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겨울명산 각흘산(角屹山 838.2m) & 억새 감상 1번지 명성산(鳴聲山, 922.6m)연계산행기

산행일자;2012년01월22일(일). 날씨:맑음. 산행거리;11.3km. 산행시간;5시간


 






각흘산(角 屹 山)은“달 표면 같다” “눈 내린 네바다 사막 같다” 각흘산에 오른 사람들은 이런 상상을  하기도 한다. 수년 전만해도 지형도에도 표기되지 않던 산이 각흘산이다.각흘산(봉)(838m)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선으로 이어져 있다. 동쪽으로 철원군 서면에, 남쪽으로 포천시 이동면, 서쪽으로 철원군 갈말읍에 접한다. 북동쪽에 광주산맥과 명성산으로 능선이 뻗쳐 있다.   단지 838.2m라고 높이만 표기되던 산봉우리에 이름이 붙은 것은 이 산의 남쪽에 각흘봉(662m)이라 불리는 바위봉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산자락 아래 마을 사람들은 소뿔을 닮은 이 봉을 각흘봉이라 부른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 서면 철원 일대가 한눈에 보이고, 360도 거칠 것 없는 전망은 한북정맥의 속살을 훤히 내보인다. 눈 쌓인 능선과 계곡의 음영이 뚜렷해 마치 거대한 공룡의 갈비뼈를 보는 듯하다. 동으로는 멀리 최전방 고지인 대성산이, 앞으로는 광덕산이 당당한 위용으로 다가서 있다. 한북정맥은 대성산을 시점으로 광덕산 뒤로 잠시 모습을 감추었다 백운산, 국망봉을 거쳐 운악산까지 남으로 아련히 이어진다.


국망봉 뒤로는 마치 오르지 못할 거산처럼 하얀 눈과 구름에 정상을 숨긴 채 우뚝 솟아있는 경기 최고봉, 화악산(1,468m)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 자신이 오케스트라의 마에스트로가 된 기분이다. 그뿐인가? 서쪽으로는 넓은 억새 평원과 방화선이 이어진 명성산이 마치 신비로운 설국으로 인도하는 성벽 같은모습으로 다가선다.  왼쪽으로 광덕산(廣德山:1,046m), 백운산(904m), 국망봉(國望峰:1,168m), 명성산이, 서쪽으로 용화저수지가 보이며 명성산, 안덕재, 자등현, 박달봉으로 산세가 이어진다.

 

 자등현은 철원군 서면과 포천시 이동면 경계 지점의 고갯마루로, 1시간 남짓이면 각흘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들머리는 군사훈련 지역으로 간간이 경고문구가 보인다. 훈련으로 인해 평일에는입산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경고문을 지나며 만나는 오름길 우측으로 빽빽한 잣나무숲이 펼쳐진다.


능선 대부분은 산불 예방을 위해 나무를 모조리 베어 방화선을 만들어 놓았다. 허리를 잘린 나무 밑둥이 눈 위로 불쑥불쑥 튀어나와 이국적인 멋을 느끼게 해준다.


북쪽으로는 용화 저수지가 철원 시내와 더불어 산 아래 펼쳐지고 멀리 철원의 진산 금학산이 이집트 피라미드처럼 우뚝 솟아 있다. 마치 용이 몸을 비틀며 비상하듯 위용을 떨치며 남쪽으로 지장산까지 길게 이어진다. 이렇듯 어느 곳 하나 막힘없이 장쾌한 설산의 조망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각흘산이다.

 

 

명성산(鳴聲山923m)은 경기 포천시 이동면 영북면, 철원군  갈말읍에 소재하며 가을철이면 억새산행 대상지로 유명한 산이다.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겨울 산행으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산 전체가 암벽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우람하다.책바위의 암벽은 현기증이 날만하고, 계곡의 물들은 옥색의 얼음으로 절경을 이루고, 삼각봉은 칼날 같은 암봉과 안덕재에서 내려오는 분지엔 억새풀밭이 장관을 이룬다.


남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암봉과 절벽, 초원 등이 다양하게 전개되며 좌우 시야가 탁 트인 조망이 장쾌하다. 삼각봉 동쪽 분지의 화전민터 일대는 억새풀이 가득한 초원 지대이다.

