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뎌~ !!! 2012 태백산 겨울미녀를 알현(^^)하는 기쁨을 만끽하다 (2/26,일)


- 언 제 : 2012-2-26(일) (11:40 ~ 15:40)
- 어 디 : 강원 태백시 태백산(1,567m)
- 누 구 : (창원지역안내) 창원아리랑산악회를 따라 saiba 나홀로
- 코 스 : 유일사매표소(950m) ~ <주목군락지> ~ 장군봉(1,567m) ~ 천제단(1,561m) ~ 망경사 ~ 당골 주차장(약700m)
          (약8.5km, 약4시간정도 완~죤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이젠 올겨울의 끝자락에 접어 들었다. 낮기온은 초봄을 방불하게 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동장군의 기세를 완~죤 제압하는 듯
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런 시기에 산행코스를 잡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saiba 流 테마산행"이란... 그 싯점에 가능한
범위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산행지를 잡는 것인데, 요즘 같은 시기엔 뚜렷한 테마산행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해서리, 지난주엔 아예 마음을 비우고 일찌감치 H산악회의 오지산행에
예약을 해두고, 날씨예보를 체크해 보고 있는데, 으흠... 주말엔 영동지역의 눈소식을 알리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일기예보들은
나날이 변화가 있기에 별로 대수롭게 않게 생각했는데, 주중을 넘어서도 지속적으로 눈소식을 전하더니, 나아가 대설주의보까지
알리고 있다@~@~!!! 혹시나 싶어... 일단 미리 오지산행 예약한 것을 꼬리내리고선 좀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아~니~!!!
이게 왠~떡!!! 직감적으로 절묘하게도 일요일쯤(2/26,일)이 최적의 설경산행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파~악~ 드는게 아닌감@~@!!!

문제는 과연 일요일에 태백산엘 가는 안내산악회가 있는가?... 인데, 마침 좀 생소한 듯한 산악회를 발견하고 바로 연락을 취해
예약을 해둔다. 창원지역에선 지지난주까지 안내산악회의 태백산 계획이 제법 많았었는데, 지난 주말(2/25~2/26)엔 유일하게
딱~ 한군데만 계획하고 있는 듯했다. 에휴~ 천만다행이다!!! 현싯점에선 자가용으로 원거리 눈산행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감사하게도 최소비용으로 최대안전하게 겨울산행을 즐길 수가 있어 겨울산행은 무조건
안내산악회를 애용하고 있다(사실, 이런 인프라에 대해서는 saiba 산님이 거주하는 창원지역이 전국적 레벨에서 볼 때 인구대비
해서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활성화되어 있음에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사실 마음같아선 하루 앞당겨 2/25(토)쯤에 가보고
싶지만... saiba 산님을 데리고 갈 안내산악회가 없다(ㅠ). 토요일은 집에서 쉬면서... 요즘같은 날씨엔 눈이 내려도 나뭇가지에
쌓인 눈꽃들은 바로 녹아버리는 현상이 일어나기에 산행타이밍이 그만큼 엄청 중요하다. 최소한 눈이 내린 바로 다음날이나
눈이 내리는 시기에 맞춰서 가지 않으면 눈꽃설경을 만끽하기에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토요일(2/25) 저녁 늦게까지 TV &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영동지역의 일기예보를 점검해 보는데, 점~점~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대설주의보 소식으로 급상해서 말이다(^^) 야~ 이거 잘하면 올겨울 끝자락에 운좋게 태백산 자락에서 왕대박 눈꽃.설경산행을
경험할 수 있겠는걸... (^^;) 이번 겨울시즌에 아직까지 제대로 알현하지 못한 겨울미녀(^^)중에 태백산이 있었는데, 그 타이밍을
벼르고 벼르고 있다가... 이젠 거의 마음을 비우고 있었던 차에 이런 호박넝쿨(^^) 소식에 갑자기 가슴이 뽐뿌질 치기 시작하고
전신엔 엔돌핀이 팍~팍~ 돌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과연 "기다리고 있는 산님에겐 복이 있나니..." 하는 말씀의 주인공이
되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지금부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거야! 그냥 안산제일로 주어진 설경분위기(?)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할뿐이야...... 내일(2/26,일) 이른 아침 6시경 창원 시청앞 탑승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by saiba^^;)




