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억불지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 지형도 도엽명 : 하동 광양


 

호남억불지맥이란?


 

산경표상 호남정맥 마지막 봉우리인 광양 백운산에서 한줄기는 산줄기의 흐름에 따라 진월면 망덕리로 가는 호남정맥의 연장선상으로 흐르고 한줄기를 남쪽으로 분기하여 광양시 옥룡면과 진상면의 경계를 따라 남하한다


 

白雲산(△1217.8)-億佛봉(1010) 갈림봉(930, 4.7)-노랭이재(750, 1/5.7)-노랭이봉(810)-

△680.4봉(2/7.7)-임도(550, 1.5/9.2)-610봉(0.5/9.7)에서 옥룡면과 옥곡면의 경계를 따라 간다


 

△540.9봉(1.4/11.1)-대치재(390, 2.5/13.6)-

國師봉(△531.8) 전위봉(518, 1/14.6)-대실도로(190, 3/17.6)-△262.2봉-

송치재(110, 2/19.6)-328봉(1.7/21.3)에서 서쪽으로

舊烽火산(△472.7, 여맥)을 떨구고 동진한다


 

高揷치(150, 2.5/23.8)-재동도로(150, 1/24.8)-伽倻산(△497.3, 2.5/27.3)-

가야터널(150, 1.7/29)_돗재-△89.9봉-수어천이 남해바다를 맞나 남해바다가 되는 하광영동 남측에서 끝이나는(50, 2/31) 약3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호남억불지맥종주 입문기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하동


 

언제 :1999. 12. 21(일)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김용부


 

어디를 :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논실마을에서 한재로 올라 호남정맥을 타고 백운산 상봉까지 약2.7km와 억불지맥 약4km와 동동마을까지 하산거리 약2.8km   


 

白雲산(△1217.8): 광양시 다압면, 옥룡면 진상면

億佛봉(1010)    : 광양시 진상면


 

구간거리:14.2km  접근:3km 호남정맥:2.7km 억불능선:5.7km 하산거리:2.8km  

 

 

구간시간6:20 접근2:20 정맥시간1:20 억불능선2:20 하산0:40 휴식시간1:20

 

 

아래 산행기는 호남정맥 마지막회 자투리 남은 구간으로 백운상 상봉 이후는 바로 호남억불지맥 길이므로 노랭이재까지는 이 산행기로 대신하고자 하고 9년만인 2008. 7. 26(흙의날) 그 남은 구간을 하기 위해 포항제철수련원을 찾았는데 기사가 엉뚱한 곳에 내려주는 바람에 1시간 이상을 고생해 백운산에서 억불봉으로 내려가는 중간 仙遊松 있는 곳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래서 백운산에서 억불봉으로 내려오는 약4km 구간을 입문기로 하기로 하고 그 이후를 종주하게 되는 것이다


 

호남정맥 마지막날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 마지막 마을인 논실에 우리를 토해낸다


 

논실 : 05:00


 

하늘을 쳐다보니 시리도록 깊은 저 우주속에서 별들이 놀고 있다

북두칠성이 눈앞에 걸려 있고 수많은 별들이 찬란하게 빛나니 출발부터가 호조다


 

단지 처가 어제 먹은 부침개 때문에 속이 거북한게 흠이라면 흠이다

경험상 힘든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밖에 달리 방법도 없고 정 못 견딘다면 여기저기 탈출로가 많으니 탈출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오늘 일정은 명목상 호남정맥이 끝나는 날이다 물론 자투리 남는 것은 추후에 하겠지만 전번에 한번에 끝내도 되는 것을 너무 아쉬워 섬진강 자락위에 우뚝 솟은 전남 최고봉 백운산을 뒤로하고 하산하였던 것이다


 

한재부터 백운산까지 2.7키로 구간이 호남정맥이며 나머지 구간은 호남정맥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억불봉으로 가는 호남억불지맥길이다


 

