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바람도 쉬어 가는 추풍령에서 만난 봄바람(春風)!!

(괘방령~눌의산~작점고개)

 


♧ 산 행 일 : 2010년 4월 18일(일) 날씨: 흐림 기온 :  최저 3도~최고 13도)

               - 이상기온으로 평소 기온 보다 낮은 기온차이를 보임

♧ 대간코스 : 쾌방령 ~ 작점고개(눌의산)

♧ 산 행 자 : 마눌님과 함께

♧ 교 통 편 : 산지기산악회를 따라서

♧ 발 자 국

   0. 산행거리 : 총 산행거리 19.1㎞[대간길 도상거리 약 19.1 ㎞, 접근거리 0㎞]

      괘방령 4.1km ⇒ 가성산 ⇒ 2.8km ⇒ 눌의산 ⇒ 3.5km ⇒ 추풍령 ⇒ 2.4km ⇒ 498봉 ⇒ 4.1km ⇒ 난함산(임도) ⇒ 2.2km ⇒ 작점고개 =19.1km

   0. 소요시간 : 총 7시간 08분(들머리 괘방령 09:10분, 날머리 작점고개 16:18분)

      괘방령(09:10) ⇒ 가성산(10:37) ⇒ 장군봉(11:00) ⇒ 헬기장(11:25) ⇒ 눌이산 점심식사(11:34)⇒ 추풍령 눌의산입구 안내표시판(12:50) ⇒ 추풍령노래비(13:07) ⇒ 추풍령 금산입구 안내표시판(13:18) ⇒ 해주오씨 묘 앞(14:28) ⇒ 사기점고개-갈림길 임도(15:20) ⇒ 난함산임도-송신소입구 포장도로(15:38) ⇒ 소나무길 묘지 앞 (16:11) ⇒ 작점고개(16:18) = 7시간 08분

 


 

♧ 6-2구간 개념도

 

○ 산행 소요시간

   08:56 : 괘방령 도착

   09:10 : 괘방령(330m) 입산 - 들머리

   10:37 : 가성산(730m) 정상 (작은 정상석 앞에서 기념촬영)

   11:00 : 장군봉(625m)도착 - 정상비 대신 표시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었음.

   11:25 : 헬기장 - 장군봉을 지나 첫 번째 헬기장을 만남(쉼터 및 비박장소로 안성맞춤)

   11:34 : 눌의산(744.5m) - 헬기장이 있고 봉화대가 있던 정상에서 서면 추풍령일대(김천,영동)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점심식사)

   12:13 : 헬기장 - 눌의산을 내려서면서 만나는 세번째 헬기장

   12:50 : 추풍령 눌의산입구 안내표시판(현 위치에서 눌의산까지 2.2km)

   13:07 : 추풍령(220m) 노래비(노래비에 쓰 있는 가사를 보며 단체로 노래)

   13:18 : 추풍령 금산입구 안내표시판

   14:28 : 해주 오씨라는 비가 서 있는 묘지 통과

   15:20 : 사기점고개(390m) 갈림길 임도를 따라 내려서서 알바 했던 곳 - 독도주의

   15:38 : 난함산 임도-송신소로 오르는 포장도로(도로를 건너 산비탈 길로) - 독도주의

   16:11 : 잔 소나무 숲속 길 묘지 앞

   16:18 : 작점고개(310m) - 날머리(산행종료)

  

[산  행  기]
사월 중순으로 이어지는 이 계절은 참 산행하기가 좋은 시기인 듯이 싶다.

덥지도 춥지도 않으면서 솔~ 솔~ 불어대는 봄바람을 대간마루위에 서서 부드럽고 시원스런 산곡풍을 마주해 보기도 하고 만져 보기도 하면서 느낌들을 품을 수 있기에 더욱 그런 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가 보다.

 

요즘 서울은 남으로부터 상춘하는 봄을 맞이하여 화사하고 아름다운 봄빛으로 가득하다.

부옇게 날 밝아오는 새벽길에도 희미하게나마 봄빛이 차장으로 투영되어 오는 그림 같은 풍경들을 바라보며 도심지를 벗어나는 산지기산악회 버스는 영남 선비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궤방령과 추풍령을 향해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날이 밝아오면 올수록 선명하게 들어나는 들 널은 곳의 봄빛들을 바라보면서 내려선 곳은 괘방령에서 하차를 한다.

