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1:50,000지형도= 제주. 서귀. 표선

2011년 1월 22일 토요일 구름조금(-6~1.3도)  평균풍속3.7m/s   평균습도57%   일조시간5.0hr  일출몰07:36~17:55

코스: 성판악주차장07:30<5.2km>속밭대피소<2.1km>진달래밭대피소<2.3km>백록담1950m<2.4km>삼각봉대피소<3.1km>탐라계곡대피소<3.2km>관음사주차장15:30   
[도상 18.3km/ 8시간 소요]   

 

 

개요: 우리나라 3대 영산중의 하나인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다. 또 다양한 식생 분포를 이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동·식물의 보고로서, 1966년 10월 12일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신생대 제4기의 젊은 화산섬인 한라산은 지금으로부터 2만5천년 전까지 화산분화 활동을 했다고 한다. 섬 중앙에 우뚝 솟은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는 자애로우면서도 강인한 기상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하다.

 

한라산은 제주도 중앙에서 동서로 뻗어 있으며 남쪽은 급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는 다소 높으면서 평탄하고 광활하다.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2년 12월에는 ‘UNESCO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한라산과 아름다운 땅 제주는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최고의 보물이자 세계인이 함께 가꾸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7년 6월 27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 산 정상의 백록담은 화산분출로 생긴 휴화산으로 주변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형성되 있지만 주변은 고산식물의 보고로 주변의 자연림과 더불어 그 종류만도 1,800 여종이나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절벽과 깎아지른 듯한 비탈, 그리고 얕은 계곡의 기암괴석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이 산의 명물로 꼽히는 진달래군락이 또한 아름답다. 그밖에 천지만홍에 덮인 가을의 만산홍엽은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이며, 유독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라계곡

 

가는길: 성판악주차장에서 속밭휴게소까진 완경사연속이고 그곳엔 화장실 즐비해서 쉬어가기 좋다. 사라대피소는 없어졌고 그곳 안내판은 사라오름 0.6km거리를 왕복 40분만에 다녀올 수 있다 했지만 그 지역은 빽코스다. 진달래밭대피소는 단체팀이라도 한꺼번에 중식해결자리 있고 빤히 바라다보이는 정상부는 2.3km에 불과해도 느린걸음 두시간은 할애해야 정상정복 가능하다. 오후 열두시 이후엔 백록담탐방 통제한다고 한다. 오름길 중도 해발 1800m지점에선 지난 흔적 역력하지만 이 지역부턴 가파르다. 정상에선 빽코스 아니면 관음사길 뿐이어서 길잃을 염려없다.

 

 

한라산 북릉을 왼쪽으로 두고 탐라계곡 읖조리며 내려가는 하산길은 무척이나 가파르다. 왕관릉 안부 쉼터에선 고꾸라지듯 쏟아진 용진각대피소엔 시설물 없고 철교 하나 계곡 횡단해서 반대편 삼각봉길로 안내한다. 삼각봉 직전엔 눈사태 다발지역 있어 조심스럽다가 삼각봉대피소에선 볼일보기 수월하다. 이후 하산길은 무척이나 순조롭지만 탐라계곡대피소는 멀기만 하다. 숯가마터가 있었다는 관음사를 1.5km남겨둔지점의 구린굴 용도가 얼음저장고였다는게 미덥질 못한 것은, 계류 가장자리이기 때문이다. 관음사주차장까진 악천후가 아니라면 8시간 넉넉하다.

 

 

도상거리 8.0km의 어리목~영실구간도 비교적 짧은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초반 숲길 아늑하다가 사제비동산(1424m) 지나치면서부턴 방풍림 한그루 없는 설원 강풍 온몸으로 맞아야 한다. 만세동산 넘긴 안부에 가서야 구상나무 방풍림속에서 몸 한번 추스릴 수 있다. 백록담 서벽 우러러보이는 윗세오름 대피소에선 백록담 지척이라도 통제 잦다. 영실방면 하산길은 한라 서남릉상의 오백나한 바라보며 내려간다. 이 지역 병풍바위 급경사 결빙지대는 그 길이만도 200m를 훨씬 넘기는 이 지역 최대 난구간이다. 영실휴게소에서 주차장까진 택시 가능하다.

