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2008.9.6(토)

  

 

 

2. 산행자

   강촌, 앙구일구, 심충, 토요일 

  

 

 

3. 교통편

   ㅇ 갈 때 : 남부터미널에서 원지행(진주행) 21시발 우등시외버스

               (18,400원,3시간15분정도 소요)

              → 원지에서 중산리까지 택시(30,000원, 30분 정도 소요)

   ㅇ 올 때 : 의신에서 구례구역까지 택시(35,000원)      

              → 구례구역에서 용산역까지 18:20분발 무궁화(22,800원,4시간50분정도 소요)

  

 

  

4. 주요 통과지점 및 시간

     ㅇ 원지 도착 ; 24:15

     ㅇ 중산리 도착 및 체류 ; 12:50~03:40

  

     ㅇ 중산리 탐방센터 출발 ; 03:40

     ㅇ 장터목 삼거리 ; 04:08

     ㅇ 망바위 ; 04:36

     ㅇ 로타리대피소 ; 05:04

     ㅇ 법계사 입구 ; 05:05

     ㅇ 개선문 ; 05:37

     ㅇ 천왕샘 ; 05:51

     ㅇ 천왕봉 ; 06:03~07:17

     ㅇ 통천문 ; 07:31

     ㅇ 제석봉 ; 07:45

     ㅇ 장터목대피소 ; 08:00~08:25

     ㅇ 연하봉 ; 08:33

     ㅇ 촛대봉 ; 09:22~09:38

     ㅇ 세석대피소 ; 09:54~10:21

     ㅇ 칠선봉 ; 11:01

     ㅇ 선비샘 ; 11:33

     ㅇ 벽소령대피소 ; 12:24~13:24

     ㅇ 삼정마을 ; 14:45

     ㅇ 의신마을 ; 15:31 (총 소요시간 11시간51분, 도상거리 19Km)

       

  

 

5. 산행기

천왕봉과 난 기구한 인연이 있다.
여태까지 지리에는 총 5번 들었는데
천왕봉엔 근처도 못갔기 때문.
 
한번은 성삼재에서 호호탕탕하게 떠났지만
갑작스런 무릅 통증으로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 패퇴했고
 
또 한번은 백무동에서 시작, 남부능선을 했는데
장터목 통과할 때 천왕봉을 쳐다보기만 하고...
혼자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다 치자.
 
그래 이번에는 첨 목표 부터가 천왕봉이다.
중산리부터 시작한다.
중산리부터면 천왕봉을 안보고 배길쏜가.
 
 
 
중산리부터 시작하여 당일 종주를 하고
당일로 서울로 올라올려면 대중교통으론 좀 까다롭다.
 
궁여지책으로 원지를 선택한다.
남부터미널 21시에 승차하여
원지에 떨어진 시각이 밤 12시 15분 정도.
 
원지란 동네도 재미있다.
원래 행정구역상 명칭은 산청군 단성면 하정리.
 
원지는 리도 아니다. 그냥 동네 이름이다.
근데 원지, 원지한다.
 
리도 아닌 곳에 진주 직통버스가 유일하게 여길 선다.
대진고속도로가 뚫리고 나서 주목 받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며
한편 원지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지리산 중산리에 들기 위해 진주까지 가는 것보다는
원지가 거리며 비용이 훨씬 덜 든다.
 
원지에서 다시 중산리까지 택시를 타야 한다.
좌우간 길바닥에 엄청 뿌려 댄다.
 
중산리에 도착하니 1시가 채 못됐다.
중산리 탐방센터 앞에 두어군데 식당이 불을 켜 놨다. 
 
대충 보아하니 일출 2시간 이전에 입장은 불가한 분위기.
과태료 50만원이 적은 돈인가.
 
강촌님이 사정 이야기를 하여 식당에 들어가
나무의자에서 토막잠을 잔다.
원래는 4시부터 입장이라는데 3시40분에 통과한다.
 
 
 
 
▼  원지에 내려 택시를 타려한다.

  

  

  

▼  3시 40분에 중산리 탐방센터 통과

  

  

중산리 코스로 들어서 한 30분되면

장터목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때 부터 천왕봉까지 날선 경사가 기다리고 있다.

시종일관 팍팍하게 오른다. 너덜길, 계단길 번갈아 가며..

  

 

  

▼  법계사도 꽤 오래가야 나온다.