자료를 인용해 보면 괘방령(掛榜嶺)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니던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점 고개로 널리 알려진 해발 330m의 높이에 있는 "괘방"은 과거나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이는 것을 가리키는데 당시 유생들이 괘방령을 넘으면 급제해 돌아오고 인근 추풍령으로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해 주로 괘방령 길을 택했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 있는 유서 깊은 고개라고 한다.

 

(사진 : 괘방령 비탈에 백두대간비 주변을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 : 괘방령에 있는 산꾼들의 쉼터인 괘방령산장이다)


이곳 궤방령에는 백두대간의 비와 산꾼들의 쉼터라는 궤방령산장이 있다.

궤방령에서 오르는 대간 길은 가성산(730m)과 장군봉(625m)이 있고 눌이산(744.5m)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의 경계를 가르며 오르내림을 반복하게 하는 작은 육산의 능선들로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 길에는 노오란 생강나무 꽃과 지천으로 피어내는 진달래꽃이 한창으로 마치 숲속의 비탈진 곳에 연분홍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이 아름답게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었다.

 

(사진 : 괘방령에서 입산)


 

(사진 : 괘방령 숲속 대간길에 오르자 아름답게 피어 난 연분홍 진달래꽃이 반갑게 대간에 오른 산님들 맞이한다)


 

(사진 : 아름다운 그 대간길을 이어간다)


괘방령에서 추풍령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제일 높은 산이 해발 744m의 눌의산이다.

이 산은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지역에 속해 있는 산으로 이 산의 이름인 "눌의"는 한자어로 정의가 눌하다 혹은 더디다는 뜻으로 추풍령 영마루를 사이하는 충청도와 경상도의 양쪽 인정의 교류가 뜸하다는 것을 뜻한다 한다하며, 또한 정상에는 옛날에 나라에 긴급을 다투거나 외적이 침범했을 때 봉화를 피워 올렸던 봉수대가 있었다 한다.

 

(사진 : 대간길에 앉은뱅이 같은 모습으로 있는 누운 소나무가 이목을 끌고)


 

(사진 : 그 누운 소나무 넘어 바라보이는 곳이 김천 봉산면 신안리방면이 안옥하게 펼쳐 보인다)

 

(사진 : 가성산 정상을 만나고,,,)

 

(사진 : 가성산에서 이어가다 보니 정상석도 없는 장군봉이 이른다)

 

(사진 : 눌의산으로 이어갈 마루금을 바라다 본다)


(사진 : 나지막하고 한적한 대간길 그 숲속으로 소리없이 넘나드는 솔~솔 부는 봄바람도 맞으며 가다보니)


(사진 : 눌의산 정상의 헬기장이다)
 

(사진 : 이곳이 눌의산 정상에 봉화대가 있던 곳이다 지금은 봉화대 대신 정상석과 삼각점이 표지가 있다)
 

(사진 : 눌의산 정상에서 부부가 모습을 담는다)
 

(사진 : 눌의산 정상에서 조망해보는 곳이 김천 광천리방면의 평화로운 마을과 들녁의 시원스럽게 들어난다)

 

(사진 : 정상에 왕버들강아지꽃이 피어나고 있다)
 

(사진 : 버들강아지꽃도 그 꽃수술이 노오란 것이 이뻐게 피워 낸다)


그래서 인지 눌의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추풍령일대(김천,영동)의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였다.

정상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대원들과 서로 훈훈한 인정들을 배부르게 담는 행복한 점심시간을 갖고서는 정상주로 마신 막걸리 한잔에 약간의 취기가 돌아 조심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추풍령을 향해 산을 내려선다.

