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산 자락 만만디 가을산행 [쇠점골~가지산 중봉~용수골~호박소] (10/29,금)

- 언 제 : 2010-10-29(금) (11:30 ~ 17:00)
- 어 디 : 밀양 가지산 자락 계곡[쇠점골~가지산 중봉~용수골~호박소]
- 누 구 : saiba 나홀로 호젓하게 (^^)
- 코 스 : 호박소주차장~쇠점골~석남터널입구~석남재~가지산 중봉(1,160m)~용수골~호박소~[원점회기]
            (약12km, 5시간반 정도 좀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올가을이 마치 눈 깜빡할 사이에 저쪽~골목 모퉁이를 돌아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줄달음 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가을산행하면... 므니므니해도 대표적으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을 들자면, 억새산행과 단풍산행인데 우짜다가(^^)
억새산행은 적절한 타이밍으로 한 것 같고, 이제 남은 단풍산행을 올가을이 지나가기전에 적어도 한번은 해보는 것인데,
좀처럼 그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엄청 노력하는 산님의 자신을 발견한다(^^).

좀 유유자적하게 단풍산행을 할 수 있는 산행지를 물색한 결과, 2년전 제1회 한국의산하 영남권가족 산행(11/2)을 한
적이 있는 가지산 자락의 [쇠점골~용수골]을 머리에 떠올려본다. 그 당시 느낌 첫인상은 saiba 녀석이 거주하는 창원에서
지근거리에 "이렇게 고운 단풍산행을 할 수 있는 [원점회기] 산행코스가 있다니@~@!!!" 내심 얼마나 감탄하였는지 모른다.
그 당시엔 약1주일정도 단풍시기가 지난 듯해서 넘 아쉬웠데... 다음에 꼬~옥 단풍타이밍을 맞추어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최고의 단풍산행지를 목표로 일정을 맟추다보니, 보통 이런 단풍 산행지엔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듯한 아쉬움이 들었는데, 이번에 그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하였다.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단풍절정 시기가 약1주일정도 늦어지는 듯한 분위기여서... 10월의 마지막 주말경이 단풍최절정기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봤다. 그런데, 갑자기 주말(10/30,토)의 남부지방의 일기예보가 비소식을 전하고(아마도 일본쪽으로 접근하는
태풍영향 때문인 듯ㅠㅠㅠ)... 해서리, 여차저차 고민끝에 일정을 과감하게 하루 앞당겨서 가능한 날씨가 좋은 상태에서
가을산행을 결행(10/29,금) 하였는데... (^^)




▼산행코스개념도 : 호박소주차장~쇠점골~석남터널입구~석남재~가지산 중봉(1,160m)~용수골~호박소~[원점회기]





# 시간에 별로 구애받지 않고 유유자적한 가을산행을 만끽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갈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해
봤는데... 다들 워낙 공사다망한 시즌인지라 좀처럼 동행할 친구.지인들을 구하기가 어렵다. 해서리, 어쩔 수 없이
나홀로 호젓하게 가을산행을 즐겨보기로 한다. 창원에서 밀양 얼음골 호박소 주차장까지 거리가 약80km, 국도를
달려야하기에 이동소요시간이 약1시간반정도 걸렸다. 요즈음은 밀양시내를 벗어나 얼음골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마치 고속도로 처럼 뻥~뚫려있어, 시간이 훨~씬 단축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마음만 먹으면 영알자락의
다양한 산행코스의 들머리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로망이 너무나 잘 구축되어 있어 앞으로 많이 이용할 것
같은 기분이 왠지 모르게 든다.





▼ 호박소주차장에서 바라본 얼음골 방면의 험준한 능선사면엔 가을빛이 조금씩 물들고 있다 - (11:30분경)



▼쇠점골 방면으로 이어지는 들머리 출렁다리 아래 계곡 왼쪽 윗쪽엔 호박소가 위치해 있다.



▼ 들머리에서 바라본 쇠점골 풍광 (1) - 얼음골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랫방면



▼ 들머리에서 바라본 쇠점골 풍광 (2) - 석남터널 방면으로 이어지는 윗쪽 방면



▼ 들머리 입구에서 바라본 하늘풍광은 전형적인 가을하늘을 연출하고 있어 느낌이 좋다 !!!



