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아닌 팍팍한 시멘트 다리였지만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하였던지. 그때 받은 영광스런 기념 메달을 나는 고이 고이 간직하고 있다.
그때 아쉬웠던 점이 인천대교 전경을 내 손으로 내 카메라에 담고 싶어 하였는데 오늘 백운산에 올라 그 소원을 풀게 된 것이다.
.*. 서해 섬 이야기
백운산은 등산의 멋보다 그 전망으로 유명한 산이다.
산에서 굽어보는 바다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 전망대에서는 서해 바다와 거기 둥둥 떠 있는 서해의 섬들을 시원스레 조망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오늘은 나도 하나의 문화 해설사가 되어 그 아름다움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
보세요. 위 사진 우측에 보이는 높은 산을.
저 산이 참성단이 있는 강화도 마니산(摩尼山)이고 그 건너가 신도(信島)입니다.
마니산의 '마'는 머리의 옛말인 '마리'의 준말입니다.
거기에 석가모'니', 중'니'(仲尼: 공자의 자字)처럼 존칭을 뜻하는 '尼'(니)를 더해서 '마니산'이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니산 바다 건너 있는 섬이 신도(信島)입니다.
조선왕조 말엽인 1880년경부터 이곳에서 화염을 제조하였답니다.
그래서 섬 이름을 "진염" 이라 불려왔지요. 이 섬은 세 섬이 어울려 있어서 삼형제 섬이라고 하였습니다. 신도, 시도, 모도이지요.
그 중 이 섬이 제일 커서 맏형이라고 하는 섬으로 섬사람들이 인심이 후하고 정직하여 서로 믿고 순박하게 살아간다는 뜻으로 믿을 '信(신)' 자와 섬 '島(도)' 자를 따서 신도(信島)라 불리게 되었다는 섬입니다.
그 세 섬은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육교(連陸橋)라 하지 않고 연도교(連島橋)라 하는 것은 섬과 섬 사이를 연결된 다리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서는 하나로 붙어서 보이지만 위에서 본 그림은 아래와 같습니다.
신도 왼쪽에 있는 섬이 시도입니다.
고려 말엽.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하여 강화군 마이산에서 군대를 훈련을 시킬 때였습니다. 군사들에게 이 섬을 목표로 활쏘기 연습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화살 '矢'(시) 자와 섬 '島'(도)자를 따서 矢島(시도)라 부르고 일명 "살섬"이라고도 한답니다.
그 끝에 조그만 섬이 70 가구가 살고 있다는 모도(茅島)입니다.
그 이름의 유래는 너무 평범하여 여기서는 생략하렵니다.
모도에서 생략할 수 없는 것이 이일호 조각가가 바다가 보이는 앞마당에 만들어 전시하여 놓은 70여 점의 조각 공원입니다.
그 작품들의 주제는 남녀 간 사랑의 에로물로 작가의 에로티즘을 추구한 작품이라서 찾는 관광객에게는 눈요기로는 황홀한 조각 작품들입니다.
모도 앞의 길다랗고 커다란 섬이 보이지요. 장봉도입니다.
장봉도는 한자로 길 ‘長'(장), 봉우리 ‘峰'(봉), ‘長峰島’라 씁니다.
섬의 봉우리가 완만한 능선을 만들며 길게 이어져 있다 하여 생긴 이름입니다.
장봉도는 섬 넓이가 7.0㎢, 해안선 길이가 27km밖에 안 되는 여의도(8.48㎢)보다 조금 작은 이 섬으로 이곳에 약 9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섬이지요.
이 신도, 시도, 모도와 장봉도에 가는 배가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떠나는데 여기까지 가려면 공항전철 운서역에서 내리면 삼목도행 버스가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입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라 설명을 생략하렵니다.
영종대교입니다. 인천광역시의 서구와 중구를 잇는 .4,420m 의 다리로 위층에는 6차선 도로가, 아래층에서는 4차선 도로와 복선철로가 지나가는 교량입니다.
주탑과 주탑을 잇는 케이블을 다리 상판에 직접 걸어놓는 방식으로 시공한 세계 최초의 3차원 케이블 자정식(自定式) 현수교인 이 다리는 한국의 기술로 국력을 자랑하는 다리입니다.
백운산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정말 멋지군요
여기에 백운산의 명물 연리지가 더해지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 이어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