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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내린 눈이 산에 들기도 전에 혼을 빼앗아 버렸다
천왕봉을 뒤따라 오르고 있는 산꾼...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뚜벅뚜벅 지리의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
시계가 조금 트이자 눈 앞에 펼쳐는 겨울 지리의 또 다른 모습들...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산이고 눈인지... 인적이 없어 길이 사라져 버렸다
한겨울 북풍한설 속 나목에도 피는 꽃, 눈꽃
혹시, 욕심으로 가득찬 인간을 연민(憐憫)하는 건 아닌지?
맨날 장날같던 장터목대피소도...
중봉을 내려서면서 뒤돌아 본 천왕봉, 히말라야 설산 같기도 하다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이지만... 다음에 또 들리기 위해 발길을 옮긴다
한 점 구름이 일기 시작하더니... 금새 천왕봉을 덮기 시작한다.
처마까지 눈이 쌓였다는 치밭목대피소
무제치기폭포도... 빙폭에 눈까지 뒤집어 쓰고...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눈길 30리
그 아이 이름이 경진이었군요,
빈틈없이 챙긴 배낭을 멘 엄마 앞에서 폴짝폴짝 잘도 올라가더니만요,,
산장에서 하룻밤 유하고 싶던 충동을 누르고 하산하던중
그 아이를 만났을때 다시 올라가야 할것만 같았답니다.
저는 백무동-장터목-중산리로 하산중이였거든요,
그날 지리의 바람소리와 하얀 눈나무들,,
그리고
백무동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주변의 풍경,
님의 사진으로 다시 함 느껴봅니다~
늘~ 즐거운 산행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