▼역광으로 담아본 노오란 단풍



▼ 오색 가을빛의 향연이 진행중이다.



▼ 와우~ 가을향연 분위기 Wonderful !!!






▼ 너무나 어렵사리 담아보는 하산길의 산우님들 뒷모습이 반갑기만 한데.... (^^)



▼ 오천평바위 상단부



▼ 오천평바위 하단부



▼ 가을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풍광 (1)



▼ 가을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풍광 (2)



▼ 나홀로 넋을 잃고 잠시동안 바라본 오색의 가을향연 풍광 (1)



▼ 나홀로 넋을 잃고 잠시동안 바라본 오색의 가을향연 풍광 (2)



▼ 나홀로 넋을 잃고 잠시동안 바라본 오색의 가을향연 풍광 (3)





















▼이곳의 단풍이 곱게 물들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인데... 아쉽다!



▼조금 늦은 감도 들지만.... 그래도 아름답기만 한데...



▼ 군데군데 최절정기의 단풍풍광을 연출하는 곳도 보이고... 숨이 멎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 FANTASTIC !!!






▼ Triple fantastic !!!



▼쇠점골에서 이런 정도의 단풍풍광을 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가을산행이 된 것 같다!!!



▼ 이런 분위기속에서 나홀로 점심을 먹다.



▼ 점심을 먹으면서 담아본 가을풍광 (1)



▼ 점심을 먹으면서 담아본 가을풍광 (2) - 시시각각으로 강풍을 타고 흘러가는 하이얀 구름과 어우러진 단풍풍광이 아름답기만 한데...



▼ 점심을 먹으면서 담아본 가을풍광 (3)



▼ 쇠점골의 작은 무명폭포















▼ 최상류에 위치한 쇠점골 풍경



▼ 쇠점골 상류에서 석남터널로 이어지는 국도24 방면으로 연결되는 나무계단길



▼ 24번 국도변에서 담아본 쇠점골 방면으로 펼쳐지는 가을풍경





▼ 석남터널 입구 바로 왼편으로 가지산 정상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이 위치해 있다.



▼ 석남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 산님의 기분으로 업되게 하는 듯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는 단풍나무인데.... 오름길에선 이것이 마지막으로 본 가을풍경이다(ㅠ)



▼ 석남재의 이정표... 여기서 가지산 정상 방면으로 LET'S GO !!!



▼ 가지산 중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의 나무계단 주변에 펼쳐지는 가을풍경은 지난주의 강추위로 거의 실종상태...(ㅠ)







# 갑자기 날씨가 험악하게 급변하고 강풍속에 먹구름이 하늘에... 금방이라도 가을비가 내릴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ㅠ)
된비알 오름길 주변의 가을풍경은 가을빛이 실종된 마른잎의 초겨울분위기이고, 시계도 흐려지기 시작한다. 계속 올라가야할지?
올라왔던 길로 다시 빠꾸(^^)해야할지? 심적동요끝에... 중봉(1,160m)까지 올라왔다.






▼ 가지산 중봉에서 바라본 주변조망 (1) - 가지산 정상 방면의 분위기



▼ 가지산 중봉에서 바라본 주변조망 (2) - 가지산 정상 방면의 분위기



▼ 가지산 중봉에서 바라본 주변조망 (3) - 용수골 방면의 분위기



▼ 가지산 중봉에서 강풍속 강추위속에 얼어붙은 듯한 얼굴표정을 셀카로 담아본 saiba





▼ 밀양재의 이정표로 이런 날씨속에서 정상까지 롤라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에.... 바로 용수골(제일농원방면)로 하산하다.



▼ 마침 백운산 방면에서 가지산 정상으로 올라 용수골 방면으로 하산하는 산우님이 있어 함께 하산하기 시작하다.






