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비학지맥종주2-2구간과 낙동내연지맥입문기


 

종주를 위해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기계, 포항


 

언제 : 2007. 11. 10(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포항시 신광면에서 댓골임도로 올라 비학산을 지나 내연지맥 갈림811봉 성법령에서 올라간 낙동정맥 분기점인 도면상 △709.9봉까지 접근거리 약3km와 낙동비학지맥 약11.8km 및 낙동정맥 분기점인 △709.9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성법령에서 올라간 비학지맥 분기봉인 811봉에서 괘령산을 거쳐 샘재까지 낙동내연지맥 약6.5km


 

비학산(飛鶴山, △762.0) : 포항시 신광면, 기북면(낙동비학지맥)

괘령산(掛嶺山, △869.1) : 포항시 신광면, 죽장면(낙동내연지맥)


 

낙동비학지맥


 구간거리 : 14.8km  접근거리 : 3km  지맥거리 : 11.8km

 

구간시간 6:30 접근시간 1:00 지맥시간 4:50 휴식시간 0:40


 

낙동내연지맥

 

구간거리 : 6.5km  지맥거리 : 6.5km

 

구간시간 3:10 지맥시간 2:50 휴식시간 0:20 


 

이번에는 시간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 아예 0시30분 막차로 포항에 내려 노숙자 신세를 지는 것이 아니라 터미널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사거리를 건너 죽도시장길로 가면서 해장국집을 찾는데 시장 다가서 오거리에 길 건너로 한집이 보여 또 있겠지 하며 그냥 지나치고 오거리를 건너니 그 이른 시간에 바구니 바구니 담아온 농산물들로 길바닥이 풍성하다


 

즉 길거리 난장이 서는데 그 이른 꼭두새벽에 인파에 떠밀려 갈판이다

우선 버스정류장을 확인하고 다시 음식점을 찾기 위해 난장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배와 감은 지천으로 깔렸고 조그만 조선가지 호박 못생겼지만 귀한 자연산 영지버섯까지 나와있어 신기한 마음으로 물어보니 영지는 무게로 파는 것이 아니라 부피로 판다고 한다


 

즉 여름 영지는 비온 끝에 자라 제법 무게가 있어 달아서 팔지만 늦가을 영지는 완전히 습기가 제거되어 비적마른 영지이므로 한푸대를 달아도 얼마 나오지 않아 여름 가격대로 판 부피를 가늠해서 그 부피만큼 눈대중으로 양을 정해 일정한 가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너무 맛있을 것 같은 작은 조선가지 한무더기에 천원이라니 우리 농민들은 어떻게 먹고 살려고 에구 세상이 왜이런지..........


 

감은 또 어떤가 대봉 한짝 또는 한바께스에 일금 만원이라니 거저 아닌가 동네슈퍼에서   잘  포장된 것 4개 한박스에 5천원 이상받는데 세상에 이런 가격대가 형성되는 곳이 바로 이 포항 죽도새벽시장인 것이다


 

죽도시장 건너편 그 다음 길이 속칭 먹자길인 것 같다

첫 번째 집에 들러 콩나물해장국을 맛있게 먹으며 들은 결과 이 길거리 난장은 매일 서며 보통 점포들 문여는 시간대인 8시경에 장이 파한다는 것이다 즉 말하자면 시간대별 깜짝세일인 것이다


 

재미있는 새벽을 보내고 06시45분 500번 신광가는 버스를 타고 신광면 농협 앞에서 내린다


 

신광면 : 7:20


 

좌측으로 도로 따라 파출소 앞을 지나 잠시 후에 주유소가 있는 죽성1리 마을석이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죽성1리 마을입구 : 7:25


 

1차선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보이는 비학산을 자꾸 뒤돌아보며 논 옆으로 진행을 해 댓골마을입구 소나무 쉼터를 지나간다


 

댓골마을 입구 : 7:40


 

마을회관 지나 무조건 마을 한 가운데 길로 진행을 해 비포장 길을 따라 올라 마을 주민들이 써서 세운 “장군수” 안내판을 지나 묘뒤로 비학산 가는 지름길에서 잠깐 망설이다 내려온 곳으로 가는 것이 정도이므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전번에 탈출했던 부대장님의 활공장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커피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전번에는 보이지 않던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도 잘 찾아보니 희미한 길이 보인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죽장면 바깥재내미마을 저수지이다


 

댓골임도 : 8:20  8:30 출발(10분 휴식)


 

이미 찬란한 태양이 중천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통나무 계단길을 한동안 오르면 조망좋은 능선길이 이어진다


 

