선상710m 안부에 이릅니다 : 10:40

 

약간의 공터가 있는 낮은 둔덕 : 10:45 10:55출발(10분 휴식)

 

약간의 공터가 있는 낮은 둔덕을 넘어 안부에 이릅니다 : 11:10

 

앉아서 쉬기 좋은 납작한 돌들이 널린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덕절산 정상인 것 같은데 도면상 있는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이 봉우리가 도면으로는 덕절산이지만 실제로는 지나온 742봉이 덕절산이므로 아마도 도면상 봉우리가 없는 곳에 적혀있는 삿갓봉이 바로 이 봉우리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삿갓봉 : 11:25 11:35출발(10분 휴식)

 

잠깐 내려가다가 낮은 둔덕으로 올라가는 지점에서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는 좌측 사면길이 좋습니다 표시기 몇개가 붙어있어 찾기에 쉽습니다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야하므로 은근히 걱정했는데 이리 좋은 길이 있을 줄이야 상상이나 했습니까 뭔가 횡재한 느낌입니다

 

서북진점 : 11:40

 

사면길로 잠깐 가다가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한없이 내려갑니다 발톱이 빠질 지경입니다 안부에 이르렀으나 아직은 뒷들재가 아닙니다 다시 낮은 둔덕을 넘어서 내려가면 펑퍼짐한 등고선상490m 안부인 가시 초지가 나오고 좌측 대잠리 한점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표시기들이 나풀거리는 좋은 길이며 우측으로 초지를 가로질러 북상리 장촌말로 내려가는 길은 흔적 정도입니다

 

앞으로 또 절벽같은 급경사를 올라야하므로 느긋한 휴식을 갖습니다

 

뒷들재 : 12:05 12:30출발(25분 휴식)

 

잠시 오르다가 능선은 빨래판 같은 급경사가 시작이 되고 : 12:40

 

너무 급경사라 직진으로 오르질 못하고 좌측 사면으로 돌아서 오르고 있습니다

 

12:50 13:00출발(10분 휴식)

 

크게 돌아 오르면 T자능선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하선암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우측으로 오릅니다

 

T자능선 : 13:10

 

바위 섞인 길을 올라 작은 돌 몇개있는 등고선상730봉에 이릅니다 : 13:15 13:25출발(10분 휴식)

 

잠깐 가면 바위 몇개 있는 낮은 둔덕에 이르고 다시 또 바위 섞인 길을 올라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약간의 공터에 고사목2그루가 천년의 세월을 이고 있는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조망이 좋아 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월악산 영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와 금수산에서 말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숨가쁘도록 내달리고 폐허를 연상케 하는 치악금수지맥 갑산에서 솔미산으로 내달리는 산줄기도 숨이 턱에 차도록 바라봅니다

 

낮은 둔덕 : 13:35 13:50출발(15분 휴식)

 

다시 바위 섞인 길을 올라 바위들이 널린 약간의 공터에 이르기 바로 전에 이정목이 나타납니다 "두악산정상0.1km 온길 대잠리 2.5 좌측으로 내려가면 소선암공원2.3km"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몇m 오르면 약간의 공터에 오석 정상석이 반겨줍니다 등고선상730봉으로 두악산 정상입니다 정상석 뒷면을 보면 좌측으로 보이는 사봉4.0km 우측 단성역2.0, 직진하면 단성면2km"라고 하는데 그 표시는 등산로 표시가 아니고 그 방향으로 직선거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좀 전에 두악산 정상0.1km는 무슨 뜻인가 하는 것은 조금 뒤에 밝혀집니다

 

두악산 오석 정상석 : 13:55 14:00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있습니다 정상 전에 있는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소선암공원가는 길 표시는 바로 지금 이길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잠깐 오르면 이정목에 "직진하면 단성면내2.75 좌측으로 내려가면 소선암2.1" 여기서 나오는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전에 지나온 소선암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을 가르키는 것 같습니다

 

데크길을 잠깐 오르면 원형 데크가 봉우리 전체를 넓게 포옹하고 있습니다 초입에 있는 커다란 돌탑위에 조그만 화강암 두악산 정상석이 올려져 있는데 심한 비바람에 견디며 무너지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 앞으로 한가운데 나무 한그루를 중심으로 돌담장이 둘러쳐져 있고 조그만 항아리 3개가 묻혀 있고 그 앞으로 제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조망은 말해 무삼하리요 사면팔방 일망무제 휘휘 둘러보면 이 세상 천지에 안보이는 곳이 없는 천혜의 최고의 조망처라 좌측으로 단성면과 너른 충주호 푸른물이 강한 햇빛에 하얀 빛으로 투명하게 옅은 옥빛으로 반짝거립니다 경관 한번 가히 환상적입니다

