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영월백운단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 지형도 도엽명 : 정선 예미

  

언제 : 2011. 5. 31(불의)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평창군 미탄면 비행기재터널입구에서 비행기재로 올라 백운산을 지나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연포마을 동강변까지

 

水靑산(△872)    : 평창군 미탄면, 정선읍

돌도끼산(963)    : 평창군 미탄면, 정선읍, 신동읍 

푯대봉(△962)    : 평창군 미탄면, 정선군 신동읍

상정바위봉(950) : 평창군 미탄면, 정선군 신동읍

白雲산(△882.5)  : 평창군 미탄면, 정선군 신동읍 

칠족령(510)       : 평창군 미탄면, 정선군 신동읍

하늘벽 뼝대(410) : 정선군 신동읍  

 

 

구간거리 : 13.8km  접근거리 : 0.5km 단맥거리 : 13.3km

 

구간시간 13:50 접근시간 0:30 단맥시간 10:40 휴식시간 1:50 헤맴 0:50

 

4시30분에 전화하겠다고 했는데 조금 늦게 전화를 하니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며 잠시만 기다리면 도착한다고 한다 조금 있으려니 기사님 전화가 온다 지금 비가오는데도 가려느냐는 의사 타진 전화다 이게 무신 소리냐 일기예보에는 분명히 비온다는 소리가 없었는데....그래도 이곳 미탄까지 와서 비때문에 포기하기는 너무 아쉽다

 

가겠다고 하고 여관 밖으로 나가니 부슬비가 그래도 상당히 내리고 있는 것이다 택시를 타고 비행기재터널로 오르는데 윈도우브럿쉬를 쓸 정도니 제법 오는 비인 것이다 그래도 안갈수는 없으니 진행을 하다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섰을때 빽을 하던지 탈출을 하던지 하기로 하고 비행기재터널 입구에서 내린다

 

비행기재터널입구 : 5:10

 

우측은 절개지 절벽이라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천상 좌측 어디로 붙어야 한다 일단은 낮은 옹벽을 올라 무조건 오르는데 길은 없지만 가시와 잡목들의 저항이 없어 오를만 하다 급경사를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해서 터널입구를 지나 능선 하나를 잡고 오르는데 아마도 이 루트가 옛날 임도가 생기기전 마전치를 넘는 길인 듯 하다 

 

급경사를 땀 한번 실히 빼고 임도로 올라서 좌측으로 약50m 약1분 정도 가면 송신탑이 있는 비행기재(마전치) 정상이다

 

비행기재(마전치) 임도 삼거리 : 5:40 5:50출발(10분 휴식)

 

좌측 산사면을 도는 임도를 따라 한5m 정도가면 우측으로 오르는 흐린 길이 보이면 그리로 오른다 능선 왼쪽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681봉을 지난 T자능선에 이른다 이곳에 대구 J3 표시기 하나가 반가운데 과연 무슨 테마를 가지고 이 산줄기를 올랐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6:00

 

이곳에서 좌측 사면으로 좋은 길이 이어지는데 그리가면 철탑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니 절대로 따라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우측으로 올라 도면상681봉 정상에 이른다

 

681봉 : 6:10 6:15출발(5분 휴식)

 

남쪽으로 내려가 175번 철탑에 이른다 : 6:20

 

 

 

이런저런 꽃들을 보며 지나가는데 부슬비가 실비로 변하고 간신히 나뭇잎파리를 적시는 정도로 오지만 배낭젖는 것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커버를 하고 진행한다

 

어자안부에 이르면 좌측 바로 아래가 밭이고 민가들이 보인다 도면상 동무지마을이다 : 6:25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묵은 십자안부에 이른다 : 6:35 6:40출발(5분 휴식)

 

하얀 자작나무 숲을 올라 펑퍼짐한 등고선상710M 지점 둔덕을 넘어간다 : 6:55

 

잠시 내려가면 묵은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르면 좌측으로 묵은 경운기길을 따라가야 한다 

 

십자안부 : 7:00

 

능선 좌측 사면으로 길은 이어지고 등고선상630M 지점 안부에 이른다 : 7:05

 

빨래판 같은 펑퍼짐한 곳에 이르고 어디가 능선인지 구분이 잘 안되지만 좌측으로 붙어서 오른다

 

