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맥 서동종주

 

 

 2009년 4월 18(토) 04:51 ~ 22시 

17시간 9분 (휴식, 알바 포함)

누구와 - 산어울마당 회원 9명

날씨 - 맑음

GPS실트랙

http://cafe.daum.net/saneaulmadang/KzZf/7

 

 

 


 

 


◎ 거제지맥 정보
 
1. 거제시 소개
    면적 378.795㎢, 해안선길이 386.6㎞, 최고점 585m이다. 경상남도 거제시에 속한다.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거제시의 본도로, 한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해안은 크고 작은 곶과 섬·익곡(溺谷)으로 구성되어 리아스식 해안의 특색을 나타내며, 곳곳에 여차몽돌해변·학동몽돌해변·명사해수욕장·구조라해수욕장·와현해수욕장 등이 있다. 내륙 쪽으로는 가라산(585m)·계룡산(566m)·노자산(565m) 등의 높은 산지가 발달하여 경작지가 적다. 쌀·보리의 생산은 미약하나 난대성 과수인 파인애플·참다래·알로에 등의 재배가 활발하고, 진해만과 남해를 끼고 있어 어업과 양식업이 발달하였다. 식생은 온대식물과 난대림이 자생하며, 열대식물인 풍란·팔손이·동백나무 등이 자란다. 지역 특산물로 맹종죽순·멸치·유자청·표고 등이 유명하다.
 
동백축제·해변축제·고로쇠약수제·옥포대첩기념제전 등 계절별로 갖가지 축제가 열리며, 인근 바다에는 거제 해금강을 비롯하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있다. 1971년 연도교(連島橋)인 길이 740m의 거제대교가 개통되어 통영시와 연결되었으며, 1999년 4월 22일 제2의 거제대교인 길이 940m의 왕복 4차선 신거제대교가 개통되어 육지와의 통행이 원활하다. 해상으로는 부산 연안부두와 진해·마산 등지에서 거제도행 배가 운항된다.

 
 
2. 거제도 11명산
   가라산(585),  계룡산(566), 국사봉(464),  노자산(565),  대금산(437.5),  망산(375), 
    북병산(465.4), 산방산(507.2),  선자산(507.2),  앵산(507.4), 옥녀봉(554.7)


 3. 거제지맥 남북종주와 서동종주, 그리고 열십자종주
      1)  거제지맥 남북종주
          거제지맥 남북종주란 거제도 최남단에서 거제도 최북단까지 종주함을 의미하고,
            거제도 최남단인 '등성이끝'에서 거제도 최북단인 '사불이'까지 산자분수령에 의하여 이어진 산줄기를 말한다.

     2) 거제지맥 서동종주
         거제지맥 서동종주란 거제도 최서단에서 거제도 최동단까지 종주함을 의미하고,
           거제도 최서단인 '구거제대교'부터  거제도 최동단 봉우리인 '117봉'까지 산자분수령에 의하여 이어진 산줄기를 말한다.
 

     3) 거제지맥 열십자종주

         거제지맥 열십자종주는 거제지맥 남북종주와 서동종주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4. 도상거리표(맵센드 기준)

 


 


 


 


 


 


 


 


 


 


 


 


 


 


 

 

 

5. 거제지맥 참조지도

    마산(NI 52-2-25), 거제(NI 52-6-07), 매물(NI 52-6-14)


  

 

6. 거제지맥 지도

1) 구글어스 


 


 


2) 5만 지형도


 


 


 


 

 


7. 고도표


 

 유람선안내

 

 

- 운항코스 소요시간  외도는 상륙관광(1시간 30)시간이 포함되어 있음.
- 1
코스를  유람선사에서 기본코스로 운항
.
- 2
코스, 3코스는 단체관광객 이용시 개인관광객 동승가능
.
-
유람선 출항시간 : 수시운항( 유람선사 문의)

유람선사명

코스별

안내전화

선사별유람선
보유척수
(승객전원)

1코스

2코스

3코스

장승포 유람선사
(장승포동)

외도-해금강
(2시간 40분)

외도-해금강-매물도
(4시간)

외도-해금강 .홍도
(4시간 10분)

055-681-6565

10척(1,036명)

와현유람선(주)
(일운면 와현리)

