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09년 10월 15일(목)

■ 어   디 : 설악산(雪嶽山 해발 1,708m) 강원도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인제군 

■ 누구랑 : tombow, 회사산악회 회원(23명)

■ 코   스 : 오색지구 - 대청봉 - 중청대피소 - 희운각대피소 - 천불동계곡 - 신흥사 - 소공원(17km)

■ 코스별 시간

   

     10/14(수), 22:15 - 경주 황성동 시립도서관앞 출발(7번, 44번 국도 이용)

     10/15(목), 03:10 -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지구 도착

                    03:20 - 오색매표소 출발

                    06:00 - 대청봉(해발 1,708m)

                    06:00 ~ 06:40 - 대청봉 일출관람 및 휴식

                    06:55 ~ 07:40 - 중청대피소(아침식사 및 휴식)

                    08:55 ~ 09:30 - 희운각대피소(후미조 대기 및 휴식)

                    09:40 - 무너미고개 갈림길 이정표

                    10:40 - 천당폭포 

                    10:50 - 양폭대피소(해발 750m)

                    12:35 - 비선대 

                    13:20 - 신흥사

          

       총 10시간 10분소요(사진촬영ㆍ휴식ㆍ식사시간 포함 / 순수산행시간 약 7시간 정도)

 

 

설악산...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 전 그러니까 고교시절 수학여행때 처음으로 설악산이란델 갔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지금의 소공원 들어가기존에 있는 숙박시설지구의 어느 여관에서 숙박을 하며 소공원과 신흥사를 지나 흔들바위와 울산바위 밑에 까지 갔다 돌아온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를 뿐이다.

그동안 먼거리와 시간관계, 그리고 설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몇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다음으로 미루거나 혹여 갈일이 있으면 뭔가 일이 생겨 갈 수 없었던 항상 고려대상지에서 열외로 남아 있었던 산...

올 5월 처음으로 지리종주를 하고 나서야 그동안 장거리산행을 괴롭히던 무릎통증의 우려도 말끔히 가버리고 그동안의 산행으로 단련된 체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서히 설악산을 언젠가는 가야 할 산으로 고려대상군에 넣게 된다.

 

올가을 무슨 일이 있어도 설악산만큼은 꼭 가보기로 하고 지난 8월 14일 맛보기(간보기..^^)로 장수대~12선녀탕계곡~남교리 코스도 다녀왔었다.

하지만 12선녀탕코스는 그간 동경해 오던 그런 설악의 모습은 아니었고 설악에 대한 열정만 더 안고 돌아와야만 했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중순, 올 초 태백산 산행 이후로 잠잠, 감감무소식이던 회사산악회에서 10월 14~15일 무박 2일의 일정으로 설악산을 간다는 공지가 게시된다.

당연지사 소위 1빠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설악은 빡시다"라는 세인들의 평에 의해 이른바 몸만들기에 돌입을 한다.

9월 중순부터 신불ㆍ영축산 종주, 백운ㆍ가지산 종주에다 틈이 없으면 동네 뒷산같은 송화산(옥녀봉)과 추석연휴전 벌초산행(^^)에 고위ㆍ금오산 반종주에 산행 하루전 무장산 산행까지 일주일 또는 열흘 간격으로 쉬는 날이면 틈을 주지 않고 산을 타고, 자전거를 타는 등 설악등산을 위해서 분기탱천, 온갖 준비를 다한다.

 

14일 저녁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집결지인 황성공원내 시립도서관으로 향한다.

집에서 2~30여분의 거리지만 무거운 배낭을 메고 도보로 걸어간다. 두다리에 힘이 팍팍 실리는 듯한 기분이다...^^

출발시간인 22:00시에 맞춰 21:50분에 도착했으나 항상 늦는 몇몇 회원들 덕에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오색을 향해 서서히 출발을 한다.