# 영동지방의 모처럼의 대설소식때문일까?... 46인승 버스차량에 무려 52명의 산님들이 탑승을 했다. 일일산우님들을
위해 산악회 집행부에서 기꺼이 통로신세를 자처하고, 산님들을 가~득 실은 버스는 태백산을 향하여 굉음을 내면서
구마고속도로를 질주하여 대구를 경유하여 중앙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여, 눈깜빡할 사이에 동명휴게소에 도착하여
산악회에서 준비한 간단한 시래기국밥으로 아침을 먹은 후에 또 다시 차량이 경북 안동을 거쳐 강원도 산간지방으로
진입하기 시작하는데... 일기예보에서 이번주내내 일기예보의 대설소식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듯한 눈없는 풍경들이
달리는 차창밖으로 끊임없이 연출된다.


으흠... 아직까지 영동지역까지 진입한 것은 아니겠지? 더구나, 영주에서 봉화를 지나 태백으로 드는 길에 덧재(890m)가
있는데, 이 고개를 넘어가는 주변의 풍광 또한 마찬가지이다. 요~최근에 내렸다는 대설과는 전혀 무관한 풍광이 연출
되고 있었다. 지리적으로 꽤나... 태백산 자락에 접근한 것 같은데... 이거 왠지 불안한데... 혹시 눈꽃풍광없는 태백산을
경험하고 그냥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고, 내심 불안하기 시작한다. 이런 경우엔 지금까지의 경험상 그냥 마음을
비우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다. 그럴 즈음에 태백시로 진입한 차량 차창밖으로 saiba 산님의 두눈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풍경이 드라마틱하게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산행코스개념도 : 유일사매표소(950m) ~ <주목군락지> ~ 장군봉(1,567m) ~ 천제단(1,561m) ~ 망경사 ~ 당골 주차장(약700m)





# 오늘산행의 들머리인 유일사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예상외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산악회 차량이 몰려와 들머리
입구엔 산님들이 산행준비로 우글바글 왁자지끌... 인산인해를 이룬다. 유일사매표소의 해발이 무려 약950m 정도이니,
태백산 정상 천제단(1,561m)까지는 순수 해발차이 약600m 정도이며, 약4km 정도의 산행거리이기 때문에, 보통 동네산
대상으로 좀 빡세게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는 접근성이 아주 용이한 육산이기에 태백산을 찾는
많은 산님들에게 별 부담없이 애용되고 있는 들머리 코스이기도 하다.

도착싯점(11:30분경)의 외부온도는 약영하4도 정도로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주차안내를 하고 있는 매표소 요원에게
정상부의 설경상태를 물어보니, 태백산 자락에도 요근래에 눈가뭄이 심했는데 모처럼 제법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하면서, 아마도 정상부로 접근하면 할수록 설경이 좋을 것이라는 말에 갑자기 산님의 기분이 업되기 시작하는데... (^^;)




▼ 오늘의 산행들머리 유일사매표소 풍경 - (11:50분경)







▼ 들머리 주변 풍경 (1)



▼ 들머리 주변 풍경 (2)



▼ 들머리 주변 풍경 (3)



▼ 들머리 주변 풍경 (4)






▼ 어린 꼬마가 혀를 내밀고선 함박눈을 받아먹고 있는 모습ㅎㅎㅎ












▼ 설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오름길 풍경 (1)






▼ 설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오름길 풍경 (2)



▼ 유일사 입구 쉼터 부근에서 잠깐 오름길을 이탈하여 어느 조망터를 찾아서...



▼ 유일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어느 조망터



▼ 어느 산님의 도움을 받아 saiba 녀석 머~찐 뽀~옴을 잡고선 기념찰칵을 남기다!