오름길 내내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는 맛이란 찬란한 별빛까지 어우러져 형용할 수 없는 감흥을 자아낸다


 

한재 : 5:40


 

요란한 안내판 뒤로 가파른 길을 올라 두 개의 헬기장을 지나며 계속 오른쪽으로는 논실 마을이 활시위처럼 휘어지며 전개된다


 

해뜨기 직전 암릉길이 군데군데 나타나며 본격적인 암봉 신선대를 옆으로 돌아 계속 암릉길을 조심스럽게 오르고 마지막으로 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석 북쪽으로 노고단 반야봉 세석 천왕봉 그 밑의 삼신봉 그 아래 자리잡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당 청학동을 그려본다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이 구름 위에 놀고 섬진강 줄기가 실타래 풀리듯 흐른다


 

암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묘 1기가 마침 떠오르는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시다 프랑카드 걸고 백운산 산신령에게 무사산행 통일기원 산제를 지내고 사진도 몇장 찍으니 지나온 과정이 너무 힘들어 가슴이 눈물로 적셔 오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실질적인 호남정맥은 동쪽으로 매봉을 거쳐 섬진강을 옆에 끼고 섬진강 하구 망덕산을 거쳐 광양만으로 떨어지는 이삼일간의 여정이 앞으로 남아 있으며 중간중간 조금씩 남은 자투리는 언제나 할 것인지 가슴이 답답하다 그래서 눈물이 나오는 것일게다 아마.... 


 

시원스레 마무리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하여간 각설하고 산경표에 백운산이 호남정맥의 마지막 봉이니 모든 종주자들이 이 백운산을 시작점 또는 마지막점으로 삼아 산행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아닌데도 말이다 이 부분도 언젠가는 정립하여야 할 부분이다 


 

백두대간도 마찬가지다 산경표에 지리산이 끝이니 모든 종주자들이 지리산 천왕봉에서 끝을 맺으나 사실은 그 산줄기 흐름에 따라 중봉 하봉 독바위 거쳐 웅석산에서 진양호로 흐르는 약6일간의 산줄기가 더 남아 있는 것이다


 

30분간 산제를 지내고 가야할 매봉 능선을 뒤로하고 오른쪽 억불봉 능선으로 발길을 돌렸다


 

백운산(상봉) : 7:00 7:30 출발(30분 휴식)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는 동안 오른쪽 산자락 밑에 광양제철 수련관의 빨간 지붕이 어느 호텔을 연상시킨다 안부로 내려서니 이정표가 잘 그려져있다 40분간 아침식사를하고 억불봉을 향했다


 

안부 : 8:10 8:50 출발(40분 휴식)


 

너른 공터에 잘 가꾸어진 묘가 나오고 9시30분부터 천지사방으로 경치가 그만인 억새 능선을 10분간 흥겹게 가다보니 넓은 헬기장에 돌탑이 있고 이정표가 반긴다


 

헬기장 : 9:40


 

우측 능선을 따르면 노랭이재가는 조망 좋은 능선이다 직진하여 저 멀리 종을 엎어놓은 듯한 억불봉이 하늘을 향해 치 솟아 있다 억불봉까지 내내 암릉 릿지길이며 위험한 곳은 철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나 시공이 잘못되어 겨울엔 통행을 금지 시켜야 할 것 같다


 

중간 암봉은 섬진강등 경치를 조망하기에 너무 좋다 앞에 보이는 봉이 억불봉 정상이나 생략하였다


 

억불봉 : 10:00


 

923봉 헬기장에(사실 능선의 일부지 봉우리 같지는 않다) 10시20분에 다시 도착하여 10분간 쉬고 억새 능선을 10분간 내려서면 노랭이재이다 좌측은 구황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동동 가는 길이다


 

노랭이재 : 10:40(10분 휴식)


 