7:40

 

급경사를 헉헉거리며 한참을 올라서면 맨 먼저 판자에 니스칠을 한 정상판이 반겨주는데 대구의 김문암씨가 만든 정상판하고는 좀 다른 것 같다 이런 정상판을 제작하여 산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시는 분이 누구신지 궁금증이 인다

 

참으로 중요한 정보임으로 그 뒤에 오르시는 분들은 제작하신 분에게 지극히 감사해야 하고 그 안내판들이 망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작금에 무슨 원한이 있는지 훼손하고 없애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여 마음이 아프다 제발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몇m 더 가면 수청산 정상인 도면상 872봉 정상으로 "정선453 2004재설" 삼각점이 있다 비는 그쳤지만 비온 끝에 거센 바람이 불고 있어 추위가 몰려온다 바람을 등질 수 있는 곳으로 가 빵 한개로 요기를 하고 좌측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수청산 : 8:00 8:10출발(10분 휴식)

       

수청산 정상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고 : 8:20

  

길은 없다 적당히 급경사를 올라 조그만 헬기장인 등고선상830봉 정상에 이른다 : 8:30

  

등고선상750m 부근 안부 : 8:40

  

낮은 둔덕 : 8:50

  

등고선상790봉 : 8:55

  

등고선상750m 부근 안부 : 9:00

  

급경사를 기어서 올라 작은 돌들이 널린 둔덕에 이른다 : 9:25

  

잔파도를 타며 낮은 둔덕에서 좌측이 절벽인 능선이 시작되고 엄청난 주의를 요하며 한동안 오르면서 부슬거리던 비는 완전히 멎고 가시초지를 올라 등고선상93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930봉 : 9:55

  

바위섞인 능선을 내려가 등고선상890m 지점 안부에서 느긋하게 쉬어간다

  

10:00 10:15출발(15분 휴식)

  

바위 섞인 급경사 날릉을 올라 바위 전망대를 타고 넘는다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정겹게 그려진다 속살은 엄청나게 험하면서도 말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푯대봉과 좌측으로 상정바위봉이 아스라하다

  

내려간 바위 안부에서 좌측으로 거대한 암봉을 돌아오르는데 그 길도 만만치가 않다 급경사를 트레버스하는데 죽죽 미끄러지며 지지물을 붙잡고 암봉 옆으로 오르는데 그 험한 곳에서 이름모를 보라색꽃이 나를 반긴다 너무나 어여뻐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조금 오르면 거대한 암봉 지난 능선 삼거리에 이른다 좌측으로 가면 가수리로 해서 유지마을 동강변으로 떨어지는 여맥길이고 단맥은 우측 남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돌도끼산 오르는 급경사 위험한 곳에 핀 너무나 아름다운 꽃

  

뒤돌아본 평창군 미탄면 정선읍 정선군 신동읍의 삼면봉인 도면상963봉인 암봉을 바라보니 험악하기는 하지만 글쎄 돌도끼처럼 생겼는지 판단이 안선다

  

돌도끼산 : 10:45

  

돌도끼바위 963봉 정상

  

험한 암릉을 우측으로 내려가 안부에 이른다 : 10:55

  

둔덕에 이르고 : 11:00

  

푹꺼진 등고선상890m 지점 안부에 이른다 : 11:05

  

낮은 둔덕에 이르러 : 11:15

  

험악한 암릉을 우측으로 돌아 좌측으로 암릉을 넘어 다시 능선으로 올라 낮은 둔덕에 이른다

  

11:35

  

이 험한 바윗길을 가는데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또 비가 부슬거리기 시작하고 등고선상930봉 정상으로 오른다

  

등고선상930봉 : 11:45

  

험악한 바위절벽을 우측 급사면을 돌아 올라 능선에 이르는데 엄청나게 위험하므로 조심을 더해야 한다

  

11:55

  

양쪽이 절벽인 날암릉을 기어서 오른 낮은 둔덕 : 12:00

  

펑퍼짐한 곳으로 내려가 오르다 단맥능선은 좌측 동남방향으로 가지만 우측으롷 지근에 있는 푯대봉 정상이 궁금해서 잠시 오르면 풀 숲속에 깨진 판독블능 삼각점만 외로이 있을 뿐 별다른 아무런 특징이 없는 도면상962봉일 뿐이다