외도-해금강
(2시간 30분)

외도-해금강-매물도
(4시간)

외도(2시간)

055-681-2211

3척(382명)

구조라 유람선사
(일운면 구조라리)

외도-해금강
(2시간 30분)

외도-해금강-매물도
(3시간 30분)

외도-해금강.홍도
(4시간 10분)

055-681-1188

6척(578명)

학동 유람선사
(동부면 학동리)

외도-해금강
(2시간 30분)

외도-해금강-매물도
(4시간)

해금강-매물도
(2시간 20분)

055-636-7755

4척(387명)

해금강 해양공원(주)
(남부면 갈곶리<도장포>)

외도-해금강
(2시간 30분)

외도-해금강-매물도 (4시간)

해금강-매물도
(2시간 20분)

055-632-8787

3척(288명)

해금강 유람선사
(남부면 갈곶리)

외도-해금강
(2시간 30분)

외도-해금강-매물도 (4시간)

해금강-매물도
(2시간 20분)

055-633-1352

6척(581명)

 

 

 

 


 

 

 

산행기

 

 

 

거제도는 외도 해상농원, 몽돌 해수욕장, 해금강,  명사해수욕장,  옥포대첩기념공원, 거제포로수용소

 

거제 11명산 등등 온 섬이 관광지라 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이런 섬에 거제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등산로와  서동으로 횡단하는 등산로가 있다면

 

거제도 곳곳의 풍광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을까!

 

 

거제도 남북종주 코스는 거제시청의 후원을 받아 대우조선해양산악회 '우정알파인클럽'에서  개척한 바 있다.

 

그러나 거제도 서동종주 코스는 일부 산님들이 구간답사를 하기는 했지만 등로가 아직 정비되지 않아

 

길이 없는 곳이 많고 가시덩굴 등 장애물이 많아 구거제대교에서 거제도 최동단 봉우리인 117봉까지

 

한꺼번에 종주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이번에 거제도 서동종주 코스인 구거제대교에서 최동단인 117봉까지 길을 낼 수 있는지

 

답사 차원에서 우리 까페에서 정기산행으로 잡아 산행을 하기로 한다.

 

 

우리 까페 횐님들은 등산로가 잘 정비된 산행지는 재미가 없다고 하여 이런

 

가시덩굴과 잡목지대가 뒤덮힌 코스가 적당하지 않나 생각된다.

 

 

 길이 없으면 길을 내면서 가면 되는 곳이고,

 

암릉구간이 있으면 보조자일로 확보를 하면서 가면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어느 산줄기도 갈 수 없는 곳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설레이게 하고,

 

가슴에는 도전에 대한 뜨거운 욕구가 용솟음침을 느낀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산어울마당 9명의 회원들은 고현터미널에 모여 이른 아침을 먹고.

 

이삼수고문님과 닌자뚱님의 차로 구거제대교로 향한다.

 

 

거제 앞바다는 아직 동이 트기 전이어서인지 검은 빛으로 물들어 있고,

 

왼쪽에는 구거제대교의 불빛이, 오른쪽에는 신거제대교의 불빛이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우리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구거제대교를 등지고 기념촬영>

 

<거제지맥 서동종주 실제 들머리인 은성사 입구>

 

 

 

거제지맥 서동종주 들머리인 구거제대교를 등지고 기념촬영을 한 후

 

오전 4시 51분에 은성사 표지판을 바라보며 산행의 첫걸을 내딛는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다보니 은성사 앞에 이른다.

 

은성사는 양산줄기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좌.우 어느 산줄기로 접어들어도 상관은 없다.

 

길을 찾아보니 오른쪽 산줄기 쪽으로 길이 잘 나있다.

 

오른쪽 산줄기로 접어들어 조금 올라가다보니 서서히 동이 트기 시작한다.

 

 

 

 

<신거제대교>

 

 

<구거제대교>

 

 

검은 빛으로 물들어 있던 거제 앞바다는 점차로 푸른 기운으로 바뀌며

 

생동감이 일기 시작하고, 새벽을 가르는 바닷바람은 우리의 가슴에 눌어붙은 세속의

 

찌꺼기들을 일시에 날려버린다. 새벽기운에 듬뿍 취한 우리는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고

 

바다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시래산 정상>

 

 

 

오전 5시 35분에 시래산 정상에 도착한다.