 

옹기가 궁금해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황감한줄 알지만 산신령님께 양해를 구하고 뚜껑을 열고 안을 들여다 봅니다 양쪽 항아리에는 굵은 소금이 들어있고 가운데 항아리에는 물이 담겨 있습니다 진짜 소금인지 한소금 맛을 보니 소금이 틀림없습니다 이게 도대체 왜 여기에 있는 것인지는 잠시 뒤에 밝혀집니다 세상천지에 산정에다 소금과 물이 든 옹기를 묻고 제단을 만들어 놓은 곳은 전국에서 이곳 뿐인 것 같습니다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성산성을 들르면 산행은 끝나는 것입니다

 

너른 데크위를 이곳저곳 미친놈모양 팔작팔작 뛰어 다닙니다

 

두악산(소금무지산) : 14:02 14:20출발(20분 휴식)

 

데크를 내려서면 소금무지 안내판이 나옵니다 잠깐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메모를 한 것이 아니라 기억에 의해 작성한 것이므로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 두악산은 단성의 진산으로 일명 소금무지산이라고 부른다 그 유래는 옛날에 단성면 현재 단성중학교 일대는 주택이 즐비했는데 대화재로 잿더미로 변해 잿간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어떤 술객이 화마를 방지하려면 읍내 중앙에 못을 파고 상상봉 나무 남쪽에 예비 항아리까지 4개를 묻고 가운데는 소금 좌우에는 한강수를 채우면 화재가 없으리라는 객적은 소리를 했는데 그걸 믿은 동네 주민들이 그대로 했더니 그 뒤로 화재가 안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주위에 돌담을 쌓고 매년 음력 1월14일에 제를 올리고 있으며 단양읍을 지키는 명산으로 추앙하고 있다"

 

대충 이런 야그인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필요는 없고 지금도 소금과 한강수가 떨어지면 계속 보충하고 있다고 합니다

 

급경사를 난간줄 통나무 계단을 한없이 내려가면 장의자와 이정목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단성면내2.36 온길 두악산0.39 직진하면 북하리1.4km"라고 합니다 일단 좌측으로 가다 능선으로 안붙고 그대로 내려가는 것 같아 직진으로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갑니다

 

어자길 삼거리 : 14:25 14:35출발(10분 휴식)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버렸어야 했는 것 같습니다 길 흔적을 따라 북쪽으로 조금 가다가 길은 없어지고 맙니다 가시 초지 키작은 잡목 베어서 내동뎅이친 마른 나뭇가지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못됩니다 펑퍼짐한 산록에서 어디가 능선인지 가늠하기도 힘들고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루트를 개척하며 내려가다보니 우측 동쪽으로 북하리로 내려가고 있는 것 같아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는데 말 그대로 가시초지에서 죽을 맛입니다

 

잡목속에서 제키고 끊고 길을 만들며 진행하다보니 풀숲의 타는듯한 열기에 아마도 더위를 먹은 것 같습니다 기진맥진하여 쓰러집니다 웬갖 벌레들의 잔치가 벌어집니다 그래도 일어나기가 힘이 듭니다 물린디로 떡칠을 한다음 바튼숨을 몰아쉬고 일어납니다

 

14:55 15:15출발(20분 기절^^)

 

북진 능선으로 천신만고 끝에 찾아가면 길 흔적이 있는둥마는둥하고 급경사로 떨어져 내리는데 이건 진짜 사람이 할 짓이 못됩니다 또 가시초지 속으로 무너지고 맙니다 온 몸은 나이아가라폭포수가 범람하여 꼴이 말이 아닙니다

 

또 쓰러집니다 : 15:55 16:05출발(10분 휴식)

 

흔들리는 너덜이라 엄청나게 위험한 곳으로 루트를 개척해가며 내려가다 또 쓰러집니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아니 짐승도 이런 곳은 아예 오지 않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이게 뭡니까 도대체 말입니다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버리는 것인데 후회가 막급입니다

 

또 쓰러집니다 : 16:15 16:25출발(10분 휴식)

 

 

또 쓰러집니다 : 16:35 16:45출발(10분 휴식)

 

천신만고 끝에 밭으로 내려가 콘크리트 포장길로 중앙고속도로 밑으로 나가면 36번국도 당재 정상으로 길건너편은 절개지 절벽이 있을 뿐입니다 절개지 사이로 난 비포장 도로는 광산으로 내려가는 길이니 눈길 한번 주지 않도록 합니다 원칙은 고속도로로 오르는 계단으로 고속도로 갓길로 올라 단양휴게소로 가야하지만 그 밑으로 적성비로 가는 길과 연결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알길이 없어 좌측으로 내려가 포장도로를 따라 가기로 하고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36번국도 중앙고속도로밑 당재 : 17:05 17:15출발(10분 휴식)

