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상의 문수봉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북쪽으로 계속 뻗어 광주시, 여주군, 양평군의 경계선에 솟아 있는 앵자봉과 양자산은 약 4.2km의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산이며 부드로운 능선으로 이어지는 육산이다. 

양자산은 해발 710m로 경기도 한강 이남에서 가장 높은 명산으로 일명 각시산으로 불리어 지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면 4개 시군(광주시, 여주군, 이천시, 양평군)을 한 눈에 바라볼 수가 있으며 특히 남한강 강물이 서울로 향하면서 북한강과 만나는 모습은 정상에서 내려다볼 수가 있다.

앵자봉 정상 북서쪽 산기슭에는 한국 천주교 발상지인 천진암이 자리잡고 있다. 약 200년 전 천진암은 앵자봉 기슭의 조그만한 절이었는데 이곳에서 천주교가 시작된 것은 1779년 남인계 성리학자인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강학을 열고 교리를 연구하면서 부터이다. 이벽, 정약전, 이승훈, 권철신, 권일신 등 5명의 묘와 강당터가 남아 있다.

관산은 앵자봉 서쪽에 있는 산으로서 앵자봉과 연계하여 산행을 많이 하는 편이다. 퇴촌야영교육장 입구에서 관산으로 올라 소리봉과 박석고개를 거쳐 앵자봉 정상에 오른 다음 동북릉을 타고 천진암 입구로 하산하면 더 없이 좋은 산행이 될 것같다.

앵자봉 등산기점은 (1) 강동고교수련원에서 소리봉으로 올라가는 길. (2) 우산리버스종점에서 박석고개로 오르는 길. (3) 상건업에서 안부삼거리로 올라가는 길. (4) 남이고개에서 북릉을 타고 올라가는 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