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마이산(馬耳山, 673m), 전북 진안군 (도립공원,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산행일자 : 2005년 9월 25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7명

날씨 : 쾌청, 초가을 날씨


산행코스 :

  

강정리 합미산성 입구 ~ 광대봉(609m) ~ 고금당 ~ 비룡대(나봉암, 527m) ~ 삿갓봉 ~ 봉두봉(540m) ~ 탑사 ~  은수사 ~ 화암굴 ~ 북부 주차장

  

산행 코스 특징

대표적인 마이산 종주코스로서 마이산의 주요 포인트를 거의 다 거쳐간다.  낮으막하지만 여남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땀도 제법 흘릴 수 있고, 아름다운 암릉과 숲길을 번갈아 걸으면서 신비의 산 마이산의 구석구석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암마이봉 정상은 2014년까지 등산통제구역이어서 오를 수 없지만, 대여섯 시간 동안 여러 각도에서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을 감상하고, 마지막에 탑사, 은수사, 화암굴을 둘러보고 나면 꼭히 소중한 산을 훼손해 가면서까지 암마이봉에 올라갈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구간별 산행시간 :

  

강정리 합미산성입구 안내판 -15분- 합미산성터 지나 갈림길 (좌측 내려가는 길) -15분- 첫 가드레일 -15분- 495봉 -18분- 묘지2기(광대봉 전망) -7분- 광대봉직전 안부(광대봉 0.2km 이정표) -3분- 태자굴3거리 이정표- 6분- 광대봉(609m) -10분- 암봉, 보흥사 갈림길 이정표-10분- 무명봉- 25분- 탑사방향 이정표 - 5분- 528봉 옆으로 우회 -5분- 남부주차장 갈림길 -10분- 고금당(나옹암) -3분- 남부주차장 갈림길 -20분- 비룡대 -7분- 탑영제,금당사 갈림길(탑영제 1.3km) -15분- 탑영제갈림길(탑영제 0.8km) -6분- 4거리(북부주차장/탑사/삿갓봉) -25분- 삿갓봉(1,2봉)왕복 -10분- 제2쉼터-10분- 봉두봉 -15분- 탑사 -10분- 은수사-10분- 천황문(고개)- 10분- 화암굴(왕복)- 15분- 북부주차장

 

총 산행 시간 : 약 5시간 (점심, 휴식, 관광시간 2시간 별도)


산행코스 개념도

 

 

 

산행 지도 :

 

 


마이산 개요  

 

마이산(馬耳山)은 두 암봉이 나란히 솟은 형상이 말의 귀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서 동봉이 숫마이봉, 서봉이 암마이봉이다.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 때 지층이 갈라지면서 두 봉우리가 솟은 것이라고 하며,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달리보여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고 불리우며 사계절 모두 아름답다(한국의 산하)

 

마이산의 모습을 보고 우뚝 발기한 남성을 떠올리기도 하고, 혹은 한껏 부푼 처녀의 젖가슴, 혹은 몸 밖으로 드러낸 심장 덩이같다는 이들도 있다. 이 신비한 형상의 마이산은 멀리 신라때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국가적인 제향을 드리는 대상지였다 (산야로)

 

마이산은 전체가 바위로 되어 있으나 관목과 침엽수, 활엽수 등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으며, 화암굴, 탑군, 금당사 등이 있다 (관광공사).

 


산행로 Tip

 

  들머리 까지 (창원에서 마이산 북부 주차장)

창원 ~ 남해고속도 ~ 대전통영고속도 ~ 장수(장계) I/C ~ 19번국도로 우회전하여 잠시 가다가 ~ 26번 국도 만나는 4거리에서 좌회전 ~  26번국도 진안, 전주방향 ~ 진안 도착 직전 마이산 안내판이 보이고 곧 두 갈래길이 나오면 우측길로 ~ 4차선 도로로 들어감 ~ 조금 가다가 우측에 또 마이산 안내판 보이면 우회전하여 빠져나옴 ~ 진안 로터리 만남 ~ "북부정류장" 방향은 로터리에서 가장 오른쪽 길로 가야함 ~ 마이산 보이기 시작함 ~ 두갈래길 나오면 좌측으로 감 ~ 마이산 랜드(놀이공원) ~ 북부주차장 (주차비, 대당 2000원)

 

 주차는 어디에...