 

들머리

 

속밭대피소

 

사라오름 안내문

 

진달래.. 오름길

 

진달래밭대피소

 

잠시 쉬어가는 곳

 

해발 1800m지점에서 바라본 정상부

 

정상부 오름길

 

정상주변 풍경

 

백록담의 동쪽

 

백록담의 서쪽

 

관음사 하산길

 

관음사 하산길에 바라본 사라오름과 성널오름

 

관음사 하산길에 본 백록담

 

왕관릉 하산길

 

왕관릉 하산길에 본 개미목

 

개미목다리서 본 정상부

 

눈사태다발지역

 

눈사태다발지역에서 본 왕관릉과 정상부

 

 삼각봉대피소

 

삼각봉대피소 직전에 본 삼각봉

 

 탐라계곡대피소

 

 구린굴

 

도착지점

 

산행후기: 지난 세월, 한라산 세 번이나 왔어도 백록담은 번번이 실패로 끝났었다가 이번엔 옳게 성공했다. 이 날따라 하늘 청명하고 혹한 강풍 없었으니.. 같이 가자 꼬신분들 덕택이다. 백록담에 서고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시간 내 도착하겠다고 빵 두 개로 여기까지 왔다. 저 아래 왕관릉 안부에서 일행 기다리고 있다가 반긴다. 그들 역시 이 지점까지 관광버스가 나눠준 도시락 손도 못댔단다. 산마루 높은 지역엘 어디서들 날아왔는지 까마귀떼 까악거림은, 우리가 뿌려주는 도시락 반찬일 것이다. 덕분에 짐은 좀 가벼워졌다.

 

 

산악회버스는 제주특산물 매점에 부려놓곤 구경들하라지만, 별무신통인지라 잠깐의 눈요기로 그친다. 종착점은 용두암해안도로변의 횟집인데, 바로곁 목욕탕 이용시간까지 한시간을 내어준다. 관광차량은 우리팀 말고도 두 대 더 있고.. 실내 잠깐 기웃거리자 북새통 이만저만 아니다. 우린 저리로 함 가볼까요? 바로 곁에 흑돼지화로구이 전문집(064-742-0700) 있다. 손님이라곤 우리 뿐, 갈비살 주문했더니 새총모양인데.. 여벌 구워왔다. 맛이 어때요? 글쎄.. 어릴적 먹어본 개구리 뒷다리 맛인데^^~  이 좋은델 놔두고 다들 극성이라니까~~~~~~~~

 

 

어젯밤의 교훈으로 오늘밤엔 일찌감치 선실 한쪽 켠에 자리잡고 배낭 길게 세워 담장쌓아, 우리들만의 공간속으로 들어앉았다. 자아~ 다들 꺼내보라고.. 아까 식당에서 사들고 온 토속주에다 곁가지 안주  내어선 한 병 두 병 비워낼 무렵.. 산행대장 끼어든다. 어젯밤에도 함께하더니.. 내일 새벽엔 태백산으로 간다나? 어쨌든 분위기는 좋다. 그러나 축굴 놓칠 수는 없고.. 자는둥 마는둥, 새벽잠 깨어나자 내곁엔 산행대장.. 술과 안주 옆에두곤 곯아떨어졌다. 누군가 슬며시 다가와, 다아 들고 간다. 얼씨구~~~~~ 어쨌든 백록담 한풀이는 멋지게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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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으로

2011년 1월 22일 토요일 음악: 쇼팽- Piano Concerto No.1 in e minor Op.11 - 3. Rondo. Vivace


music: Vangelis-Conquest Of Parad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