 

시래산 정상은 정상석은 없고 돌탑만이 외로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산의 정상에 올라서면 가장 먼저 지도정치를 하라', 이것이 나의 지론이다.

 

그러나 대충 지도정치를 하고 멍하니 내려가다보니 물길이 우리가 가는 방향의 밑으로 흐른다.

 

그렇다면 잘못 온 것이다.  다시 되돌아와 길을 찾아보니 시래산 정상에서 동남쪽 방향에 시그날이

 

하나 붙어 있고, 그쪽 방향의 산줄기가 목적지인 폐왕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눈으로 확인이 된다.

 

 

폐왕성 200미터 전까지는 대체적으로 길이 잘 나있다.

 

그러나 거기서부터 길이 희미해지더니 결국 길이 없어지고 만다.

 

할 수 없이 마루금을 기준으로 잡목숲을 헤치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

 

조금 진행하다보니 잡목으로 뒤덮여 가기가 영 수월치 않다. 이럴 때 쓰기 위해서

 

보도를 준비해왔다. 조선낫을 꺼내 잡목을 치면서 전진을 하다가 정상 100미터 전 정도에서

 

잡목이 너무 우거져 뚫고 나가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왼쪽 사면으로 우회하기로 한다.  

 

약간 길을 내면서 전진하자 대체적으로 양호한 우회로와 만나게 되고 폐왕성과 435봉 사이

 

안부에 도달한다. 이곳 안부에서 폐왕성쪽 길은 아주 잘 나있다.

 

 

 

※ 폐왕성(廢王城)

 

 

지정번호 : 경상남도 기념물 제11호
위 치 :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산 93번지
규 모 : L=500M, H=4.8M
소유자 : 거제시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의 뒷산 우두봉(牛頭峰)의 중허리에 있는 산성(山城)이다.
성의 둘레는 500m, 높이 4.8m로 성내에는 천지못(天池)이 있으며, 북단에는 기우제(祈雨祭)와 산신제 (山神祭)를 지내는 제단이 있다.
이 성은 1170년(고려 제18대 의종24년) 9월에 상장군 정중부(上將軍 鄭仲夫)등 무신(武臣)들이 경인란을 일으켜 왕이 거제도로 쫓겨와서 3년간 살았던 산성이라 한다.
거림리는 기성현의 관아지(官衙地)로 울창한 숲으로 둘러 싸였고, 아래의 마을에 둔전(屯田)을 두어 농사를 짓도록 한 농막리(農幕里), 윗 마을은 말을 기른 마장(馬場), 그 윗 마을은 목장인 시목(視牧)으로 8.15해방후 까지도 조롱말 10여두를 기르고 관혼(冠婚)에 이용하였다.
농막의 남산에는 대비장(大妃庄)을 설치하여 안주시킨 안치봉(安置峰)이 있으며, 하둔리 접경에는 자주방(自主防)과 여관(如關)을 두었고, 근산에는 망허를 두어 감시케 하였으며, 둔덕천 건너 방하리(芳下里)는 고려 시종무관(侍從武官) 및 귀족계급의 사해(死骸)를 매장한 고려 무덤이 있어 유품이 종종 출토되고 있다.
폐왕성의 서북하에 오량성(烏良城)을 쌓아 군영을 두어 견내량의 해상을 감시하고, 수역(水驛)을 두어 진남(忠武市)과 교역을 하였으며, 동남에 상둔(上屯)과 하둔(下屯)의 양둔을 설치하여 방어케 하였으니, 둔덕면(屯德面)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폐왕성>

 

 

 

배낭을 벗어놓고 폐왕성쪽으로 가보니 옛성의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있다.

 

폐왕성 정상부에서는 거제의 앞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통영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폐왕성에서 바라본 거제 앞바다>

 

 

 

폐왕성 정상부에서 확인해보니 우리가 우회한 곳부터 약 100미터 정도 잡목숲을 뚫으면 이 곳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안부로 되돌아와 435봉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435봉에서 바라본 거제 앞바다>

 

 

 

오전 7시에 435봉에 도착한다.