동동 가는 길로 10분간 내려서니 너른 임도가 나오고 길이 너무 넓고 편해서 그런지 어른이고 아이고 너무 붐벼서 통행하는데 걸리적거린다 좌측으로 10분간 내려가니 광양제철 수련관이고 수련장 앞마당을 통과하여 포장된 2차선 도로를 따라 10분간 가니 매표소가 나오고 그 앞이 주차장이다


 

좌측 계곡에 풀장등 시설물이 있고 야영장은 수목원처럼 잘 가꾸어져 있고 그사이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동동이다


 

주차장 : 11:20


 

백운저수지가 음식점에 미리 맞추어논 똥돼지 한 마리 잡아 숯불구이하고 바로 앞 저수지에서 잡아온 토하 민물 새우젓에 찍어 먹는 맛이 그만이다


 

마누라 속 거북한 것은 언제 사라졌는지 채소밭에서 채소 공급하고 술 나르고 신이 났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알아서 하고 있으니 말이다  

~흐믓~~~~~~ *^^*


 

호남억불지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 지형도 도엽명 : 하동 광양


 

언제 : 2008. 7. 26(흙의날)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백운계곡 동동 포항제철 수련원에서 산행을 시작해 억불지맥 능선으로 올라 억불지맥이 끝나는 광양시 하광영동 바닷가까지 억불지맥 31km 중 예전에 호남정맥 할 당시 내려온 억불봉 전까지 약4km를 그 당시에 답사한 것으로 하고 길이 전혀 없는 지역 또는 채석장 지역 약7.3km를 생략하고 호남억불지맥 약19.7km와 접근거리 약2km

       

노랭이봉(810)   :  광양시 옥룡면, 진상면

國師봉(△531.8) : 광양시 광양읍, 옥곡면

伽倻산(△497.3) : 광양시


 

구간거리 : 32km  접근거리 2km 지맥거리 : 19.7km 생략거리 11.3km


 

구간시간 12:00 접근시간 1:30 지맥시간 8:20 휴식시간 2:10


 

토요일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라니 또 마음만 바뻐진다

요즘 시쳇말로 주말이면 비소식과 사무실 일정 때문에 제대로 산행을 못하여 산신령님 뵙기도 죄송스럽고 내 건강도 챙기지 못하여 짜증만 자꾸 나니 이를 어쩔거냐


 

인터넷 검색 결과 전남 광양 순천만 비가 안오고 그 외는 전국적으로 비소식이라 10년전 호남정맥할 당시 광양 백운산 상봉에서 호남정맥을 졸업하고 하산로로 삼았던 억불지맥 능선길을 연결하고자 결정을 하고나니 마음 한구석이 뿌듯해져 온다


 

순천가는 심야버스를 센트럴시티에서 24시에 타고 4시간만인 4시에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준다 제기랄 조금 더늦게 오면 어디 덧나나^^


 

옛날 일을 생각해보나 생각이 잘 안나 갈 길을 못잡고 주춤거리다 보니 진을 치고 있는 택시기사가 이것저것 물어온다


 

그래서 시외버스정류장이 별도로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택시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보니 깜깜 무인지경이라 내릴 엄두도 못내고 내친김에 24시 운영하는 음식점들이 있는 기차역까지 가고 말았다


 

잔치국수로 아침을 대신하고 5시30분 출발하는 광영 하동 진주 마산 등을 거쳐 부산 부전까지 가는 열차를 타고 10분만인 5시40분에 우릴 광양역에다 내려준다

        

시내로 나가면서 몇 개의 버스정류장을 지나갔으나 안내문이 없어 도대체 옥룡면 논실들어가는 버스가 몇시에 있는지 알길이 없어 택시를 타고 들어간다


 

동동마을 표시판에서 오른쪽 동동마을로 들어가며 동네사람에게 물으니 여기서는 억불봉 가는 길이 없고 다음에 수련원으로 가야한다며 알려주었으나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아님 기사아저씨가 이곳 지리에 서툴러 이상한 곳에 내려주었던지 좌우지간 도면에는 이 동동마을에서 올라가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큰길로 내려와 조금 더 가니 오른쪽으로 포항제철수련원 가는 이정표가 있어 무심코따라 끝까지 가서 야영장 비슷한 곳에 우릴 내려놓는다