  

푯대봉 : 12:10

  

푯대봉 정상 삼각점

  

잠깐 빽해서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는데 또 날암릉이 시작되면서 사람을 잡고 나선다 암릉을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는데 너무나 위험해서 미치겠다 짜증부리면 누가 들어줄 것도 아니고 능선을 유순하게 만들어 줄 것도 아니니 마음을 진정시키고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돌다리도 두들겨 가며 건너듯이 그렇게 진행한다 등고선상870m 부근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2:35

  

암릉을 우측 사면으로 돌아 올라 능선에 이른다 : 12:45 

  

암릉을 우측으로 돌아오르는데 조심에 조심을 거듭한다 : 12:50

  

바위섞인 급경사를 기어서 오른다 : 13:00

  

등고선상950봉인 상정바위봉으로 올라선다 : 13:05

  

좌측 동쪽으로 바위섞인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면서 우측 동남방향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급경사로 떨어져 내린다

  

동남진점 : 13:20

  

완만한 곳에 이르렀는데 이곳에 웬 백두대간종주 표시기 하나가 달랑거리는데 도대체가 이야기가 안된다 이곳에다 백두대간 종주 표시기를 달은 이유가 무엇인가 에고 잊자 잊어버리자^^ 길은 점점 좋아지고 낙락장송 적송들이 즐비한 그런 능선을 여유를 부리며 내려간다

  

13:25

  

낙락장송 능선

  

둔덕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좋은 길이 나타나고 이정목이 반겨준다 드디어 고생 끝이다 이제부터 백운산 일반등산로가 시작이 되는 것이다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문희마을3 직진하면 정상0.9" 만약 비가 계속왔다면 이곳에서 우측 문희마을로 탈출하려 했는데 마침 부슬거리던 비가 그치는 바람에 탈출을 포기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빵 1개를 이곳에서 느긋하게 먹고 시간도 많이 남아 백운 산으로 어슬렁거리며 지금까지 지나온 고생길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그렇게 부드러운 산책길 같은 능선으로 오른다

  

시목재 :  13:35 13:50출발(15분 휴식)

  

시목재 이정목

  

낮은 둔덕 작은 헬기장에서 우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 14:00

  

시나브로 오르며 오른쪽 남쪽으로 오른다 : 14:20

  

이제부터 왼쪽은 절벽인 능선이 시작되며 "추락위험" 안내판이 하늘벽 지나서도 연포마을 까지 계속 나온다

  

추락위험 팻말 산행 끝날때까지 수시로 나온다

  

뾰족한 정상으로 올라서면 돌탑3기와 "백운산 해발882.4m" 정상석 그리고 "정선455 2004복구" 삼각점이 있으며 좌측으로 수리봉으로 해서 점재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그리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듯이 표시기가 한개도 없다 

  

조망은 기가 막힌데 날씨가 흐려 가스때문에 실루엣으로 보일뿐이다 섭섭한 마음을 담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곳에 누가 일부러 표시기 전시용 굵은 전선줄을 매어 놓았는데 수천개의 표시기들이 마치 고산준령인 희말라야를 트래킹하는 느낌을 준다 맨 좌측 제일 높은 곳에 남해의 정병훈 하문자 표시기가 반갑게 맞아준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곳에 있는 표시기 줄

  

  

백운산 정상 : 14:25 14:35출발(10분 휴식)

  

가야할 산줄기 가운데 낮으막한 산줄기로 능선 좌측은 천애절벽을 이루고 있어 여기서 보면 과연 길이나 있을런지 걱정이 앞을 서지만 길은 뚜렷하게 나있어 걱정할 일은 아니며 밧줄 난간줄 계단 등 등으로 안전장치를 해놓아 위험하지는 않지만 너무 급경사라 조심해야한다

  

이제부터 동강관리사업소에서 붙여놓은 나무이름표를 보며 나무공부를 하며 연포마을 끝까지 간다

  

  

  

  

다릅나무

  

잠깐 내려가다 아자길을 지나 더 내려가다 또 아자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온길 정상0.2 칠목령2.2 제장3.3 아자길 문희마을1.7"

  

문희마을 갈림길 : 14:40

  

문희마을 갈림길 이정목

  