얼마안가 조망이 좋은 조금 넓은 능선에 부직포가 몇장 깔려있는 아주 조그만 활공장에 도착해 신광 뜨락과 지나온 낮은 비학지맥 산줄기를 가늠해보고 그 너머로 넘실대는 영일만 친구는 날씨는 맑지만 가득 낀 가스로 인해 볼수가 없어 안타깝구나


 

그런데 도움거리 약 10m도 안되는 것 같은데 이 좁은 활공장에서 어떻게 행글라이더를 이륙시키는지 궁금하나 물어볼 사람도 없고....... 난해한 일이다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서 폴짝 뛰어오르면 비행기가 이륙을 하는 모양이다^^


 

뭐 그리 궁금한 것이 많니? 그저 산줄기나 알바없이 하면 그만이지 않겠니?    

활공장 : 8:40


 

왼쪽은 흐리고 오른쪽은 내려가는 길이 뚜렷한 십자안부에 이른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바깥재내미마을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댓골임도와 만나 댓골로 가는 비학산 일반등산로이다


 

십자안부 : 8:45


 

길이 조금 상대적으로 나빠지고 둔덕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하면 도면상 418봉이다


 

418봉 : 8:55


 

둔덕 : 9:00


 

내려가면 십자안부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도면상 “유대사”묘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죽성리 서리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9:15


 

서서히 오르며 나오는 이정목에 “정상1398m”라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1m까지 측정을 했는지 기가 막힌 일이다 혹 인공위성을 이용하면 1m 정도도 틀리지 않게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면 할말은 없다


 

이정목 : 9:20


 

바위전망대 : 9:25


 

산등성이 ╣자길 이정목에 “좌로 내려가면 탑정, 오른쪽으로 오르면 정상1266m" 즉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탑정리로 가는 길이란 뜻이고 중간에 오른쪽 탑정리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가면 한각재(△545.8)를 지나가는 낙동비학한각단맥 능선길이다


 

오른쪽으로 잠깐 오르면 별  볼일 없는 약간의 쉼터 도면상 627봉 정상이다


 

도면상 627봉 : 9:40  9:45 출발(5분 휴식)


 

몇m 내려가면 좌측으로 바위무더기가 있는데 두릅처럼 생겼나 유심히 살펴보아도 아무것도 닮질않은 평범한 바위무더기 같은데 조그만 안내판에 “두릅바위”라고 한다


 

내려가다 조그만 바위위에 서면 조망이 좋은 곳을 지나 십자안부에 이정목이 서 있다 “좌로 내려가면 탑정 직진하면 정상791m”

즉 좌로 내려가면 탑정리 탑골마을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죽성리 중성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9:55


 

잠시 오르면 ╠자길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무제등, 법광사, 정상 586m"라고 하며 이제부터 길이 고속도로로 변하며 비로소 비학산 일반등산로가 열리는 것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신광면 상읍리 법광마을 법광사로 내려가는 길이며 내려가는 중간에 예전에 기우제를 지냈던 장소가 무제등인 것이다

  

소나무 쉼터도 지나고 : 10:05


 

또 나오는 ╠자길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무제등 정상485m”


 

너른 통나무 계단으로 서서히 오르면 “숲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생태복원관찰지2” 작은 나무팻말을 지나 잠깐 오르면 “기계22 2004재설” 삼각점과 “비학산 762m 신광상록회”란 정상석이 있는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인 비학산 정상이다


 

조망이 뛰어나 지나온 비학지맥 산줄기와 가야할 내연지맥 산줄기 그리고 낙동정맥 산줄기들이 일목요연하게 조망이 되는데 성법리에서 낙동정맥 사면을 깎아 만든 성법령을 오르는 길과 분기되는 811봉 이후 내연지맥 능선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    


 

“비학산 762m 비학산의 유래 비학산은 학이 알을 품고 있다가 날아간 형세.........”라는 두발지주 안내판이 그래도 이 근동에선 꽤나 명성을 듣고 있는 산임을 말해준다


 

가는 곳마다 비학산칼국수니 비학산 00니 **니 하는 상호들이 그 명성을 알려준다 하물며 낙동정맥 창수령에서 영양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있는 민박도 되는 비학산휴게소에 물어보면 그 상호에 나오는 비학산이 바로 이 신광면에 있는 산을 말한다고 한다(낙동정맥할 당시 주인에게 직접 물어보았음) 


 

정상에서 한무리의 산님들을 만나고 Y자길에서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간다

그보다 길 상태가 더좋은 동북방향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신광면 반곡리 신광온천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비학산 : 10:20  10:25 출발(5분 휴식)


 