 

동동마을 포항제철수련원 야영장 : 6:10


 

아무리 둘레를 둘레둘레 둘러보아도 10년전에 내가 내려왔던 그길은 분명히 아니다 도대체 어디서 잘못되었을까 택시도 이미 떠나가버렸으니 달리 방법이 있는가 무식하면 나름대로 길이 보인다더라


 

칙칙한 분위기 속에 쇄석길 오르며 야영장 지나 계곡 좌측으로 난 좋은 산길을 따라가며 이리 좋은 길이라면 어디로 가든 억불지맥 능선으로 오를수 있다는 기대감에 적이 안심이 되었으나 잠시 뒤에 허망함으로 바뀐다


 

암튼 그 좋은 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풀 무성한 길을 초록빛 융단으로 깎아서 정비한 임도길로 올라선다


 

임도 : 6:30


 

우측으로 잠깐 가다 임도가 우측으로 완전히 꺾이는 지점에서 좌측 계곡으로 바위들을 타고 넘다 좌측 산비탈로 올라 베어지고 넘어진 나무들을 잘 살펴가며 오르며 좌측으로 능선을 가늠하면 흐린 족적이 나오고 무조건 잘 가늠하며 오르다 도면에는 없는 판독불능 삼각점을 만나게 된다


 

나중에 유추한바로는 이곳에서 계곡으로 오름짓을 하지말고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예전에 내려왔던 노랭이재로 오르는 길이 있을 것 같다


 

삼각점 : 7:05


 

길이 점점 좋아지고 끊임없이 오르다 막판 수풀 잡목을 뚫고 나가면 오른쪽으로 거의 누운 가지들이 기이하게 보이는 소나무 2그루가 있는 곳으로 나가니 그 소나무는 다 썩어가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신선이 놀고가는 소나무라........!!!


 

이름하여 仙遊松이란다 : 7:40 7:50 출발(10분 휴식)


 

드넓은 초원을 내려가며 아주 오랜 옛날 빛바랜 추억이 곁들인 억불봉이 웅자를 들어내고 우리를 반기고 때맞추어 해가나니 골골이 흰구름이로다 그래서 白雲산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잘 가꾼 보도블럭 헬기장에 이르면 이정목에 “직진 억불봉0.65km, 우측으로 내려가면 노랭이봉0.9km, 온길 정상4.7km"라 하고 119구급함이 손님을 기다리는데 아마도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억불봉 분기 헬기장 : 7:55 8:00 출발(5분 휴식)


 

예전에 올라간 억불봉은 생략하고 오른쪽으로 숲터널을 내려가다보면 또 드넓은 초원이 나타나며 통나무 인조목 계단으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비켜있는 운치있는 작은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쉼터 지나 햇빛 따가운 길을 내려가면 초원 한가운데 십자안부로 이정주에 “여기는 노랭이재 제8지점, 직진하면 노랭이봉0.3km, 우측으로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수련원1.4km”  


 

노랭이재 : 8:10


 

초원길을 올라 작은 바위들이 모여서 된 노랭이봉 정상은 돌탑 1기가 있으며 작은 소나무 한그루가 사랑스럽다 멋진 조망을 선사하고 있어 머뭇거리며 휘휘 둘러본다


 

노랭이봉 : 8:20 8: 25 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 750봉 바위 바로 전에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능선으로 오른다


 

등고선상 750봉 : 8:40


 

내려가다 졸려서 조그만 바위 위에서 쉬며 냉커피 먹고 졸린 육신을 채근하여 출발한다


 

8:45 9:00 출발(15분 휴식)


 

흐느적거리며 내렸다가 시나브로 오르면 정상 같지도 않은 곳에 “하동312 1985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680.4봉에 이른다


 

680.4봉 : 9:20


 