중간에 살짝 잠이 들었으나 잘 다녀오라는 절친 J의 격려전화 덕에 뜬 눈으로 망양휴게소(울진소재)까지 갔고 휴식후 재출발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깊은 잠에 빠지게 되고 양양쯤 왔을 때 잠에서 깬다.

미리 준비한 김밥 한줄로 공복을 채우고 얼마후 새벽 3시 10분 드디어 들머리인 오색지구에 도착을 하게된다.

 

 

 

 

산행궤적(파란색 실선)

 

 

오색매표소 입구(03:20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실은 안내산악회 버스들이 오색지구 주차장으로 들어오고 이른 시간임에도

대청봉으로 오르는 최단거리구간인 오색매표소로 산객들이 몰리고 있어 분주한 풍경이다.

 

여러 산악회에서 오신 산님들의 틈에 끼여 오색매표소를 통과한다.

매표소 통과후 얼마지나지 않아 시작되는 된비알 오르막길(돌계단, 나뭇계단, 철사다리 등등) 끝없는 오르막의 연속이다.

고어텍스 자켓을 입은 상태라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지만 안에 봄가을용 짚업티만 입은지라 보온을 위해 그냥 참고 오른다.

다행히 그동안의 단련으로 된비알 오르막을 오르는 발걸음이 경쾌하고 가볍다.

 

 

(05:50분) 탄탄한 하체와 체력을 바탕으로 많은 인파를 뚫고 쉼없이 오르고 올랐으나 여기가 어디멘지 알길이 없다.

한참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속초앞 바다쪽 같은데 수평선을 따라 벌겋게 일출의 조짐이 보인다.

 

 

달님이랑 별님도 보이고...

현재 날씨를 보아 짐작컨데 대청봉에서 아마도 환상적이고 Perfect한 일출을 볼 수 있으리라 예상을 해 본다.

 

 

(06:00분) 오색을 떠난지 2시간 40분만에 대청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도상거리 5.3km에 예상소요시간 4시간 코스를 2시간 40분만에 주파를 하다니 놀라울 뿐이다.

그나저나 엄청난 바람과 추위에다 땀이 식으면서 몸이 덜덜 떨릴만큼 엄청 춥다.

일출이고 뭐고 옷을 제대로 준비치 않아 빨리 중청대피소로 내려 가고픈 마음이 굴뚝같다.

체력증진과 하체보강에만 힘을 썼지 보온대책과 여벌옷 준비를 미처 생각치 못한 우를 범하고 말았다.

 

 

대청봉 정상석에서 증명사진을 남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들이 정상을 가득 메웠다.

대청으로 올라오는 동안 흘린 땀으로 고어자켓안이 눅눅해져서 자켓이 제 역할을 제대로 발휘해주지 못한다.

게다가 바지도 봄, 가을용인데다 안면마스크, 귀마게 등 전혀 보온대책이 없다...ㅠ.ㅠ

다행히 배낭속에 고어장갑이 한켤레 들어있는게 그나마 위안이었다는...

 

# 바람피할만한 장소를 찾아 일출을 기다린다.

나를 비롯 최선두에서 올라 온 5명 뿐 나머지 회원 18명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솔직히 너무 추워서 아무 생각이 없다.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J여사님이 찍어주신 증명사진...

 

 

남대천인지 물치천인지 모르겠지만 완만한 커브를 그리며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가고...

 

 

화채능선과 천불동 계곡 사이로 울산바위와 속초시가지도 보이고...

 

 

(06:35분) 수평선을 뚫고 붉고 탐스런 태양이 떠오르고...

 

 

(06:36분)

 

 

(06:37분) 해수면 밖으로 완전히 떠오른 태양

 

 

(06:40분) 일출의 흥분을 가라 앉히고 중청대피소로 향한다.

어찌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지 카메라가 흔들려 사진을 제대로 찍기 어려울 만큼 춥고 힘들었다.