▼ 저~ 산님은 어딜 담고 있는걸까여ㅎㅎㅎ



▼ 유일사 전경 (1)



▼ 유일사 전경 (2)





▼ 지금부턴 태백산 명불허전... 주목군락지를 향하여 Let's Go!!!














▼ 드뎌~ 주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ㅎㅎㅎ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저 설경이 눈에 보이는대로 만끽할 뿐이다!














▼ 초대형 주목































































▼ saiba 산님도 그날 저런 풍경속에 당당히 주인공이었다!















▼ 주목군락지에서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설경.눈꽃 향연을 뒤로 하고, 장군봉(1,567m) 방면으로 Let's Go !!!



▼ 장군봉(1,567m) 방면 풍경









▼ [장군봉(1,567m) ~ 천제단(1,561m)]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1)



▼ [장군봉(1,567m) ~ 천제단(1,561m)]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2)



▼ [장군봉(1,567m) ~ 천제단(1,561m)]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3)



▼ 천제단 부근에서 반가운 분들과 조우하다ㅎㅎㅎ 창원지역 블랙야크 아웃도어점 사장님부부... 늘~ 행복하세요!



▼ 천제단(1,561m) 전경 (1)



▼ 천제단(1,561m) 전경 (2)



▼ 부쇠봉~문수봉 방면은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고ㅠㅠㅠ








▼ 망경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산님들의 뒷모습






▼ 초급경사 하산길을 내려가는 와중에도 짬을 내어 기념찰칵을 남기시는 산님들ㅎㅎㅎ






▼ 단종비각









▼ 망경사 전경






▼ 여기서 saiba 녀석 기념찰칵을 남기다!!!









▼ 당골방면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하산길 설경풍경















▼ 하산길에 아름다운 추억남기기ㅎㅎㅎ












▼ 삼거리 갈림길 반재 분위기



▼ 반재에서 당골방면으로 하산하는 분위기 (1)



▼ 반재에서 당골방면으로 하산하는 분위기 (2)



▼ 반재에서 당골방면으로 하산하는 분위기 (3)



▼ 당골 날머리에서 발견한 것으로 두고두고 되새겨 봐야할 글귀 같은데... (^^)



▼ 날머리 당골 눈축제장 분위기... 젠 2012 태백산 눈축제도 끝나고... saiba 산님의 2012 겨울산행도 이쯤해서 접어야 할 것 같은데... (^^)








▶ 마무리하면서

사실 이번 겨울철엔 태백산 겨울미녀를 알현하는 타이밍을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절묘하게도 주말에 영동지방의
대설로 인해... 아주 만족할만한 레벨은 아니지만... 산님의 마음을 충분히 감동시킬 정도의 설경.눈꽃의 장관을 경험할
수가 있어 너무나도 행복한 기분이다. 경험상 아마도 이런 기분은 적어도 2주정도는 지속되어 세속에서의 어떠한 어려운
일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태백산 눈꽃설경속에서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아름다움에 대해
좀 과묵한 남자산님들 보다도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 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소리내어 하는 일성이 한결같이.... "오늘은
자신이 느므느므(^^) 행복하다!!!"... 하며, 마냥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있는 모습들 이었다. 이에 saiba 산님 또한 "Me too !!!"

사실 이런 레벨의 설경.눈꽃 풍광을 현재 대한민국의 산하에서 경험하는 것은 최근 지구레벨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을 감안할 때,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정도의 아름다운 설경풍경을 경험할 수 있었던... 자신의 중력을
유연하게 극복하고 있는 두다리님(^^)에 먼저 감사드리고, 그리고, 너무나도 절묘한 타이밍으로 산행지를 잡아주신 창원
지역 안내산악회에 지면으로나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러한 의미에서 나름대로 열~씨미 발품(^^)을 팔아
담은 스냅사진으로 정리한 "saiba 流 포토산행기의 주내용"은 태백산 설경눈꽃 풍광속 현장에서 여자산님들이 이구동성으로
"오늘은 자신이 느므느므(^^) 행복하다!!!" 라는 말을 대변할 수 있는...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의 Evidence
(증거)로서 자리 매김하기에 일견 허접하지만서도... 그래도 절대로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