종주산행의 들머리는 "합미산성입구"로 하는 것이 보통이나 입구에는 주차공간이 따로 없다.  따라서 차를 가지고 갈 경우 '북부'나 '남부'주차장에 주차해 두는 것이 좋으며, 화암굴까지 다 둘러보려면 북부주차장에 차를 두고, 택시를 타고 합미산성입구까지 가는 것이 좋다. 우리는 도착하기 20분쯤에 "이향진"님의 산행기에서 본 택시기사한테 연락했더니, 차 2대가 우리 보다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011-651-0048 이경호).  북부주차장에서 들머리까지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 택시요금은 12-15k(negotiable).

  

산행로 초입

산행로 초입에 흐릿한 "마이산 도립공원 안내판"이 있다. 합미산성터 올라가는 가는 쪽으로 안내리본이 여럿 붙어있다.  8분쯤 가면 "광대봉"방향 이정표가 보이고 다시 8분쯤 산성터 비슷한 돌길을 오르면 언던배기인데, 여기서 직진하지 말고 좌측 내려가는 길로 가야한다. 안내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이정표 세워야 할 곳). 여기서 부터는 이정표가 잘 비치되어 있어 길 찾기 쉽다.

 

광대봉 직전

광대봉 직전 돌비알 앞에 이정표 (광대봉 0.2km, 고금당 2.6km)가 나오는데 대부분 광대봉으로 올라간다. 우측 고금당 방향은 보흥사를 거쳐 광대봉을 우회하는 길인 것 같은데 확인하지 못했다. 만약 길이 멀지 않다면 (확인 필요) 단체산행이나 부녀자, 또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 어둡거나 눈비올 때는 광대봉을 오르지 말고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광대봉 하산 로프구간

광대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우측 암벽으로 4~50m를 로프를 타고 내려와야 하는데, 70도 정도 경사에 로프 이외에는 안전시설이 없다. 물론 사고위험이 크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날씨나 운수 나쁘면 크게 다칠 수 있겠다.   만사불여튼튼... 가드레일같은 안전시설을 좀 보강하는 것이 좋겠다.(중간의 나무도 흔들흔들하고...).  광대봉에서 직진방향으로도 길이 나 있는데 지도에도 분명치 않고 (태자굴에서 오는 길?) 이정표도 없다.(이정표 필요한 장소).

 

삿갓봉 갈림길

삿갓봉은 가면서 볼 때 마이봉 앞  좌측에 늘어서 있는 낮은 봉우리 들이라고 하는데 (지역산악인 설명), 숫마이봉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다.  전에는 암마이봉에 올라가서(지금은 폐쇄) 숫마이봉을 잘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삿갓봉외에는 제대로 볼 수 없으므로, 앞으로는 마이산 종주에 삿갓봉을 필수코스로 넣는 것이 좋겠다.  삿갓봉 입구는 비룡대에서 30분쯤 후, 3번째 이정표 (북부주차장 0.8, 탑사 1.1, 삿갓봉 방향표시는 없다-2005년 9월 현재)에서, 가면서 볼때 좌측 (북부정류장보다 더 좌측) 에 있는 작은 묘지 2기 (탑사방향 묘지 아님) 옆으로 올라가면 분명한 길이 있다.  여기서 한 6-7분 가면 마이봉을 바로 볼 수 있는 암봉(암반)이 나오고 6-7분 더 가면 또 다른 봉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숫마이봉의 정면을 잘 볼 수 있다.

 


볼  만한 곳

 산행 중에 볼 수 있는 자연경관

  

광대봉, 암마이봉, 숫마이봉(삿갓봉에서 잘 보임), 고금당, 비룡대, 비룡대에서 보는 주변산(운장산, 덕태산, 부귀산, 덕유산 등) (아래 사진 참조)

  

  마이산 주변의 명소

 

 마이산 탑사,  은수사, 화암굴, 탑영제,  금당사

 


산행 노트

  

06:40   창원 출발
.... 남해고속도를 거쳐 대전통영고속도를 가다가 우리가 즐겨찾는 맛 있고, 밥과 반찬 인심 좋은 산청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 장수 I/C에서 내려 19번, 26번 국도로 간다. 도착하기 한 20분전쯤  "이향진"님의 산행기에서 본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하니
.... 바로 그사람이 받고 도착시간에 맞추어 나와 있겠단다. (011-651-0048 이경호).  전화로 택시요금을 적절히 정한다...
.... 한국의 산하와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한다.