 

명성산 정상에서면 복주산,광덕산,백운산,국망봉자락이 하얗게 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는 모습은 입이저절로 벌어져 다물지를 못할지경이다.응봉과화악산,중봉까지 비경에 참여를 했고, 방금 올라온 각흘산 자락은 벌거벗은 민둥산은 포격에 맞아서 그런것은 아닌지...... 산 북쪽으로 삼부연폭포와 남쪽으로 산정호수를 끼고 있고.

 

전설에 의하면 왕건(王建)에게 쫓기던 궁예(弓裔)가 피살되었던 곳으로 지금도 궁예성과 궁예가 숨어살던 동굴이 존재한다.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망국의 슬품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는 설과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입산할 때에 산도 슬피 울었다는 등 그 후  울음산으로 불리우다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전설이 있다.

 

왕건에게 대패한 궁예가 도망친 루트는 동쪽이라는 얘기도 있다. 명성산 남동쪽 백운산에서 화천으로 넘는 고개인 '도마치'는 당시 궁예가 '도망칠 때' 넘어간 고개라는 전설도 있다.


정상에서는 북서쪽 아래로 '궁예의 침전' 암릉이 발 아래로 보이고, 멀리로는 동송(구 철원)과 갈말(신철원)이 철원평야를 가르는 한탄강과 함께 시원하게 터진다.

 

2012.01.22(일) 설 연휴 2째날 04;00 알람을 무시하고 05;30 잠에서 깹니다.

19일(목)이목회 모임, 20일(금)서부회 점심 모임 그리고 저녁 산친구들 모임  술로 인해 컨디션이 엉망이여서  21일(토)  W산악회 묵방산 산행 참가를 취소 하고 진종일 끙끙대고 쉬었는데도 알람소리를 무시하다가, 산으로 가야 살아날것 같아 부랴부랴 베낭꾸리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08;10 와수리행 버스 탑승 09;30 포천이동터미널(7,200원)에 도착합니다.


와수리 가는 버스가 자등현에 잠깐 내려주면 좋으련만 원칙을 중시하는 기사 고집을 설득하지 못하고  부득히 이동택시(017-535-0059)를 이용(11,600원)해 각흘산 들머리 자등현 해태상앞 공터에 09;45 도착 산행 시작합니다.










0km 0분 (09;45)[자등현]
도평리 고개 표지석과 해태 상이 서있고 공터에는 화장실과 산불감시탑도 서있다. 해태상이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임을 알려준다. 이곳은 오래전 광덕고개 광덕산 박달봉을 거쳐  이곳 자등현으로 하산한적이 있고 한북정맥때 수피령을 가기위해 2번 복계산때 왕복 4번 이번까지 7번째 넘는 고개아닌 고개 마루다.


표지기 무당집처럼 걸려있는 곳이 들머리다. 오름길 지그재그 올라 완만한 능선길 서쪽으로 이어 가면서  헬기장도 지나고 오름길 극복하면 공터 능선 삼거리다. (cf직진 북향은 시루떡바위 지나 금남면향) 좌향(서향) 민둥 능선 30여m 이동후 암릉 극복하면 각흘산 정상이다.[2.5km][60분]










2.5km 55분(10;40도착~10;50 출발.10분휴식)[각흘산]
“달 표면 같고 눈 내린 네바다 사막 같은 정상 능선"상에 정상은 우뚝 바위 암릉 이다. 암릉위 공터에  스텐레스 정상석과 삼각점(갈말 311/ 2007 재설)있다.

 

조망 양호하다. 증명사진 남기고 서남향 암릉을 조심스럽게 지그재그 내려선다. 결빙때는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바위 암릉 구간이 끝나면 민둥능선을 이어 약간의 오름길 올라 좌향 숲속길을 이어가면 765m봉 삼거리에 도착한다.[1.0km][30분][10분휴식]


3.5km 95분(11;20)[765m 삼거리봉]
(cf 좌향능선은 각흘계곡 지나 수양관 하산길 아름다운 각흘계곡을 다음으로 미룬다.)