잠시 내려가면 ╣자길에 119구조목이 나오고 

이정목에 “왼쪽으로 가면 탑정, 직진하면 수목원 정상506m”


 

잠시 내려가다 나오는 ╠자안부에 “119구조목이 나오고

이정목에 ”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찬물내기, 150m 내려가면 식수“가 있다고 한다


 

╠자안부 : 10:40


 

흐린 ╠자길은 신광면 기일리 내려가는 길이고 지맥은 우측으로 내려간다


 

╠자길 : 10:50


 

푹꺼진 안부에 "비학산6“ 구조철판이 나무에 박혀있고 : 10:55


 

이제부터 그런 구조철판이 계속 나온다


 

“비학산7” 구조철판 : 11:00


 

황소바람에 콧물은 연신 흐르고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작은 헬기장 흔적이 있는 도면상 648봉으로 오르면 Y자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성법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도면상 648봉 : 11:10


 

지맥은 오른쪽으로 진행해 안부지나 둔덕으로 오르면 널찍한 납작 쌍묘가 있다


 

둔덕(610) : 11:30


 

날씨는 좋지만 먼 곳은 가스에 가려 온 산하가 흐릿하다

바다를 보아야하는데.... 깨복쟁이 친구를 찾아보아야 하는데...........

가시천국인 묵은 보도블럭 헬기장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에서 도면상 679.2봉 삼각점을 찾아보았으나 찾지를 못하고 시간에 등 떠밀려 내려간다


 

도면상 △679.2봉 : 11:45


 

둔덕을 왼 사면으로 나가 뚝 떨어진 안부 : 12:05


 

또 도면상 570봉 둔덕을 왼 사면으로 나가서 무덤터인 듯한 펑퍼짐한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 : 12:15


 

623봉 직전에 김밥먹고 늦장부리다 출발한다


 

도면상 623봉 직전 : 12:25  12:40 출발(15분 휴식)


 

잠시 오르면 623봉에서 서북진이지만 길은 좌 사면으로 나가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2:45


 

널찍한 폐무덤 : 13:00


 

옛날 경운기길 같은 너른 길이 계속되고 누가 쌓았는지 작은 돌무더기를 지나간다


 

돌무더기 : 13:15


 

도면상 811봉 직전 내연지맥 분기점으로 오르니 이런저런 표시기들이 길안내를 한다

오른쪽으로 복쪽으로 잡아틀면 내연산으로 가는 길이고 성법령은 왼쪽 서쪽 881봉 정상으로 살짝 오른다


 

내연지맥분기점 : 13:30


 

좌측으로 811봉 정상을 살짝 넘으면 2층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앞으로 지척으로 낙동정맥 산줄기가 용틀임하며 내가 서있는 봉우리보다 낮게 흐른다


 

낙동정맥을 찍고 와서 다시 내연지맥으로 가야 함으로 마눌한테 이실직고를 한다 


 

“낙동찍고 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시간도 있으니 나는 갔다가 와야 하거든 그러니 이쁜 마눌 두고 갔다가 도적맞으면 안되니 같이 갔다 오자”

“흥 갔다 오셔 잘난놈 만나면 따라가지 뭐”

“멧돼지 나와서 친구하자믄 어짤겨?”

“멧톳 한두번 만나남 설설 데리고 놀지 뭐”

하여간 씨도 안먹힌다

“가만히 있으면 추울텐데 조심하거라 잉“

“배낭 놓고 핑 갔다오지 미련하기는”

“알았어 알았어!”


 

산불감시초소 : 13:32


 

배낭 벗어놓고 휘적거리며 잠시 내려가니 급경사가 나오며 참나무 갈비들이 엄청 미끄러워 죽을 맛이나 잠시 내려가면 밧줄난간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통나무 계단이 나와 힘든 줄 모르고 내려가면 사각정 쉼터가 있는 성법령

2차선 포장도로로 이정목이 서있다


 

이 고개가 바로 죽장면 상옥리에서 성법리를 이어주는 923번 지방도로 고갯마루로 차량이 몇 대 주차해 있으나 사람은 간 곳이 없더라


 

성법령 : 13:45


 

오른쪽으로 잠깐 가면 철책이 끊어진 곳에서 낮은 옹벽을 올라 절개지를 거슬러 잠깐 올라가면 좋은 등로가 나온다


 

막판에 직접 오르는 길은 길이 없는 듯하고 좌 사면으로 좋은 길이 이어진다 여기 직접 치고 잠깐 오르면 깨진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낙동 내연, 비학지맥” 분기봉인 무명 △709.9봉 아주 조그만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이다


 

여기까지가 낙동비학지맥길이다


 