  

09:29   마이산 북부정류장 도착
.... 제법 빨리 도착했다.  기다리던 택시를 타고 들머리인 합미산성 입구로 간다. 15분 거리인데 택시요금이 꽤 된다. 바가지는 아니겠지...
....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이 없으니 편리해서 좋다.

  

09:46 산행출발 (강정리 합미산성 입구 마을 등산로 안내판)
.... 들머리에는 큼직한 안내판이 있는데 흐릿해서 잘 안보인다.  안내리본이 달려 있는 길을 따라 8분쯤 가니 광대봉 방향 이정표가 보인다.
.... 삼국시대에 쌓은 합미(合米)산성터를 지난다는데 특별한 유적은 안 보이고, 돌로 쌓은 성곽 흔적이 보인다.

  

10:02  약간 언덕배기에서 갈림길
.... 언덕에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길을 버리고 리본이 많이 달린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정표 하나 있으면 좋겠다.

  

  합미산성터 지나 언덕배기에서 좌측 내리막으로(안내리본 많은 곳)

 

  

10:18 첫 파이프 가드레일, 전망바위에서 휴식
.... 제법 가파른 바위 사면을 오르면 시야가 트이고 월운마을과 남서쪽 산능선이 보인다.  한참동안 전망좋은 바위 능선을 탄다.

 

 

 가드레일 올라 전망대에서 본 월운마을 가을 들팥

 

10:31 495 봉
.... 특별한 표시없는 봉우리인데 시간상으로 볼때 495봉인 듯하다.  소나무 숲과 바위 비탈길 지나는데 간간히 광대봉을 볼 수 있다.
.... 묘지 2기가 있는 언덕배기에 오르면 광대봉이 바로 앞에 보인다. 여기서 다시 한참을 내려간다.

 

  495봉을 지나면 광대봉이 보인다.

 

10:56   광대봉/고금당(보흥사?) 갈림길 (광대봉 0.2, 고금당 2.6, 합미산성 2.3)에서 휴식
.... 광대봉 바로 아래 안부에 이정표가 있는데, "고금당" 방향이 불분명하다.  아마 보흥사를 거쳐서 고금당으로 가는 듯.
.... 광대봉은 하산길이 위험하므로 날씨가 안좋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과욕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
.... 조금 올라가면 태자굴에서 오는 길과 합쳐지고 (태자굴 1.1, 함미산성강정대 3.0, 북부주차장 5.0), 가드레일을 잡고 돌비알을 오른다.

 

광대봉 정상으로 오르는 돌비알 길

 

 

11:09  광대봉 (609m) - 20분 휴식
.... 오늘 산행코스에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 주변의 마이산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고, 암마이봉과 뒤쪽에 살짝 비켜서 있는 숫마이봉이 보인다.

  광대봉 정상 (609m).. 오른쪽 사진은 어디일까요?

 

  광대봉에서 바라다 보는 마이산 (전면이 암마이봉)


11:28  위험한 로프구간으로 하산
.... 하산을 해야 하겠는데 암벽아래를 보니 아찔하다. 로프만 덩그러니 매달려 있는데 4~50m는 족히 되겠다.
.... 남자들은 위험하기는 하지만  조심조심 내려 왔는데, 부인네들은 영 자신이 안서는 모양이다.
.... 한사람씩 한발 한발 내려오니 시간이 꽤 걸린다

.... 혹시 있을 수 있는 사고 예방을 위해 도립공원에서 안전장치를 보강해주면 좋겠다. (오르막 쪽의 가드레일과 비슷한)

 

위험한 로프구간 (매우 조심해야 한다)

 

 

11:47  보흥사 갈림길 이정표(광대봉 0.5, 보흥사 0.7, 고금당 2.2, 합미산성 3.8)
.... 광대봉에서 보흥사 갈림길까지는 10분이면 충분하나 사람이 많으면 지체되므로 시간계획시 참고해야 한다.
.... 보흥사 갈림길 옆에는 전망좋은 암봉이 있는데 지나온 광대봉도 잘 보이고, 마이봉을 비롯한 산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 로프 타느라 힘든 여회원들도 한숨돌리고 경치도 구경할 겸 또 10분을 휴식한다...