 

우체국 지나 단성치안센터 입구를 지나가는데 바로 그 치안센터 옆으로 오르는 임도를 따르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만은 능선에서는 전혀 연결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치안센터 옆에 소금무지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고 하는데 확인은 안해 보았습니다

 

삼거리에 이릅니다 음식점과 삼거리슈퍼가 있습니다

 

우측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단성면사무소를 지나 엄청나게 큰 단양향교를 지나 평지까지 내려가면 도로 삼거리에 이릅니다 각종 음식점과 집들이 있는 도로 우측으로 잠시 가면 단양농협단성지소 건물 지나 적성비로 가는 삼거리에 이릅니다

 

조금 전에 도로 좌측으로 너른 잔디밭이 잘 조성되어 있고 지압길 화장실 장의자 등 음수대도 있고 물이 콸콸콸 잘 나오고 있습니다 커다란 버섯 닮은 석물들도 있고 퇴색되어가는 목장승들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단양체육공원입니다 물로 온몸을 식혀 보지만 쉽게 식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성비로 오르기로 합니다

 

단양체육공원 : 17:30 18:00출발(30분 휴식)

 

기운을 차린다고 차리고 배낭을 메는데 천근만근입니다 무언가 탈이나도 제대로 난 느낌입니다 하여간 적성비는 찍어야 단맥능선 끝을 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백색으로 탈색이 된 듯한 유난히 눈앞이 반짝거리는 팍팍한 포장도로따라 오르는데 못갈 것 같습니다

 

눈앞이 가물가물해지고 맥이 하나도 없습니다 동네 집들이 있는데 조그만 암자같은 절이 하나 있습니다 도로는 우측으로 휘어지는데 털석 주저앉고 맙니다 도저히 갈 수가 없습니다 시원한 냉면이나 한그릇했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한참을 담벼락에 몸을 기대고 있다가 머리를 심하게 흔들며 정신을 차려 빽을 합니다 다시 단양체육공원 음수대 옆 장의자에서 기절을 몇번이나 하고 쉬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은 이상한 산행을 접기로 합니다

  

단양체육공원 : 18:30(10분 휴식)

  

그후

  

꼼짝을 못하겠습니다 머리도 좌우로 움직이기가 힘들고 어깨와 목덜미가 결려서 운신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체력으로 염천에 무신 산줄기 답사를 한다고 내가 생각해도 내가 한심한 놈입니다 이 산행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정상이 아닙니다 지금도 목을 가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광주의 따라가기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여름철 한철은 산행을 일시 중단하고 선선해지면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그러지도 못하고 꼭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걸망지고 헤매는 것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꼭 끝에 가서 탈이나야 산행을 접으니 나도 참 못말릴 위인인 모양입니다

 

염치불구하고 물걸레가 된 옷들을 벗어 던집니다 시설이 좋은 공원이지만 폭염 때문에 사람들 그림자도 얼씬하지 않습니다 저녁바람이 조금씩 불어주고 있습니다 대충 샤워를 합니다 온몸이 벌레 물린 자리 가시에 긁힌 자리 짓물러터진 겨드랑이와 갈비뼈 살 사타구니 에그 이런 산행을 왜 한답니까 절대로 두악산을 내려오면서 능선으로 진행하지 마시기를 진심으로 조언해주고 싶습니다(단 지금같은 폭염시에 말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땀은 그리 쉽게 그치질 않습니다 바람을 등에 지고 마르기를 기다립니다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가면서 말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정신이 드는 것 같은데 귀가 먹먹하고 소리를 낼라치면 귀부터 멍멍해지며 목구멍까지 간질거려 진저리를 칩니다 귀를 쑤셔보고 뺨을 치기도해보지만 쉽게 가라앉지를 않을 것 같습니다

 

일어납니다 조금 걸어가 삼거리가 단성면 버스정류장입니다 마침 아주머니 한분이 길가 낮은 경계석에 걸터앉아 바람을 즐기고 있습니다 묻습니다 단양가는 버스 몇시에 있어요 지금 몇시죠 녜 00시00분인데요 잘 모르겠는데요 도대체 시간은 왜 물어보는 것인지 모릅니다

 

잘못하다간 오늘 서울을 못갈수가 있을 것 같아 면사무소 쪽으로 좌측 음식점 앞에 세워진 택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막 문을 열고 타려는데 단양가는 버스 한대가 내 옆으로 고개로 올라가 버립니다 에고 아까버라 조금만 기다릴걸............머피의 법칙입니다^^

 