둔덕에 이르면 초록빛 융단으로 치장한 헬기장이며 조망이 너무좋아 둘러보다 푸른 초원도 여기서 끝이나고 솔숲을 내려간다


 

9:30 


 

풀만 무성한 묵은 보도블럭 헬기장이 있는 곳을 나가면 오른쪽 옥룡면 용곡리 대방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진상면 비평리 웅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흐릿하다 


 

이정철주에 “임도따라 직진하면 옥동3.2km,  ╠자길 대방임도3.5km, 온길 노랭이봉3.3km”


 

임도 : 9:35 9:40 출발(5분 휴식)


 

가야할 등고선상 610봉 능선 오른쪽 사면에 “우회하시오” 작은 팻말이 있어 말 그대로 우회를 해서 임도따라 가다보면 “현재위치 옥동2.9km, 헬기장0.3km" 삐딱한 팻말이 임도 오른쪽 가에 반쯤 기울어져 있다


 

여기서 610봉을 올라 동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가면 진상면과 옥곡면의 경계를 따라 진상면 금제리 수어천교에서 끝나는 단맥길이다

등고선상 삼면봉인 610봉 : 9:45


 

하여간 등고선상 61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자 임도 삼거리에 이르면  “현재위치 옥동2.4km, 헬기장0.8km" 팻말이 있으며 오른쪽으로 가는 임도엔 ”위험출입금지“ 패넌트가 붙은 차단줄이 쳐져있다


 

╠자 임도 삼거리 : 9:50


 

좌측으로 호남정맥 그 뒤로 지리산 능선들이 온모습을 보여주며 오랜만에 보는 피어오르는 솜구름사이로 가슴시린 파란 하늘이 뜻 모르게 가슴속에 들어와 요동을 치며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현재위치 옥동2.2km, 헬기장1.0km"


 

9:55


 

오른쪽 서쪽으로 잡아돌면 ╠자길 임도삼거리에 오른쪽으로 가면 “위험 접근금지” 패넌트가 달린 차단줄이 길을 막고 있다


 

10:05


 

좋은 임도는 도면상 △540.9봉 왼쪽 사면으로 나가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넘어가는 임도가 있는 삼거리에 서있는 팻말에 “현재위치 옥동1.3km, 헬기장1.9km”


 

10:10


 

정면으로 기초만 만들어진 공사중인 철탑이 보이면 임도는 자연스럽게 오른쪽 간이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진행이 된다


 

10:20


 

임도는 계속 능선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며 기초시설만 설치된 철탑 공사장에서 임도는 끝이나고 길 길은 안보인다


 

임도 끝 : 10:30


 

오른쪽으로 능선을 찾아 잠깐 오르면 흐린길이 나오고 잠깐 가면 좋은 능선길이 나온다


 

동남으로 내려가 좌측 수평동 우측 석곡마을을 잇는 등고선상 390지점 안부까지 내려갔으나 좌우로 내려가는 길은 아무데도 없다


 

이후 길은 명확하지만 산딸기 가시가 사방으로 삐져 있어 반바지 입은 나는 죽을 맛이라 그렇게 난자를 당하며 가시길을 올라 작은 바위 몇 개있는 등고선상 450봉 정상에서 김밥먹고 광양의 산님이신 강성호님께 안부전화를 드린다


 

오늘 종점이 바로 강성호님이 계신 광양제철이 있는 곳이라 산주 한잔 나눌 수 있는 기회가 혹여 있을지 몰라 그리 했는데 오매 이게 웬일 본인이 전화를 받으며 집에서 무료하던 참이라고 한다


 

산꾼이 집에 있다는 것이 영 믿어지지가 않으나 사실이 그러니 내가 횡재를 한 기분이라


 

나중에 남해고속도로 2번국도 경전선 철로가 한꺼번에 만나는 송치재 바로 밑에 있는 절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 고속도로를 넘는 방법을 물으니 산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내려가다 나오는 지하통로로 나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정보 하나만이라도 너무 반갑다   