대청봉과 중청 주변은 가을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고 겨울의 삭막한 풍경만이 연출되고 있었다.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에 담아 본 신선대, 공룡능선, 천불동쪽 풍경

 

 

줌으로 당겨 본 신선대와 울산바위

 

 

대피소 내려가는 등로 바닥에 서릿발이 서있고 대피소 바로 앞 고무매트 깔아논 곳엔 바닥이 얼어 붙었다 풀려 Sherbet과 같은 상태였다.

말그대로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설악의 모습으로 다음번 산행에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겠다.

 

# 중청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동행한 후배의 귀뜸으로 준비한 발열전투식량 육개장을 먹으려 했으나

사용방법이 메뉴얼과 달리 제대로 되지 않아서 한참 실갱이를 벌이다 포기하고 혹시나해서 준비한 컵라면과

시간이 많이 지나 조금 식어 버린 보온병의 온수로 인해 제대로 익지도 않은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웠다.

 

 이번 산행은 보온대책뿐만 아니라 식량문제에서도 문제가 많은 개운치 않은 산행이 되어 버렸다는...

 

 

(07:40분) 식사후 출발에 앞서 바라 본 풍경

공룡의 모습도 살짝 보이고...

 

 

 

 

 

 

맨 우측에 있는 화채봉(해발 1,320m)과 신선대 사이 중간쯤에 희운각대피소가 보인다.

 

 

신선대

 

 

공룡능선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길에 바라 본 멋스런 고사목과 신선대

 

 

줌으로 살짝 당겨 본 공룡능선

맨우측의 암봉이 아마도 범봉인 듯...

 

 

희운각으로 내려가면서 처음으로 단풍을 보는 것 같다.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수많은 산객들로 인해 부분부분 정체현상이 빚어지며 그 틈을 타 주변경관을 둘러보는 여유를 부린다.

 

 

바위암봉위에 우뚝 서있는 고사목

"나 아직 죽지않았어"라며 큰소리를 치는 듯...

 

 

고도가 높은 쪽엔 단풍이 다 져버렸는지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초겨울 풍경이다.

 

 

 

 

조망터에서 바라 본 중청과 소청

 

 

희운각대피소에 거의 다 온 듯 바로 밑에 대피소건물 지붕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눈앞엔 신선대 암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보이고...

 

 

(08:55분) 희운각대피소

 

내려오는 도중 부분적으로 정체가 있었지만 중청대피소에서 부터 희운각까지 한시간 15분여만에 올 수 있었다.

 

 

이곳 희운각(喜雲閣)대피소는 이러한 슬픈 배경과 한사람의 열정과 후원에 의해 탄생되었다고 한다.

 

# 희운각에서 뒤쳐저 있는 후미조를 기다리며 30여분간 쉬었다 간다.

산행대장님이 일행 중 세사람정도는 중청에서 식사를 하지않고 바로 떠나 공룡을 타기 위해 이미 한참 전에 떠났다고 하며

나와 몇몇 젊은 피(^^)들에게 왜 공룡으로 가지 않았냐고 반문을 한다.

tombow曰 : 공룡은 가만히 두고 볼 대상이지 타서는 안된다는 쓸데없는 소리를...

우리 아들 녀석이 공룡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아빠가 설악가서 공룡을 탔다고 하면 아마 따라올지도...

 

 

저 놈이 말로만 듣던 공룡인지 바위봉우리 사이로 사람들이 들락날락 거리는게 쪼끄마하게 보인다.

 

 

이제서야 서서히 단풍도 보이고 가을산의 풍경이 조금씩 나타난다.

 

 

 

 

 

 

(09:40분) 무너미고개 갈림길

이미 공룡으로 갈 팀은 벌써 다 가버렸고 아무런 고민없이 천불동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공룡은 다음 기회에 우리 젊은 피들끼리 가기러 하고...

 

 

드디어 설악의 아이콘 단풍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119를 급하게 부를 뻔한 매력적이고 강렬한 Red를 뽐내는 홍단풍

 

 

아! 눈부셔

안부시면 이상하게...^^

 

 

선홍빛, 핏빛...