 

435봉에는 주인없는 산불감시초소가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서도 거제 앞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우리가 가야할 길인 418봉과 백암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남쪽 방향에서는 산방산이 이번에 함께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듯 

 

아쉬운 얼굴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할미봉을 넘어서서 어느 철탑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안단테 선배님의 뱃속에서  '꼬르륵'이라는 넘이 연신 신호를 보낸단다.

 

할 수 없이 꼬르륵을 달래주기 위해서  김밥을 선물로 안겨준다. 

 

 

 

 

 

<개금치>

 

 

 

개금치로 내려서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 길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낫으로 길을 내면서 진행한다.  개금치에 오전 9시 34분에 도착한다.

 

차도로 내려서서 들머리를 찾으려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좌로 갈까  우로 갈까 고민하다가 왼쪽으로 가고 있는데 뒤에서 부른다.

 

오른쪽 방향에 표지기가 보인다고....

 

 

급경사 오르막길을 로프를 잡고 올라 백암산으로 진군을 계속한다.

 

백암산 전 안부에서 백암산으로 곧장 오르는 길이 없어 한전에서 철탑공사를 하기 위해

 

낸 길을 따라 오른쪽 사면을 따라 한참을 우회하여 삼각점이 있는 백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백암산 정상 삼각점>

 

 

 

백암산 정상은 특별한 표식이 없고 삼각점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사진만 찍고 바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그런데 한참 팔골재로 내려가다보니 지피에스 상 등로가 약간 벗어나 있다.

 

다시 되돌아가 산줄기가 분기된 지점에서 등로를 찾아보았으나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나 혼자라면 마루금을 따라 잡목을 헤치면서 가고 싶지만 일행들이 있고,

 

또 일정이 있기 때문에 별 수 없이 우회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마루금을 벗어난 왼쪽 산줄기를 따라 '두동'으로 향한다.

 

그런데 우리가 정상적인 등로를 이탈하고 오는 줄 어떻게 알았는지

 

유채꽃은 우리 일행을 보고 우리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 위하여 

 

하늘하늘 거리며 갖은 아양을  떤다.

 

일단 이삼수 고문님께 연락을 취하고서 잠시 쉬는 동안

 

유채꽃과 밀회를 즐긴다.

 

 

 

 

 

 

 

 

 

 

 

 

 

이삼수고문님 차로 식당으로 이동하여 닭백숙으로 거나하게 점심을 먹고

 

부른 배를 만지면서  2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계룡산 들머리 농장>

 

 

팔골재에서 307봉 들머리 전까지는 임도와 마루금이 궤를 같이 한다.

 

307봉 들머리에 들어서서 조금 진행하면 길이 없어지지만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철책을 만나게되고, 철책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보면 307봉 정상에 도달하게 된디. 

 

 

 

 

<김형령재>

 

 

 

김형령재로 내려서는 길은 처음에는 양호하나 점차로 길이 희미하다가 나중에는

 

길이 없어지고 만다. 더군다나 여기서는 잡목에 가려 시야야 트이지 않기 때문에 나침반으로

 

방위각을 정한 후 직진하는 수밖에 없다.

 

 

한참을 잡목숲을 헤맨 후에야 비로서 김형령재의 푸른 잔디가 우리를 반긴다.

 

김형령재 이후부터는 등로가 아주 양호하다.

 

여기서부터는 룰루랄라를 외치면서 산책을 하듯  공원 숲을 지나 계룡산으로 향한다.

 

 

 

 

 

 

 

<437봉에서 바라본 삼성중공업 앞바다>

 

 

 

437봉에 올라서니 삼성중공업 앞바다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한다.

 

 

 

 

 

 

 

<계룡산 전망대 오르기 전 억새밭에서 바라본 삼성중공업 앞바다>

 

 

 

<계룡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성중공업 앞바다>

 

 

 

<계룡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계룡산 전망대는 삼성중공업 앞바다를 조망하는데 아주 좋은 장소이다.