 

등고선상 450봉 : 10:50  11:20 출발(30분 휴식)


 

풀 무성한 가싯길 둔덕을 넘어 흐린 ╠자길을 지나 몇m 오르면

스텐이정철주에 “국사봉1.8km, 우측으로 내려가면 옥동1.3km, 온길 노랭이봉6.4km"


 

이정목에 "국사봉1km, 좌측으로 내려가면 수평제1.5km, 우측으로 내려가면  구룡면 옥동1.3km, 온길 노랭이봉6.4km"인 도면상 대치재이다


 

대치재 : 11:30 11:35 출발(5분 휴식)


 

또 풀 무성한 가시길을 오른다

오르는 도중 강성호님의 정보가 또 한번 답지를 한다

전화를 받으며 그저 쉽게 먹색파선을 따라가며 그은 마루금이 잘못 그려진 것을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 전화가 없었다면 아마도 국사봉 정상을 거쳐 송치재 동쪽으로 떨어져서 물길을 한번 건널뻔 했던 것이다


 

광양에서는 그래도 내노라 하는 철쭉군락지가 아마도 국사봉 부근에 형성되어 있는 모양이라 “제2회국사봉철쭉축제” 리본이 계속되고 도면상 국사봉 전위봉인 도면상 518봉 정상 조금 전 “철쭉쉼터”란 작은 팻말이 있는 장의자에서 쉰다


 

강성호님이 말씀하신 철탑이 조금 위로 쳐다보이고 땀이 마르기를 기다렸다 철탑이 있는 정상으로 가니 키를 넘는 수풀이 우거져 있어 어디가 길인지도 모르겠고 이리저리 조금 방황하다 오른쪽 서남으로 방향을 잡고 잠깐 가니 길이 나오고 가시들을 헤치며 내려간다


 

국사봉 전위봉인 도면상 518봉 : 11:55 12:10 출발(15분 휴식)


 

잠시 내려가면 능선을 약간 오른쪽으로 벗어난 지점에 이르고 길은 왼쪽으로 오르는 ╣자길이 있고 직진하는 길은 등고선상 510봉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흔적도 보인다


 

좌측으로 올라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보았으나 보이질 않아 다시 내려와 우측 사면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안부 : 12:15  12:20 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 510봉인 철탑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또 철탑에 이르고


 

철탑 : 12:30


 

역시나 풀 무성한 길을 내려가며 길이 엉성해지고 무성한 풀숲을 내려가 64번 철탑에 이른다


 

철탑 : 12:40


 

가시풀숲 길이 흔적으로 바뀌고 흐린 ╣자안부에서 마냥 쉰다


 

╣자안부 : 12:50 13:05 출발(15분 휴식)


 

65번 철탑 : 13:10


 

풀 무성한 길로 가서 등고선상 390봉 : 13:15


 

또 그렇고 그런 길로 내려가 66번 철탑이 있는 등고선상 410봉에 이르고


 

등고선상 410봉 철탑 : 13:20


 

철탑 : 13:30


 

뭔가 방향이 틀어지며 임기마을로 내려가 좌측으로 능선을 찾아가려니 이 뙤약볕에 숨이 넘어갈 것같은 훅훅거리는 풀숲의 열기에 무리일 것 같아 대실고개서 기다리는 강성호님께 연락해 좀 실어가라 부탁을 하고 남의 대문앞 그늘에 앉아 쉬고 있으려니 금방 달려오신다


 

그리고 어떻게 되어서 알바를 했는지 추측을 해보니 이곳 일대는 철탑이 거미줄처럼 이리저리 나있는 곳으로 좌측 능선으로 연결된 철탑을 찾아가야 하는데 짙은 수풀속에서 길을 놓치고 오른쪽으로 산사면으로 연결되는 철탑을 따라오고 만 것 같다


 