혹시나 낙동정맥을 가사령에서 끊는 팀이 있으면 반갑게 인사나 하려고 두리번거려도 사람의 숨소리는커녕 그림자도 보이질 않는다


 

북쪽으로 직진하여 빤히 내려다보이는 가사령과 그 뒤로 유장하게 이어지는 팔공기맥산줄기를 바라보는 것도 잠깐 가고픈 마음을 다잡고 마눌 기다리는 811봉을 향해 다시 빽을 한다 


 

이제부터가 낙동내연지맥길이다


 

낙동정맥 △709.9봉 : 13:55


 

두 지맥의 분기봉인 811봉 까지 약1km 구간을 중첩 시킨다면 두지맥을 709.9봉에서 동시에 분기하는 것으로 보고 그 분기점을 다같이 낙동정맥709.9봉이라고 정의할 수가 있다


 

나는 일찍이 “우리산줄기이야기”에서 그럴 경우 독립된 산줄기로 보자는 의견을 피력한바가 있어 낙동내연지맥 낙동비학지맥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그러한 중첩된 범위를 2km 내외로 한정을 짖자하였습니다

   

만약 그러한 이론이 없다면 위 산줄기는 일단 낙동정맥 709.9봉에서 내연지맥이 분기하고 1km정도 뻗어가다가 811봉에서 다시 비학지맥을 분기하는 것으로 내가 산줄기 이름짓는 원리에 따라 낙동내연비학분맥이라고 이름을 지을 수밖에 없는 번거로움이 따랐을 것이다


 

낙동내연지맥종주 입문기 


 

이제부터 낙동정맥 △709.9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성법령으로 내려가 분기봉인 도면상 811봉까지의 1km 구간은 비학지맥과 내연지맥의 중첩된 산줄기로 그 “중첩된 거리가 약2km 내외인 것은 이 두지맥이 바로 이 분기봉에서 동시에 분기하는 것으로 보자”하는 것이 나의 산줄기 분류의 특례중 하나이다


 

고로 이 중첩된 산줄기는 비학지맥이면서 동시에 내연지맥 산줄기가 되는 것이다


 

△709.9봉에서 내려간 시간이 13시 55분이다


 

성법령으로 내려가니 사각정자 쉼터에는 여러대의 자가용을 세워놓고 일가족으로 보이는 몇 명의 사람들이 정자 안에서 음식을 끓여 먹으며 올라가는 나를 쳐다보기에 여념이 없다

“참 이 시간에 어디로 가려고 올라가는 것일까 묘한 사람들이다” 아마도 그러면서 쳐다보았을 것이 틀림없다


 

이정목에 “비학산4.10km”라고 하며 오른쪽으로 성법리로 산길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성법령 : 14:00 14:05 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오르는데 눈보다도 더 미끄러운 것 같은 쌓인 갈비 덕분에 시간이 좀 지체가 된다


 

통나무 계단도 오르고 밧줄 난간을 한동안 오르며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2층 산불감시초소에 이르러 멍청히 기다리는 이산가족을 상봉하며 영화나 비디오의 한 장면인 스로우 동작으로 에코를 넣어가며 흐느적거리며 만난다


 

나보다 잘난놈이 없었던지 아니면 한놈도 지나가지 안했는지는 몰라도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ㅋㅋㅋ...


 

811봉을 살짝 넘어 Y자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좀 전에 지나온 비학지맥 길이고 내연지맥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도면상 811봉 넘어 비학지맥 분기점 Y자길 : 14:30


 
 

등고선상 790봉 둔덕 : 14:45


 

도면상 780봉 둔덕 : 14:50


 

흐릿한 십자안부인 괘령으로 내려선다

도면상으로는 괘괘령으로 표기가 되어 있으나 오기인 것 같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죽장면 상옥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신광면 마북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괘령 : 14:55


 

오름길에 ╠자길 : 15:05


 

“기계306 2004재설” 삼각점과 “괘령산 해발869.1 죽금산악회” 오석정상석이 서있는 괘령산 정상은 억새밭 속에 보도블럭 헬기장이다

조망은 오른쪽으로만 터진다

시간도 일러 가져간 것 남은 것 챙겨서 느긋하게 쉬어간다


 

괘령산 : 15:20  15:35 출발(15분 휴식)


 

괘령산 내림길은 그야말로 절벽같은 급경사를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한없이 꼬꾸라져서 살짝 오르면 도면상 752봉 둔덕이다


 

도면상 752봉 둔덕 : 15:40


 

동쪽으로 또 급경사를 거의 다 내려가면 경운기길 같은 너른 길이 시작되고 거침없이 떨어져 ╠자안부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신광면 마북리 인피마을 가는 길이다