 

신록과 아파트와 바다는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봄의 향기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 계룡산(鷄龍山)

 

 

거제도의 중앙에 우뚝 솟은 계룡산은 북으로 대금산 동쪽으로 옥녀봉, 남으로 가라산과 노자산, 서쪽은 산방산이 계룡산을 향해 조아리고 있는 신하처럼 국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웅자를 드러내고 있는 계룡산은 산 정상의 모양이 닭벼슬과 같이 생겼고 몸뚱이는 용같이 생겼다 하여 계룡산이라 한다. 북극성을 향해 비상하는 형국을 한 이산은 닭의 울음소리가 하늘나라까지 울려퍼지고 있는 듯 기상이 장엄하다.
해발 566m의 계룡산 정상에 오르면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던 의상대와 불이문 바위, 장군 바위, 장기판 바위 등이 있고 6.25동란시 포로 수용소 통신대의 잔해가 남아 있다.

 

 

 

 

 

 

 

 

오후 3시 17분에 계룡산 정상에 도착한다.

 

몇명의 산객이 있을 뿐 한가하기만 하다.

 

계룡산은 암릉과 신록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갈길 바쁜 우리는 기념사진만 촬영한 후 바로 하산길로 내려선다.

 

계룡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선 후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고자산치 방향,

 

즉, 오른쪽 철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아무 생각없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알바하기 쉽상이다.

 

 

 

 

 

 

<계룡산에서 바라본 선자산 방향 산줄기>

 

 

 

 

 

 

 

 

 

<고산치>

 

 

 

 

 

 

계룡산에서 선자산까지는 길이 양호하여 별 어려움 없이 진행된다.

 

 

 

 

 

※ 선자산(扇子山)

 

 

선자산은 계룡산 줄기 남쪽의 산으로 높이 507m로서 신현읍과 거제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현에서 구천계곡쪽으로 들어가 수자원개발공사를 지나삼거리 윗담마을에서 오르면된다.
봄에는 철쭉꽃으로 장관을 이루며, 산두릅, 산딸기, 산어름, 표고버섯등 희귀한 산채가 많다.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아름답고 자작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며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다.
이 계곡 물들이 구비구비 모여 구천댐 물을 이루고 있다.

 

 

 

 

<선자산>

 

 

 

오후 5시에 선자산에 도착한다.

 

정상에 서면 반드시 지도정치를 하라고 했는데, 선두그룹은 무엇이 바쁜지 그냥 진행한다.

 

나는 지도에 마루금을 그을 때 선자산 정상이 거제지맥 서동종주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지도정치를 해보니 애초에 휴식을 취하려했던

 

정자 있는 곳에서 산줄기가 배합재로 뻗어 있다.

 

다시 되돌아가서 배합재로 향한다.

 

 

배합재로 내려서는 길은 등로가 아주 좋다.

 

그런데 조금 내려가다보니 지피에스 상 등로가 이탈되어 있다.

 

다시 되돌아가 산줄기가 갈리는 지점에서  길을 찾아보고 싶었으나

 

일행들의 눈치가 심상치 않아 포기하고 숙제로 남겨놓는다.

 

 

덕산아파트 정문 앞에서 지원팀에 연락을 취하고, 지원팀 차편으로 배합재로 이동하여

 

이삼수고문님과 안단테선배님이 바리바리 싸온 떡복이, 순대, 맥주 등을 허겁지겁 먹는다.

 

 

여기서부터는 일정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편의상 두팀으로 나눈다.

 

선두팀은 거제지맥 서동종주 끝인 117봉까지 가기로 하고,

 

후미팀은 거제지맥 서동종주 구간답사 시작지점인 마전고개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오후 6시 30분에 옥녀봉을 향하여 진군을 계속한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다보니 약 1시간만인 오후 7시 28분에 515봉에 도착하고,

 

오후 8시 7분에 옥녀봉에 도착한다.

 

 

 

 

 

※ 옥녀봉(玉女峰)

 

 

장승포 아주동과 일운면 옥림리 뒷산인 옥녀봉은 거제도의 동쪽에 있는 명산으로 옛날 하늘의 옥황상제 딸인 옥녀가 죄를 지어 인간으로 환생하여 옥녀봉에 내려왔는데 어느날 현세의 아버지가 딸 옥녀에게 나쁜 마음을 품고 딸에게 달려들자 딸인 옥녀가 그의 아버지를 보고 옥림에서 소울음소리를 내며 올라오면 말을 듣겠다고 하니 옥녀의 아버지는 옥림에서 옷을 벗고 움매움매하며 소울음소리를 내며 엉금엉금기어올라 왔다.
이때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그 아버지는 죽고 옥녀는 하늘로 올라 갔다는 전설이 있는 산으로 그 중턱에는 이진암이 있고 산 정상에는 옥녀봉 통신대가 있으며 해발 554.7 m이다.