  

  

  

▼  장터목 삼거리. 밤에 땅만 보고 무심코 가다간 일 치룬다.

    우리 팀도 몇몇분이 폭탄 맞았다. 설마했는데...  소인의 불찰이다.

  

  

  

▼  망바위. 밤이라 잘 보이지는 않는데 먼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앞에 있다.

    여기까지 대충 1시간 정도. 물 먹는 타임이다.

  

  

  

▼  거의 유일하게 나오는 평지, 나무다리다. 얼마나 편하던지..

  

  

  

▼  로타리대피소. 불이 환게 켜져있다.

    전날 좀 일찍 원지로 와 여기서 일박하고 가면 좀 여유있는 산행이 될 듯하다.

  

  

  

▼  그 바로 앞에 법계사.

    일찌감치 법계사의 목탁소리가 법계사가 임박했음을 알려준다. 마음도 안정된다.

    여기까지 오면 천왕봉까지는 1시간 정도 남은 폭.

  

  

  

▼  개선문이 나오고..

  

  

  

▼  개선문

  

  

  

▼  천왕샘 설명문

  

  

  

▼  천왕샘이다. 물이 졸졸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게 특이하다.

    어두워서 잘 못봤는지..


  

▼  막판 심한 경사 올라서고 보이는 천왕봉. 저게 천왕봉? 햐..나름 감격적.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된다. 유감스럽게도 이 날 일출은 꽝이다.

    그거 볼려고 죽을둥 살둥 올라왔건만..


  

  

  

▼  눈에 익숙한 정상석

  

  

  

▼  얼마나 오르고 싶었던 천왕봉이던가..

  

  

  

▼  역시 선경이다. 중앙에 엉덩이 같은 것이 반야봉. 서쪽 지리의 맹주다.어디서나 잘보인다.

    그 바로 좌측으로 노고단. 맨 좌측 봉긋 솟은 것이 왕시리봉.

  

  

  

▼  좀 지나 증명사진 한 방.

    일출은 커녕 비가 오기 시작한다. 후미를 기다릴려니 손이 시렵기조차..

  

  

  

▼  중산리.  바로 앞에 있는 능선으로 올랐다.

  

  

올라온지 1시간 10분이 되어도 마지막 후미가 안보인다.

나중에 올라오신 다른 분 말도 그런 등산객 못봤다고 하니..

언뜻 장터목 생각이 났다.  그럼 그 삼거리에서??

  

  

  

▼  천왕봉을 뒤로 하고..

  

  

  

▼  등산로 보수공사를 하는지 천왕봉에 헬기가 떴다.

  

  

  

  

▼  몰 나르나 보다.

  

  

  

  

▼  좀 더 가까이서..



▼  지리산은 어디를 봐도 절경이다.

  

  

  

▼  통천문


  

▼  천상화원.   인간이 가꿔놓은 어떤 정원에 비길까..


  

  

  

▼  고사목

  

  

  

▼  주목들도 진짜 멋지다.

  

  

  

▼  장터목대피소가 저기에..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되었다.

후미 2분이 장터목으로 온 것.

넘 송구스러 유구무언이다.

  

  

  

▼  장터목대피소

  

  

  

장터목에서 세석까지의 능선길은 정말 멋지다.

흐드러진 들꽃이랑 주목 등이 어울어져 내는 풍치라니..

좌, 우측엔 깊디 깊은 지리의 산등성이..

  

  

  

▼  꽃은 봄에만 피는게 아니라 가을에도 이리 피는 것을 이제서야..

  

  

  

▼  ...

  

  

  

▼  꽃 속에서 연신 셔터를..

  

  

  

▼ 안개에 어울어져 영묘한 분위기조차..

  

  

  

▼  ...

  

  

  

▼  천왕봉을 뒤돌아 보고..

  

  

  

▼  세석대피소 바로 위의 촛대봉이 가까이..


  

  

▼  세석대피소


  

  

  

▼  영신봉, 반야봉

  

  

  

▼  여기에도..

  

  

  

▼  섬진강인가..

  

  

  

▼  세석위에도 헬기가..

  

  

  

▼  주목 단지..

  

  

  

▼  한신계곡 갈림길.

  

  

  

세석대피소에 와서야 심충님이 무릅통증을 호소한다.

장터목으로 오면서부터 조짐이 나타났던 것.