▼ 너덜지대 주변엔 제법 단풍나무가 많은데... 거의가 강추위로 얼어서 말라버렸다ㅠㅠㅠ






▼ 지난주 급습한 강추위만 아니었다면... 고운빛깔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나도 아쉽게 생각한다ㅠㅠㅠ



▼ 이번엔 그래도 이런 정도의 풍광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해야지ㅎㅎㅎ









▼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는데.... 그 사이에 이렇게 변했다 @~@!!!





















▼ 용수골 가을분위기 (1)



▼ 용수골 가을분위기 (2)



▼ 용수골 가을분위기 (3)



▼ 용수골 가을분위기 (4)





# 비가 내릴 듯한 하산길 분위기속에 조금 조급한 심정으로 서둘러 용수골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제일농원을 지나
24번 국도길을 따라 바지런히 호박소 방면으로 가기위해 내려가다가.... 국도변 왼쪽으로 가드레일이 끝나는 곳에
통신탑이 있는데, 하산길 시그널이 붙어있다. 그곳으로 내려가면, 백련사 뒷편으로 연결되고 호박소 방면으로 가장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이다. 국도변 중간중간에 가드레일 넘어서 호박소 방면으로 하산할 수 있는 코스도
몇군데 있지만... 너무나 급경사 난코스라서 비추하는 바이다.




▼ 호박소 방면으로 이어지는 계곡풍광



▼ 호박소 풍광 (1)



▼ 호박소 풍광 (2)



▼ 호박소 아랫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어느 젊은 사진작가에게 부탁해서 귀중하게 남겨보는 saiba 기념찰칵 - (17:00분경)









▶ 마무리하면서

예상한 만큼의 가을빛 곱게 물든 단풍산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두발로 가을분위기의 산행길을
무사히 유유자적하게 만끽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쇠점골은 해발이 낮은 곳
이라서 아직은 단풍최절정기는 아니었지만, 2년전 보다는 단풍빛깔이 곱지 않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래도 드문드문 눈에 띄는 찐한 선홍빛 가을단풍 풍경에 산님의 가을단풍 산행의 갈증을 풀어 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석남터널까지 쇠점골을 따라 완만하게 약4km 정도 이어지는 가을 산행길을 평일이라 거의
나홀로 전세내어 유유자적하게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산님에겐 행복 그 자체인 것이다.

석남터널 능선길에서 가지산 중봉(1,160m)으로 이어지는 주변의 풍경이 갑자기 을씨년스럽게 변해있다.
쇠점골 산행시까지만 해도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강풍을 타고 하이얀 구름이 흘러가는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해왔는데...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내릴 듯한 분위기를 자아
낸다. 가지산 정상 방면엔 강풍을 동반한 안개구름이 자욱히 내려앉기 시작하고... 산님에게 원래 계획대로
이렇게 계속 Go 해야할지? 아니면, 빡꾸(^^)해서 올라왔던 길로 하산해야 할지? 무척이나 망설이게 한다.
능선길 주변에 펼쳐지는 풍경은 가을단풍이 들기도 전에 지난주 급습한 강추위로 얼어서 마른잎으로 변해
있다. 초가을에서 바로 초겨울분위기로 건너뛴 듯한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산님의 마음을
더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우여곡절속에... 중봉(1,160m)에 올라서니 강풍속에 펼쳐지는 건너편 가지산 정상 방면의 풍광은 초겨울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그래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운무향연을 본 것으로 만족하고, 가지산 정상(1,240m)
정복은 엄두도 못내고 밀양재에서 바로 용수골 방면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초입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너덜
지대 하산길이지만, 정상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졌다면, 빛깔고운 선홍빛 단풍을 제법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지난주 전국적으로 급습한 강추위에 단풍이 거의 말라 겨울낙엽으로 변해버렸다. 그래도 하산할
수록 가끔씩 발견되는 단풍풍광에 산님의 마음을 위로하면서... 무사히 용수골을 빠져나와, 용수골 하산
길의 화룡정점 코스인 호박소까지 무사히 하산하였다. 그곳에서 어느 젊은 사진작가님을 만나 기념찰칵을
남길 수 있어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고... 그동안 목말라했던 2010 가을 단풍산행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어 무엇보다도 자신의 두다리님(^^)에 감사드려 보는 바이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