 

 

 

 

<옥녀봉에서 바라본 옥포 앞바다 야경>

 

 

 

 

 

 

옥녀봉은 옥포항과 장승포항의 바다를 두루 둘러볼 수 있는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밤이라  항구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밤이기 때문에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옥녀봉에서 마루금을 따라 조금 내려가다보니 암릉지대이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다시 되돌아와 길을 찾아보았으나 203봉 방향의 길을

 

 찾지 못하여 별 수 없이 마전고개 방향으로 내려간다.

 

 

관음암을 지나 왼쪽 마을인 옥림리로 진입하여 203봉 방향의 산줄기로 오르는 길을 찾으려고

 

했으나 길을 찾지 못하여 별 수 없이 14번 국도로 내려가고,

 

나머지 산줄기를 확인하기 위하여 택시로 마전동으로 이동한다.

 

 

 

 

<마전동 입구>

 

 

 

마전동 입구에서 아파트단지로 들어서서 요리조리 감각적으로 길을 찾아 나선다.

 

아파트 철난간을 넘고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는 아파트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협성봉 정상을 향하여 끊임없이 나아간다.

 

 

그러나 한참 가다보니 정상을 약 100미터 정도 남겨두고 철문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아마도 정수장인 것 같다.

 

별수 없이 하산하는 수밖에 없다.

 

 

117봉까지 등로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벌써 밤 10시가 되어버렸다.

 

얼마 남지 않은 거리이고, 12시까지면 답사를 모두 완료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 답사하지 못한 것은 다음에 숙제로 남겨두고 오늘 산행은 이것으로 마무리 하기로 한다.

 

 

길이 없으면 가지 마라!

 

아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내면서 가면 되는 것이다.

 

 

독도는 길이 없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개척 또한 길이 없는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편안한 길만 고집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찿아가는 즐거움'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소매물도 트래킹

 

 

2009년 4월 19일(일)

 

산어울마당회원 6명

 

날씨 : 맑을

 

 

 

 

 

※ 소매물도 [小每勿島]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에 딸린 섬.
위치 경남 통영시 한산면
면적 0.51㎢
크기 해안선길이 3.8㎞, 최고점 157.2m
인구 44명(1999)

장승포 아주동과 일운면 옥림리 뒷산인 옥녀봉은 거제도의 동쪽에 있는 명산으로 옛날 하늘의 옥황상제 딸인 옥녀가 죄를 지어 인간으로 환생하여 옥녀봉에 내려왔는데 어느날 현세의 아버지가 딸 옥녀에게 나쁜 마음을 품고 딸에게 달려들자 딸인 옥녀가 그의 아버지를 보고 옥림에서 소울음소리를 내며 올라오면 말을 듣겠다고 하니 옥녀의 아버지는 옥림에서 옷을 벗고 움매움매하며 소울음소리를 내며 엉금엉금기어올라 왔다.
이때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그 아버지는 죽고 옥녀는 하늘로 올라 갔다는 전설이 있는 산으로 그 중턱에는 이진암이 있고 산 정상에는 옥녀봉 통신대가 있으며 해발 554.7 m이다.

 

 

 

 

 

 

 

 

 

소매물도!

 

예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러나 마땅히 갈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이번 거제도 서동종주가 당일에 끝낼 수 있는 코스여서

 

울 까페에서 소매물도 트래킹까지 산행과 관광을 한꺼번에 묶어서 하기로 한다.

 

 

 

 

이 묵은 모텔>

 

<우리방(306호)에서 바라본 해금강>

 

 

 

아침에 부산하게 움직이는 소리에 깨보니 6시가 채 되지 않았다.

 

벌떡 일어나서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니 해금강의  바닷바람이 먼저 아침인사를 건넨다.

 

싱그런 아침공기를 수차레 들여마시니 어제의 여독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몸은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근처 식당에 들러 어제 먹다남은 개도막걸리와 시락국으로 해장을 한다.