 

(사진 : 눌의산 정상 아래 헬기장을 만나고 여기서 마냥 추풍령으로 내려선다)
 

(사진 : 이어가는 대간길마다 연분홍 물감을 뿌려 놓은 듯이 수채화 같은 그림들이다)


 

(사진 : 그 아름다운 봄빛들에게 온통 마음도 몸도 빼앗기 듯이 매료되어 가는 느낌이듯)
 

(사진 : 봄 빛으로 가득한 숲 속을 행보를 하고 있는 산님들도 모두가 즐거운 시간의 공간속에서 함께하고 있다)
 

(사진 : 즐거웠던 시간의 공간을 벗어나 추풍령으로 내려선다)
 

(사진 : 추풍령에 세워 둔 눌의산 산행안내도에서추풍령의 금산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사진 : 추풍령으로 들어서기 전 도화 꽃이 만발한 과수길 앞을 지나는데,,,)

 

(사진 : 봄을 피워 내는 꽃들은 하나 같이 다 아름답다)
 

(사진 : 그 봄빛들과 마주하고 보니)

 

(사진 : 도화 꽃 만큼이나 얼굴도 만개한 웃음을 피워내며 과수밭을 지나,,,)

 

(사진 : 노오란 꽃잎 물들이며 피어 있는 개나리꽃도 만나며 동구밖 같은 산길을 내려서는데)
 

(사진 : 이어가는 대간길은 무분별한 경제개발로 사라져 버리고 없는 대간길을 찾아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사진 : 고속도로와 철도 밑을 통과 하기 위해 지하도를 들어선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지난 겨울부터 올랐던 백두대간의 마루금은 온통 하얀 雪로서 숲을 채우고 대간길을 덮고 있었는데 이제 더디어 한국의 산하가 개화의 시기로 만연해진 듯이 온통 곱고 여유로운 자태로 만화하는 아름다운 색들을 품어내고 있었다.

그 봄빛들은 노래가 되어 이 강산의 마루금을 넘나들며 산을 오르는 산님들에게 들려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눌의산을 내려서 포도밭과 화사한 도화 꽃이 피어있는 과수밭을 지나고 추풍령도로를 관통하는 지하도를 들어선다.

 

(사진 : 옛날에 공동묘지가 있었다는 이곳을 지나고)

 

(사진 : 다시 지하도로 들어서 보니 지하도 벽면에 추풍령방향 표시가 되어 있다)

 

(사진 : 그 추풍령방향 표시를 따라서 지하도를 통과)


백두대간의 길이 끊어져 있기에 철도와 고속도로길 밑의 지하도를 이용하여 대간길을 이어가고자 들어서는 곳이다

추풍령을 내려서면서 경제개발로 그 맥이 절개로 끊어져 상실되어 버린 현실 앞에 망연자실(茫然-自失)한 생각이다.

앞으로 대간길을 찾아 오르면서 이러한 생각을 몇 번이나 더 해야 할까도 싶다.

 

(사진 : 지하도를 나서고 보니 들어나는 곳은 차와 사람들이 오고가는 추풍령읍내다)

 

 

호랑이가 담배피던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참으로 우리나라에는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 한다.

일예로서 우리 부모님들께서 들려주던 이야기들조차도 온통 호랑이이야기다.

부모님들로부터 전해 들었던 그런 이야기들이 이젠 전설로나 남은 듯하다.

실상을 바라보면 현실이 이해가 간다.

어떻게 백두산의 호랑이가 끊어져 버려 이동통로가 없어지고 사라져버린 현장의 이 대간길인 철도와 고속도로를 넘어 지리산까지 내려설 수 있겠는가 싶다.

비단 호랑뿐만이 아니라 대간 길을 이용하는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현장들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현실이 서글퍼다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추풍령읍내로 들어서서 노래비가 서 있는 당마루고개를 향한다.

 

(사진 : 추풍령노래비를 만나고 흔적도 남기면서)

 

 

(사진 : 추풍령에서 금산방향의 등산안내도를 바라보며)

 

(사진 : 이정목의 금산방향으로 길을 잡다보니)

 

(사진 : 등로입구에 금산안내표지판이 서 있다)

 


 

추풍령의 고갯마루인 당마루는 과거에 낙방한 선비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 머물며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생기게 된 마을이라 하며 또 해발 220m인 추풍령은 백두대간상의 나타나는 고개 중 가장 낮은 고개이기도 하다고 하는데 이곳 노래비 앞에 모인 산지기산악회 대원들이 노래비에 남아 있는 가사를 보면서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 추풍령고개마다 한 많은 사연이라"는 노래를 목청 높여 부르고는 도로 건너 가리브모텔건물 앞에 금산이 0.7Km라는 이정목을 따라 마을로 들어서 추풍령금산등산안내 표지판이 있는 산길로 다시 입산한다.