멋지게 뒤틀린 용이 마치 용틀임을 하며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래된 참나무들을 보며 내려간다 특히 뒤틀림이 많은 참나무를 "등룡목"이라고 불러본다

  

  

등룡목

  

  

좌측으로 까마득한 절벽은 계속되고 모양이 다른 "추락위험" 팻말이 수시로 나온다

  

난간줄이 나오기 시작하고 절벽같은 암릉이 계속되지만 길이 좋고 난간줄도 있고 내림길이며 절벽쪽으로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생각보다 그렇게 위험을 느끼지는 않지만 평소보다 몇배의 조심을 해야한다

  

14:50

  

  

  

밧줄과 나무에 의지해 내려선 안부 : 15:10 15:15출발(5분휴식)

  

곳곳에 형태가 다른 추락위험을 알리는 팻말들이 나타나 주의를 환기시켜준다

곳곳이 전망대로 동강의 구불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야할 산줄기의 험악함에 혀를 내두른다 날씨가 흐림에도 불구하고 그런데로 가까운 곳은 조망이 좋아 환상적인 사행성 강의 진수를 만끽하면서 내려간다

    

가운데 아래 소동마을 가운데 위 제장마을 오른쪽 맨위 작은 산줄기 끝이 단맥능선 마지막 자락인 연포마을

  

산태극 수태극으로 돌고도는 사행강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가운데 불쑥 올라온 봉우리가 칠족령임 칠족령은 고개가 아니라 봉우리임 그 뒤로 흐릿하게 들어오는 산줄기가 바로 백두두위지맥 끝자락이다

  

이런 "추락위험" 안내판도 수시로 나온다

  

  

  

  

  

이런 "추락위험" 안내판도 수시로 나온다

  

  

철제 계단위에 각목을 깐 그런 계단길도 오른다 : 15:20

  

낮은 암봉넘어 조금 완만해지는 듯 하지만 급경사는 여전하다 편편해진 곳에서 살짝 몇m 오른 둔덕에 이른다

  

15:30

  

살짝 오른 암봉 둔덕 : 15:35

  

또 절벽같은 곳을 내려가 안부에 이른다 : 15:40 15:45출발(5분 휴식)

  

직벽 가장다리로 오르는데 경치는 죽여준다 등고선상510봉 정상 암봉으로 올라서면 좌측으로 조망이 뻥 터진다

  

등고선상510봉 : 15:55 16:00출발(5분 휴식) 

  

  

  

  

  

  

  

직벽 철제계단

  

직벽을 만나 철계단 위에 각목을 깔은 계단으로 한없이 내려가 살짝 오른 둔덕 조그만 돌탑봉 정상에 이른다

  

돌탑봉 : 16:20

  

아자안부로 내려서면 이정목이 반겨준다 "아자길로 가면 문희마을1.4 정상2.2 제장1.2 칠목령0.2"

  

아자안부 문희마을 갈림길 : 16:30

  

문희마을 갈림길 이정목

  

바위들이 널린 등고선상510봉인 칠족령으로 올라서 몇m 내려가면 이정목이 나온다 "온길 정상1.8 직진으로 가면 제장1 우측으로 가면 문희마을2 칠족령전망대0.5" 이제부터 연포마을까지 능선을 길지내능선이라고 부른다

  

칠족령 : 16:40

  

우측 동쪽으로 내려간다 우측으로 사면길이 있는 곳에 이르면 도 이정목이 나오고 오른쪽 사면길로 1.6km 가면 문희마을 정상2.3 칠족령전망대0.1" 좌측 아래를 보면 절벽 끝에 목조데크 전망대를 나뭇가지 사이로 볼수 있다

  

문희마을 갈림길 이정목 : 16:45

  

여기서 잠깐 갈등을 느낀다 조금 남은 산줄기를 생략하고 문희마을로 가서 미탄택시를 불러 미탄에서 18시40분 서울 가는 막차를 탈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되기 때문인데 얼마남지 않은 산줄기 끝이니 연포마을 까지 가서 미탄택시를 불러도 될 것 같아 순간적으로 결정을 하고 진행했는데 그 결정이 산줄기는 깔끔하게 완주를 했지만 문희마을에서 연포로 오는 길이 중간에서 끊기고 동강변으로 절벽만이 있기 때문에 미탄과 연포마을은 격리되어 있었던 것이라 그후 숫한 고생을 하다가 결국은 모든 차편을 다 놓치고 영월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던 것이다