 

식사 후 명사 매물도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한 후 소매물도행 여객선에 오른다.

 

유람선과 달리 여객선은 갑판이 좁아 활동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산행과 관광은 맛과 색깔이 다르다.

 

어제의 산행은 가시덩굴과 잡목숲을 헤치면서 하는 고난의 길이었기에 '쓴맛'으로 비유된다면

 

오늘의 관광은 여객선을 타고 싱그런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온갖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하는 것이기에 '단맛'으로 비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서도 쓴맛이 날 때가 있고, 단맛이 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쓴맛이 있기에 단맛이 더욱 달콤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배는 하이얀 거품을 내며 쏜살같이 질주하고

 

주위의 섬들은 하나둘씩 우리의 뒤쪽으로 내달린다.

 

 

어제의 악몽은 말끔히 사라지고

 

다들 오늘 이 순간 만큼은 더 없이 행복해 보인다.

 

 

 

 

 

 

 

 

 

 

억겁의 세월동안 닳고 닳은 바위들은

 

기기묘묘한 형상을 자아내고, 이 자연이 빚은 작품들을 인간이 감히 흉내나 낼 수 있을 것인가.

 

 

 

 

 

<소매물도 선착장>

 

 

한시간 정도 내달린 여객선은 소매물도 선착장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선착장에서 30분 정도 오르니 폐교된 소매물도 분교에 도달하고,

 

분교에 들어가 사진만 찍고 바로 소매물도 정상인 망태봉으로 향한다.

 

 

망태봉은 정상적인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나칠 수 있다.

 

망태봉 정상에는  삼등급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망태봉을 지나 조금 진행하니 등대섬이 아주 잘 보이는 바위에 이른다.

 

여기에 우리 일행  여섯사람이 앉을 만큼 적당한 크기의 편평한 바위가 있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기로 한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등대선 전경>

 

 

<등대섬 앞부분>

 

 

이곳에서 보는 등대섬은 그야말로 천상의 세계만큼 아름답다.

 

 신록과 기기묘묘한 바위가  어우러져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느낌을 주고,

 

푸른 초원아래 하얀등대, 푸른 바다가 하나 가득 파도에 출렁인다.

 

 

이런 곳에서는 '개도 지나가다 뒤돌아본다'는 개도막걸리가 제격이다.

 

막걸리를 마시는지 비경을 마시는지 모르겠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다가

 

다음 일정을 위하여 억지로 일어난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연결해주는 몽돌>

 

 

억겁의 세월동안 파도와의 싸움에서 지치고 지쳤겠지만

 

 둥글둥글한 몽돌의 모습은 세월의 흔적이요 투쟁의 산물이다.

 

이제 몽돌은 달관의 경지에 이른 부처님의 형상을 보는 것 같다. 

 

 

 

 

< 공룡바위>

 

 

 

등대섬에서 공룡바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억겁년의 비경은 이렇게 생동감 있게 펼쳐지고, 기기묘묘한 바위의 형상은

 

수많은 생명체의 또다른 모습인 것 같다.

 

 

 

 

 

 

 

<등대섬에서 바라본 기기묘묘한 바위들>

 

 

등대섬 아래에는 또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에머랄드 빛 바다 위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들은 그 누구도 다가설 수 없는

 

요새를 이루고 있다.

 

 

 

 

 

 

 

 

 

 

 

옥같이 맑은 물은 잔잔한 파도가 되어 바위를 건드리고,

 

무뚝뚝하게 꿈쩍않던 바위도 마음을 열고 사랑을 속삭인다.

 

 

 

 

 

 

 

 

 

<공룡의 머리에서 바라본 등대섬>

 

 

 

우리 일행은 등대섬에서 나와서 공룡의 머리 위로 올라선다.

 

공룡의 머리 위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의 형상은 어렷을 적 동화애 나오는 마녀의 성처럼

 

칼날같은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아있어 범접할 수 없는 신비감을 연출하고 있댜.

 

 

환상의 비경에 취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되돌려 소매물도 선착장으로 향한다.

 

 

나는 섬여행은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섬 여행은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바다와 파도와 기암괴석, 그런 대자연의 어우러짐은

 

내 마음 깊숙히 박혀있는 집착을 하나둘씩 거두어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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