Bourgogne Pinot Noir Wine의 레드가 이보다 더 이쁘고 매력적일까?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위적으로 담았지만 육안으로 보는 피사체의 실제를 나타낼 수 없는게 아쉽기만 하다는...

 

 

단풍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내려가는 산님들...

 

 

초록, 연두, 빨강, 노랑 등 온갖 빛깔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풍경

 

 

 

 

나도 단풍과 하나가 되어 보고...

 

 

아직 물들지 않은 푸른빛의 단풍나무 사이로 수려한 풍광의 암봉이 보이고...

 

 

 

 

 

 

 

 

 

 

혹시 여기가 염주폭포인지...?

이름을 알려주는 표지가 없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폭포가 보이는 넓은 암반위에 앉아 간식도 먹고 잠시 쉬었다 간다.

 

 

휴식을 취한 후 약간 밑으로 내려와 정면으로 바라 본 폭포의 모습

 

 

역시 풍광이 좋고 수려한 자리엔 저렇게 사람들이...

 

 

너무나도 맑아 바닥까지 훤히 비치는 담(潭)과 단풍으로 가득 한 탐방로를 거니는

여유로운 산님(일행)의 모습에서 가을산의 매력을 느낀다.

 

 

계곡 양쪽의 V Shape 암봉 사이로 멀리 울산바위가 모습을 비친다.

암봉 바위 틈틈에 자릴잡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와 단풍의 모습에 자연은 경이롭고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는...

 

 

천당폭포 전망대

 

 

천당폭포가 있는 협곡(canyon)으로 내려가는 길

 

 

(10:40분) 천당폭포

 

 

천당폭포 하단 협곡의 풍경

 

 

이곳 천당폭포는 천불동계곡의 마지막 폭포로 예전에는 아주 험준하여 일반 관광객은 도저히 접근할 수 없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것 같다고 하여 천당폭포라 한다.

(안내판의 내용)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인위적인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선 아무리 둘러봐도 도저히 접근이 불가한 지형이다. 안내판에 인정!

 

 

 

 

총 23명의 회원들이 참석했건만 몇몇은 공룡으로 또 몇명은 이미 지나가버렸고 나머지는 후미에...

 

 

천당폭포를 떠나며 탐방로 아래 협곡을 내려다 보고 있는 일행들

 

 

이내 또다른 폭포가 나타나지만 이름이 없다.

 

 

위에서 내려다 본 폭포의 위용

 

 

다들 사진찍느라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계곡미가 뛰어난 천불동계곡

 

 

눈이 시원해지고 호강하는 아름다운 풍광의 연속이다.

 

 

정말 환상적이다.

자연의 조각인지 神의 조화인지 넋을 놓을 만큼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광이다.

깜깜한 새벽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하고 죽을동 살동 올라와 대청봉의 을씨년스런 풍경과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 배고픔에

급실망했었는데 천불동의 빼어난 단풍과 예술의 경지를 넘어선 그림같은 풍광에 그모든 고난과 역경(?)을 충분히 보상받은 듯 하다.

 

 

소원을 말해봐아~♬♪

니 머릿속에 이상형을 그려봐아~~~

 

 

(10:50분) 양폭대피소

현대식으로 지어 숲속 까페같은 느낌이 든다.

대피소앞 파라솔이 있는 테라스에 앉아 크림을 듬뿍 얹은 라떼 한잔을 하고 싶은 마음이...

 

 

그림같은 풍경의 양폭대피소 주변

 

 

그림같은 곳에 자리잡은 그림같은 대피소...

 

 

Bourgogne 지역의 Cote d`Or를 연상시키는 노오란 빛깔의 단풍

 

 

대피소를 지나 뒤돌아 본 풍경

 

 

홍단풍 너 참 곱다...

 

 

단풍도 곱고, 물빛도 곱고, 물위에 뜬 낙엽들 마저 고운 Triple 곱다...