  

또 조금 내려가면 이정목이 나오고 "온길 백운산 좌측으로 가면 제장 우측으로 가면 하늘벽유리다리(520m) 30분" 바로 좌측으로 철골조목제대크인 칠족령전망대가 보인다

  

하늘벽유리다리 안내 이정목

  

잠깐 몇m 내려갔을 뿐인데 이정목이 또 나오면서 "하늘벽유리다리 450m 20분 온길 제장"이라고 금방 10분이나 단축이 된 엉터리 이정목이 서있는 것이다 여기서 능선길로 가도 되고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로 가도 되는 것 같은데 가보지 않아 그 정확성을 말하기 어렵고 나는 능선으로 진행하는데 좌측이 절벽인 능선이 계속되면서 난간줄이 없어 조금은 위험을 느끼면서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가면서 나오는 바위절벽 조망대가 수시로 나오고 가야할 산줄기 좌측은 이렇듯 전부 천애절벽을 이루고 있다

좌측으로 보이는 제장마을전경

  

가야할 산줄기

  

 

하늘벽유리다리로 가면서 좌측으로 펼쳐지는 천길 낭떠러지 밑의 동강 제장마을

  

  

  

또 이정목이 나오고 "하늘벽 유리다리 350m 10분" : 17:10

  

몇m 가니 아자안부가 나오고 또 이정목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거북마을 직진 하늘벽유리다리 170m 15분"

  

드디어 "하늘벽유리다리"에 도착하니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반겨준다

  

하늘벽구름다리

하늘벽구름다리는 해발425m 지점의 제장~연포마을 생태탐방로 구간중 바새마을 앞 뼝대(절벽)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장13m 폭1.8m 지상고105m 의 산능선 정상부에 국내 최초로 유리재질로 설치된 평교이며 2009년 정선군에서 생태녹색관광 자원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하였습니다

주요자재로 계단은 하드우드 목재데크를 사용하였고 유리바닥재는 권총3발에도 견디는 3.6cm의 유리를 사용하였으며 H형강의 주탑과 보조탑 측면 트러스트 및 고장력 케이블 등 신소재를 사용하여 탐방객들의 안전을 도모하였고 본 다리는 풍속 40m(태풍 상급)에서 견딜 수있는 풍하중과 적재하중 4kn/m2으로 성인 14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시공되었음(유리 1장당 성인 5명 이내 동시 올라설 수 있음)

 

하늘벽 뼝대(절벽의 정선사투리) 전설 유래

옛날 하늘여신이 지상을 다스리고자 천기로 하늘의 뜻을 이루는 천신의 天棒을 훔쳐와서 이 하늘벽 뼝대에 숨어있다가 천군에게 들키자 하늘여신만 달아나고 천신의 천봉은 아직까지 이곳 하늘벽 뼝대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통나무 다리를 놓고 한번에 열세번(13회)씩 건너며 천봉을 보고 소원을 빌면 天氣를 받아 원하는 바를 성취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하늘벽 구름다리를 13m로 설치하였으며 하늘벽 사이의 천봉을 보는 사람은 소원성취를 이룬다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도 읽으며 다리를 건넌다

  

  

다리 오름 제일 재미있는 문구가 "이곳에 온 순간 귀하는 행운입니다"

이 다리 우측으로 다리로 안가도 갈수 있는 길이 있다 좌측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 사진이 유리로 된 다리위인데 그 아래 천길 낭떠러지 뼝대 자체가 안보이니 그 안에 숨겨진 천봉을 어이 볼거냐 에고 여기까지 와서 억울하도다 소원성취하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도리가 없네^^ 

  

  

  

하늘벽유리다리 : 17:30

  

잠깐 오른 등고선상410봉 정상에서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오늘 두번째로 J3클럽 표시기를 본다

  

낮은 둔덕 : 17:40

  

아자길이 있는 곳에 있는 이정목에 "우측으로 가면 거북마을5분 연포20분 하늘벽300m 15분"

  

17:45

  

바위들이 널린 둔덕에서 왼쪽 사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 17:50

  

"연포15분 하늘벽400m 20분" 이라는 이정목이 있는 곳에 이른다 : 17:55

  