 

╠자안부 : 16:05


 

겁나게 겁나는 급경사 등고선상 690봉인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는 오르지 않고 오른쪽 사면으로 길이 나있어 능선을 따르지 않는 것은 사실이나 도면상 면경계선을 남쪽으로 잠시 따라가다 다시 능선을 만나 내려가면서 꼭 계곡으로 곤두박질 칠 것 같으나 능선은 자연스럽게 동진을 하며 ╣자안부에 이른다


 

왼쪽으로 10여분만 내려가면 상옥리에서 경상북도수목원을 거쳐 청하면을 가는 지형도상 912번 지방도로 도로지도에는 68번국지도인 도로변이니 밤중이라면 탈출로로 제격인 안부다


 

╣자안부 : 16:15 


 

등고선상 650봉에 오르면 좌측 바로 밑이 912번지방도로(68번국지도)이며 멀리서 보이던 하얀 경상북도수목원이 지척으로 나타난다


 

등고선상 650봉  : 16:25


 

좌측으로 하얀 큰학교 건물같은 수목원 건물을 보면서 좌측 일대가 밭인 십자안부에 이르며 밭 건너로 지척으로 도로가 이어진다

여기서 탈출을 한다면 한30초면 도로까지 길수 있는 지근거리다


 

십자안부 : 16:35


 

꾸역꾸역 오른다

시간이 이르니 그렇게 안달을 부리던 마눌도 느긋했던지 오히려 앞서서 오르니 오늘따라 기특하기만 하다


 

둔덕에서 살짝 내려가면 폐묘에 이르고 점점 도로하고는 거리가 아주 조금씩 멀어진다


 

안부 폐묘 : 16:45


 

등고선상 630봉 둔덕 : 16:50


 

오르며 좌측으로 꺾어서 송신탑이 있는 등고선상 690봉을 오른다


 

등고선상 690봉 : 17:05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면 십자안부가 나오고 직진 지맥방향으론 도로가 나고 난 후 절개지가 되어버린 능선이 서있고 좌측 아래로 10여m 내려가면 경상북도 수목원 정문이 어벌쩡한 68번국지도 죽장면 상옥리에서 청하면을 잇는 2차선 포장도로 샘재 고갯마루다


 

고갯마루에는 키작은 나무로 잔디 한가운데 “경상북도수목원“이란 조경이 되어있고 정문은 꼭 서울대학교 정문의 축소판 같아 관악산 다니면서 수시로 보아온 낮익은 모습이라 친근감이 든다


 

샘재 : 17:10


 

그후 


 

마침 수목원 안에서 나오는 사람이 있어 청하가는 차량편을 물어보니 18시20분이 지나서야 있다는 말에 난감해 있는데 조금만 기다려보란다


 

자기는 수목원 일용직 직원으로서 하루에 4만원 일당을 받으며 더불어 군으로부터 산으로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면 11월15일부터 산불감시 기간이라 입산을 할 수 없다는 말로 계도를 하라는 명령을 받고 근무중이라고 하며 입산금지기간을 피해서 때를 맞추어 참으로 잘 오셨다고 침을 튀긴다


 

조금만 기다리라는데 다른 차를 힛치하여 갈수가 있었는데도 한번 한 약속이니 어쩌란 말이냐 기다리고 기다리니 동료 직원이 차를 끌고 퇴근을 하고 있는데 그 차를 타고 가라고 하며 담배값이나 생각해 달라고 한다


 

그럼 그 값이 그 값?


 

청하면에 하나밖에 없는 청하장 앞에서 내려 수고비로 만원을 드리니 죽어도 아니받겠다며 손사래를 치니 뾰족한 방법도 없어 마눌 그냥 내린다

차는 돌려 나가고 있고 마눌 실로 오래간만에 야단을 맞는다ㅋㅋㅋㅋ


 

“안받는다고 그대로 내리면 어떡하냐 바닥에라도 놓고 내려야지 에잉...”


 

하여간 기가 막히게 조그만 방을 잡고 그 앞  엄마손 쌈밥집에서 된장찌개로 하루를 접는다


 

이곳 청하는 아침먹을 장소도 없고 24시마트 한곳과 밤10시면 문을 닫는 농협마트와 버스정류장이 있는 시장통으로 가게가 몇군데 있을 뿐이다


 

그러나 내일은 걱정이 없다

왜냐하면 장날이라 5시부터 장이 서느라 부산하니 식품을 파는 가게나 김밥이나 국수를 먹을 수 있는 하나밖에 없는 분식집도 6시면 문을 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