 

 

철옹벽, 사면초가...

 

 

 

 

 

 

곳곳이 모두 절경인지라 카메라가 쉴 틈이 없다.

 

 

탐방로 아래쪽 단풍나무숲 밑으로 계곡과 폭포가 펼쳐지고...

 

 

폭포밑에 에메랄드빛을 띠는 潭을 이루고 또다시 흘러내려 폭포를 이룬다.

 

 

천불동계곡 곳곳의 절경으로 인해 정말 두눈이 호강을 한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의 탐방로라면 하루 종일이라도 걷고 싶다.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억제해가며...

 

 

You are so Beautiful...

 

 

탐방로 계단 밑의 저 분은 저기서 뭘하시는지...?

 

 

겸재의 진경산수화가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이제와 생각인데 저렇게 계곡에 앉아 느긋하게 탁족이라도 하면서 단풍과 주변 풍광을 여유롭게 즐겼으면 좋았을텐데...

시간적 여유도 많았는데 왜그리 바쁘게 서둘러 산행을 했는지...

아쉽다...

 

그런데 저렇게 계곡에 들어가도 괜찮은지...?

 

 

 

 

계곡내 너럭바위(식당바위)를 테이블삼아 맛있게 오찬을 즐기고 계시는 산님들

최고의 명당자리를 차지하셨습니다 그려...^^

 

 

가을속을 거니는 산님들의 모습

 

 

 

 

붉고 노란빛깔의 단풍과 맑은 에메랄드빛의 계류가 인상적이다.

 

 

으~메 환장하겄네...

너무 좋아서 속에서 천불(^^)이 나겄어...

설마 그래서 천불동은 아니겠지...

 

예전 고교시절에 김영랑 시인의 시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이런 시가 있었지.

 

오메 단풍 들것네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은 골 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래 기둘리리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 것네

 

 

楓ㆍ流

 

 

에메랄드와 정말 잘 어울리는 레드

우린 정말 잘 어울려요...

 

 

오직 자연만이 선사해줄 수 있는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이 점점 바래지고 말라 비틀어지는게 그저 아쉬울 뿐...

 

가을아, 가~아을 오면 가지 말아라~ ♪

가~으을 가~아~을 내맘 아려나 ~ ♬

 

 

 

 

명경지수(明鏡止水)란 말은 이런 걸 두고 이르는게 아닐까...?

 

 

금강굴

 

자세히 보면 오른쪽의 바위 암봉 중앙에 둥근 원모양의 굴이 뚫려있고 굴로 접근할 수 있게끔 탐방계단이 나있다.

 

 

줌으로 당겨본 금강굴

 

 

 

 

 

 

 

 

 

 

(12:35분) 비선대

 

 

비선대에서 바라 본 천불동계곡

 

 

비선대에서 바라본 미륵봉, 형제봉, 선녀봉

제일 좌측 금강굴이 있는 암봉이 바로 미륵봉이란다.

 

 

 

 

비선대휴게소옆 계곡

 

 

비선대휴게소로 막걸리상자를 지게에 지고 실어나르는 아저씨

얼핏보아 4~5개의 큰 막걸리 상자인 듯 한데 정말 대단하시다.

 

 

둘이 서로 키스를 하는 듯한 모양의 바윗돌...^^

 

 

 

 

(13:20분) 신흥사 통일대불 청동좌상

 

통일을 염원하며 조성한 이 좌불은 높이가 14.6m, 총 108톤의 청동으로 제작되었으며,

지름 13m의 좌대에는 16나한상이 돋을새김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권금성으로 향하는 케이블카

 

 

신흥사 山門

 

신흥사 산문 아래쪽 만남의 광장에서 먼저 하산한 일행들과 합류하여 공룡능선으로 간 일행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조촐하게 하산주 세리머니를 거행한다.

다음 산행과 다시 한번 더 설악을 찾을 것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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