선답자이신 강성호님 말씀을 듣고 마루금을 다시 그을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이 또한 무심코 행정구역 경계선인 먹색파선을 따라온 죄로 맞게 마루금을 그어놓고 설명을 듣는다


 

송치재 이후는 어느정도 길이 있다가 길이 없어지며 철책이 쳐져있고 길이 전혀없는 가시밭을 헤쳐야 하나 좀 더 편하게 가려면 그 철책을 넘어 가다 다시 철책을 넘어오면 또 다시 길이 없고 채석장 절개지만이 기다리고 있으며 순천의 최선호님 말씀처럼 그런 곳으로 과연 가야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의 기로에서 숫한 자문자답을 해야만 하는 회의적인 능선길인 것이다


 

2번국도 고삽치로 용케 내려왔지만 다음 고갯마루인 군장마을 삼거리까지는 역시 또한 채석장 절개지들로 내려올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구간을 이 더위에 꾸역꾸역 가시를 헤치며 진행한다는 것이 너무 무식한 것 같아 살그머니 묻는다 생략하면 안되는지...............


 

그래서 과감히 그 구간을 포기하고 차로 고삽치를 넘어서 잠시 내려가다 왼쪽으로 거의 유턴하다시피 해서 역시나 2차선 도로를 따라 군장마을 삼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삼거리에서 내려 지나와야 했던 능선을 살펴보니 전부다 파헤쳐지고 뒤집어지고 짤려있어서 진행이 불가함으로 다가드니 내심 이 고개까지 생략한 것을 아쉬워 하기전에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군장마을 삼거리 : 15:00


 

좋은 길을 따라 오르며 오른쪽 아래로 풀장의 시끄러운 소리를 들으며 15분간 밀려오는 졸음을 참으러고 마지막 냉커피를 마시고 오름길에 한석농원이라는 양철팻찰이 있는 ╠자길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자길 : 15:40 15:45 출발(5분 휴식)


 

살짝 오른 둔덕에서 ╠자길은 한석농원으로 가는 길이다


 

╠자길 : 15:55


 

뜨거운 햇빛 바람한점 없는 폭염 돌길 순례자처럼 암릉을 오르면 큰바위들로 이루어진 암봉에서 너럭바위에 앉아 때마침 부는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한다


 

다시 강성호님 전화가 오고 끝나는 지점에서 반대로 올라가고 있는데 어데쯤이냐 가야산 정상 다온 것 같다 뭐 이랬는데 가다보니 한참 아래서 착각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장장 20분 정도를 더가야 가야산 정상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전국적으로 가야산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산들이 꽤있는데 공통점은 전부 암릉길을 가지고 있는 험산이란 점이다  


 

암릉 : 16:05  16:15 출발(10분 휴식)


 

암릉을 가다 쇠발판 딛고 쇠줄잡고 오른다 : 16:20


 

계속되는 암릉길 백운산부터 내려온 능선이 하늘에 떠서 한눈에 다 들어오고 호남정맥 산줄기도 뚜렷하다


 

풀 무성한 보도블럭 헬기장에 이르고 : 16:30


 

양철 이정표가 있는 너른 산책로 T자길에서 오른쪽으로 살그머니 오르면 철책안에 대형 안테나 시설이 있고 스텐안내판 지도에 “가야산은 497m .......”


 

“고암산악회 가야산497m“ 오석정상석이 있고 그옆 자연석에 ”가야산497m“

“광양305 1996 재설” 삼각점이 있으며 돌탑1기가 정갈하다


 

스텐장의자 여럿이 있으며 여러 산님들이 이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부지런히 오고 가고들 한다


 

즉 가야산은 서울로 치면 북한산 관악산 같은 존재로 광양제철과 그 일대 광양시를 너른 가슴으로 품고 있는 광양의 어머니같은 산인 것이다


 

가야산 : 16:35  16:40(5분 휴식)


 