  

종주고 모고 다 때려치고 모두 세석에서 거림으로 내려갈려는데

세석에서 몇시간 안정좀 취하고 가겠다는 심충님 말씀에

나머지는 다시 길을 떠난다.

  

  

▼  반야봉의 운무. 노고단은 운무로 보이질 않는다. 그야말로 노고단의 운무다.

  

  

  

▼  중앙 볼록한 것이 왕시리봉.

  

  

  

▼  ...

  

  

  

▼  또 하나 지리의 강미 산죽

  

  

  

▼  선비샘

  

  

  

  

▼  벽소령대피소.

    비가 흩뿌리더니 대피소에 오니깐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도저히 진행이 어려울 것 같아 의신으로 빠지기로 한다.


  

  

  

▼  벽소령대피소 앞에서. 좌로부터 앙구일구님, 강촌님

  

  

  

▼  의신마을은 삼정마을에서 좀 더 내려가야 있다.

  

  

벽소령에서 의신으로 내려가는 길의 소요시간이

대피소 안내판에 4시간 정도로 나와있어 걱정을 했는데 그건 기우였다.

  

초장에 한동안 너덜길 급경사로 애를 먹이나 했더니

좀 지나니 이내 평탄한 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도 평탄해 나중엔 졸음까지..

  

  

▼  평탄길의 종착지. 이후론 어느 정도 경사로 내려간다.

  

  

  

▼  삼정마을. 몇가구 안된다. 벽소령에서 1시간 30분이 안 걸린다.

    대피소 소요시간 보구 겁먹을 일이 아니다. 탈출로로 요긴하게 쓰일 듯

  

  

  

▼  삼정마을

  

  

  

의신도 둘러볼 곳이 제법 있다.

빨치산. 이현상.

  

빨치산 소탕의 격전지가 의신지구, 대성지구다.

의신지구의 빗점골, 대성지구의 대성골.

이현상 아지트가 있고 이현상의 최후 격전지가 있다 한다.

  

시간만 많으면  1달정도 지리산 근처에 유하면서

여기 저기좀 다녀보고 싶은데.. 여건이 그러냐 말이다.

  

  

  

▼  의신마을은 좀 더 내려가야.. 여기부턴 콘크리트 도로다.

    택시가 삼정마을까지 올라온다.(구례택시:061-781-3900)

  

  

  

▼  빨치산 관련..

  

  

  

▼  의신마을. 의신마을도 기가 막히다. 지리산의 기가 풍풍 넘쳐나는 듯하다.

    앞뒤 좌우로 둔중하고 뚱뚱한 지리산에 둘러싸여 있다.

  

  

  

의신마을도 옛날에는 무척 오지이었을성 싶다.

구례가는 큰 길 19번 국도에서 한참 걸린다.

차도 없었을 옛날에는 구례까지 어떻게 갔을까.

  

이러니 장터목대피소가 산 이쪽 저쪽 사람

물물교환했던 장소란 게 이해가 간다.

  

의신에서 밖으로 좀 더 나가면 화개가 나오고

좌측으로 쌍계사 가는 입구가 나온다.

불일폭포와 남부능선의 입구이기도 한 쌍계사다.

  

여기서부턴 그 유명한 '화개 벛꽃' 터널이다.

벛꽃필 땐 기가 막힐것 같다.

  

  

  

▼  버스시간표

  

  

  

▼  다시 거금 35,000원을 들여 택시로 의신에서 구례구역.


 
구례구역 이름도 재미나다.
왜 구례역이 아니고 '구례구'역인가 말이다.

  

구례구역이 구례군에 속한 것이 아니라 순천에 속해 있다한다.

진짜 구례구역으로 오기 위해서는 구례에서 섬진강을 건넌다.

  

구례구의 구는 입구자를 쓴다한다. 구례의 입구에 있는 역.

순천에 속해있으므로 구례역으로 하기엔 모하고

  

그렇다고 그 이름을 안 쓰자니

이용객의 95%가 구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니..

  

옛날에 양반만 살았다는 구례사람들이

기차가 들어오는 것을 싫어했다나 모라나..

  

  

구례구역에서 용산까지 장장 4시간 50분이 걸렸다.

진짜 오래 걸린다.

버스는 4시간 정도라는데 기차는 왜 이리 오래 걸리는지.

  

시간, 비용 등 어렵게 온 지리산인데 역종주를 못해 서운하기 그지 없다.

천상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