 

  보흥사 갈림길에서 뒤돌아 본 광대봉

 

  보흥사 갈림길에서 보는 장대한 마이산 암릉 들


.... 휴식 후 아래로 한참 내려간다.  오늘같이 봉우리를 여러개 타는 날은 내려갈 때마다 본전생각이 간절하다.
.... 또 다시 힘들게  고도를 높힌다.  가는 길에 암반을 보니 암석이 과연 역암이다.
....  언뜻 보이는 모습은 인공으로 만든 시멘트 길이 오래되어 너덜너덜해진 모습과 같다.

 

  천연 콘크리트 역암(礫岩)- 자갈 사이를 모래, 진흙, 탄산칼슘 등이 메워서 만들어진 퇴적암

 

12:04  무명봉 ... 또 휴식
.... 제법 높은 봉우리를 만나 휴식을 취하는데, 시간상으로 볼 때 528봉은 아닌 것 같다.
.... 전망 좋은 암릉길을 걷다가 다시 봉우리를 올랐다가 가드레일이 있는 급경사길로 내려가다가 탑사 방향 표시가 있는 이정표를 지난다.

  

12:39  528봉 옆으로 우회
.... 탑사방향 이정표를 지나 5분쯤 가니 제법 높은 봉우리를 휘감아 우회하는데 시간이나 지도상으로 볼 때 이 곳이 528봉인 것 같다.
.... 바로 남부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광대봉 1.5, 고금당 0.6, 남부주차장 0.6)가 나오고 잠시 휴식한다.

13:02 고금당(나옹암)... 약수터
.... 사리탑을 지나면 바로 고금당이 나온다. 아직 공사중인 모양인데 황금색의 조잡한 건물로 자연경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 아직 완성이 안되었으니 뭐라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 상태라면 없는 것이 좋겠다. 아니면 돈을 들어가더라도 제대로 만들던지...
.... 나옹암 옆에는 석간수가 흐르는 데 물 맛이 참 좋다.  물이 부족하면 여기서 보충할 수 있다.

  

  고금당 사리탑과 이상스러운 공사중인 건물

 


.... 나옹암은 나옹선사가 수도했다는 암반아래 토굴인데  여기에도 애완견 집 같은 누렇고 삐딱한 집을 만드는 중이다.
.... (이곳이 산벗님, 이수영님이 지적한 장소의 현재 모습이다)
.... 안은 토굴인데 시멘트로 이리저리 흉하게 만들어 놓아서 열린 문을 닫아주고 왔다.
.... 고금당 주변은 자연파괴가 심하다.  공사자재 운반용 같은 레일이 산 아래까지 깔려 있는데 보기에도 흉물스러울 뿐 아니라
.... 내려가는 레일 주면 전체의 산이 많이 훼손되어 있다.  그리고 우선 운반레일이 조잡하여 도립공원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 꼭 그렇게 공사를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여하튼 공사후에도 그 조잡한 레일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 이 곳을 보면서, "환경파괴,  생태계 보전을 외치는 일부 승려들을 볼 때 이런 곳을 보여주고 싶다"는 누군가의 말에 일견 수긍이 간다.
.... 가는 산마다 웬 절은 그리 많고, 꼭 아름다운 산수가 있는곳에만 골라서 새로운 건물을 지어대는지...

 

  고금당 나옹암... 자연파괴의 현장

 

 

 

13:14  남부/북부주차장 갈림길 (고금당 0.2, 남부 0.6, 북부 2.5, 탑사 3.0).. 휴식
.... 고금당에서 내려오는 길에 남부/북부주차장 가는 길이 나누어 진다.  우리는 비룡대와 삿갓봉을 오르기 위해 북부주차장쪽으로 간다.
.... 비룡대까지 한참동안을 오른다. 마지막에는 긴 철계단이 있는데 바로 옆에 제1쉼터가 있어 잠시 전망을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다.