오늘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휘휘둘러보니 바로 꼬꾸라지면 남해바다 광양제철이요 지리산과 백운산의 웅장함이 가슴을 두방이질 하고 올망졸망한 섬산들이 옹기종기 모여 아름다운 항구를 만들어 놓고 있다 단지 그 모양새가 문명의 이기가 잔뜩 들어간 인위적이란 점이 다소 섭섭해진다


 

전봇대 따라 너른 길을 내려간다


 

╠자길 삼거리 스텐이정주에 “직진하면 작은가야산240m, ╠자길 동백쉼터, 온길 정상230m"


 

╠자길 : 16:45


 

조금 가다 또 ╠자길이 나오고 살그머니 오른 둔덕같지도 않은 곳에 ╠자길이 나오며 “자동음성기기” 시설이 있고 여기는 작은가야산 스텐이정주에 “온길 정상470m, ╠자길 제2주차장 1931m, 갈길 가야터널1130m"


 

흐흐 이 둔덕같지도 않은 곳이 작은 가야산이란 말이지^^


 

작은가야산 : 16:50


 

이후 통나무 계단 돌길을 내려가면 장수약수터 쉼터가 나오고 이정주에 “정상1170m, 가야터널430m, ╠자 시민휴식공간640m"


 

바가지에 물이 철철 넘쳐나니 통째로 들고 벌떡거리고 입술 한번 훔치고 마눌 뒤따라간다


 

장수약수터 : 17:00


 

올라오신 강성호님을 다시 만나 패여나간 돌길을 내려가면 25번 철탑이 나온다


 

철탑 : 17:05


 

십자안부로 내려서면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좋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중마동 좌측으로 내려가면 광영동

지도에는 바로 이 부근에 포장도로가 넘어가고 있다고 하나 실제로는 없으며 바로 터널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가야터널 : 17:10


 

너른 암반 이후 계속되는 솔숲 운치있는 암반길을 따라 둔덕을 넘어간다


 

17:20


 

29번 철탑 : 17:25


 

╠자길이 나오니 그 길은 우리의 강성호님 집으로 가는 길이란다

이곳이 도면성 돗재가 아닌가 한다


 

너른 터같은 철탑에서 : 17:30


 

좌측으로 몇m 내려가다 우측 숲길로 들어가면 성긴길로 변하며 얕은 둔덕같지도 않은 둔덕에 이른다


 

둔덕 : 17:35


 

내려가면서 다 썩은 안테나 지나 28번 철탑 지나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7:45


 

둔덕으로 살그머니 오른 것 같지도 않게 오르면 “국립건설연구소 소삼각점”이라는 원형 삼각점 옆으로 쓰러진 깃대가 있는 도면상 89.9봉이다


 

도면상 89.9봉 둔덕 : 17:48


 

흐린 ╣자안부 : 17:50


 

벌거벗은 묘에서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내려간다


 

17:55


 

길은 없어지고 잡목 뚫고 내려가면 도로변 절개지 수로가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위험 급커브 절대감속“이라는 빨간 대형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게 된다


 

수어천입구 포장도로 : 18:10(10분 휴식)   

      

그후 


 

기다리고 있는 강성호님 후배 산악회 총무님차로 시내로 이동해 그렇게 먹어도 질리지도 않은 삼겹살과 가르비 갈매기살로 푸짐한 하산주를 하며 산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이번 산행은 강성호님 아니었으면 마루금 잘못 그었지 폭염의 날씨지 가시밭길 채석장 그런 정보를 미리 알려주시어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하는 구간을 생략할 수 있었지 만약 강성호님께서 평시대로 산줄기 하시느라 안계셨다면 그 고생을 불을 보듯 뻔한 일이므로 지금도 생각하면 몸서리쳐진다


 

이후 회사손님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호텔로 안내되어 편한 하룻밤을 그렇게 광양제철 안에서 보낸다


 

광양의 산님 강성호님 총무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하며 순천의 산님들 연락을 드리지 못하여 매우 섭섭한 마음이지만 다음을 기약하고져 합니다


 

호남억불지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