"연포10분 하늘벽550m 25분" 이라는 이정목이 있는 곳에 이른다 : 18:00

  

몇m 가면 또 이정목이 나오고 길은 경운기길로 바뀐다 드디어 콘크리트 포장도로 삼거리에 이르고 물탱크가 있고 "하늘벽유리다리 생태탐방로 안내도"가 잘 되어 있다 그 코스는 이곳에서 하늘벽유리다리를 지나 칠목령으로 해서 제장마을로 나오는 코스를 말한다

  

  

찌든 옷을 갈아입고 미탄 기사님께 전화를 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미탄으로 가겠으니 와달라 어디냐 문희마을을 지나 백룡동굴을 지나 거북마을을 지나 연포마을에서 문희마을 쪽으로 걸어가겠으니 와달라 알았다 이랬는데 기사한테 전화가 온다 동강관리사업소에 문의 결과 문희마을에서 연포마을로 가는 길은 없으니 천상 다시 칠족령으로 올라서 문희마을로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 길이 없는 동네도 없는 곳이 있구나 그러면서 거북마을로 가면서 확인을 하고 전화하기로 하고 처음에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거북마을로 가면서 여러개의 안내판을 지나가는데 그 내용은 이곳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생태적인 가치가 높아 국가에서 매수한 토지이니 경작을 금해달라는 내용이다

  

드디어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한참을 더 들어가 거북마을에서 길은 없어지고 동강변 절벽만이 기다리고 있으니 도저히 문희마을로 갈 수는 없다 안되겠다 지금 너무 피곤해서 이 시간에 다시 칠족령으로 올라 야간산행으로 문희마을로 갈수는 없다 신동읍 예미로는 연결이 된 것 같으니 그리로 갈 수밖에 없다 이해해 달라 미안합니다 이렇게 극구 사죄하고 터덜거리다 보니 다시 탐방로 날머리에 이르렀다

   

거북마을로 가면서 나오는 안내판들

  

거북마을에서 되돌아 나오면서 바라본 동강 건너편 수려한 산자락 절벽들

  

찔레꽃이 만발하고

  

드디어 날머리로 돌아왔다 시간은 50분이나 지나갔다 확인이고 나발이고 기사님 말을 믿고 처음부터 신동읍 택시를 불렀으면 오늘 서울을 갈 수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던 것이다 그놈의 확인 고집 때문에 하루를 영월에서 지냈으나 평소에 알고 지내던 영월군청에 근무하는 분을 오래간만에 만나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으니 꼭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연포마을 날머리 : 18:05 18:55출발(50분 헤맴)

  

좌측길로 내려가면 동네가 나오고 동강변 건너 깎아지른 뼝대로 된 천길 바윗덩어리가 있는 봉우리앞 이제는 폐교되어 생태학교가 된 예미초교 연포분교 운동장에 지어진 스머프집처럼 생긴 정자에서 신동읍 택시를 부르고 산행을 접는다

  

정선군 신동읍 연포마을 생태학교 동강변 : 19:00

  

생태학교 앞 깎아지른 천길 절벽 그 아래서 여러사람들이 낚시 삼매경에 빠져있다

  

생태학교 입구에 있는 토종민물고기 안내판

  

폐교 안내판 30년9개월 동안 169명의 학생을 배출하고 문을 닫았다는 내용임

  

연포분교를 개조하여 만든 "정선 동강 연포 생태 체험학교" 건물

  

생태체험학교 입구 사각정자 내가 쉬어간 곳

  

생태학교 입구 콘크리트 포장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

  

생태학교에서 바라본 좌측 끝 연포마을 날머리

  

  

동강변에 세워진 불법어로 안내판과 경고문 인명구조장비 보관함

  

해질녁에 바라본 동강변 뼝대

  

그후

  

무려 40분을 기다린후 껌껌해지는 해질녁에 택시가 들어오고 이후 꼬불거리는 1차선 콘크리트 농로를 따라 곡예를 하며 운전을 한다 이곳 덕천리 일대는 이 도로를 가지고는 대중교통이 들어올수 없는 그런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다 어디 농로 한군데라도 유실이 되는 날이면 고립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마을이다

  