  

비룡대 모습

 

13:32  비룡대, 나봉암(527m) ...경치 감상과 점심식사
.... 비룡대 위에는 8각정이 있는데 투자가 충분했는지 건물도 멋지고 깔끔하게 잘 지어진 건물이다.  
.... 고금당과 비교된다. 무엇이든 할려면 돈이 들더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 8각정 안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주변을 보니 사방이 멀리까지 막힘없이 잘 보인다.  오늘은 특히 맑은 가을하늘에 시계가 좋다.
.... 옆에 있는 지역 산행객에게 물으니 주변산을 잘 가르쳐 준다.

 

해발 527m 나봉암 위의 비룡대 팔각정  

 

비룡대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부귀산(806m)과 운장산 (서봉, 1126m 중봉, 동봉)

 

북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남덕유산(1507m)와 죄측에 낮으막한 봉우리들이 삿갓봉  

 

  동남쪽으로 보이는 덕태산

 

  쪽으로는 높은 산이 안 보이고 저 멀리 흐릿한 산이 유명한 모악산 (793m)

 

 

14:10  점심 식사후 비룡대 출발


.... 내리막을 5분 여 가니 탑영제, 남부주차장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남부 1.6, 북부 1.4, 탑사 2.0, 탑영재 1.3)  나온다.
.... 다시 10분쯤 가면 3거리에 남부부차장/탑사로 적힌 이정표가 나오는데, 능선으로 난 직진길에는 방향표시가 없다.  
.... 길 방향은 삿갓봉 쪽 같기도 한데 불확실해서 조금가다가 되돌아 왔다. 지도에 없고 잘못하면 "관음제"쪽으로 빠질 수 있겠다.

.... 다시 5분 쯤 가니 또 탑영제 방향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탑사 1.4, 탑영재 0.8).  지도에서 보면 암벽코스로 나와 있는 길이다.

  

14:37  탑사/북부주차장/삿갓봉 갈림길 이정표 ( 남부2.5, 탑사 1.1, 북부 0.8, 탑영재: 1.0)
.... 이정표에는 삿갓봉으로 가는 방향 표시가 없다. 삿갓봉으로 가려면 북부주차장 방향 좌측에 있는 산능선 쪽 무덤으로 가면 길이 있다
.... (무덤은 탑사 방향에도 있으므로 주의)

 

  삿갓봉 입구 4거리, 삿갓봉은 이정표에 없고 좌측 무덤으로 오른다.

 

 

14:50  삿갓봉
.... 삿갓봉은  가면서 볼때  마이봉 앞쪽으로 좌측에 나열해 있는 낮으막한 봉우리 들이라고 옆에서 가르쳐 준다.  
.... 갈림길에서 첫 봉우리까지는 5~6분이면 되고, 큰 암반위에서 암수마이봉을 가깝게 볼 수 있다.  
.... 여기서 5분 여 더 가면 또 하나의 봉우리가 나오는데, 거리는 머나 숫마이봉을 조금 더 장면에서 볼 수 있다.

 

 

  첫 번째 삿갓봉 암봉에서 보는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 삿갓봉은 숫마이봉 전망이 좋은 곳이다.  암마이봉은 종주 내내 볼 수 있으나, 숫마이봉은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 전에는 암마이봉 정상에 올라 잘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삿갓봉이 가장 나으므로 꼭 들러보도록 추천한다.
.... 몇몇 산행기에서 숫마이봉 모습이 여근(?)을 닮았다고 해서 보니 과연 특이하게 생겼기는 했다.  
.... 그러나,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한국의 산하의 몇몇 산행기 이외에는 이런 언급이 없다. 하기야 숫마이봉에 웬 여근이 있겠는가?

 

숫마이봉은 삿갓봉에서 가장 잘 보인다. 여근(?) 닮았다는 것이 맞는지...

 

  여근(?)이 보이는 숫마이봉 옆의 어떤 안내리본과 바로 옆의 기암

 

 

 

15:27  봉두봉(540m)
.... 삿갓봉 2개 봉우리에 가서 경치구경하고 갈림길로 되돌아오니 30분이 걸렸다.  
.... 갈림길에서 탑사 방향으로 10분쯤 올라가면 가면 언덕에 제2 쉼터가 나오고, 다시 10여분 가면 540m 높이의 봉두봉이다.
.... 봉두봉은 감투를 쓰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이름지어졌다고 하며, 바로 옆에는 헬기장이 있다.
.... 봉두봉에서 고무타이어를 잘라서 만든 내리막을 내려가면 전에 암마이봉 등산로가 폐쇄된 곳을 만나고, 곧 이어 탑사에 도착한다.