 

우향 능선길 이어 명성산을 향해 간다. 끝없는 급경사 내림길이다. 임도에 내려선다.[1.5km][35분]






















5.0km 130분(11;55도착~12;00출발. 5분 휴식)[약사령]
(cf 우향=북향; 용화저수지향, 좌향=남향;도평리47번 국도향)

증명사진 남기고 급경사 오름길 오른다. 관목없는 억새 능선이 명성산까지 이어진다.

 

약사령에서 까먹은 오름길을 다시 극복해야 한다. 여름철 산행이면 대머리 까지겠다. 좌측 억새밭 넘어 사격장 흔적이 역력하다.

 

약0.7km 30분 오름길 극복하면 이정표(명성산1.7km/용화저수지3.2km/ 약사령)삼거리 통과하고

 

약5분후 땅에 떨어진 이정표(약사령고개1.1km/명성산정상1.3km/ 용화저수지2.8km)삼거리다.

 

 잘 다듬어진 계단길 완만한 등산로 이어가면 명성산 주능선 3거리다[2.1km][60분][5분휴식






7.1km 195분(13;00)[주능선 이정표 3거리]
이정표(정상0.3km/삼각봉0.15km/용화저수지) 서있는  주능선이다. 몇번 와 본 능선길이다. 결빙된 능선길 조심스럽게 오른다. 명성산 정상이다.[0.3km][10분]








7.4km 205분(13;10. 5분휴식) [명성산]
정상석이 반긴다. 삼각점(갈말24/1983재설)있다. 조망 양호 하다. 명성산이 처음이라는 각흘고개에서 부터 우연히 동행한 송재식님은 Back 삼각봉거쳐 등룡폭포 쪽으로 가고 나는 이정표 좌향 신안 고개 방향 능선길로 하산길에 들어선다. 아이젠 착용하고 미끄러운 능선 내림길 내려선다. 이정표 2개 서있는 4거리 안부다.[0.4km][25분]


















7.8km 230분 (13;30)[4거리안부]
이정표(직진;궁예봉/ 우향;약물계곡/ 뒤;명성산/ 좌향;신안고개)와 이정표(약물계곡1.8km/명성산정상0.4km/땅에 떨어진 신안고개 2.0km)2개 서있다. 신안고개 방향 내림길 내려선다. 몇번을 계곡건너고 이정표(명성산/신안고개/헬기장) 만나고 급 우향 임도 따른다. 계곡도 건너고 넓은 임도 따라  가림 임도 무시하고 직진 임도 따라 내려오니 신안고개다[2.0km][55분]


9.8km 285분(14;30)[신안고개]
좌향(남쪽) 비포장 차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아스팔트 포장 차도를 만난다. 여기서 고마운 분 차를 얻어 타고 운천으로 이동한다.[1.5km][15분]


11.3km 300분(14;45)[산정호수향 아스팔트 차도]
산안고개에서 비포장 자동차길 그후로 아스팔트 포장도로 1시간 가량 지루한 길 걸어 나와 자인사 지나고 산정호수가 된다. 산정호수에 도착하여 수유리 가는 버스 탈 예정이었다. 그런데 철원에 사시는 역사문화재단 일 하시는 고마운 분의 차 얻어 타고 운천으로 와  옷도 못갈아 입고  하산주도 못하고 바로 15;10 버스타고(6.700원) 도봉산역에서 1호선타고 노량진역에서 9호선 갈아타고 집 도착 하니 17;50분이다.
씻고 최권사가 준비해 둔 냉동참치회감 안주와 따끈한 벌교꼬막 안주에 와인으로 춥고 힘든 각흘산 명성산 연계산행을 자축한다.

 


cf 참고로 명성산 등룡폭포 상부인 안덕재는 군부대 사격훈련장입니다. 따라서 토,일요일에는 사격훈련장 서쪽 외곽지역인 억새군락까지는 입산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평일에는 사각봉-주능선 일원 전체가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을 하지 않는 경우 등산인들이 평일에도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오전 8시30분 전에 입산해도 괜찮다고 산정호수 매표소에 연락합니다. 따라서 오전 8시30분~9시 사이에 산정호수 매표소(031-531-6103)에 전화하여 입산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철원리에서 용화저수지를 지나 약사령에 오른 다음, 약사령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으나 이곳도 평일에는 입산이 안되고 토,일요일에만 출입이 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새해 복많이 받으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