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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주말인데도 한산하다, 설악산에 구름이 많음을 실감하다-




설악산에서는 열대야는 딴 나라 이야기(한계령-대청봉-소청대피소)

2016086055호         2016-08-13()


자리한 곳 : 강원도 속초, 인제, 양양군

지나온 길 : 한계령휴게소-한계령삼거리-서북능선-끝청-중청대피소-대청봉-소청봉-소청대피소

거리및시간: 6시간 43(10:25~17:08) 총거리 : 9.9km

함께한 이 : E-산악회원 : 37

산행 날씨 : 흐림(구름 많은 날)


금요일 오후 서울에서 한계령 들머리까지

여름철은 땡볕으로 더위야 당연한 자연현상이나 기상이변의 일종인 열섬현상이 겹쳐 특히 서울에서는 열대야 발생 일수가 21일을 넘어서 역대 두 번째 최장기간을 기록할 정도며 낮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된 찜통더위에 오늘밤도 열대야가 이어지겠다는 기상예보에 놀라 집식구가 K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리보시클립) 3번째 달의 마지막 날이라 3개월간의 투약효과가 얼마만큼 암세포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첨단 검사를 통해 확인받는 어려운 판결을 받으러 금식하고 병원에 가는 심정을 알고 있지만 하는 일이 바빠 동행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일과도중 전화를 시도했지만 통화하지 못해 마음이 불안한 퇴근 무렵에 집식구의 전화를 받았는데 음성이 밝아 불안감을 내려놓았다. 밖에서 딸아이와 만나 영화(德惠翁主)를 관람하고 여동생(처제)집에 들려오겠으니 저녁을 알아서 해결하라는 통보에 흔쾌히 승낙했는데 자정이 넘은 시간에 딸아이와 귀가했으나 작은 희망이라도 잡은듯해 너그럽게 이해하고 리우올림픽 기 경기를 관전하느라 2시가 지나서야 잠을 청했으나 열대로 뒤척거리다 깜빡 잠들었는데 시간이 흘렀던지 모닝콜이 울려댄다.(04:00)

여름휴가피크라 극심한 교통체증을 피해보자는 바램에서 동대문에서 5시에 출발했으나 이른 시각인데도 도로마다 차량들이 몰려들어 정보망을 총동원해 덜 막힌 도로(국도, 고속도, 구도로, 농로)를 찾아 회원님들의 생리현상과 휴식을 위해 휴게소에 잠시 들려 설악산 들머리인 한계령에 도착해 산행을 준비한다.(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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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삼거리, 서북능선에서 마주친 풍경들-


막바지 더위가 기승인데 설악산의 대청봉은 한산하다

국립공원 설악산 한계령에서 오늘의 목적지 소청대피소까지의 거리는 약10km로 운용할 시간이 넉넉할 뿐더러 극심한 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날씨라 전신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주체하기 힘들어 쉬엄쉬엄 진행하지만 땀으로 흠뻑 젖은 등산복 자락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중청대피소에 이르자 숨어 있던 게으른 마음이 앞으로 나오기 시작하며 날씨가 무더운데 2주전에 다녀온 대청봉, 생략해도 무방하지 않느냐고 달콤하게 속삭이지만, 마음 한구석이 찜찜해 생각을 바꾸어 단숨에 대청봉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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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서북능선 끝청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풍경들-


大靑峯(대청봉)은 설악산의 주봉으로서 예전에는 靑峯(청봉) 또는 鳳頂(봉정)이라고 불렸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금강산과 향로봉을 지나 진부령 ,북주릉, 공룡릉을 거쳐 이곳 대청봉을 지난 뒤 중청봉, 끝청, 한계령,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진 후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까지 연결되는 한반도의 척추인 산출기다.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 썰렁해 아무런 경쟁도 없이 정상석을 독차지하며 인생사 일정한 주기로 유행이 바뀐다더니 등산도 예외일 수는 없나보구나 애처로운 생각에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스쳐지나가며 인증샷 하려고 길게 늘어서 잠시라도 정상을 차지해보겠다고 아귀다툼하느라 소란스럽던 풍경이 눈에 선하다.(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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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정상, 대청봉,화체능선 뒤 동해바다-


언제 찾아도 친근하고 편안한 설악의 풍경들

적막감마저 감도는 대청봉을 뒤로하자 산객들로 분비는 중청대피소에서 지인들과 작별하고 조망이 시원한 능선애서 좌측으론 귀때기청봉에 걸친 구름 띠가 신비롭고 동해바다에서 불어오는 산들 바람이 더욱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와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小靑峰(소청봉:1,550m)은 주봉인 대청봉과 중청봉의 남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실제로는 봉우리가 아닌 중청봉이 끝나는 지점의 언덕이다. 속초시 설악 동쪽에서 시작되는 천불동계곡 등산로와 인제군 용대리에서 시작되는 백담계곡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친절한 이정표의 안내를 존중해 백담사 가는 방향으로 길을 잡아 별장처럼 친근하고 아늑한 소청대피소에 닿는다.(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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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분위기의 소청대피소에서 만난 설악산 풍경-


별장처럼 아늑한 소청대피소는 熱帶夜(열대야)는 딴 나라 이야기

침상을 배정받고 모포주문하고 회원님들이 도착하길 기다리느라 땀에 찌든 손수건과 마스크를 깨끗한 물에 행거 난간에 나란히 걸어두고 여장을 풀고 밖으로 나가 회원님들이 도착하자 침상으로 안내하고 번거로움을 피해 준비한 빵으로 저녁식사를 때우는데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노모님의 전화로 오늘 새벽부터 서두느라 노부모님께 일과 시작하기 전에 안부전화를 빠트렸던지? 전화가 없어서 기다리시다 걱정하시다 노파심에서 별일 없는지 궁금하셔서 전화 주셨다는 말씀에 전화 올리지 못한 안이했음에 송구한 마음 금하길 없어 새벽에 설악산 등산준비를 서두느라 잠시 하늘보다 더 높은 노부모님의 은혜를 잠시나마 잊은 죄송함에 목이매여 말문이 막힌다. 신앙처럼 지켜오고 있는 산행중의 금주원칙을 20년 이상을 꾸준히 지키고 있음을 자부하며 음주유혹을 뿌리지고 일상에서라면 저녁식사도 빠른 시간인 20시가 조금 넘어선 시각에 지급받은 모포를 깔고 누웠는데 熱帶夜(열대야)는 고사하고 추운느낌이 드는가했는데 했는데 금세 몸이 움츠려들고 추위가 엄습해 더 버티지 못하고 모포 속으로 기어들어가며 三伏炎天(삼복염천)은 나하고는 상관없는 딴 나라 이야기라 생각하며 모처럼 숙면의 고요함에 삐져든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8-17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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