단양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시간표를 보니 18시30분 막차는 이미 떠나가버렸고 막막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19시20분 원주가는 버스가 있길래 일단은 원주까지 가서 생각해 보기로 하다가 경유지가 제천이라 원주냐 제천이냐를 가지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궁리를 하고 있는데 매표원 아줌씨 목소리가 조그만 유리창 구멍으로 들려옵니다

 

제천을 가면 20시30분에 동서울 가는 막차가 출발한답니다 시간상으로 딱 맞으니 제천까지만 가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아줌씨가 이뻐보이는지요^^남의집 시간표까지 꿰고 앉아 도움을 주고 있는 매표원이 그리 흔합니까? 홍천 매표원은 자기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차도 어디 가는지를 잘 모르는데 말입니다

 

시간이 없어 물냉면도 못먹고 어슬렁거리다가 터미널 외부 유리창에 시외버스 시간표를 한장으로 정리해서 붙여놓은 것이 있어 디카를 꺼내 마지막으로 사진을 한장 찍습니다 그리고 배낭 헤드에 분명히 넣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챙겨보니 디카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앞으로는 집에 도착할때까지 목에서 디카를 분리시키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영주에서 오는 버스를 타고 제천으로 갑니다 하루종일 먹은 것이라곤 빵 한개뿐입니다 허기가 져서 귀가 먹먹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부정류장에서 한번 서고 매포읍에서 한번 서고 그리고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제천 입구에서 한번서고 터미널로 들어갑니다 20시10분입니다 제천터미널은 매표원이 없습니다 무조건 자동발매기에서 티켓팅을 해야합니다 늙수그레한 아저씨 한분이 도우미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20시30분 동서울행 티켓을 사긴 했는데 도저히 요기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비는 그쳤습니다 엄청 퍼 붓더니 말입니다 그런비를 한번 실컷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맨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프랫홈을 떠나지 않고 있다가 문을 열자마자 얼른 올라가 내가 제일 선호하는 전망이 좋은 우측 맨 앞자리를 차지합니다 예약을 할 경우 별일이 없으면 무조건 그 자리입니다 전망도 좋을뿐만 아니라 앞이 넓어서 배낭관리하기도 좋고 어떤 차는 바로 그곳에 냉장고가 있어 션한 물을 마시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청천벽력같은 소리입니까 가사님 올라오더니 다짜고짜로 뒷자리가 많이 비어있으니 뒤로 가랍니다 기가 막힙니다 강제입니다 안가면 자기는 버스 출발을 하지 않는답니다 왜냐구요 손님 생각해서 위험해서 그런다네요 뭐가 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답니까 그렇다면은 그 자리는 아예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젊잖은 나도 욕이 절로 나옵니다만은 실지로 욕을 할 순 없고 순한 양이 됩니다 지는요 항시 이 자리거든요 예약을 할때도 마찬가지고요 다른 자리보다 위험한 건 나도 알지만 배낭도 있고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제일 편한 자리거든요 시야도 확보가 되어 어디쯤 가는지도 알수 있고 말입니다

 

막무가내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유구무언입니다 강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안전밸트를 하고 의자를 약간 뒤로 눞히고 편한 자세로 장기전에 대비합니다 진짜 안가는 것인지 지가 지입으로 한말이니 과연 그런가 확인을 해볼참입니다 참 세상엔 별스런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나도 좀 이상스런 사람이지만 말입니다 아무리 기사님 마음대로라지만 이건 아니자나요^^

 

차는 정시에 출발합니다

 

동서울터미널입니다 전혀 미안해 할 일이 없었는데도 조금 미안해지려합니다 그래서 내리면서 기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를 해도 묵묵부답입니다 삐져도 단단히 삐진 것 같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24시를 조금 넘겨 하루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제서야 마눌이 준비한 냉콩국수에 소주 한잔으로 하산주를 하며 지난했던 하루를 되짚어봅니다 결국 냉면은 아니지만 마눌표 냉콩국수는 먹었습니다 소원풀이 한셈이지요^^

 

언제 당재에서 적성산성으로 올라 확인 산행을 해야하는데 그게 언제쯤이 될 것인지는 모릅니다 솔직히 그 끝 한강변으로 가보았자 건너는 다리가 없습니다 다시 빽을 해서 단성면으로 가야합니다 꼭 그럴 길을 가야하는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폭염에 시달리다가 비오는 지금 선선해진 날씨에

언제 그런 날이 있었냐는듯 시치미 뚝 떼고 있습니다 얄밉게도 말씀입니다

오싹하도록 시원한 동영상 한편 감상하고 올 한해도 무탈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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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n<太陽> 이글거리는 태양


엄청나게 시원하죠 사지가 떨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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