고성리까지 가서야 좁은 2차선도로가 나오고 그곳 까지는 하루 4번 버스가 들어온다고 한다 또 산속으로 더욱 더 깊이 들어가면 고성터널이 나오는데 나는 다른데 있는 터널처럼 2차선으로 뚫려있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라 좁은 1차선 도로로 터널은 뚫려 있으며 오랜 옛날 이곳 마을로 수도를 연결하기 위해 수로를 건설하면서 이왕 하는 것 차라도 한대 들고날수 있도록 터널을 덤으로 공사를 했다고 한다 즉 터널바닥 밑은 물길이 지나가는 수로인 것이다

  

그나저나 택시도 한대가 겨우 지나가는데 이리로 어떻게 버스가 지나다니는지 모를 일이다 신동읍 기차역을 못가 신동읍에 대한 모든 것들이 사방으로 붙어있는 로타리 버스정류장에 25분을 달려 내려준다 산속의 밤이라 한기가 뼛속으로 들어와 온몸이 사시나무떨듯이 달달달 떨리는데 정류장 안에만 있으면 안타는 줄 알고 서지않고 그냥 떠나버리니 꼭 밖에서 손을 들어야 한다는 기사아저씨 말대로 밖으로 나가있는데 죽을 맛이라

  

모든 교통 수단은 이미 끊어졌고 사북으로 가서 늦게까지 다니는 태백에서 오는 버스를 타려던 생각을 접는다 사북으로 가는 버스는 진즉에 종쳤다고 하며 오로지 영월가는 버스만 있다고 해 그렇게 하기로 하고 기다리는데 다행인 것이 5분정도 떨고 있으니 버스 한대가 굴다리 밑으로 로타리를 돌아온다

  

무조건 잡아타고 30분을 달려가면서 영월기차역에 전화를 하니 이미 막차는 물건너 갔고 시외버스가 9시에 제천가는 막차가 있다고 해 서부시장에서 내려 터미널로 가 이번에는 제천역과 버스터미널에 전화를 하였으나 기차고 버스고 거기 도착 하는 사이 모든 차편이 끝이 난다 그러니 어거지로 제천까지 가보았자 오늘 서울 가는 대중교통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모든걸 포기하고 영월군청에 다니는 보고싶은 지인의 얼굴이 떠올라 통화를 넣었으나 계속 영월군에 대한 멘트만 나오고 통화가 안되니 전화를 바꾸었다고 단정을 하고 추근덕거리며 내리는 비를 맞으며 서부시장 안으로 가 닭발골목에 이르러 5000원에 한접시 무려 닭발이 20개가 넘는다 그리고 맛까지 있다

  

다른 사람들 먹는 모양을 보니 닭발 한접시를 시키고 김밥을 시켜 닭발양념에 찍어먹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하여간 닭발로 포식을 하고 24시 마트에 들려 입가심용 생맥주를 구입하기 위해 한병들고 돈계산을 하려는데 영월군청의 그 지인에게서 전화가 온다

  

동강축제 등 군청 일들 때문에 핸폰을 두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받지를 못하고 자리에가니 무수히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더란다 그래서 진짜로 오래간만에 만나 밤늦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다 아쉬운 마음으로 오늘 아침 근무를 하기 때문에 헤어질 수밖에 없다

  

몇시간 자고 고양가는 6시 아침 첫차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갔는데 그런 차는 없단다 언제 있나요 오후에나 있다고 하니 할 수 없는 일이라 원주가는 첫차를 타고 원주에서 화정가는 차를 타기 위해 원주가는 차표를 구입한다

  

시간이 남아 24시김밥집으로 들어가니 이 이른 시간에 영월군수님께서 세상에 라면을 시키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냐 오래간만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고 동강축제니 뭐 이런 일들로 인해 고생이 많다며 어제 그 직원 칭찬을 좀 하고 있으려니 군수님 라면 나올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먹고 있는 사람들 음식값까지 다 내며 그 공을 나한테 전가한다 다 여기 계시는 교수님 덕분에 음식값을 냈다는 것이다^^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시는지 참 서민적이다

  

도대체가 말이 앞뒤가 안맞는 말씀을 들으며 모두 웃고 마는데 군수님 라면 한그릇에 2만원이 넘는 아침밥값을 지불하셨다 다 이거이 사람사는 맛이 아닌지 모르겠다

 

한강영월백운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