 


(사진 : 추풍령에서 금산을 향해 다시 입산을 한다)

 

금산을 향해 오른다.

느린 보폭으로 올라도 금방 도착할 것만 같은 짧은 산행거리에 기대를 갖고 행보를 한다.

하지만 산이 갖는 이름만큼이나 산의 모습은 어디가 정상인지를 구분할 수도 없었고 산이라야 나지막한 동산이었고 산책로 같은 능선길이 백두산과 이어지는 대간의 마루금이라니 백두대간의 마루금의 고도는 그 차이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구간도 만나보고 있었다.

 

(사진 : 이곳의 숲속에도 연분홍색으로 가득하고)

 

 

(사진 : 수줍은듯 피어난 진달래의 아름다운 자태가 능선길에 가득한 금산을 지나고)

 

금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1시간 정도 진달래산행을 하다보면 길 아래 해주 오씨라는 비문이 서있는 무덤을 만나게 되고 그 무덤을 지나 약 1시간 정도 오르면 오른쪽에 목장이 보이면서 임도가 뚫린 사기점고개를 만난다.

선두에 선 대원들이 여기서 어디로 갈까를 망설이다가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 보니 비닐하우스를 만나고 급기야 알바 한다는 생각을 하고선 내려섰던 길을 뒤돌아 대간길을 따라 산악회 리본이 걸려 있는 곳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서면 묘함산 통신중계소로 올라가는 시멘트포장길을 올라선다.

 

 

(사진 : 마냥 한적한 대간길을 이어가다 보니)

 

 

(사진 : 해주 오씨라는 비가 있는 묘 옆을 지난다)

 

(사진 : 사기점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 보니 비날하우스를 지나고 있다 - 알바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 : 다시 내려섰던 곳을 뒤돌아 사기점고개로 오른다)

 

(사진 : 사기점고개에서 묘함산 통신중계소가 있는 곳으로 오르기 위해 나뭇가지에 매달아 둔 리본을 따라 대간길을 이어간다)

 

(사진 : 힘들게 오르다 보니 중계소로 통하는 포장길도로에 올라선다)

 

 

(사진 : 포장도로를 횡단하여 전붓대가 서 있는 산비탈길을 오른다)

 

이곳에서도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야 되는 것인지가 망설여지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도 되지만 그렇게 내려서면 대간길을 약간 벗어나기에 완전한 길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포장길을 넘어 전봇대가 있는 언덕 나뭇가지에 산악회리본들이 매달려 있고 이 등로 길을 올라 다시 원점으로 돌아 내려서듯이 포장도로 만나게 되는데 내려서고 보면 알바를 한 것 같은 생각이드는 곳이기도 한다.

시멘트포장길을 따라서 약 50m 내려서다 보면 오른쪽에는 신애원농장이 전개되는 숲길로 들어서다가 다시 포장도로를 횡단하게 되고 도로를 벗어나 왼쪽으로 들어서면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 들어서면 능선길에 묘를 지나치게 되고 이곳을 벗어나면 340m의 작점고개에  닿는다.

 

(사진 : 그 길을 올라서 다시 내려서면 중계소로 이어지는 같은 포장도로를 만나게 되고 잡목이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서면 작점고개를 내리서기 전에 대간의 능선길에 만나는 무덤이다)

 

 

(사진 : 그 숲을 나서면 작점고개에 닿는다)

 

작점고개는 최근 백두대간 종주팀들이 붙인 고개이름이라기도 한다.

 

(사진 : 김천시영역표시와 백두대간비가 서 있다)

 

(사진 : 김천산꾼들이 작점고개에 세워둔 백두대간 비와 이근에 안내표지판이 있다)

 

 

이 고개에는 백두대간의 비와 안내표지판을 김천시에서 설치해 두고 있었고 인근에 멋진 육각형 정자에 앉아 잠시나마 피곤했던 심신들을 풀어내며 쉬었다가 추풍령을 찾아서 맞이했던 아름다운 봄바람들을 배낭 가득 담아 메고서 귀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