  

15;41  탑사 (북부주차장 1.7,  남부주차장 3.7)
.... 탑사 입구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몇몇 지도를 보아도 3.7km는 좀 먼 것 같다.
.... 탑사의 탑은 이갑룡이라는 1957년까지 산 비교적 최근 사람이 여러 명산에서 가져온 돌로 쌓았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마이산 탑사)

.... 그 보다 더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다. 여하튼 80여기의 돌탑이 기하학적으로도 꽤 모양좋게 배치되어 있고,

.... 주변의 산세나 색조와도 퍽 조화롭다. 많지 않은 우리나라 관광자원중에 그래도 특색있는 명소임에 틀림이 없다. 

.... Tafoni 지형의 특징인 내외부 온도차로 내부에서 표면으로 진행한 풍화현상 에 의해 구멍이 뚤린 마이봉 표면도 흔치않은 모습이다.

  

불가사이한 마이산 탑사의 석탑 

  

  

15:55  은수사(銀水寺)

.... 은수사는 조선 태조가 백일기도를 하던중에 들렀던 사찰로 경내에 태조가 먹다 뱉은 씨앗에서 싹을 틔웠다는 유명한 청실배나무가 있다.


  탑사와 은수사의 유명한 청실 배나무

 

 

16:10  천황문, 화암굴(華岩窟)

 

.... 은수사 옆 계단으로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를 올라가면 쉼터가 있는 언덕이 나오는데 여기가 천황문이다.  
.... 화암굴은 쉼터에서 우측으로 150m 거리에 있고 5분이면 올라간다.

.... 마이봉 골짜기 비슷한 암벽 배꼽 위치쯤에 굴이 뚤려 있고 거기에 약수가 흘러 나오는데 이 물을 마시면 옥동자를 낳는다고 한다.
.... 하여간 숫마이봉도 묘하게 생겼고, 약수나오는 굴도 신기하고, 또 약수물도 영험스럽게 느껴진다. 

 

  가까이서 본 숫마이봉과 그 사이에 뚤린 화암굴에서 약수를 마시고..

 

 

16:30 북부주차장에 도착

.... 아침에 주차해 둔 차를 타고 바로 떠날 수 있으니 시간 허비가 전혀 없다.  
.... 오는 길에 진안 읍내에서 목욕까지하고, 역순으로 오는데 그렇게 막히던 남해고속도가 오늘은 뻥 뚤려있다.  
.... 그~ 참 운수 좋은 날이네...


후기 

 

요즘은 산행기 당번이 자주 빠져서 대신 쓰려니 시간이 꽤 걸린다.
그래도 명산에다 멀리까지 다녀온 터이라 몇자 산행기록을 남겼다. 사람보다는 산 위주로, 느낌보다는 본 대로....

아마 다음에 이 코스로 종주할 사람이 보면 몇군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마이산은 역시 명산이다.
그리고, 명산은 역시 이름 만큼이나 볼 만하고 올라갈 만한 가치가 있다.

  

암마이봉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폐쇄된 후에, "정상에도 못오르는 산행"이라고 몇 번이나 미루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번 종주산행만으로도 어느 산 못지않게 신비롭고, 아름답고, 유쾌하고, 건강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또한,

광대봉, 비룡대 봉우리도 좋은데, 꼭 위험한 암마이봉을 수많은 사람이 밧줄타고 올라가면서 아름다운 봉우리를 훼손시킬 필요가 있을까?

또,  "타포니 지형"이라는 세계에서도 흔치 않는 지형에다, 모양 또한 신비롭게 생긴 마이봉 봉우리인데, 이건 발로 디뎌서 성취할 그 무엇이 아니고, 눈으로 보고 감상해야 할 대상일 것이다.

  

암마이봉, 숫마이봉은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고, 기묘한 모습이 오래오래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2014년 후에도 계속 폐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혹시 공원 관계자가 이 산행기를 보면, 광대봉 암벽의 안전시설과 삿갓봉 등 몇군데 이정표 보강을 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